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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시즌 3승·김도영 시즌 17호포' KIA, 주말 KT 3연전 싹쓸이 [IS 수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3-1로 승리, 주말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41승 1무 28패(승률 0.594)를 기록하며 KBO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홈에서 3연전을 모두 내준 KT(28승 1무 41패)는 4연패 늪에 빠지며 꼴찌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이날 KIA는 1회 초 서건창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중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에는 볼넷 2개로 연결한 무사 1·2루에서 박찬호의 적시타로 2-0. 하지만 KIA는 2회 무사 만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안현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상대 폭투와 외야 플라이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 2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추격했다. 4회부터 두 팀은 공방을 거듭했으나 득점이 없었다. KIA는 4회 초 1사 1·2루에서 서건창의 병살타, 5회 초 2사 1·2루에서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초 1사 1·2루에서도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KT의 공격도 답답했다. 5회 말 1사 2루에서 배정대의 안타성 타구를 KIA 중견수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로 연결하게 뼈아팠다. 6~7회는 연속 삼자범퇴. 8회는 2사 후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강백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IA는 9회 초 김도영의 솔로 홈런(17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선발 황동하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6명의 선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 타선에선 리드오프 서건창이 3타수 2안타 1득점, 2번 김도영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5번 이우성도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선발 한차현이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하며 부진했다. 2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적으로 이어졌으나 헛심만 뺐다. 타선에선 2번 로하스가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지만 3번 강백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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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데뷔 첫 QS+' 두산 압도하고 3연속 호투한 하영민...'시즌 5승 요건'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이 3경기 연속 호투하며 싹쓸이패 위기에 놓였던 팀에 희망을 비췄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 요건을 충족했다.7과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 수는 단 85구. 그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한 날이었다. 1회만 해도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3루 위기 때 양석환이 2구 연속 들어온 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하지만 그뿐이었다. 하영민은 2회부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1루를 밟은 두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고루 섞은 투구는 두산 타자들에게 약한 타구를 양산했다. 탈삼진은 4회와 5회 각각 1개씩이 전부였지만, 매번 방망이에 공을 맞히고도 그를 제대로 공략해 낸 두산 타자들은 아무도 없었다.하영민이 빠르게 두산 타자들을 정리하는 사이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선취점을 내줬던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타순 한 바퀴가 돈 키움은 상위 타선이 연속 출루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5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역전까지 이뤄냈다. 키움은 5회 말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강률에게 두 점을 더 뽑아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8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낸 하영민은 경기가 7-2로 굳어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박준영에게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허용하자 키움 벤치가 굳이 그를 지켜보지 않고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간 경기였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4월 11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3연승을 거두고 출발했던 하영민은 이후 한동안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개인도 부진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패만 추가하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말소됐다.이달 복귀 후엔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5일 LG전에서 돌아온 하영민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기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키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냈다.16일 경기 결과는 앞선 2경기보다 더 좋았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 7이닝 이상 소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데뷔 후 아예 처음이다.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하영민은 8회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김성민은 책임 주자 한 명을 묶은 채 8회를 마쳤다. 8회 말 현재 경기는 7-2 키움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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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제구 난조' 곽빈....2G 연속 6실점 부진 'ERA 4.10-시즌 6패 위기'

곽빈(25·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흔들리며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4에서 4.10으로 올랐다. 직전 경기인 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시작부터 다소 불안했다. 1회 초 타선의 두 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빠르게 잡았다. 하지만 3번 타자 김혜성에게 한 점을 허용했다. 높은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타구를 내줬다. 중견수 조수행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준족' 김혜성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려 그라운드홈런으로 연결했다.3회 결국 무너졌다.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바로 동점 홈런을 내줬다. 이번에도 높은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후 스스로 흔들렸다. 이주형과 로니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곽빈은 김혜성에게 뜬공을 잡고서야 한 숨을 돌렸다. 그조차도 담장 앞까지 날아가는 강한 타구였다. 위기는 계속됐다. 키움은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로 곽빈을 압박했다. 이어 베테랑 이원석이 8구까지 가는 승부로 곽빈을 괴롭혔고, 결국 깔끔하게 당겨친 타구로 내야를 뚫고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3회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곽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한 타자도 잡지 못했다. 첫 타자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후속 송성문에게 안타,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 번 만루 위기에 놓였다. 두 번째 만루, 이번엔 무사였다. 곽빈의 투구 수도 106구에 달했다. 곽빈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두산은 김강률을 올렸으나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김건희가 김강률의 슬라이더를 공략, 좌전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다. 주자 2명은 오롯이 곽빈의 책임이었다. 6실점째.이날 부진으로 곽빈은 앞선 11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6실점, 연패 위기까지 놓였다. 5월 좋았던 페이스를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을 법 하다. 곽빈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월 첫 등판인 NC 다이노스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페이스를 이어갔으나 이후 2경기 부진을 이어가게 됐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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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방심한 순간 넘어간다, '화수분 홈런' 올 시즌 삼성이 달라진 이유

경기는 패했지만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달라진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삼성은 지난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올 시즌 KBO리그 처음으로 백투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 초 홈런 세 방이 연달아 터졌다. 0-1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성규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 카일 하트의 131km/h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이재현의 방망이가 빛났다. 하트의 초구 139km/h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이성규의 홈런과 같은 곳으로 날아가는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백투백 홈런이자 2구 연속 아치를 그려낸 삼성 타자들이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속 타자 구자욱이 6구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간 끝에 129km/h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백투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3타자 연속 홈런은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28번째다. 올 시즌 삼성의 달라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홈런은 71개. 리그 10개 구단 중 최다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65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의 홈런이 리그 평균보다 많았던 시즌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했던 2021년이었다. 당시 리그 평균 116홈런이 나온 가운데, 삼성은 133개의 홈런을 때려내 해당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소위 암흑기라 불리는 2016년부터의 성적을 봐도 삼성이 리그 평균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 8년간 두 차례(2019년 122개, 2021년)뿐이었다.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사이 김영웅이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만개했고, 김영웅이 최근 주춤하자 이번엔 돌아온 이재현이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려내며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분류되며 꽃을 피우지 못했던 이성규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 홈런(11개)을 때려내며 그 뒤를 받치고 있다.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박병호까지 부활, 그야말로 홈런이 화수분처럼 다양한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LG 트윈스와 함께 역전승 1위에 올라있다. 38승 중 20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특히 7회까지 뒤진 승률은 1위다. 그만큼 7~9회 사이 뒤집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당연히 이 역전승의 원동력은 '홈런'이다. 7~9회 사이 23개(리그 2위)의 홈런을 때려냈다. 6회까지 범위를 넓히면 더 압도적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6회에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반부에 더 무서워지는 삼성이다. 삼성의 뒷심이 강해진 요인은 다양하다. 김헌곤, 이성규, 박병호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간절함이 경기력에 투영되고 있고, 마운드 뒷문이 강해진 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것이 박진만 삼성 감독의 진단이다. '화수분 홈런' 덕분에 확 달라진 삼성은 하위권 예상을 뒤집고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6.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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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후 타율 0.440…'추추 트레인'이 다시 달린다 [IS 스타]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추신수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3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 최지훈(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과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며 11-4 대승에 힘을 보탰다.이날 추신수는 1회 초 1사 후 좌월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안겼다. 한화 선발 문동주의 2구째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한 것. 1-1로 맞선 3회 초에는 1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SSG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 2사 2·3루에선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추신수는 5회 초 선두타자 좌전 안타를 기록한 뒤 상대 수비 빈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지만 아웃됐다. 불붙은 추신수의 타격감은 5-4로 앞선 7회 초 다시 빛났다. 선두타자 정준재의 볼넷, 후속 최지훈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문동주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1-4에서 동점을 만들었던 한화는 6회 초 한유섬의 솔로 홈런에 이어 추신수의 적시타로 추격 의지가 꺾였다. SSG는 7회 초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 고명준의 적시타, 최지훈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대거 6득점했다.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는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의 역할을 지명타자로 제한했다. 은퇴 시즌 거듭된 부상 탓에 수비 부담이 커진 것도 있지만 지명타자 부담을 추신수가 잘 이겨낼 거라는 믿음이 바탕에 깔렸다. 이숭용 감독은 "나도 선수 때 해봤지만 지명타자를 하는 게 쉽지 않다"며 "계속 움직이면서 리듬을 찾아야 한다. 예민한 선수들은 왜 (타격 타이밍이) 안 맞을까 하며 고민하기도 한다"며 지명타자가 까다롭다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순조롭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군 복귀 후 치른 6월 7경기 타율이 0.440(25타수 11안타)에 이른다.시즌 내내 멈춰 있던 '추추 트레인'이 다시 달린다. SSG의 타선 짜임새는 그만큼 단단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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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경문 감독 "900승 얘기 끝, 원정 2승하고 파...이왕이면 류현진 나오는 오늘"

"이제 900승 이야기는 그만 하고 싶다. 원정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만족스러운 법인데, 이왕이면 내일보다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던지는 오늘이 (위닝 시리즈를 할 수 있는) 찬스 같다."KBO리그 역대 6번째 통산 900승을 거뒀던 김경문 한화 감독이 축배를 딱 하루로 끝냈다. 갈 길이 멀고, 목표는 여전히 오늘의 승리다.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11일 3연전 첫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한화는 한 경기를 더 이기면 위닝 시리즈로 기분 좋게 원정길을 마무리할 수 있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에이스 류현진이 나서고, 두산도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이 출격한다.전날 승리는 팀 승리 이상으로 감독이 부각됐다. 2004년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경문 감독이 20년 만에 900승을 거둔 날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900승 감독은 1000승을 넘긴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 그리고 김인식 전 감독, 김재박 전 감독, 강병철 전 감독뿐이다.대기록을 달성했지만 김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축하받을 일이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서다. 부임하자마자 가을야구, 그리고 계약기간 내 우승 도전을 외쳤던 김 감독이다. 11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7위. 5위 SSG 랜더스와 아직 4경기나 차이 난다.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내 기록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로 끝내고 싶다"며 "원정을 와 2승을 거둔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법이다. 이왕이면 류현진이 던지는 오늘이 승리할 기회인 것 같다. 선수들도 '현진이 형이 던지니까'라며 더 집중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전날 상대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6득점을 뽑아낸 타선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찬스 때 적절하게 냈다. 기회가 올 때 점수를 내면 반드시 분위기가 상대로 넘어간다. 게다가 두산은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곳이다. 그런데 어제 우리가 먼저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했다.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도 정말 잘 던져주니 선수들도 기가 살아 공격이 잘 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두산과 NC 다이노스 시절 좀처럼 번트 지시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김 감독이지만, 11일 경기에선 기회마다 번트를 지시한 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좀 대야 한다. 상대 좋은 투수들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타자들이 아직 베테랑 몇 명 말고는 없다"고 했다. 그는 "지켜보기보단 기회 때 조금 더 조력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 점수를 내야 한다. 당분간은 번트가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팀에 조금 더 힘이 생기면 지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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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떠난 단장, 최근 13G 타율 0.404…교체설과 싸우는 소크라테스

교체설에 휩싸인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32·KIA 타이거즈)가 전환점을 마련했다.소크라테스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맹활약했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시즌 6번째이자 6월 첫 '한 경기 3안타'로 타율을 0.280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13경기 타율이 0.404(47타수 19안타)로 이 기간 4할대 맹타를 휘두른 KBO리그 8명의 타자 중 하나다.SSG전에선 안타의 방향도 이상적이었다. 2회 첫 타석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중간 안타,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앤더슨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에는 불펜 최민준의 컷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안타 3개의 방향이 전부 다를 정도로 코스에 맞는 타격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위기의 남자'다. KBO리그 3년 차로 '장수 외국인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그지만 초반 부진한 성적 탓에 퇴출설에 휘말렸다. 에레디아(SSG) 도슨(키움 히어로즈) 등 경쟁 팀의 외국인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격 침체가 부각되기도 했다. 아쉬운 수비로 경기 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는데 최근 심재학 KIA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KIA의 외국인 타자 교체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은 SSG전에 앞서 소크라테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지금 보면 27홈런 100타점(실제 94.5타점) 페이스인데 이걸 못한다고 하기 어려운 거 같다. 안타 5개, 6개를 더 치면 자기 타율(통산)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본인도 노력해서 올라오고자 하는 게 강하니까 충분히 앞으로 더 좋은 게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소크라테스의 KBO리그 통산 타율은 0.293, 3안타를 몰아쳐 시즌 타율과 통산 타율의 간격이 더욱 좁혀졌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적응'을 고려하면 결단이 필요하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외국인 타자는 투수보다 적응이 더 오래 걸린다. 그만큼 더 (교체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등에 성공한 소크라테스, 그의 거취를 두고 KI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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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기량 갖춘 선수" 감독의 믿음과 3번 나성범의 반등

"지금은 고전하고 있지만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왼손 타자 나성범(35)을 두고 한 말이다.나성범은 올 시즌 타격 부침이 심하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난 4월 2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는데 이후 경기 감각이 들쭉날쭉하다. 10일 기준으로 33경기 타율이 0.236(123타수 29안타)에 머문다. 통산 257홈런을 기록 중인 슬러거지만 지난 시즌 6할을 넘긴 장타율마저 0.423(통산 0.538)까지 떨어졌다나성범은 1군에 복귀한 뒤 치른 첫 9경기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다 보니 "너무 일찍 콜업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3번 나성범 카드'를 고수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에는 나성범다운 활약을 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나성범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터트린 우익수 방면 3루타가 이날 결승타. 햄스트링 부상 탓에 주루가 조심스럽지만, 상대 빈틈을 파고들어 거침없이 내달렸다. 경기 뒤 나성범은 "솔직히 심적으로 힘들었다. 잘 맞은 공이 야수 정면으로 날아갈 때도 있고, 강한 타구가 돼야 했을 공이 빗맞은 타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타구가 많아지니까, 나도 모르게 위축된다"며 "다시 좋아지고자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노력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KIA는 지난주 LG 트윈스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두 달 가까이 지켜온 선두 자리를 탈환하려면 나성범의 부활이 절실하다. KIA의 3번 타순 타율은 0.263로 KBO리그 9위.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2번 타자(김도영)을 보유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것도 결국 3번 나성범의 부진과 연결된다. 2번 김도영과 4번 최형우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나성범이 해주면 중심 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이 나성범을 꾸준히 3번에 기용하는 이유다. 나성범은 지난 5월 말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러운 모습만 보여드려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조금 힘이 났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던 거 같다. 조금씩 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반등을 자신했다. 하지만 6월에 치른 첫 8경기에서도 기복(타율 0.194)은 있었다. 멀티 히트와 무안타를 반복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것. 9일 기록한 시즌 첫 3루타가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순위 경쟁의 반격을 준비하는 KIA로선 나성범의 '3번 타석'이 더욱 중요해졌다. 타선의 짜임새를 완성하는 포인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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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한·미 통산 399호홈런...삼성 4연패 탈출 견인 [IS 고척]

박병호(38)가 호쾌한 홈런포로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삼성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각각 스코어 5-7, 3-10으로 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삼성은 시즌 34승(1무 29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박병호는 삼성이 3-0으로 앞선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했다. 6번 타자 김영웅의 타석에서 헤이수스의 폭투로 진루한 뒤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아 삼성의 네 번째 득점을 해냈다. 홈런은 삼성이 4-0으로 앞선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때려냈다. 1사 1·2루에서 키움 투수 박윤성을 상대했고, 2구째 143㎞/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2024시즌 7호 홈런이자, 지난달 29일 삼성으로 이적한 뒤 쏘아올린 네 번째 대포였다. 1·2차전에서 달아오른 키움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4점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점수 차였다. 박병호가 중요한 시점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을 때려냈다. 삼성 이적 뒤 치른 첫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던 박병호는 이후 6경기에선 부진했다. 장타는 없었고, 타점은 1개뿐이었다. 타율도 0.227에 그쳤다.이날 박병호는 7경기 만에 아치를 그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 이적 뒤 기록한 홈런 3개는 모두 홈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나왔다. 원정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이날 홈런은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387호 홈런이었다. 그는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2016시즌, 홈런 12개를 쳤다. 한·미 통산 400홈런 달성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삼성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당 2.75득점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5연패 위기에서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3번 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결승타 포함 3안타를 기록하며 박병호와 공격을 이끌었다. 구자욱은 1회 초, 1사 2루에서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삼성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4회도 내야 안타를 추가했다. 7회는 1사 1루에서 박병호 앞에 주자를 쌓는 좌전 안타를 쳤다. 삼성은 기존 간판타자 구자욱과 박병호가 동반 활약,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경기 뒤 박병호는 "연패 기간 개인적으로 좀 안 좋았기 때문에 아쉬웠다. 오늘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었고,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 일을 맞이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 모두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다음 주도 다시 힘을 내봤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삼성과의 3연전 전승을 노렸던 키움은 삼성 선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4안타·무득점에 그쳤다. 올 시즌 37패(25)째를 당한 키움은 최하위(10위) 탈출을 다음주로 미뤄야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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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신민혁, '156㎞' 문동주에 완승...'900-1승' 김경문 감독, 두 번 연속 막아선 '친정' NC

끝을 모르던 하락세에 빠졌던 NC 다이노스가 돌아온 대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NC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완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대전에 오기 전까지 4연패에 빠졌던 NC는 전날(7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내달렸던 한화는 홈에서 NC에 연속으로 무너지며 시즌 34패(27승 1무)를 당했다.NC 승리 선봉엔 신민혁이 있었다. 최근 2경기 부진했던 신민혁은 한화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상대가 '국내 최고속' 문동주라 더 인상깊은 호투였다. 이날 신민혁과 맞상대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는 이날도 직구 최고 156㎞/h로 변함없는 구위를 선보였다. 투구 밸런스 문제로 4월 1군에서 말소됐다가 지난달 복귀한 문동주는 이후 3경기에서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지만, 최고 구속 12㎞/h가 차이나는 신민혁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문동주의 광속구를 이긴 건 신민혁의 노련한 제구력과 특유의 변화구 투구였다. 이날 신민혁은 7이닝 동안 단 85구를 던지는 경제적 피칭을 펼쳤다. 직구는 단 24구였고 주 무기 체인지업(36구)와 커터(23구)가 그 빈자리를 채웠다. 변화구를 가장 많이 던지는데도 무사사구를 기록하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주중 3연전에서 총 26점을 쏟아낸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최근 잠잠했던 NC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가져왔다. 3회 1사 후 손아섭, 박건우가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NC는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기관총'으로 승부한 NC와 달리 한화는 대포로 추격했다. 4회 말 2사 때 한화는 노시환이 신민혁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16호포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NC는 정교함으로 계속 밀고 갔다. 5회 초 2사 때 박건우가 안타와 폭투로 만든 득점 기회. 데이비슨이 고의4구로 출루한 가운데 한화가 고른 권희동이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NC는 6회 초 김형준의 2루타, 박민우의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 한화가 7회 말 안치홍의 솔로포로 추격을 재개했으나 솔로포 두 방만으로는 NC의 기관총을 이겨낼 수 없었다.한화는 문동주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3패를 당했다. 투수보다 주목 받은 게 감독이다. 지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해 한화 부임 후 3승을 추가, 통산 899승을 기록한 김경문 감독은 직전 소속팀으로 2018년 자진 사퇴 전까지 맡았던 NC를 상대로 1승만 추가해도 900승을 이룰 수 있다. 다만 2경기 모두 패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다음 시리즈로 미룰 가능성도 생겼다.공교롭게도 다음 상대 역시 친정이다. 한화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 때 서울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2004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맡았던 첫 소속팀이다. OB 베어스 시절 뛰기도 한 선수 때 친정 팀이기도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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