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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강렬하고 젊은 청불 영화 “서인국의 재발견 최고 본능 끌었다” [종합]

올가을 강렬함과 젊음을 장착한 청불 영화 ‘늑대사냥’이 극장을 서늘하게 물들일 작정이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김홍선 감독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동남아시아로 도피한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할 움직이는 교도소 ‘프론티어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스크린을 뒤흔들 빌런들의 이야기를 담아 극강의 생존 게임을 예고한다. 영화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을 통해 장르 영화의 마스터라 불리는 김홍선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김홍선 감독은 “당시 필리핀 사람들이 이송당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게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면 뒤에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어서 시작했다”고 영화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극 중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은 서인국이 맡는다. 박종두는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서인국은 “시나리오가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캐릭터를 집중해서 봤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와 캐릭터였다. 운명적인 시나리오라고 느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를 회상했다.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 ‘미남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서인국은 영화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자 박종두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색다르고 강렬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 서인국은 범죄자 연기를 하며 “굉장히 짜릿했다”면서 “액션과 잔인함을 표현하면서 이상한 통쾌함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르물을 봤을 때 액션신, 잔인한 장면이 있으면 ‘나도 한번 표현해보고 싶다’는 게 컸었다. 피 칠갑부터 타투까지 하나의 시대적인 느낌도 들었다. 판타지의 요소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다 내려놓고 최고의 본능을 끌고자 했다. 원래 눈에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모든 걸 눈으로 해결해보자 생각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지만 ‘너무 괜찮고 미친 사람처럼 보여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흰자를 원 없이 보여주고, 원래 삼백안이 좀 있는데 이를 활용해서 캐릭터를 제대로 탄생시켜보고자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써치’, ‘조선로코-녹두전’ 등 드라마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장동윤은 이번 작품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로 분한다. 그는 “의문스러운 남자”라며 직접 캐릭터를 소개했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장동윤은 ‘늑대사냥’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 장동윤은 “대본을 보고 어떻게 그림이 그려질까 궁금하면서도 매력을 느꼈다. 감독과 처음 미팅을 할 때 질문을 많이 했다. 감독의 열정과 설명에 매료되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배에서 촬영할 때 많은 배우가 있었다. 내 생김새가 너무 약했다”면서 감독과 첫 촬영 전에도 카페에서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계속 소통했다고. 중앙 해양 특수구조 팀장 오대웅 역의 성동일부터, 호송 작전 현장 책임 형사팀장 이석우 역의 박호산, 여성 강력 범죄자들 호송 담당 형사 이다연으로 분한 정소민, 종두 조직의 오른팔 전과자 고건배로 열연할 고창석, 존속살인 해외 도피 수배자 최명주의 장영남까지, 영화는 차세대 스크린 주자들과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날 김 감독은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배우 한명 한명, 캐스팅한 이유를 소상히 밝혔다. 특히 영화의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서인국을 향해 “정말 매력적이고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서인국의 재발견이다”고 말하기도. 그런가 하면 서인국과 정소민은 2018년 방송한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4년 만에 한 작품으로 다시 조우했다. 서인국은 “저번 드라마에서는 정소민과 절절했다. 이번에는 내가 굉장히 (소민에게) 찝쩍대서 기분이 묘했다”고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소민은 “드라마와는 다른 느낌이다. 적으로 만나서 새로움과 재미가 있었다. 서인국이 현장에 있는 걸 보면서 굉장히 묘했다. 새로운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할 수 있어 좋았다. 긴장을 많이 해야 하는 장르였는데 원래 친했던 동료가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리얼함이 가득한 액션. 반란을 꿈꾸는 범죄자들과 이를 제지하고자 하는 형사팀 간의 극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만큼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날것의 액션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서인국은 보다 현실적인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증량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기했다고. 서인국은 종두 캐릭터를 연기할 때 고민한 지점을 언급하며 “범죄자 중엔 어린 편인데 ‘우두머리가 되려면 어떤 면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고민했다. 덩치를 조금 더 키워야겠다 여겼고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포스를 갖고자 급하게 살을 찌웠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윤은 “감독이 원하는 액션을 하고자 했다. 갑자기 욕심이 생겼고 생각이 많아졌지만 현장에서 느껴지는 대로 했다”며 액션 연기에 있어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 서인국과 장동윤의 대척점에서 총기 액션을 선보이는 정소민은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생동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고자 했다.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어떤 합이 있는지 몰랐다. 상황에 녹아들어 액션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태평양 위 떠 있는 감옥 ‘프론티어 타이탄’ 호라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액션과 연기 향연을 위해 영화는 세트장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배우들은 현장감 넘쳤던 세트장을 자랑하며 세트장 덕분에 연기 몰입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들어가면 진짜다. 세트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냄새, 습도, 온도 그리고 배우들의 비주얼이 완전 범죄자였다. 안에 있는 공기가 나를 희한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장영남은 엘리베이터 액션신을 꼽으며 “크레인 통해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장면인데 실제 배 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세트장을) 잘 만들까’ 놀랐다. 녹슨 것 하나하나, 섬세한 디테일이 그대로 있었다. 스태프의 노고를 생각하면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면서도 “5일 동안 그 장면을 찍었는데 굉장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의 호러 부문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바.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선배들이 멋지게 열어 놓은 길 덕분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국 관객,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9 13:05
경제

거대 크레인 게임기 조종하듯…LGU+, 스마트항만으로 5G B2B 영토 확장

"항만 컨테이너 크레인 기사는 하루 8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지 못합니다. 계속 아래를 보면서 일하기 때문에 목디스크를 달고 살죠. 5G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이제 쾌적한 사무실에서 기사 1명이 최대 4대의 크레인을 동시에 운전할 수 있게 됐어요." 지난달 29일 부산 남구의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서는 공룡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크레인이 쉴 틈 없이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가 적용된 207번 크레인. 집게 역할을 하는 스프레더가 지체 없이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더니 터미널 하역장비인 야드트랙터 위로 옮겼다. 크레인 기사가 있어야 할 조종실은 비어있다. 크레인과 원격으로 연결된 관제실에서 직원이 게임패드처럼 생긴 장비를 조작해 크레인을 움직인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손잡고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항만 하역장비와 물류창고 등에 이런 스마트항만 구축 사례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컨테이너터미널에서 물류 흐름에 가장 큰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은 컨테이너를 쌓는 야적장이다. 항만에서는 수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24시간 터미널운영시스템(TOS)을 운영하고 있지만,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들은 수동으로 운영되고 있어 처리 효율이 낮다. 또 바쁘지 않은 시간대에도 새로운 화물이 어떤 적재블록의 크레인에 배정될지 몰라 모든 크레인에서 인력이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세계 유수의 항만들이 앞다퉈 스마트항만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기반 글로벌 스마트·자동화항만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해 2024년 52억7200만 달러(약 5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크레인 기사 추락과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이를 막기 위한 안전시스템 구축도 시급한 상황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이날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회의실에서 진행한 B2B(기업간거래) 사업 설명회에서 "2년간 2개 크레인을 자동화하는 데 약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 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26년까지 25조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스마트항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사인 서호전기의 원격제어 솔루션과 쿠오핀의초저지연 영상 송수신 기술을 도입했다. 서호전기는 크레인 하나에 카메라 15대를 장착했으며, 이 중 8대 카메라를 원격제어를 위해 사용한다. 컨테이너와 주변 사물,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레이저를 쏴 거리를 측정하는 여러 개의 라이다 센서를 달았다. 이를 통해 주행방향 40㎜, 횡행방향 30㎜의 정밀도를 보장한다. 쿠오핀은 카메라와 모니터에 독자 개발한 영상처리프로세서를 적용해 LTE 등 일반 영상 전송 환경에서 660ms인 지연속도를 104ms로 크게 낮췄다. 이 기술로 관제실 직원이 현장의 영상을 곧바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부산=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02 15:27
경제

타이거우즈 가방서 의문의 약병…경찰 특혜조사 의혹 증폭

미국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 때 갖고 있던 가방 안에서 약병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앞서 “우즈가 술이나 약을 한 증거는 없었다”던 경찰 발표와 대치되는 증거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우즈의 차량 전복 사고를 조사한 LA 카운티 경찰은 이날 22페이지 분량의 차량 전복 사고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경찰이 “사고 조사 결과 브리핑과 별도로 우즈의 동의가 있으면 공개하겠다”던 그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외곽의 랜초팔로스버디스 인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경찰은 전복된 차량 옆 덤불에서 우즈의 가방을 회수했다. 이 가방 안에는 빈 플라스틱 약병이 들어있었는데, 약품 정보 라벨이 부착되지 않아 약통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보고서에는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요원과 소방관의 진술도 담겼다. 우즈를 사고 차량에서 꺼내 병원으로 이송한 한 응급 요원은 “우즈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헷갈리고 있었다”면서 “그는 자신이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플로리다주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한 소방관도 당시의 우즈를 “다소 전투적이었다”고 묘사했다. WP는 지난 7일 경찰이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을 오히려 증폭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우즈가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달렸고, 충돌 직전까지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즈가 술이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었으며, 이에 따라 별도의 혈액 검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교통사고 전문가, 법의학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번 보고서 내용이 우즈의 운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WP에 따르면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하트레빈은 “일반적으로 차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약병은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우즈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너선 셔니 교통사고 포렌식 전문가도 “차가 곡선구간에서 직진했다는 건 졸음운전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번 보고서는 우즈가 사고 발생 당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우즈가 유명 인사라는 상황이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레빈슨 교수는 “선출직인 LA 카운티 보안관은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며 “LA 경찰이 우즈 차 사고 조사에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헬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조사와 관련해 유족에게 고소당해 더 예민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LA 경찰은 우즈의 차 사고 조사를 특별 대우했다는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날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조사 결과 발표 내용과 보고서 내용은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도 “우즈가 어떤 특혜를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우즈, 현대차 GV80 몰다 6m 아래로..."복합골절로 긴급 수술" 우즈, 오른쪽 발목 산산조각…"긴 수술 마치고 깨어나 회복중"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은 우즈···사고 때 시속은 140㎞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1.04.11 17:03
무비위크

[현장IS] "우릴 왜 그곳에"…'포크레인' 5·18 군인들의 외침(feat.엄태웅)

"우릴 왜 그 곳에 보냈습니까"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이주형 감독만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연출 이유,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전했다. 주연배우 엄태웅은 끝내 불참했다.'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위 진압군들의 상처를 다루며 5·18의 이면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다.이주형 감독은 "느린 포크레인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설정은 굉장히 판타지스럽다. 사실 불가능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는 포크레인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탱크의 궤도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를 하나의 몸으로 생각했다. 포크레인을 끌고 다니면서 상처를 내고 기스를 내면서 가학적이기도 하지만 연민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포크레인의 바가지는 숨겨져 있는, 숨기고자 했던 진실을 꺼내고자 하는 그러한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내고 싶었다. 빛바랜 과거와도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포크레인'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치명적 스캔들에 휩싸인 후 선택한 엄태웅의 첫 복귀작이기 때문. 엄태웅은 여전히 민감함을 느낀 듯 시사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자신의 근황과 현 심경을 대변했다.이에 대해 이주형 감독은 "이 작품은 5년 전부터 김기덕 감독이 준비했던 작품이다. 들어가기 어렵고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해야겠고, 이 시기에 마땅히 나와야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시나리오가 나에게 왔을 때 어떤 힘을 얻었다. '무조건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엄태웅을 캐스팅하기 위해 끝없이 엄태웅에게 제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이주형 감독은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은 맞다. 고민할 것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나를 움직이게 했던 것이 김기덕 감독님의 시나리오였던 것처럼, 엄태웅 배우도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또 "물론 엄태웅 배우는 거절을 여러번 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맞다"며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이와 함께 "그러던 어느 날 엄태웅 선배에게 '김강일?'이라는 메시지와 영상 하나가 메시지로 왔다. 포크레인을 연습하고 계시더라. 아는 지인 분을 찾아가서 아무 말 없이 연습하는 과정을 찍어 보내신 것이다. 너무나 깊은 회답이었다"며 "그 때부터 영화는 시작됐고 그 날부터 엄태웅 배우는 몇 주에 걸쳐 포크레인을 연습해 대역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끝날 때 즘엔 보통 포크레인 기사님을 수준까지 실력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왜 엄태웅이어야만 했냐"는 질문에는 "김기덕 감독이 오래 전 준비해 둔 포크레인과 여러 배우를 매칭해 봤는데 엄태웅 배우가 가장 어울렸다. 일명 꽂혔다"며 "특별히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내공 깊숙한 곳에서 모든 감정이 우러나길 바랐다. 엄태웅 배우가 너무 잘 연기해 줬다"고 진심을 표했다.'포크레인'이 개봉하는 시기, 공교롭게도 같은 5.18 소재를 다룬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역시 개봉한다. 다른 점은 '택시운전사'는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 본 피해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영화고, '포크레인'은 가해자로 분류되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것이다.스토리를 이끄는 주인공 김강일(엄태웅)은 "왜 우리를 그 곳에 보냈냐"는 대사를 여러 번 반복하며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이주형 감독은 "내 생각에 지난 정권에 이 영화가 만들어졌어도 좋았을 것 같다. 사실 이미 많은 영화가 이 소재를 다뤘다. '화려한휴가' '26년' 등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아직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내는 이 시점에 더 각성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었다"고 토로했다.'택시운전사'와 '포크레인' 모두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고백한 이주형 감독은 "다만 내가 이면을 표현한 이유는 모두가 피해자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해자 피해자의 양 벽을 없애고 싶었고, 이제는 이런 이야기가 나와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대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또 "영화 속 형사가 이야기 하듯이 '좋은게 좋은 것 아니냐. 묻어두고 살지 왜 그러냐'는데 우리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그 묻어뒀던 것을 꺼낸다"며 "주목받는 상업영화는 아니지만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제작 '포크레인'은 7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7.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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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이주형 감독 "엄태웅 여러번 거절, 어렵게 설득했다"

이주형 감독이 엄태웅을 캐스팅한 과정을 설명했다.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 씨가 논란 이후 처음 작품에 출연했는데 복귀작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이주형 감독은 "이 작품은 5년 전부터 김기덕 감독이 준비했던 작품이다. 들어가기 어렵고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해야겠고, 이 시기에 마땅히 나와야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시나리오가 나에게 왔을 때 어떤 힘을 얻었다. '무조건 완성할 수 있다'고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혼자서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끝없이 엄태웅 배우에게 제의를 하고 설득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은 맞다. 고민할 것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나를 움직이게 했던 것이 김기덕 감독님의 시나리오였던 것처럼, 엄태웅 배우도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또 "물론 엄태웅 배우는 거절도 여러번 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맞다"며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이와 함께 "그러던 어느 날 엄태웅 선배에게 '김강일?'이라는 메시지와 영상 하나가 메시지로 왔다. 포크레인을 연습하고 계시더라. 아는 지인 분을 찾아가서 아무 말 없이 연습하는 과정을 찍어 보내신 것이다. 너무나 깊은 회답이었다"며 "그 때부터 영화는 시작됐고 그 날부터 엄태웅 배우는 몇 주에 걸쳐 포크레인을 연습해 대역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끝날 때 즘엔 보통 포크레인 기사님을 수준까지 실력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7.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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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엄태웅, 반쪽 복귀..복귀작 '포크레인' 언론시사회 불참·인터뷰 NO

배우 엄태웅이 복귀작을 선보이지만, 공식석상엔 나서지 않기로 했다. 무기한 자숙을 이어간다. 엄태웅이 원톱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을 선보인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 등 공식적인 홍보 일정에선 모두 빠지기도 했다. 영화에서 주연 배우는 엄태웅이 유일하지만 인터뷰도 거부한 상황이다. 영화 관계자는 "엄태웅이 언론시사회에 불참한다. 인터뷰도 감독님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크레인'은 지난해 7월 성추문 스캔들 이후 첫 작품이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위 진압군들의 상처를 다루며 5·18의 이면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다. 논란을 일으킨 후 메시지가 강하고 의미있는 작품을 찍었지만, 워낙 대형 스캔들이었던터라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엔 아직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속사와도 전속계약을 만료하면서 재계약을 논의하지 않은 것도 당분간 활동 복귀에 대한 계획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태웅은 앞서 지난해 1월 권모씨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지난해 7월 고소당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엄태웅이 성폭행 한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한 것으로 결론 내고 같은 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엄태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하고 권씨는 무고 등 혐의로 기소, 지난 4월 권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성관계한 것을 빌미로 사기사건 재판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성관계 증거를 수집하고 금원(돈)을 요구한 뒤 무고했다"고 이유를 밝혔다.김연지 기자 2017.07.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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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엄태웅, 5.18 다룬 주연작 '포크레인'으로 재기 성공할 수 있을까

배우 엄태웅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주연작 '포크레인'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엄태웅 주연의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이 27일 개봉한다. 엄태웅의 복귀는 지난해 8월 종영한 SBS '원티드' 이후 11개월 만이다. 영화 복귀는 2013년 개봉한 영화 '톱스타'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7월 성추문 스캔들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엄태웅은 앞서 지난해 1월 권모씨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서 "엄태웅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지난해 7월 고소당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엄태웅이 성폭행 한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한 것으로 결론 내고 같은 해 10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엄태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하고 권씨는 무고 등 혐의로 기소, 지난 4월 권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법원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유명 연예인을 상대로 성관계한 것을 빌미로 사기사건 재판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성관계 증거를 수집하고 금원(돈)을 요구한 뒤 무고했다"고 이유를 밝혔다.대형 성스캔들이 휘몰아친 뒤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엄태웅이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생활로 얼룩진 이미지를 연기력으로 덮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엄태웅이 선택한 영화를 보면, 연기력과 작품성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엄태웅)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진실 추적 드라마다.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위 진압군들의 상처를 다루며 5·18의 이면을 바라보게 되는 영화다. 이주형 감독의 전작 '붉은 가족'에 이어 이번에도 김기덕 감독과 협업한 작품이다. 한층 더 진지해진 톤으로 한국 사회를 논할 예정이다.김연지 기자 2017.07.04 10:19
스포츠일반

[최용석 기고] 알파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보완적 발전의 승

예상이 빗나갔다.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이기지 못할 것으로 봤다. 관련 학계의 많은 분들의 견해도 그랬다. 인공지능은 언젠가는 인간을 바둑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대국은 ‘언젠가’가 바로 지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남은 대국 결과도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컴퓨터가 체스 챔피언을 이긴 지는 이미 오래 됐다. 체스는 단순한 게임인 반면 바둑은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다뤄야 한다. 컴퓨터의 계산 능력과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왔다. 물론 현재 아무리 빠른 컴퓨터도 단일 계산 속도는 빛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알파고는 탐색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상태에서 어떤 행위를 하면 상대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계속적으로 따진 뒤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선택을 한다. 바둑에선 ‘수를 내다본다’고 한다. 만약, 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100가지라면 두 수 앞을 내다보는 건 1만 가지 경우를 살핀다는 의미이고 세 수 앞이라면 백만 가지 경우를 샆펴야 한다. 사람은 두뇌에서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고 컴퓨터는 메모리 상태를 변화시키면서 계산을 해낸다. 바둑에서 이러한 경우의 수는 가히 천문학적인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드웨어의 성능의 향상만으로는 컴퓨터가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기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학습을 수행하고 이를 체계화하여 불필요한 경우의 수를 줄여나가고 전체 알고리즘을 보다 최적화하고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알파고는 이세돌9단과의 대국에 앞서 유명 바둑 기보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부문에서의 상호 보완적 발전과 혁신이 알파고의 첫 대국 승리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결과는 예상보다 빨랐지만 언젠가는 이뤄질 일이었고 인공지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이다.일반인들은 공포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자주 다뤄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천문학적인 경우의 수를 가지는 바둑도 결국은 게임이다. 게임은 명확한 제약조건 하에서 진행되므로 현실 세계와 비교하면 제약이 극도로 많은 단순한 세계인 반면, 현실 세계는 불확실성과 비결정성 등을 가지는 복잡도가 훨씬 높은 세계이다. 이러한 현실 세계에서 인간은 특정한 영역의 문제 뿐만 아니라 일반지능(genral intelligence)을 사용하여 서로 상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심지어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도 나름 좋은 해결책과 전략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은 그런 수준에는 이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바둑은 체스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게임이지만 실제 세계의 복잡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다. 따라서 인간은 실수나 감정기복, 단순 계산의 오류 가능성 등 인공지능과 비교할 때 약간의 단점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훨씬 훌륭하고 유능한 존재라고 생각한다.알파고와 같이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인공지능이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는 인간을 앞설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일부 직업들은 가까운 미래에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랬듯이 포크레인 한 대가 삽을 든 사람 100명을 대신한 지 오래되었지만 세상이 더 불행해지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삽질을 하던 사람 중 일부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직업을 가지게 됐고, 일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종사하게 됐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최용석(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소사이어티 부회장) 2016.03.09 19:22
축구

슈틸리케호 2기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에 박주영, 정성룡 발탁

슈틸리케호 2기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에 박주영, 정성룡 발탁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주영과 정성룡을 전격 발탁했다.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두 번째 엔트리를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대비, 14일 요르단, 18일 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 2기, 최대 관심사는 '구 축구천재 현 따봉'박주영의 발탁 여부였다. 박주영은 새 소속팀 알샤밥(사우디)로 이적한 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지난 1기때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동국은 종아리 부상을 입어 6주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했고, 김신욱은 지난 아시안 게임 차출 도중 부상을 당해 오랜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이를 대체할 선수로 '메이드 인 포항' 김승대가 1기에 차출되었으나 데뷔는 하지 못했고,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지난 1일 중동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이근호(엘 자이시) 역시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중동 투톱으로 중동팀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또 극심한 부진으로 월드컵 이후 대표팀 주전 골문 자리를 내줬던 정성룡은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시 한 번 골문을 지킬수 있게 되었고, 항상 대표팀과 연이 없던 리그 탑 골키퍼 신화용은 예비명단에 뽑히며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에 있음을 확인했다.유럽파는 '스완지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얼마전에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턴), '시즌 1호 퇴장'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등이 발탁됐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첫 발탁됐다. 그외 중동에서 활약중인 '곽디치' 곽태휘(알 힐랄),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조영철(카타르SC)등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했다.다음은 슈틸리케 감독의 2기 멤버다. -GK= 김승규(24·울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정성룡(29·수원)-DF= 김창수(29·가시와) 김영권(24·광저우 헝다) 곽태휘(33·알힐랄) 김진수(22·호펜하임)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34·서울) 박주호(27·마인츠) 장현수(23·광저우 부리)-MF=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남태희(23·레퀴야) 한국영(24·카타르SC) 구자철(25·마인츠) 김민우(24·사간도스) 한교원(24·전북)-FW= 박주영(29·알샤밥) 조영철(25·카타르SC) 이근호(29·엘자이시)[예비 엔트리= 신화용(31·포항) 박종우(25·광저우 부리) 윤석영(24·퀸스파크레인저스) 홍 철(24·수원) 이명주(24·알아인)]온라인 일간스포츠 ◇ 관련 기사 바로가기슈틸리케 2기 발표 - 기자회견 전문슈틸리케 “친선전이지만 친선전처럼 준비하지 않을 것”슈틸리케, 논란의 박주영 왜 뽑았나?슈틸리케 2기, 정성룡·구자철 발탁 배경은?일간스포츠가 만든 베팅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안드로이드폰용 다운로드] [아이폰용 다운로드] 2014.11.03 10:22
축구

‘냉정한’ QPR 선수단, 윤석영에 대한 평가는?

"윤석영 플레이에 놀랐다."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모래알 군단으로 보였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일부 QPR 선수들이 리오 퍼디난드를 비난하며 "그가 없는게 더 낫다"고 비아냥 거렸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훈련장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30일 오후 늦게 해링턴에 있는 QPR 연습구장을 찾았다. 선수들은 모두 환한 표정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난 애스턴빌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한 상승세가 훈련장에서도 느껴졌다. 훈련을 마친 뒤 윤석영(24)을 만났다. 윤석영은 "첼시가 무패(7승 2무)로 상승세다. 그러나 우리 팀은 긴장하지 않았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서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최근 QPR의 반전에는 수비가 힘을 보탰다. 리버풀 전에서는 중앙 수비수가 자책골을 2골이나 넣었지만, 애스턴빌라 전에서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실제로 윤석영이 들어오며 전체적인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설'로 유명한 게리 네빌도 "윤석영이 나보다 낫다"고 극찬할 정도였다. QPR 선수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훈련장에서 만난 미드필더 칼 헨리(32)는 "윤은 최고였다. 그가 있어 두 경기 모두 좋은 내용을 보였다"며 "윤은 친절하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르로이 페르(24)는 윤석영과 친분을 과시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 중인 윤석영에게 장난을 걸 정도로 친했다. 페르는 "윤의 플레이는 멋지다. 그와 뛰는 것이 즐겁다"며 "재미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실제 손발을 맞추는 수비수들 사이에서는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뛰었던 측면 수비수 네둠 오누오하(28)는 "윤은 놀랄 정도로 멋진 경기를 했다. 팀이 필요하는데 꼭 필요한 선수"라며 "앞으로 팀이 나아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난 윤이 좋다"고 했다. 중앙수비수 클린트 힐(36)은 "포지션을 아주 잘 소화한다. 그리고 영리하다"며 "제대로 준비된 선수라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고 칭찬했다. 이런 평가는 해리 레드냅(57) 감독의 평가와 다르지 않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의 클래스가 달랐다. 애스턴빌라 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년 9개월 동안 인고의 생활을 보낸 윤석영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 런던=김상열 통신원, 정리=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김상열 통신원일간스포츠가 만든 베팅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안드로이드폰용 다운로드] [아이폰용 다운로드]◇ 관련 기사 바로가기겸손한 윤석영 “네빌 칭찬? 더 잘하란 의미로” (인터뷰) 2014.10.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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