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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삼성에서 뛰었던 아이재아 힉스 영입 [공식발표]

프로농구 서울 SK가 아이재아 힉스(30·2m2㎝)를 영입했다. 자밀 워니(30·1m99㎝)와 더불어 2024~25시즌 SK 외국인 구성도 마쳤다.SK는 20일 “워니의 파트너 선수로 힉스를 영입했다”며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KBL을 떠난 후 재활을 거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돼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노스캐롤라이나대 출신인 힉스는 지난 2017~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데뷔, 정규리그 21경기 평균 4.4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KBL 무대에서도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삼성에서 활약했고, 두 시즌 간 78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점 7.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지난 시즌에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했지만, KBL 컵대회 첫 경기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SK는 힉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했다.SK 구단은 “힉스가 점차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충분히 구단과 공감을 이뤘다. 워니와의 공존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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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김완수 감독과 2년 재계약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8일 김완수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세부 조건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2021년 4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트레블(박신자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는 실패했으나 홈경기 전승을 바탕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퓨처스리그 우승으로 저연차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바 있다.김완수 감독은 “팬 여러분께 더욱 강한 KB스타즈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경석 수석코치와 오정현 코치도 재계약에 합의했으며, KB스타즈는 6월 3일 선수단을 소집해 새 시즌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4.04.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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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감독 첫해 정규리그 1위까지…김주성 “나는 부족한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IS 원주]

프로농구 원주 DB 정식 감독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나는 부족한 감독인데, 내가 더 배울 수 있게끔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김주성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승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이날 승리한 DB는 38승 10패를 기록,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D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삼보(전신) 시절 포함 역대 7번째다. 또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역대 2번째로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역대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사도 남겼다.개막전만 하더라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팀이 아니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실제 DB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인 7위에 머물렀고, 김주성 감독도 우승이 아닌 봄 농구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DB는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정상의 자리까지 우뚝 섰다.DB 원클럽맨으로서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정규리그 1위까지 이끈 만큼 김 감독의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는 “처음 원주에 왔을 때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처음엔 원주가 어디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인생에서 제일 오래 산 제1의 고향이 됐다. 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시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선수로서 우승할 때는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는데, 감독이 되니 뛸 수가 없어서 좀 아쉽다. 통합 우승하면 펄쩍펄쩍 뛰어보겠다. 선수 시절과 감독 시절 모두 기쁜데, 저를 낮추는 게 아니라 부족한 감독을 선수들이 좋게 만들어준 만큼 현재가 더 기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모멘텀으로는 지난 컵대회에서의 부진을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컵대회가 이번 시즌 제일 큰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는데, 컵대회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면서 선수들을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을 했다. 나한테도 많이 화가 났다”고 돌아봤다.이어 김 감독은 “다음날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했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겠다고 했다. 개막 일주일 앞두고 그 3~4일 강도 높게 훈련을 한 게 터닝 포인트이지 않았나 싶다. 고양 소노전도 마찬가지지만 홈에서 부산 KCC에 승리하면서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주장 강상재를 꼽았다. 김주성 감독은 “주장을 맡으면서 성격을 탈피하고, 나이가 중간인데도 선후배를 잘 이끌어서 여기까지 잘 왔다고 생각한다. 강상재 선수가 가진 능력이 있는데, 올해 만개를 해서 감독으로서 많이 뿌듯하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디드릭 로슨도 말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이 안 되는 부분도 다른 부분으로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수준 높은 선수다. 그 선수가 있기에 우리 팀도 이 정도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존재”라고 극찬했다.한상민, 이광재 코치에게도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저 혼자서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상민, 이광재 코치와 열띤 토론도 하고 언성을 높여가면서 소통을 했다. 오히려 더 재미있게 이끌어나가지 않았나 싶다”며 “감독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농구에 대한 열정들이 크다. 항상 저랑 같이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재미있게 서로 배워가며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이제 남은 정규리그 6경기에 대한 운영 계획도 고민이 필요한 상황. 김주성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해야 한다. 김종규는 무릎이 많이 안 좋은데, 마냥 쉬기보다 플랜을 잘 짜서 시간 조절을 해야 될 것”이라며 “플레이오프 상대는 누가 되더라도 어렵다. 남은 기간 경기들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원주=김명석 기자 2024.03.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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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유기상 향한 양홍석의 너스레…“신인상 받으러 갈 발판 아닐까”

프로농구 창원 LG 양홍석과 유기상이 다시 한번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선배’ 양홍석은 후배 유기상의 신인상 수상을 격려하면서, “넥타이를 매고 상을 받는 유기상 선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라고 웃었다.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0-77로 이겼다. LG의 최근 4연승으로, 단독 2위 자리를 찾았다.승리의 비결은 이번에도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었다. LG는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장기 이탈했지만, 이날 전까지 4라운드를 5승 4패로 무난히 마쳤다. 여기에 소노를 다시 한번 꺾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코트에서 가장 빛난 건 양홍석과 유기상이었다. 양홍석은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35분 6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루키’ 유기상은 전반과 4쿼터 막바지를 책임졌다. 지난달 30일 소노전에서 18득점을 올렸던 그는 이날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3득점을 책임졌다. 컨테스트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확한 슛 능력을 뽐냈다. 후반에는 상대 견제에 가로막혀 침묵했지만, 경기 종료 14초 전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으며 격차를 3으로 벌렸다. 소노가 직전 상황에서 1점까지 추격했던 상황이었는데, 유기상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마지막 수비 리바운드까지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유기상의 최종 기록은 31분 23초 15득점 8리바운드.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세웠다. 승리 뒤 수훈 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한 이들은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양홍석은 “지난 경기에서도 그렇고,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무엇보다 큰 부상자 없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반성할 부분도 많지만, 승리의 기쁨을 더 누리겠다”라고 웃었다. 함께 자리한 유기상은 “안 해도 될 턴오버를 많이 해서 반성하고 있다.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취재진의 관심사 중 하나는 유기상의 최근 맹활약이었다. 그는 지난 1월 3차례, 그리고 이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수원 KT)에 앞선다는 시선이다. 취재진이 ‘라운드 별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유기상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 소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후반기에는 더 적극성을 띠고, 내 것을 만들어가야 했다는 생각이 있었다. 워낙 좋은 선수가 팀에 많다보니, 파생되는 공격 기회가 많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들은 양홍석은 “(유)기상 선수가 신인상을 받으러 갈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팀이 단독 2위 아닌가. 상을 받을 채비는 마쳤다. 시상식에서 넥타이를 매고 상받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그렇다면 선배가 본 유기상의 장점은 무엇일까. 양홍석은 “신인답지 않은 여유가 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한다. 다른 신인들은 폭발력을 보이다가도 잠잠하는 경우가 있는데, 유기상 선수는 꾸준히, 그리고 수비에서도 잘해주고 있다. 20분 이상을 소화해야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유기상 역시 동기들과의 신인왕 경쟁을 즐긴다. 그는 “매 순간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경쟁 구도를 통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면서 “사실 지난 컵대회 때 부산 KCC와 하면서 허웅 형한테 많이 실점했다. 머리를 탁 치게되는 그런 경기였다. 내 수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절실함을 가지고 노력하다 보니 운이 좋게 블록도 나오고 그런 것 같다. 수비는 기술도 있지만 의지도 필요하다. 의지를 갖고 하려다 보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유기상은 마지막 자유투 상황에 대해 “이관희 형이 놓친 게 생각났다”라고 농담한 뒤 “팀원들이 ‘네가 넣어줄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자신감 있게 던졌다”라고 웃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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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빅’ 팀 이끄는 ‘Mr.11,000’ 라건아

프로농구 부산 KCC 라건아(35·1m99㎝)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슈퍼팀을 이끈다.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며 어느덧 KBL 통산 1만1000득점이라는 이정표까지 세운 그의 시선은 5번째 우승으로 향한다.KC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 중 하나다. 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꾸렸기에, ‘슈퍼팀’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달렸다.하지만 시즌 초반 KCC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경기장 대관 문제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해 경기력 기복이 컸다. 최준용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지난해 11월 전역을 앞둔 송교창 역시 오른 무릎을 다치면서 경기 감각 회복이 늦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라건아 역시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한 모양새였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분투한 그는 개막 전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부터 ‘1옵션’ 지위를 알리제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정규리그 1, 2라운드에서도 라건아의 평균 출전 시간은 15분 20여 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KCC에는 여전히 라건아가 필요했다. 존슨의 부족한 팀 수비 이해도는 KCC의 약점으로 꼽혔다. 3, 4라운드 라건아의 출전 시간이 약 25분으로 늘어난 배경이다. 효과는 탁월했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1m98㎝) 최준용(2m)과 함께하는 스위칭 디펜스로 상대 팀에 악몽을 안긴다. 기동력, 높이를 두루 갖춘 국가대표 프런트코트를 뚫어낼 선수는 많지 않다. 지난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관장은 KCC의 프런트코트를 뚫지 못해 무리한 공격을 반복했다. 그사이 KCC는 수비 뒤 손쉬운 속공 득점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라건아는 단 20분 뛰고도 2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08-99 승리를 이끌었다. 야투성공률은 81.8%에 달했다. KCC는 최근 2연승으로 공동 3위(수원 KT·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라건아는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본다. 그는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웠다. 라건아는 2쿼터 2분 8초를 남기고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1만1001점을 올렸다. KBL 역사상 정규리그 1만1000점을 돌파한 건 서장훈(1만3231득점) 이후 라건아(1만1013득점)가 처음이다. 이정표와 팀 승리를 모두 가져간 그다. 라건아는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에서 “최근 송교창, 최준용 등과 팀 디펜스에 더욱 집중했다”라면서 “우리 팀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더 발전된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1.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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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막차 탑승? '월드 셀럽' 이관희는 올스타전서 진짜 신스틸러가 될까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가 지난 18일 마감됐다. 올시즌 팬투표 1위는 허웅(부산 KCC)이 차지했다. 허웅은 총 33만9206표 중 16만6616표를 얻어 2위인 동생인 허훈(수원 KT 14만1655표)을 제쳤다. 허웅은 3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올랐다. 이번 팬투표 결과를 보면, 하위권에 재미있는 주인공이 숨어있다. 이관희(창원 LG)다. 이관희는 8만608표를 받아 올스타 팬투표로 선발하는 24명 중 20위를 기록했다. 이관희는 지난 12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데이트 프로그램 ‘솔로지옥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35세 베테랑 이관희는 리그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로 늘 화제였다. ‘솔로지옥3’에서 등장하자마자 “내 매력 세 가지를 꼽자면 이관희, 이관희, 이관희”라고 말해 MC로 나온 덱스에게 “과하다”는 첫인상 평가를 들었다. 전세계에서 인기있는 OTT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관희지만, 정작 올해 올스타 투표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18일 낮 12에 올스타전 팬투표가 마감됐는데, 마감 이틀 전까지도 그는 26~27위를 맴돌았다. 탈락이 유력해 보였다. LG팬들은 양홍석(11위)과 신인 유기상(12위), 이재도(16위)에게 표를 던졌다. 탈락 위기 상황에서도 이관희는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내가 안 뽑히면 KBL이 손해”라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올스타 투표 과정에서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일부 팬들이 14세 미만 팬의 명의를 도용해 특정 선수에게 표를 몰아주는 투표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프로농구연맹(KBL)은 부정 투표 정황이 드러난 2만4089표를 무효 처리했다. KBL은 무효표 처리 후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관희가 투표 마감이 임박했을 때까지도 24위권 밖에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는 무효표 처리 결과 20위로 점프하며 올스타에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가 올스타 막차를 타면서 LG는 이번 올스타 명단에 가장 많은 선수인 4명을 배출한 팀이 됐다. 올스타전을 이끌 두 감독으로는 1위팀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과 2위 LG의 조상현 감독이 선정됐다. 올스타 팀 구성은 추후 드래프트를 따로 진행해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코치진을 구성한 뒤에 공개된다.이관희가 어떤 팀에 배정될지, 어떤 활약을 할지가 이번 올스타전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허웅,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등 비슷한 포지션인 슈터 역할을 하는 선수들과 두 팀으로 나뉘어질 전망이다. 이관희가 ‘솔로지옥’에 출연하고도 인기 면에서는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는 스타 허웅과 대결하게 될지, 혹은 오랜 앙숙인 이정현과 같은 팀이 될지, 어떤 조합이 만들어져서도 흥미를 유발할 요소가 많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결과 (24명)=허웅(KCC), 허훈(KT), 이정현(소노), 최준용(KCC),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이정현(삼성), 김낙현(한국가스공사), 전성현(소노), 김선형(SK), 양홍석(LG), 유기상(LG), 이원석(삼성), 김종규(DB),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하윤기(KT), 이대헌(한국가스공사), 문성곤(KT), 이관희(LG), 워니(SK), 먼로(정관장), 로슨(DB), 김시래(삼성) *순서는 팬투표 득표순 2023.1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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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송교창의 복귀전…관건은 ‘경기 감각’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7·1m98㎝)의 코트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재활이 길어진 탓이다. KCC 구단 관계자는 “통증은 전혀 없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올 시즌 프로농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슈퍼팀 KCC’였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명단에,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까지 품으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는 송교창이 상무에서 전역을 하는 터라 농구 팬들의 기대는 더 컸다. 송교창은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은 2021~22시즌 MVP로 막강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KCC는 첫 9경기에서 3승 6패(8위)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준용이 부상 탓에 자리를 비웠고, 경기장 대관 문제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해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그 탓에 홈 경기가 많아지는 2라운드가 KCC의 진짜 무대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농구계에서도 “KCC는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마지막 조각으로 여겨진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미뤄졌다.송교창은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러나 대표팀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은 그가 무릎 부위를 다쳐 장기 이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AG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결국 낙마하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이어 열린 전국체전, KBL 컵대회에서도 상무 소속이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송교창의 재활 기간은 어느덧 2개월을 넘어갔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여전히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지금 통증은 거의 없고, 회복도 마무리 단계”라며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팀과의 호흡, 그리고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송교창은 긴 재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 21일과 22일 D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D리그 경기를 마쳐야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고 싶을 것이다. D리그를 소화한다는 건, 어느 정도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1일 D리그 경기에선 10분 동안 2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KCC는 오는 25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한 홈 3연전으로 11월을 마무리한다. 부산 팬들 앞에서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홈 팬들 앞에서 송교창이 복귀한 ‘완전체’를 선보이는 것이다. 과연 KCC가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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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서명진 이탈' 조동현 감독 "서명진, 신인 마음으로 재기하길"

"(서)명진(24·울산 현대모비스)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현대모비스가 1라운드부터 부상 공백을 안게 됐다. 서명진 없이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에게 시즌 4승을 노린다.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모비스는 전 경기인 29일 고양 소노전에서 치명적 전력 공백을 겪었다. 전력의 한 축인 주전 가드 서명진이 경기 중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1차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소견이 나왔다. 다른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 시즌 출전 자체가 어려워진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서명진의 공백은 일단 김지완과 김현수로 메우려고 한다. 박무빈은 기다려봐야 한다. 잘못 복귀시켰다가 탈이 나면 안 된다. 트레이닝 파트에 맡겨놓으려고 한다.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열린 2023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박무빈은 발목 부상으로 데뷔를 늦추고 있는 중이다.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장기 부상이다. 서명진이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몸만큼 멘털도 단단해져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전화로 서명진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명진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나도 수술을 5번 정도 해봤는데, 큰 수술을 하면 더 부지런해야 다시 잘할 수 있다. (같은 팀에) 본보기인 김국찬도 있다. 서명진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맞상대인 정관장전에 대해 묻자 "지금은 1라운드 초반이다. (전략을 세우려면) 한 번씩 다 붙어봐야 한다. 정관장과는 컵대회 2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관장은 먼로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깅을 하거나 스위치 디펜스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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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번의 괴력? LG의 스피드가 한수 위였다 [IS잠실]

창원 LG가 스피드를 앞세워 서울 삼성의 힘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LG는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삼성을 90-69로 이겼다. 개막 3연패 부진에 빠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2승 3패를 만들며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삼성과 LG의 외국인 센터 싸움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부진했던 삼성은 올 시즌 새 외국인 센터 코피 코번(24·2m10㎝)의 괴력에 내심 희망을 부풀리던 상황이었다. LG에는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등극한 아셈 마레이(31·2m2㎝)가 있다. 코번이 마레이를 압도하면 올 시즌 최고 센터 자리도 욕심낼 만했다. 자메이카 출신의 코번은 2m10㎝의 큰 키에 체중 150㎏에 육박하는 근육질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대단하다. 코번의 괴력은 개막 직전 열린 컵대회에서 화제가 됐고, 개막 이후에도 연일 농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번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2경기에서 평균 25.5득점, 9.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삼성과 LG의 맞대결은 코번과 마레이의 맞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골밑에서 코번과 마레이가 힘을 겨루던 1쿼터만 해도 양팀은 팽팽했다. 그러나 2쿼터 초반 마레이가 파울 3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LG 벤치는 곧 단테 커닝햄을 투입했다. 커닝햄은 상대를 압도할 만한 장신도 아니고, 포스트 플레이를 잘하는 힘 있는 타입도 아니다. 하지만 커닝햄은 빠르고 득점에 관한 한 기술이 좋다. 커닝햄이 뛰기 시작했고, LG의 빠른 가드 이재도와 이관희, 포워드 양홍석까지 전원이 스피드로 삼성을 공략했다. LG는 속공 6개로 삼성을 몰아쳤고, 46-35로 점수를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빠르고 슛이 좋은 LG의 필리핀 선수 저스틴 구탕이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가드 이재도는 18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 진영을 휘저었다. 커닝햄은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LG는 4쿼터 한때 23점 차까지 리드했다. 삼성은 코번이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했지만, 여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성공적으로 만들지 못했다. 코번의 존재감으로 리바운드를 따내도 결국 슛이 골로 연결되지 않고 림을 외면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LG의 조상현 감독은 "모처럼 우리의 달리는 농구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재도는 "1쿼터에 벤치에서 마레이와 코번의 힘 대결을 봤는데, 재미있었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마레이가 한국 무대 3년 차 답게 영리하게 잘 했다. 구탕이 오늘 공격에서 시원하게 잘 풀어줬다.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연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되찾은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접전 끝에 96-94로 이겼다. SK 공격의 핵심 자밀 워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이 37점을 폭발시켰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3.10.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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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처럼 멋있는 농구 하겠다” 약속한 KCC, 매진으로 화답한 부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웅처럼 잘생기고 멋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약속한 부산 KCC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부산 팬들은 홈 경기 매진으로 화답하며 개막주간 프로농구 열풍의 일등공신이 됐다.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연고지인 부산으로 둥지를 틀었다. 개막을 앞두고 전주시와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22년 만에 연고지를 이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개막을 앞둔 전창진 KCC 감독의 의지는 결연했다. 전 감독은 지난 15일 군산에서 끝난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우승한 뒤 “전주·군산 팬들께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떠나고 싶고, 동시에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날 이어진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도 “나이 먹은 감독이 하는 올드한 농구가 아니라 허웅처럼 잘생기고, 멋있는 농구를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당시 마이크를 잡은 전창진 감독은 ‘국제대회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맞이하는 시즌이다. 프로농구가 어떤 걸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전 감독은 “농구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새로운 농구 붐이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코트 위로 향한 KCC는 팬들 앞에서 '신바람 농구'를 선보였다. KCC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106-100으로 이겼다. 이날 KCC는 첫 2쿼터 동안 63득점을 몰아치며 삼성에 20점 차 앞서는 등 화끈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속공으로만 17점을 올리는 등 경쾌한 플레이를 보였다. KCC는 경기 시작부터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봉에 선 허웅은 이날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삼성 역시 KCC의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추격하며 공격 농구를 합작했다. 부산 농구 팬들은 ‘매진’으로 KCC에 화답했다. 이날 부산사직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8780명. KBL에 따르면 이는 역대 개막주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막주간 6경기 총관중 수가 3만437명인데, 이 중 약 29%가 부산에서 나온 셈이다. 올 시즌 개막주간 평균 관중수는 5073명이다. 5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이 기록된 건 지난 2017~18시즌(5105명)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10시즌 기준으로도 2위에 해당한다. 6년 전보다 의미있는 이유는 또 있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기록(2017~18시즌)은 각 구단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돼 실제 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은 KBL 통합 예매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정확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개막주간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개막전부터 구름 관중 앞에서 화끈한 농구를 펼친 KCC가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전망은 밝다. 한 달 뒤엔 부상으로 빠진 최준용, 전역을 앞둔 송교창까지 합류한다. 두 선수는 각각 2021~22, 2020~21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국가대표 포워드다. ‘완전체’ KCC를 향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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