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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K리그 자존심…김판곤호 울산 미스터리, 코리아컵 결승도 악영향

5연패. ‘K리그 챔피언’ 울산 HD의 아시아 무대 성적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ACLE 5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8위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개를 못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이날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못 뛰었다. 분명 악재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ACLE 1승에 사활을 걸고도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리그1 3연패 타이틀이 무색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거듭 몰아붙였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의 헤더 골이 뒤늦게 터졌지만, 10분 뒤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울산은 상대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위안거리는 ACLE에서 상대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헌납했다.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팀인 울산이 ACLE 경기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게 미스터리다. 상하이전에서도 고승범의 치명적인 킥 미스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렇다고 경쟁 팀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한 번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으로서는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2관왕을 달성하는 게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성과다.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를 처진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게 됐다. 여러모로 ACLE 부진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코리아컵에서도 패한다면, 내달 4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는 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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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EPL 우승’ 로드리가 ‘2위’라니…발롱도르 유력 ‘위너’는 대체 누구?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누가 될까. 경쟁이 유독 치열한 분위기다.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그동안 발롱도르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명단에서 빠졌다. 새로운 스타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는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도 4명 포함됐다.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이번 명단이 공개된 뒤 발롱도르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히는 로드리(맨시티)가 2위에 올랐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지난 시즌 12골 15도움을 올렸다. EP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는 UEFA 유로 2024 우승을 도왔다.2023~24시즌 쌓은 커리어로는 단연 으뜸이다. 매체는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맨시티의 EPL 우승을 결정지은 골을 포함해 중요한 득점과 어시스트를 올린다는 사실은 그가 발롱도르 투표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명했다. 로드리의 대항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다. 그가 파워랭킹 1위를 차지했다.비니시우스는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레알을 떠난 이후 팀의 ‘주연’으로 거듭났다. 실제 지난 시즌 26골 12도움을 올리며 레알의 UCL, 스페인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을 이끌었다.특히 비니시우스는 ‘빅게임’에서도 강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UCL 4강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에서도 추격 의지를 꺾이게 하는 득점을 기록했다.다만 매체는 “하지만 그의 여름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두 골을 넣었지만, 비니시우스는 우루과이와의 8강전에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동포들이 승부차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관중석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파워랭킹 3~4위는 레알 소속인 주드 벨링엄과 다니 카르바할이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이기도 한 카르바할은 유로 우승에도 일조했다.5~10위까지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토니 크로스(은퇴) 킬리안 음바페(레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필 포든(맨시티)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28일에 공개된다.김희웅 기자 2024.09.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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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우라와, ‘세계 최강’ 맨시티와 붙는다…클럽 WC 결승 티켓 두고 ‘격돌’

일본 프로축구 우라와 레즈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우라와는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레온(멕시코)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우라와는 대회 준결승에 진출, 맨시티와 결승 티켓을 두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날 우라와는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알렉스 샬크의 골을 지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샬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견제를 뚫고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우라와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라와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인 맨시티와 오는 20일 오전 3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팀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UCL, FA컵 등 세 대회를 제패했다. 올 시즌에도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UCL G조에서 6전 전승을 달리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EPL에서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4위를 질주 중이다. 다만 골잡이이자 에이스인 엘링 홀란이 우라와전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홀란은 최근 가벼운 발 부상으로 공식전 2경기에 결장했다. 빡빡한 연말 일정을 앞두고 있어 홀란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홀란이 17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맨시티는 팰리스전을 치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예정이다.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맨시티가 우라와를 꺾고 결승에 오른다면, 아프리카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와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의 승자와 우승을 두고 맞붙게 된다.클럽월드컵은 ‘월드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각 대륙 챔피언끼리 붙어 최강자를 가린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다섯 차례 정상에 등극, 최다 우승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레알이 알 힐랄(사우디)을 결승에서 5-3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김희웅 기자 2023.12.16 12:25
축구

더 강해진 전북, 요코하마전은 ACL에 대한 '진심' 보여줄 첫 걸음

전북 현대는 누구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심이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대회인 ACL이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선 일정에 돌입했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맞아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볼 거리는 수두룩하다. 한일 양국 축구팬들에겐 초미의 관심사인 '한일전'인데다 나란히 자동차 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두 팀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새 시즌 첫 경기를 통해 전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 김보경을 비롯해 쿠니모토, 무릴로, 벨트비크, 구자룡, 오반석, 조규성 등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1강' 전북의 위력을 확인할 기회인 셈이다. 전북은 이번 시즌 ACL 도전에 거는 기대와 각오가 남다르다. 비시즌 때부터 2020년 ACL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준비해왔던 팀이 바로 전북이다. 아직 그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K리그 4연패 도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시아 정상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내부적인 공감이 이뤄졌다. 3연패 이후 곧바로 전력 보강에 나서 겨울 이적시장을 진두지휘한 이유도 ACL에 있다. 전북은 그만큼 ACL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ACL 우승은 K리그 1강 전북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위해 필수적인 통과의례다. K리그 중하위권을 맴돌던 전북이 '1강'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15년 정도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에 부임해 2005년 FA컵을 시작으로 차근히 발판을 만들고,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려 2009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후 전북은 11년 동안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순위표의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했을 때도 준우승 2번, 3위 2번을 기록하며 3위권 내의 성적을 지켜냈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대 골문을 초토화시키는 '닥공'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유니폼에 일곱 개의 별을 붙였다. 최근 10여년의 역사에서 전북을 앞지를 수 있는 팀은 K리그 내에 전무했다. 지난 시즌 같은 현대가(家)의 울산 현대가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마지막 한 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뀌어 또다시 전북 천하가 이어졌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북의 시대, 하지만 K리그에 '왕조'를 구축한 주인공인 전북은 리그 1강에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매 시즌 '폭풍영입'으로 이적시장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는 이유는 리그를 제패하기 위한 목적 하나만은 아니다. 보다 큰 목표, 언제나 품고 있는 전북의 갈망은 아시아 정상 복귀다. 전북이 ACL 정상에 올라 '아시아 최강'의 짜릿한 맛을 처음 본 건 2006년이다. 당시 전북은 드라마를 거듭 써내려가며 극적으로 결승까지 올라 알 카라마(시리아)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이 된 기쁨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우승팀 프리미엄까지 톡톡히 누렸다. 특히 ACL 우승과 클럽월드컵 출전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 축구단의 가치를 알리고 투자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전북이 ACL에서 다시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진 꼬박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2011년 결승까지 오르긴 했으나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했고 그 외에는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좀처럼 다시 손에 잡히지 않는 우승컵에 대한 간절함을 겨우 푼 것은 2016년, 결승에서 만난 알 아인을 꺾고 정상에 복귀하면서다. 10년 만의 우승을 달성한 전북은 다시 한 번 클럽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아시아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시즌 첫 공식전이자 ACL의 첫 단추를 끼우는 요코하마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올 시즌 목표로 '아시아 챔피언'을 천명한 전북은 요코하마전을 통해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1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양 팀이 모든 것을 쏟아붓겠지만 결국 승리는 우리 차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2 06:00
스포츠일반

리버풀, 플라멩구 꺾고 FIFA 클럽월드컵 제패

유럽축구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여세를 몰아 세계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창단 첫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리버풀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남미의 강호 플라멩구(브라질)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리버풀의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 대회에서 7년 연속 우승팀을 배출했다.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ㆍ후반 90분 동안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리버풀 벤치가 일제히 환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 판정이 취소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전에 나온 한 골에 갈렸다. 연장 전반 9분 리키 헨더슨의 롱패스를 받은 마네가 침착하게 볼을 연결시켰고, 위험지역 부근에서 침투하던 피르미누가 득점포를 터뜨렸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경기 막바지에 승부를 가리는 극장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환호했다. 리드를 잡은 리버풀은 남은 시간 동안 제임스 밀너, 디보크 오리기, 세르단 샤키리를 줄줄이 투입해 플라멩구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2.22 10:45
축구

김도훈, ACL 앞선 각오 "여러개의 철퇴로 영광 되찾고 싶다"

"여러개의 철퇴로 영광 되찾고 싶다." 김도훈(47) 울산 현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각오를 드러냈다.울산은 21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E조 1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20일 이론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5년 전 '철퇴'라는 슬로건을 들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역사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보다 강한 팀, 공격적인 울산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그는 "5년 전에는 한 개의 철퇴를 갖고 아시아를 제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것을 뛰어넘어 여러 개의 철퇴로 그때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가시마의 경기력에 대한 칭찬도 빼지 않았다. 특히 가시마의 측면공격 전개 시 정확한 플레이에 감명 받았다는 말까지 했다. 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를 보려고 지난해 클럽월드컵을 시청했다. 그때 상대편이었던 가시마의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가시마와 조별리그에서 경기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2017.02.20 17:20
축구

레알은 못 만났지만... 아시아 최강 전북의 달라진 위상

사진 설명=사진설명 경기 후 선수들을 기다리며 최강희 감독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는 일본 취재진들 "아시아 챔피언다운 모습이었다."전북 현대는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부의 시립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에서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에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하면 준결승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으나 아쉬운 패배로 기회가 무산됐다.일방적인 열세가 예상됐던 클럽 아메리카전에서 전반까지 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에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강희(57) 감독은 "패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클럽 아메리카가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잘했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이재성(24)도 "후반 우리가 지키다가 실점한 뒤 위축이 됐다"며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까지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놓쳤다"고 입맛을 다셨다.하지만 첫 경기 패배에도 전북을 보는 시각은 예전과 달랐다. 클럽 아메리카전을 취재하러 온 멕시코의 페르난도 기자는 "클럽 아메리카가 좀 더 운이 좋았다. 전북은 좋은 팀이었고, 전반전에는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스피드와 조직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의 잇시키 노부히로 기자도 "클럽 아메리카가 보다 교활한 플레이와 개인기로 승리를 가져갔다. 그래도 전북은 역시 아시아를 제패한 팀다웠다"며 전북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ACL '깜짝 우승'으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가 같은 상대인 클럽 아메리카에 패했던 10년 전과는 팀의 위상이 천양지차였다.전북의 이름값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경기장 밖에서도 알 수 있었다. 경기가 열린 스이타 스타디움은 이날 생각보다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경기 전 클럽 월드컵 공식 머플러와 티셔츠 등 기념품을 파는 매대를 바라보던 기자에게 누군가 어눌한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전북 서포터냐고 물어본 남자는 한국 취재진이라는 말에 대뜸 엄지를 치켜들며 "전북 아시아 챔피언"이라고 반가움을 표했다.경기장으로부터 약 한 시간 거리의 와카야마현에 살고 있는 이오리 히데키(54)씨는 "전북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TV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 2차전을 모두 봤다.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강팀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시아 챔피언에 걸맞게 수준 높은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 생각했고, 아시아 최강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멕시코에서 날아왔다는 두아르도 곤잘레스(42)씨 역시 "전북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아시아의 강팀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호텔 TV에서 ACL 하이라이트를 봤는데 클럽 아메리카 못지 않게 빠르다고 느꼈다. 누가 올라가더라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긴장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전북에 대한 평가는 경기가 끝난 뒤에 한층 더 좋아졌다. 이번 대회 또다른 아시아 출전 팀인 J리그의 가시마 앤틀러스 팬인 이와타 준노스케(31)씨는 "클럽 아메리카도 좋아하지만 전북을 응원했다. 아시아 팀의 한계를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봤다"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비록 아쉬운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10년 만의 ACL 우승과 함께 클럽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전북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오사카(일본)=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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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라 마시아 전설' 사비 "이승우, 메시와 닮았다"

"그는 메시와 닮았다(He is similar to Messi)."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패스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36·알 사드)가 힘줘 말했다. 사비는 '축구의 神'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를 가장 잘 아는 선수다.사비와 메시 둘 다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가 배출한 스타다. 사비는 작년 6월 알 사드(카타르)로 이적하기 전까지 17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메시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사비의 패스=메시의 득점'은 바르셀로나의 득점 루트였다. 또한 사비는 메시가 풋내기 일때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쭉 지켜본 장본인이다. 그런 사비가 메시와 닮았다고 지칭한 '그'가 누구일까.바로 '코리언 메시' 이승우(18·바르셀로나 후베닐A)다.일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포츠클럽 훈련장에서 사비를 단독 인터뷰했다. 사비가 라 마시아 출신이고 평소 유소년 축구에 큰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라 마시아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물었다.사비의 팀 동료 이정수(36·알 사드)에 따르면 사비는 알 사드로 온 뒤 틈만 나면 구단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친다. 또 평소 이승우 칭찬도 많이 했다고 한다. 사비는 "리(승우)는 아주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드리블도 좋고 일대일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골도 잘 넣는다.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선수 같다. 모든 것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초미의 관심인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1군 데뷔 가능성에 대해 그는 "리는 이르면 1~2년 안에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뛸 수도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몇 년 안에 반드시 1군으로 올라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예상했다.또 한 명의 한국 축구 기대주인 백승호(19·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잘 알고 있었다. "백(승호)도 리와 마찬가지로 기량이 빼어나다. 물론 백과 리는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백은 패스가 뛰어나고 기술적으로 재능이 있다. 백도 바르셀로나 1군에서 뛸 수 있는 좋은 능력을 지녔다. 몇 년 안에 1군 데뷔가 가능할 것이다." 단순한 립서비스처럼 보이지는 않았다.왜냐하면 라 마시아는 사비에게 자부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그는 지난 1991년 라 마시아에 입단해 1997년 성인 2군인 바르셀로나 B로 승격했다. 그리고 1년 뒤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다. 17년 동안 총 767경기에 출전해 85골을 넣었다. 사비가 뛴 17년이 곧 바르셀로나의 전성기였다. 바르셀로나는 2009년 사상 초유의 6관왕(정규리그·국왕컵·스페인 슈퍼컵·UEFA 챔피언스리그·FIFA 클럽월드컵·UEFA 슈퍼컵)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클럽으로 군림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주축이 된 스페인 대표팀도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까지 3개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무적함대(스페인대표팀 애칭)의 위용을 떨쳤다.이 모든 영광의 시작이 라 마시아였다.라 마시아가 세계 축구 지평을 바꾼 위대한 정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사비는 "요한 크루이프(69)가 27년 전인 1989년(크루이프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데뷔해 라 마시아 출신 선수들을 중용할 즈음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정확한 감독 데뷔는 1988년임) 바르셀로나에 오며 구단 철학을 바꿨다. 지금 모든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그 철학의 후예다. 우리는 (길게는) 30여년 전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자긍심을 드러냈다. 물론 라 마시아도 처음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다.사비는 "처음에는 공격 전술을 중시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크루이프의 구체적인 철학과 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 동안 공격 축구를 기반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하나 덧붙였다."바르셀로나는 그라운드 위에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라 마시아가 축구 기술 뿐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었다.사비는 "지금처럼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환상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환상적인 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비는 이승우나 백승호처럼 1군 데뷔를 열망하는 라 마시아 유소년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라 마시아에 있는 모든 선수는 바르셀로나 1군에 오를 수 있다. 그들은 좋은 재능을 가졌기에 라 마시아에 있는 것이다.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는 지에 달려있다. 미래는 항상 열려있다."사비는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친구 이정수와의 우정도 드러냈다. "리(정수)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은 동료다. 지금은 내 친구다. 경험과 실력을 갖춘 뛰어난 수비수다. 기술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을 갖춘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인터뷰를 가졌던 25일은 마침 사비의 생일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비의 생일을 축하했다.사비는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인들의 행운을 빈다"며 국내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도하(카타르)=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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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최용수 감독, 1주일 후 웃는 자는 누구?

황선홍(46)과 최용수(43).1990년대 한국축구 간판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두 사람은 지도자로 변신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인 2012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작년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제패해 지도자 인생에 꽃을 피웠다. 둘은 올 시즌 아시아 정상을 향한 고비에서 맞붙었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스틸야드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2차전은 장소를 바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여기서 4강 팀이 가려진다.황 감독은 한때 휴대폰 컬러링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제가였다. 그는 "아시아를 정복해 유럽 챔피언을 상대하고 싶은 표현이다"고 했다. AFC 챔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유럽 우승 팀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황 감독 의지와는 반대로 포항은 2012년과 2013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최 감독은 황 감독과 반대로 AFC 챔스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작년에 서울을 결승까지 올려놨다. 그러나 2% 부족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결승에서 1,2차전을 비기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최 감독은 "좋은 경험이었다"며 담담해했지만 속으로는 이를 갈았다. 최 감독은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주사위는 던져졌다. 1주일 후 웃는 자는 누구일까.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일간스포츠의 축구 베팅 전문 앱 '베팅긱'을 만나보세요. 스포츠토토의 축구 프로토, 토토승무패, 스페셜 대상경기에 대한 전문가의 예상과 실시간 배당률 분석이 제공됩니다. 베팅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2014.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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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출전 포기한 강민수, 곽태휘 공백 메우는 중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포기한 강민수(27·울산 현대)가 곽태휘(알샤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를 제패한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는 올해도 순항 중이다. 정규리그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사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곽태휘와 이근호, 이재성, 이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곽태휘와 이재성이 빠진 중앙 수비 공백이 커보였다. 다행히 울산은 경기당 1실점으로 선방하고 있다. 중심에는 '살림꾼' 강민수가 있다. 뼈조각 자라도 참고 뛴 독종 김호곤 울산 감독이 가장 예뻐하는 선수가 강민수다. 강민수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숨은 공신이다. 강민수는 중앙 수비와 왼쪽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를 가리지 않고 40경기 넘게 뛰며 궂은일을 도맡아했다. 시즌 도중 오른 발목 정강이뼈와 발이 만나는 부분의 뼈가 자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심했지만, 이재성이 부상으로 이탈해 정신력으로 참고 뛰었다.강민수는 지난해 12월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일지 모를 '꿈의 무대'인 FIFA 클럽월드컵 출전도 자진해 포기했다. 강민수는 2013시즌 준비를 위해 이 기간 수술을 택했고, 무려 10cm에 달하는 뼈를 잘라냈다. 강민수의 선택은 옳았다. 비록 FIFA 클럽월드컵을 TV로 봐야했지만 대신 괌-일본 전지훈련을 이 악물고 소화했고, 올 시즌 울산 센터백 제 1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전남 신인 시절 1년간 현역으로 함께 뛴 '센터백 출신' 김태영 울산 코치의 1대1 지도 속에 한층 더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이틀 전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을 마치고 친정팀을 깜짝 방문한 곽태휘(알샤밥)도 든든한 강민수를 믿고 편한 마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불명예 킹메이커 아닌 진정한 킹메이커로 강민수의 별명은 '킹메이커'다. 2005년 프로데뷔한 강민수는 지금까지 4번 이적했는데, 두차례 이전 소속팀이 우승하면서 붙은 불명예스런 닉네임이다. 전남이 2008년 강민수가 떠나고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전북이 2009년 강민수를 떠나 보내고 K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강민수는 진정한 킹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강민수는 2011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리그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강민수를 오범석과 맞트레이드한 수원은 무관에 그치고 있다. 또한 강민수는 이미 전남 시절 FA컵 2회, 수원 시절 FA컵 1회 우승을 이뤄낸 바도 있다. 프로 데뷔 후 우승 횟수만 벌써 5회다. 강민수는 "2년 안에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정규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올해 팀 리그 최소 실점으로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정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센터백 파트너 선호 1순위 강민수는 센터백들의 파트너 선호 1순위다. 강민수는 자신이 빛나지 않아도 함께 뛰는 중앙 수비를 편하게 해주고, 밸런스를 잘 맞춰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A대표팀 감독들도 강민수를 중용해왔다. 2007년 6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데뷔전을 치른 강민수는 A매치 경력만 31경기다. 강민수는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 꾸준히 나섰다. 비록 최종예선 중반부에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 낙마한 곽태휘 대신 남아공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했다.강민수는 겸손한 성격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지녔지만 안티팬이 있다. 2010년 12월 결혼식도 행여나 신부가 댓글에 상처를 입을까봐 조용히 올렸다. 아직 강민수가 총각인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 강민수는 2가지 꿈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안티팬의 마음을 돌려 팬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10월 태어날 2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인 태극마크를 언젠가 다시 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3.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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