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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윤석열 당선에 한숨 돌린 네이버·카카오…플랫폼 자율 규제 '기대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권을 잡게 되면서 양대 포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까지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규제 입법이 급물살을 타고 있었는데,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윤 당선인이 플랫폼의 자율규제 필요성을 역설해온 만큼 족쇄로 작용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하 온플법)은 일부 수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새롭게 수장을 맞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에 네이버·카카오 주가 쑤욱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온라인 플랫폼을 향한 과도한 제재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벤처·ICT 전략 토론회에서 "플랫폼은 혁신의 하나로 사회 전체 발전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규제 강화가 꼭 능사는 아니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톡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불법 촬영물을 감시하는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여운 고양이, 사랑하는 가족의 동영상도 검열의 대상이 된다면 그런 나라가 어떻게 자유의 나라겠나"라며 플랫폼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는 실시간으로 공개 대화방과 커뮤니티 게시물의 콘텐트를 불법 촬영물 DB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등 관리의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윤 당선인의 플랫폼 친화적인 발언에 증권가도 관련 업계의 앞날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보다 플랫폼 규제 수위는 낮은 편"이라며 "플랫폼 자율규제 기구를 수립해 사회적 역할을 증진하고 상생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플랫폼 다양성과 역동성을 감안해 섣부른 규제 도입을 지양하면서도 주요 플랫폼과 소비자 단체,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연합적 논의기구 및 자율규제 틀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의 기대감에 양대 포털의 주가도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선 결과가 나온 지난 10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4%나 올랐고, 카카오도 8.58% 뛰었다. 두 곳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네이버가 50조 원대로 복귀했으며, 카카오는 3조5000억원가량 불었다. 고민 빠진 공정위, 온플법 손볼까 이에 반해 거대 플랫폼을 관리 범위 안에 두려 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고민에 빠졌다. 올해 1월 심사지침까지 내놓은 온플법이 정권 교체와 함께 수술대에 오를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온플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사업자에 필수 기재 사항을 명시한 계약서 작성·교부 의무, 계약 내용 변경 및 서비스 제한·중지·종료 시 사전 통지 의무를 부과한다. 연성 규범인 표준계약서 및 공정거래협약 제도를 도입하고, 플랫폼에 특화한 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하도록 했다. 또 혁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면서 법 위반 억지력이 확보되도록 형벌은 최소화하고 과징금 부과는 강화한다. 신속한 거래 질서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동의의결제도를 적용한다. 동의의결제도는 조사나 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진해 시정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업계는 플랫폼 생태계를 공정위가 정한 틀 안에 두고 정형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디지털 경제는 형태가 다양하다. 표준계약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다"며 "시장의 특성에 맞게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살펴보면 될 일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대 포털의 운전대를 잡는 신임 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자발적 상생 노력에 차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4일과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 남궁훈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한다. 임기는 네이버 대표가 3년, 카카오 대표가 2년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온플법과 관련해 "내정자 신분이라 조심스럽다. 깊이 있게 내용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그때 방침을 정하는 게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4 07:00
생활/문화

웹젠, 신작 ‘뮤오리진3’로 뮤 IP 파워 보여준다

웹젠이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뮤’ 파워를 신작 ‘뮤오리진3’로 이어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23일 신작 모바일 게임 ‘뮤오리진3’를 정식 출시한다. 뮤오리진3는 국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의 전성기를 열었던 '뮤오리진' 시리즈의 최신작이며, 2018년 '뮤오리진2'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뮤오리진은 웹젠이 2001년 선보인 국내 최초 3D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게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15년 4월에 첫선을 보여 23일 만에 구글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그해 10월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모든 앱마켓에서 동시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PC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던 국내 게임개발사들을 자극해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게 했다. 웹젠은 2018년 6월에 ‘뮤오리진2’을 선보여 뮤오리진 시리즈의 흥행 기반을 다졌다. 뮤오리진2는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2위에 올랐고, 누적 게임 다운로드 수 80만건을 넘었다. 웹젠은 이번 뮤오리진3으로 뮤 IP 파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작에서 크게 발전한 게임 시스템을 다양하게 담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뮤오리진3는 뮤 IP 게임 중 최초로 ‘언리얼 엔진4’로 제작돼 고화질의 그래픽이 특징이다. 게임 내 건물과 사물의 질감, 그림자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쿼터뷰 방식이었던 전작과 다르게 3D 시점을 지원해 자유로운 시점 전환이 가능하다. 쿼터뷰 방식이 익숙한 이용자들을 위해 2.5D 시점도 동시에 지원한다. 날개를 이용한 실제 ‘비행 시스템’으로 뮤만의 독창적인 날개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전작에서는 날개로 근거리 이동만 가능했지만, 뮤오리진3에서는 육지와 바다, 하늘을 비행하면서 탐험할 수 있다. 날개가 높은 등급으로 진화할수록 비행 속도가 높아지며, 캐릭터의 외형을 화려하게 꾸밀 수도 있다. 핵심 콘텐트인 ‘어비스 전장’이 기술적으로 발전해 대규모 경쟁의 재미도 준다. 뮤오리진2의 어비스 전장은 전 서버 이용자가 모이는 하나의 공간에 불과했지만, 뮤오리진3에서는 지역이 세분화돼 전략적인 경쟁이 가능하다. 어비스 전장에는 각 서버의 전용 영지와 별도의 분쟁 지역이 존재한다. 전용 영지에서는 서버 구성원이 단합해 다양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고, 분쟁 지역에서는 경쟁 서버의 영지를 빼앗아 각종 이권을 획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 뮤오리진3는 콘텐트를 즐기면서 각종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하는 '파밍' 요소는 크게 늘리고, 모바일 게임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비중은 줄여 과금에 대한 피로도도 낮췄다. 웹젠 관계자는 “그동안 뮤오리진 시리즈를 주축으로 한 뮤 IP 모바일 게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래픽과 게임 시스템 등이 한층 더 발전한 뮤오리진3의 흥행 기대감도 높다”며 “뮤오리진3가 2021년 '뮤 아크엔젤2' 이후 웹젠의 신작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2.22 07:00
생활/문화

콘텐트 분쟁 조정 신청 1위 ‘게임’…가장 많은 게임사는

분쟁 조정 건수가 가장 많은 콘텐트는 여전히 게임이었다. 또 가장 많은 조정 신청이 접수된 게임사는 블리자드로 나타났다. 14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조정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콘텐트 분쟁 조정은 1만475건이다. 작년 8월 9673건 대비 802건 증가했다. 분야별 콘텐트 분쟁 조정 신청 비율은 대부분 작년과 비슷했다. 1만475건 중 게임이 9504건으로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했고, 그 뒤를 영상(365건), 지식정보(307건), 캐릭터(56건)가 이었다. 게임사별 조정 신청 건수는 블리자드가 1545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크래프톤(915건), 카카오게임즈(530건), 넥슨(457건), 데브시스터즈(250건) 순이었다. 게임 분야 세부 유형별 비중에서는 결제취소·해지·해제와 미성년자 결제 등 결제 관련 분쟁 조정이 다소 감소했다. 콘텐트 분쟁 조정 신청은 2016년 4199건, 2017년 5468건, 2018년 5084건, 2019년 6638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즐기는 콘텐트 인기가 급증하면서 1만7202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콘텐트 분쟁 조정 신청이 늘어나고 있지만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분쟁 조정 역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평균 1%를 밑돌았던 조정 성립 비율은 작년에 0.008%(9673건 중 8건)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0.00019%로 단 2건만 최종 조정 성립에 성공했다. 이상헌 의원은 “콘텐트 분쟁 조정 규모는 커지고 있어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월에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를 콘텐츠분쟁조정·중재위원회로 개편해 중재 기능과 함께 집단분쟁조정 및 직권조정결정에 관한 기능을 전담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10.14 12:10
생활/문화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자 대상 저작권 교육 실시

카카오는 16일 이모티콘 창작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저작권 교육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TV '카카오 이모티콘' 채널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디지털 콘텐트 창작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상표권 침해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 입점해 활동 중인 창작자라면 사전 제공된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예비 창작자를 위해 교육이 종료된 후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해당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교육을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태욱 변호사가 강단에 선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의 저작권 관련 필수 지침 설명과 저작권, 상표권 등에 대한 기본 개념, 실제 침해 사례와 분쟁 시 대처법, 합법적인 저작물 이용 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15 16:25
게임

코로나에 이용 증가 ‘게임’, 소비자 불만도 폭증…분쟁 신청 중 91%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게임 이용이 증가하는 것과 함께 소비자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콘텐트 분쟁 조정 접수 현황’ 통계를 공개하면서 게임 콘텐트에 분쟁 신청이 압도적이라고 29일 밝혔다. 콘텐트 분쟁 조정 접수는 2016년 4199건, 2017년 5468건, 2018년 5084건, 2019년 6638건, 2020년 1만2521건(9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2020년 접수된 신고 중 분야별로는 게임이 1만1433건으로 압도적인 많았다. 이는 전체 신청 중에서 무려 91.3%에 달한다. 올해 이용자가 불만을 가진 회사는 넥슨(슈퍼캣) 2333건, 크래프톤 1734건, 블리자드 745건, 카카오게임즈 524건, 엔씨소프트 212건, 유주게임즈 191건, 슈퍼셀 144건, 그라비티 123건, outfit7 123건 순으로 나타났다. 게임별 신청건수는 배틀그라운드 1991건, 바람의 나라:연 1687건, 오버워치 543건, 가디언테일즈 282건, 라그나로크 오리진 252건, 그랑삼국 163건, 토킹톰 골드런 123건, 리니지2M 113건 순이었다. 또 게임 분야에 올해 접수된 사건 유형별로는 이용자의 이용제한 2702건, 결제취소·해지·해제 2310건, 콘텐트 및 서비스 하자 1599건, 미성년자 결제 1303건, 기술적 보호조치 미비 339건, 아이템·캐쉬거래 이용피해 275건, 약관정책 228건(*사건 유형은 위원회 통계 미취합으로 8월말 기준) 순이었다. 최근 앱 수수료 논란을 빚고 플랫폼별 신청건수도 확인됐다. 애플에 대해서는 3088건이, 구글코리아에 768건이 올해 접수됐다. 내용으로는 애플과 구글이 환불 권한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조정 신청이었다. 이상헌 의원은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중 극히 일부만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4199건 중 52건(1.2%), 2017년 5468건 중 28건(0.5%), 2018년 5084건 중 42건(0.8%), 2019년 6638건 중 33건(0.5%), 2020년 1만2521건 중 8건(0.008%)만 조정회의 결과를 통해 성립되었다. 이상헌 의원은 “게임 콘텐트 분쟁 조정 신청 폭증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리할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인원은 고작 9명, 접수보조 5명에 불과하다”며 “인력을 대폭 늘리고 기존의 조정기능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중재기능도 더해 기구를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콘텐츠진흥원 및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와 함께 법안발의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29 12:21
게임

위메이드, 2분기 적자…하반기 다수 신작으로 시장 공략

위메이드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2020년 2분기 매출이 25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33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는 기존 라이선스 및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향후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관련한 법률적 분쟁에 따른 손해배상금 수령을 포함한 IP 라이선스 매출 확대와 신작 출시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상반기에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관련 주요 법률적 분쟁에서 승소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셩취게임즈(전 샨다게임즈)와 싱가포르 중재에서 승소 판정을 받았으며, 37게임즈, 킹넷 자회사들과 진행 중인 소송에서도 손해배상금 판결을 받아냈다. 위메이드는 올 하반기에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4’를 시작으로 ‘미르M’, ‘미르W’ 등 ‘미르 트릴로지’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4’는 ‘미르의 전설’ 세계관에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트 및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회사를 통한 신작 게임들도 순조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조이맥스의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비롯해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월드’, ‘여신의 키스: 오브’, ‘당신에게 고양이가’ 등 신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전문 계열회사 위메이드트리에서도 ‘버드토네이도 for WEMIX’, ‘크립토네이도 for WEMIX’, ‘전기 H5 for WEMIX’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8.12 10:37
스포츠일반

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출격…MMORPG 포화 시장서 통할까

조이시티의 야심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모바일’이 드디어 출격한다. 모바일 시장에 MMORPG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통 MMORPG를 추구하는 블레스 모바일이 유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시티는 31일 블레스 모바일을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 정식 출시한다. 조이시티 자회사인 씽크펀이 개발한 블레스 모바일은 PC 원작인 ‘블레스’의 모바일 버전으로 정통 MMORPG를 추구한다. 전투 컨트롤의 손맛을 살린 논타깃팅 액션과 PC MMORPG 특유의 ‘길드’ 감성을 담은 콘텐트가 특징이다. ‘분쟁전’은 블레스 모바일의 특장점을 녹인 길드 콘텐트다. 전략적 전투 외에도 길드관의 지휘를 필두로 한 길드원 간의 유기적 협력 등이 재미 요소다. 또 ‘공격대 던전’은 최대 20인이 함께 플레이하는 대규모 PvE(유저 대 AI 대결) 콘텐트로, 탱딜힐 고유의 역할을 살린 플레이 조합과 각 보스의 패턴을 알아야 잡을 수 있다. 과도한 과금은 지양했다. 유저는 별도의 뽑기 없이 무기와 방어구를 획득한 후 최고 등급까지 성장시킬 수 있으며, 기존 게임과 달리 장비 강화에 실패하더라도 해당 아이템을 계속 사용 가능하다. 블레스 모바일은 이처럼 정통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에 구현한 작품으로 유저의 관심을 받았다. 사전예약에 200만명이 몰렸고, 공식 카페의 가입자 수도 8만명이 넘었다. 조이시티는 이런 분위기를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유저의 의견을 반영했다. 파티 시스템 개선과 안전성 확보, 초반 필드의 몬스터 난이도 하향 조정, 앱 플레이어의 최적화 등을 진행했다. 조이시티는 출시 후에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게임은 잘 나왔는데 서비스 불안정으로 망한 게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이시티 이성진 사업부장은 “블레스 모바일은 올해 국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많은 200만 사전 예약자와 출시 전 공식 카페 가입자 8만 명 이상을 기록할 만큼 유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 왔다”며 “유저가 원활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그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블레스 모바일은 매출 5위권 진입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릴리스게임즈의 ‘라이브 오브 킹덤즈’, 넥슨의 'V4' 등을 제쳐야 한다. 오용환 씽크펀 대표는 “블레스 모바일의 1차 목표는 매출 5위권 진입이다. 하지만 그보다 10년 이상 롱런하는 모바일 게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31 07:00
야구

KBO,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MLB 사무국의 조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 파문의 진원지인 휴스턴에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스포츠의 근본을 흔들고 야구와 리그의 품격을 저해한 구단을 본보기로 삼아서,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줬다. 이 제재마저 미흡하고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어, 메이저리그는 당분간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홍역을 앓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폭탄을 안고 있는 KBO 리그의 사무국이 반면교사로 삼을만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제프 르나우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향후 1년 동안 무보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벌금 500만 달러를 부과했고, 2020, 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정정당당한 승부라는 절대 원칙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2017시즌에 전자 장비를 실시간으로 사용해서 사인을 훔쳤다.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 배터리의 사인을 찍고, 그 영상을 확인한 선수나 구단 직원이 더그아웃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을 치거나 휘슬을 부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알려줬다. 지난해 11월, 휴스턴 전 소속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 등 내부자 4명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파문을 커졌고 사무국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두 달 동안 조사한 뒤 내린 결정이다. 여파가 크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사무국의 발표 직후 르나우와 힌치를 해고했다. 당시 벤치 코치를 맡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유니폼을 벗었다. 속임수는 그의 발상으로 알려졌다. 현역으로 뛰었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신임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물러났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2018시즌까지 타격 코치를 맡던 데이브 허진스 토론토 코치는 결백을 주장했고, 조사위도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의심을 받고 있다. 현역 선수와 지도자뿐 아니라 불명예 은퇴한 레전드까지 비판을 쏟아냈다. "차라리 약물을 복용한 타자와 상대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는 LA 다저스 투수 알렉스 우드의 말이 모든 상황을 대변한다. 모든 타자가 "타이밍 싸움이다"고 말하는 타격이다. 속구와 변화구 구분뿐 아니라 구종까지 아는 타자를 투수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은 휴스턴의 2017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외친다. 계획성 있는 리빌딩으로 강팀 반열에 오른 휴스턴이기에 괘씸죄가 더해졌다. 현재 파문은 진행형이고, 현역 선수를 향한 철퇴도 예상된다. 보스턴도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1920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적발되며 흑역사로 남은 '블랙 삭스 스캔들', 2007년, 정상급 빅리거 다수가 포함된 금지 '약물 스캔들'에 버금가는 파급력이다. 이제 야구를 잘하는 팀은 의심부터 받게 됐다. 사무국은 근본과 품격을 지키려고 했다.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대응을 했다. 현장과 프런트 수장에 내린 자격 정지 처분은 전망을 웃도는 수위라는 평가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드래프트권 박탈이다. 휴스턴은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 조지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 등 비교적 빨리 빅리그에 데뷔하고 스타 플레어로 올라선 1라운더가 많다. 월드시리즈 패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됐다. 마치 휴스턴이 갖게 된 과욕을 근원을 차단시키려는 조치로 보인다. 2017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LA 다저스의 사령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간을 거스르기 위해 애를 쓰진 않는다"면서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해당 구단에 내린 징계를 지지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보여준 의지는 KBO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야구도 매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야구팬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 콘텐트 경쟁력은 암흑기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사무국은 부정적인 이슈를 막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구단의 강력한 제재와 여론 심판에도 개인 일탈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원 아웃제' 적용에 당위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이고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조직에 대한 제재'다. 이건 정운찬 커미셔너와 사무국의 역할이지만 매번 솜방망이다. 구단이 심판에 금품을 건네며 승부 조작을 의심하게 한 '최규순 게이트' 때도 금전 대가와 무관한 개인 거래라며 해당 구단에 1000만원을 부여했다. 아홉 구단이 연루된 2017년 '트레이드 뒷돈' 파문 때도 주범인 키움은 130억원이 넘는 돈을 뒤로 챙겼지만, 고작 벌금 5000만원을 부과하는 데 그쳤다. 키움은 그동안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비위와 경영권 분쟁으로 야기된 논란으로 야구계의 품격을 저해했다. 스포츠와 어울리지 않은 단어가 쏟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옥중경영 파동이 불거졌다. 2018년 11월에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를 적용해 영구 퇴출 조치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구단에 마수를 뻗쳤다. 현장과 감독을 이은 불법 통로던 박준상 전 대표와 임 모 고문 변호사는 마치 '옥바라지' 대가를 받는 듯 상식 수준을 벗어나는 연봉과 자문료를 챙겼다. 내부 알력 다툼도 가관. 한쪽은 옥중 경영의 실체를 고발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도리어 감사 대상으로 올린다. 이장석 전 대표의 사람인 줄 알았던 허민 이사위원장은 점령군으로 보인다. 의혹만으로 장정석 전 감독을 경질하고, 자신의 사람을 사령탑에 앉혔다. 2군 구장에서의 갑질 논란에 이어 현장 개입이 의심될만한 행보를 했다. 키움 선수단은 마치 휴스턴처럼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주축이 됐고, 개인보다 팀워크가 돋보이는 팀이다. 매력이 있다. 그러나 조직 수뇌부는 현장과 선수들이 만든 성과에 숨었고, 시간에 기댔다. 힘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술수로 이익을 도모한다. 현재 지배 구조를 감안하면 제2의 이장석과 허민이 등장해도 이상할 게 없다. KBO는 뒤늦게 구단의 경위서를 받았고, 법률과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가동했다. 아직 조사 결과, 처분 내용과 방향성은 나오지 않았다. 해를 넘겼고, 석 달에 다가섰다. 현장은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은 태생이 특수한 구단으로 여겨졌다. '키움이니까 그렇지'라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도를 넘어섰고, 리그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 아직은 선수단과 프런트가 분리되어 인식되지만, 작은 일로도 싸잡힐 수 있다. KBO가 이장석 개인뿐 아니라 키움 구단의 경영 실태 자체에 접근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KBO는 정운찬 총재 체제 내내 '클린 베이스볼'을 허공에 외쳤다. 이번 조사와 조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비위가 의심되는 구단의 단장과 사장이 FA(프리에이전트) 제도 개선 등 리그 풍경을 바꿀 수 있는 주요 사안에 목소리를 내는 자체를 개탄하는 시선도 많다. 누구든 개인의 사욕이 구단뿐 아니라 업계를 망치고 있다는 자책이 들만큼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에 내린 조치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명권 박탈과 또 다른 여러 조치는 현재 키움 선수단의 정체성인 '젊은 야구'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억울할 수 있는 키움 팬도 건강한 조직이 만드는 야구를 기다려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2020.01.22 06:00
연예

[취중토크③] 라이머 "아내 안현모와 추억 쌓고 싶어 '동상이몽' 출연"

가요계엔 '버티는 자가 결국 성공한다'는 정설이 있다. 그 만큼 버티는 게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좋은 음악 콘텐트를 꾸준히 내놓으면 언젠가 빛을 보는 날이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최근 서울 강남 한복판에 번듯한 사옥을 올린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42·김세환)는 이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를 해서 번 돈으로 빗물 새는 지하 사무실 월세를 내며 음악 작업을 했던 그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신사옥을 올리기까지 꼬박 17년이 걸렸다. 좋아하는 음악 일을 할 수 있었고, 사무실에 고인 빗물을 함께 퍼내며 서로 믿고 의지해준 회사 식구들이 있었기에 힘든 줄 모르고 달려왔다. 라이머와 시작을 함께한 오랜 식구들은 신사옥에서도 여전히 함께 일하고 있어 더 의미가 남다르다.음악 작업을 하는 환경 등 외관은 화려해졌지만 초심은 잃지 않았다. 취중토크를 위해 브랜뉴뮤직 신사옥에서 만난 라이머는 "처음 브랜뉴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는 기도가 있어요. 음악으로 더 많은 분들께 기쁨과 행복, 위로와 사랑을 주고 싶다고 기도해요. 브랜뉴뮤직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이루고 싶은 목표죠"라며 맥주를 시원하게 비워냈다.-AB6IX에 대한 자체평가를 하자면요."제가 정말 좋아하는 팀이에요. 가진 것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우리 애들이지만 확실한 매력이 있죠. 다섯이 갖고 있는 분명한 끌림이 있어요. 그게 아티스트로서 중요한 자질이죠.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감사, 배려, 겸손을 갖추고 있고 본인들 스스로가 아직 부족하고 성장해야한다고 말해요. 순차적으로 증명해나갈 것이라 확신해요. 빌보드 핫100 차트 1위한 가수 리조와 작업했을 때도 미국 관계자들이 정말 좋아해주고 만족했어요. 현지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추천을 받아 리조와 협업한 작업물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죠." -프로듀서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결이 있다면요."돈을 보고 했다면 절대 안 됐을 거예요. 음악이 즐겁고, 같이 음악하는 과정이 즐겁고, 더 많은 음악을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뻔한 말이지만 지금도 그게 진심이에요. 우리 아티스트들에게도 강조해요. 아티스트들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정확하게 약속한 것들을 지키면서, 제가 할 일을 직원들에 미루지 않고 직접 나서는 거예요. 물리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길게 갖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요. 그래야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오래 함께할 수 있어요." -Mnet '쇼미더머니'(쇼미)나 '프로듀스'(프듀)시리즈의 힘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수혜를 얻은 것은 확실해요. 버벌진트, 산이가 다 잘 된 것도 '쇼미' 덕분이고, 워너원 출신인 이대휘 박우진이 속한 AB6IX도 '프듀'로 얼굴을 알린 게 맞죠. 두 프로그램 모두 아티스트들과 굉장히 대화를 많이 하고 결정한 거예요. '쇼미' 처음 할 때 마음은 한국 힙합 암흑기인 상황에서 힙합으로 방송할 수 있다는 자체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어요. 올바른 계기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힙합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었죠. '프듀'는 시즌1이 잘 되고서 남자 편을 만든다고 하기에 아이들과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죠. 당연히 아이들이 잘 할 것이고, '프듀'에 나가지 않더라도 아이들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프듀'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앞설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어요. 솔직히 대휘가 편곡까지 다 맡은 '할리우드'라는 자작곡 무대로 경연을 시작했을 때 놀랐어요. 다른 회사들은 그런 준비를 안 했더라고요. 우린 방송 무대 준비하는 것 처럼 4개월간 연습했거든요." -오디션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소속사 분쟁 등의 새로운 문제도 생겨났어요."아이들과는 출연 전에 약속을 했어요. 굉장히 시간을 들여 대화를 많이 했죠. '이 프로그램 안 나가도 너네 한 팀으로 만들거고, 분명히 잘 되도록 만들거고 그렇게 만들 자신이 있다. 너네가 나가는 것에 동의를 했으니 조금 더 좋은 시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죠. 출연 결정한 이후엔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아이들과 수익 분배까지도 이야기했어요. 이 중 몇 명이 되면 수익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아이들 의견을 다 들어보고 소통을 통해 약속을 만들었죠. 소통의 시간이 그 어떤 회사보다 절대적으로 많아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배려하고 매사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해요." -인정하는 가요제작자는 누군가요."플레디스 한성수 대표님이요. 친해서가 아니라 정말 존경해요.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사람이에요. 문화나 음악을 깊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제작자로서는 A&R의 감도 있고 무용과 출신이라 퍼포먼스에 대한 시야가 굉장히 넓어요. 솔직히 저만 해도 방송도 출연하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다른 제작자분들에 비해 일한 티가 많이 나잖아요. 하지만 한 대표님은 최근 프로듀서 출신 제작자가 각광받는 시대에, 정말 제작으로 성공하신 분이라 생각해요. 한 회사에서 솔로, 남자그룹, 여자그룹 다 성공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대형 기획사들도 전공분야가 있기 마련인데 쉽지 않은 거죠." -SBS '동상이몽'에 출연한 이유는 뭔가요."여러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아내랑 좋은 추억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의미였어요. 시간을 빼서 데이트하기가 어려운데 촬영이 잡히면 그 시간 만큼은 이벤트를 하고 놀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출연 하고 보니 일은 일이긴 했지만요. 하하. 두 번째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었어요. 아내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7년 간 SBS 기자 하다가 풍운의 꿈을 안고 회사를 나왔을 텐데 퇴사하자마자 저를 만나 결혼을 했어요.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결혼을 한거죠. 브랜뉴뮤직의 소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와이프가 갖고 있는 재능을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도 싶었고, 또 그런 경험이 아내가 꿈을 펼쳐나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소속 아티스트로서 안현모의 장점은요."많은 분들이 기자 출신이고 동시통역사로 많은 모습을 봐서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사람으로 볼 수 있어요. 사실은 굉장히 밝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고 그 부분이 참 매력있죠. 어떤 틀이 있는 행사도 굉장히 좋지만,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잘 맞을 것이라 봐요. 자리에 따라 잘 맞춰가는 사람이에요. 아내 또한 여러 자신의 콘텐트를 만들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죠." -부부동반으로 밥솥 CF도 찍었죠."감사하게도 동반 광고 제안이 와요. 제작자 입장에선 솔직히 이게 맞는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소속 아티스트들을 챙겨줘야 하는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질 수도 있잖아요. 기분이 좋으면서도 주변 눈치가 보여요. 프로그램 나가고서 제일 신기한 일은 식당에 가면 뭐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한다는 거예요. 23년을 이 바닥에 있으면서 누가 나를 알아본다거나 말을 건다는 일은 없었는데 '동상이몽' 나가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요. 정겹게 대해주시니까 그저 감사할 뿐이죠." -새로운 꿈이 있다면요."물질적 욕심은 전혀 없어요. 지금까지 사업하면서도 '무얼 가져야지'라는 물욕을 가졌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뜬구름잡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살아온 거죠. 꿈도 거창할 수 있지만 비슷해요. 브랜뉴뮤직으로 더 많은 사랑, 기쁨, 위로를 전하기를 바라고 영적으로 존경받는 음악 리더가 되길 바라요. 물론 많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는 것 보다 존경받는 게 더 어려운 일이지만, 정말 조금 더 부지런하고 겸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갖는 원대한 꿈이라고나 할까요." 김연지·황지영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영상=박세완 기자 2019.10.04 10:00
생활/문화

카카오게임즈,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콘텐트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핵 앤 슬래시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콘텐트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6월 8일 한국에 론칭되는 ‘패스 오브 엑자일'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해 전세계 3000만 회원이 즐기는 인기 PC 온라인 게임이다.‘패스 오브 엑자일'은 3개월 단위로 대규모 확장팩이 선보인다. 이번 한국 서비스와 동시에 제공되는 신규 확장팩 ‘패스 오브 엑자일: 군단'에는 도전 욕구를 자랑하는 챌린지 리그와 새로운 아이템, 스킬 젬을 통한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성장과 보다 강력해진 근접 전투 등이 가능하다. 한국 콘텐트 핵심 테마는 ‘군단'으로, 이용자는 지난 수천년간 ‘분쟁의 영토’에 갇혀 끝없는 전쟁을 펼칠 수 밖에 없던 강력한 군단과 그들의 지도자를 끝나지 않는 전투로부터 해방시키고 이들을 물리쳐 강력한 보상을 얻게 된다.이용자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레이클라스트 지역을 탐험하며 발견하게 되는 고대의 돌기둥을 활성화 함으로써 총 5개의 군단 상징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분쟁의 영토’에 진입해 새로운 여정을 펼쳐나가게 된다.이들 5개 군단으로부터 각각 얻게 되는 특별한 ‘주얼’은 주변의 패시브 스킬을 각각 다른 형태로 변경해준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한글화를 지원한다. 카카오게임 전용 게이트웨이를 통해 빠른 네트워크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들의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초보 캐릭터 성장 및 이용자 공략 가이드를 마련하고, 어디서나 손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전국 카카오게임 PC방에서 진행되는 PC방 혜택을 제공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가레나가 배급 하고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해 2018년 스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찾은 탑10 게임’에 선정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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