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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감독, '리그 17위' 처진 애스턴 빌라서 11개월 만에 경질
스티븐 제라드(42)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됐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제라드 감독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경질 발표는 2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2022~23 EPL 12라운드에서 승격팀 풀럼에 0-3으로 패한 뒤 나왔다. 애스턴 빌라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2승 3무 5패에 그쳐 리그 17위까지 떨어졌다. 제라드 감독은 잉글랜드와 리버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리버풀에서만 17년간 활약하며 ER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리버풀 18세 이하 팀을 이끌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8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옮겼다. 2020~21시즌 레인저스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11월 딘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애스턴 빌라 지휘봉을 잡고 EPL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 제라드 감독의 부임 전 애스턴 빌라의 성적은 3승 1무 7패 승점 10점에 그쳤으나, 최종 13승 6무 19패 승점 45점로 시즌을 마감했다. 애스턴 빌라는 필리페 쿠티뉴, 뤼카 디뉴, 칼럼 체임버스, 디에구 카를로스, 레안데르 덴동커, 부바카르 카마르 등을 데려오며 제라드 감독을 지원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경질 카드를 꺼냈다. 제라드 감독은 계약 기간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채 11개월 만에 EPL 첫 사령탑 생활을 마무리했다. 구단은 "제라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앞날에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2.10.21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