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건
국가대표

A매치 데뷔 주인공 또 나오나…대표팀 중원 '새 희망' 주목받는 정호연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24·광주FC)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 앞서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가 잇따라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정호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표팀 중원은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인 포지션이라 정호연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정호연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벤치만 지킨 가운데, 이날은 대표팀 첫 소집을 넘어 A매치 데뷔까지 도전한다.정호연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깜짝 발탁’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후 A대표팀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박용우(알아인)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을 제치고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대표팀 중원이 늘 고민이었다는 점에서 정호연이 새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태국과 3차전에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전북 현대) 조합을 가동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 그동안 황인범을 제외하면 한국축구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왕성한 활동량에 볼 소유 능력, 탈압박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호연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호연이 누구보다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A매치 데뷔를 기대할 만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정호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황선홍이 감독이 이끈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백승호, 홍현석(KAA 헨트)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황 감독이 꺼내든 중원 조합 역시 백승호와 정호연이었다.비록 황선홍 감독은 이번 태국전을 끝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림픽대표팀으로 복귀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차기 정식 감독 체제에서도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새로운 중원 자원이 등장하는 건 한국축구에도 반가운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제 오롯이 정호연의 몫이다.정호연의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많이 뛰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잘 차라고 나를 뽑은 건 아닌 것 같다. 팀에 헌신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막내답게 뛰겠다. 대표팀에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6:45
해외축구

SON이 안 나오다니…절친이 꼽은 토트넘 ‘최고’, “어리석은 재능 가진 선수”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지금껏 함께한 동료 중 ‘최고’를 꼽았다. ‘절친’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워커가 최고의 팀 동료 두 명을 공개하며 충격적인 토트넘 선수를 언급했다”며 “워커는 놀랍게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제쳐두고 토트넘 팀 동료로 이름을 올렸다”고 조명했다.워커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출연, 다비드 실바(은퇴)를 자신이 함께한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워커와 실바는 맨시티 3년간 손발을 맞췄다. 워커는 “(실바는) 볼을 나쁘게 패스해도 좋은 볼처럼 보이게 만드는 선수다. 다비드는 정말 잘했다. 더 브라위너가 다재다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바”라고 말했다. 매체는 워커가 더 브라위너와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은퇴)을 제쳐두고 실바를 언급한 것을 조명했다.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선수도 입에 올렸다. 그간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고 칭찬한 무사 뎀벨레(은퇴)를 또 한 번 칭찬했다.워커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선수는) 실바 또는 뎀벨레라고 수없이 말했다. 뎀벨레에게 없는 것은 어시스트와 골뿐이었다. 그는 어리석은 재능을 가졌다”며 엄지를 세웠다. 그는 뎀벨레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적응할 수 있냐는 물음에 “백만 퍼센트”라고 확신했다. 뎀벨레는 2012년부터 7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중앙 미드필더다. 빼어난 탈압박, 볼 운반 능력을 지닌 뎀벨레는 오랜 기간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워커의 이야기처럼 공격포인트 자체는 적었지만, 중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선수였다. 워커가 커리어보다는 재능에 초점을 두고 최고의 동료를 꼽은 것으로 여겨진다. 2009년 토트넘과 계약한 워커는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이후 맨시티에 입단한 뒤에는 기량이 만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0:53
국가대표

[IS 인터뷰] 태극 마크 꿈 이룬 정호연 “손흥민·김민재 신기할 듯, 막내답게 뛰겠다”

23세의 나이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정호연(광주FC)이 설레는 첫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정호연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참가한다. 지난해 황 감독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정호연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합류한다. 정호연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축하를 많이 받아서 처음으로 핸드폰이 바빴다”며 “(소집)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 긴장되고 설렐 것 같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광주 주전 미드필더인 정호연은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힌다. 2022년 K리그2에 속한 광주에서 데뷔,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볼 소유, 탈압박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대표팀 발탁은 광주에서의 맹활약이 주효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부임 후 제자들의 국가대표 승선을 목표 중 하나로 뒀고, 지난해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에 이어 정호연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정호연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나의 좋은 모습이 많이 비칠 거로 생각했다.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목표였다”며 “우리 팀이 공수 전환도 빠르고 압박도 타이트하고, 활동량도 많은 팀이다 보니 황선홍 감독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급 이름값을 자랑하는 축구대표팀은 중원이 다소 약점으로 꼽힌다. 정호연은 “많이 뛰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잘 차라고 나를 뽑은 건 아닌 것 같다. 팀에 헌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둘뿐인 2000년대생인 정호연은 “찾아보니 내가 (동료들보다) 많이 어리더라. 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막내답게 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롤모델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인 정호연은 설렘을 드러내며 “황인범 선수가 어떻게 생각하면서 축구하는 지 배우고 싶다. 같이 뛰게 되면 좋을 것”이라며 “손흥민(토트넘) 선수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전부 신기할 것 같다”며 웃었다. 태국과 2연전 각오를 묻는 말에 “소속팀에서 다가오는 포항전이 가장 먼저”라고 답한 정호연은 “대표팀에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희웅 기자 2024.03.14 05:47
프로축구

[오피셜] 대전, 2006년생 'U-17 대표팀 간판' 윤도영과 준프로계약 체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2006년생 윤도영(17)을 품었다.대전하나 구단은 11일 "구단 산하 18세 이하(U-18) 유스팀 충남기계공고 소속 미드필더 윤도영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준프로 계약을 통해 유스 시스템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재능있는 선수의 발굴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이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건 지난 2020년 골키퍼 안태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구단에 따르면 2019년 대전하나 U-15팀에 입단한 윤도영은 현재 U-18 유스팀(충남기계공고) 소속으로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 하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 선수다. U-15 시절부터 남다른 축구 센스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낸 윤도영은 2023 K리그 주니어B 주말리그(전반기) 대회에서 11경기 6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U-17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1차전 카타르전에서는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반 31분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등 6-1 대승을 이끌었다. 2차전 아프가니스탄과의 경기에서는 2골을 성공시키며 8강 진출에 기여했다. 8강 태국전에서도 1골을 추가한 윤도영은 이 대회에서 6경기 4골을 기록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값진 세계 무대 경험을 했다.측면 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인 윤도영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및 돌파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볼 소유, 탈압박을 통한 공격 루트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공격 지역에서 수비수 숫자와 상관없이 공격 지역으로 전진하는 센스 있는 움직임도 돋보이는 선수다.윤도영은 “프로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전에 감사하다. 값진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또한 구단 유스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 생활 모든 면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도영은 2차 베트남 해외 전지훈련에 합류해 당찬 도전을 시작한다.김명석 기자 2024.01.11 13:26
프로축구

[IS 상암]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FC서울 신임 사령탑의 자신감 [일문일답]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김기동 FC서울 감독(52)은 3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부임 후 첫 번째 공식 행사에서, 선수들과 팬들에게 당찬 포부를 전하며 찬란한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달 14일 서울의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유공 코끼리·부천 SK·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만 501경기 출전하는 등 시대를 풍미한 미드필더 중 하나다. 지도자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2013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6년 친정팀인 포항으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격적인 사령탑의 길을 걸은 건 2019년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당해 10월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뒤, 그만의 특별한 커리어를 써 내려갔다. 김 감독은 5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다. 9위를 차지한 2021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놀라운 이정표를 남겼다. 상대적으로 자금력에서 열세인 포항이 꾸준히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긴 건, 김 감독의 능력이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했다는 평이다.김기동 감독은 부임 후 강상우(베이징 궈안) 송민규(전북) 팔로세비치·일류첸코(이상 서울) 등 매해 많은 선수단 변화를 겪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기며 선수 육성·관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중 김기동 감독과 마주하는 상대 사령탑들은 김 감독이 보여주는 전술 변화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지난해 마지막까지 ‘1강’ 울산 HD를 위협한 팀 중 하나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까지 포항에 안겼다. 말 그대로 화려한 엔딩이었다.김기동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서울이었다. 서울은 김기동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말 그대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서울은 지난 4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최고의 관중 동원력을 자랑하는 대표 구단이지만,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우승 뒤, 최용수·박진섭·안익수 감독 모두 ‘서울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다. 김기동 감독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주위에서 ‘포항이니까 통했던 게 아닐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부담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설렘이 더 크다. 서울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자신도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취재진은 김기동 감독에게 ‘상대해 본 서울은 어떤 팀이었고, 어느 부분을 바꿔야 할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감독은 “서울에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예전에 황의조·황인범, 지금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말이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더라도,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면서도 “다소 아쉬움을 느낀 건 조직적인 부분에서였다. 기술로는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 빨리 팀워크를 키워서, 팀이 하나가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올해 목표에 대해선 ‘ACL 진출’을 외쳤다. 김기동 감독은 “주위에선 ‘6위만 해도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하더라. 나는 그거보다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구단의 가치도, 선수의 역량도 늘어나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동계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 역시 조직력이다. 김기동 감독은 “팀의 방향성에 대해 더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조직 훈련에 더 공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전화로 긴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기성용이고, 기성용의 서울이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근 스플릿 A에 가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도와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한편 서울은 오는 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소집 훈련을 소화한 뒤, 9일 태국 후아힌으로 향해 2024시즌 담금질에 나선다.다음은 김기동 감독 일문일답. -서울 취임 소감은. “분명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5년간 포항에서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많은 성적을 냈고, 그러면서 올해 FA컵 우승도 했다. 이후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에서 제의가 오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주위에선 연이어 성적을 내니까,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는데, 나를 평가할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됐다. 마침 서울이 손을 내밀어줬고, 새로운 도전을 서울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상당히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부담감보단 설렘이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서울로 왔다. 올 한해. 서울이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럴 자신도 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도전을) 포항에서도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얘기했듯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포항에만 적합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다. 나도 이제 그런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팀에서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고, 또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이 나와 가장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서울 최근 관중 동원력 1위를 자랑하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에서 진단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김기동의 서울’을 정리해 본다면.“어쨌든 관중이 많은 건 나에게 좋은 것 같다. 좋은 선수가 있고, 좋은 경기를 해야 팬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서울이 가장 바꿔야 될 문제는 성적이다. 몇 년간 계속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서울은 한국의 리딩 클럽으로서 흥행을 이끌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봤을 때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성적에 최대한 신경 써서, 서울이 좀 더 상위권에 있을 수 있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서울에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궁금하다. 선수 영입일지, 전술의 변화일지 설명해 달라. “서울과 경기를 하며 부담스러운 점은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았다는 점이다. 예전에 황의조· 황인범, 현재 윌리안·기성용·조영욱 등. 그런 기술적인 선수들 때문에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부담스러웠다.”“다소 아쉬운 점은 팀의 조직적인 부분이었다.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으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승리와 우승을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팀워크를 키우고, 새 조합을 찾아 원 팀이 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올해 목표가 상위 스플릿은 아닐 거 같다. 구체적인 목표를 전한다면.“주위에선 서울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6위만 내도 되지 않냐’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거보다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지금 당장 우승을 논할 수 없지만, 올해는 ACL을 목표로 해서 준비하고 있다. 그래야 선수, 구단의 가치도 오르고 더 좋은 팀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기자회견 전날 팀의 베테랑이 많이 떠났다. 아직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기성용, 고요한의 거취도 궁금한데, 향후 계획은 어떤지.“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단과 많은 미팅을 통해 향후 변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몇 년 동안 성적이 안 좋으면서 어쨌든 감독님들만 책임을 지고 나간 상황이었다. 성적에는 서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최근 선수단 변화가 있던 것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져 활력을 가져가야 할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두 선수, 이어 향후 선수 수급 등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포항 시절 서울과 맞붙은 경험이 많다. 함께하고 싶었던 선수, 눈여겨본 선수가 따로 있었는지.“그 선수들은 다 나갔다(웃음). 황의조·황인범 등 말이다.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선수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워낙 탈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아마 거꾸로 전방으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포항 감독 시절 동해안 더비 통해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반면 서울은 울산은 물론, 전북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올 시즌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전북과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분명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팀만 이겨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한 팀 한 팀 이겨나가야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분명 울산과 전북은 좋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 전북, 울산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이겨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싶다.” -‘포항이었기에 그런 성적을 이뤘다’라는 평가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제 서울처럼 빅클럽에 갔을 때의 관리 역량에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포항을 이끌었을 때의 지도철학에 덧붙여, 서울에선 더 고려 해야 할 점이 있을지.“일단 포항에선 선수들하고 가깝게 지내며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향후 계획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햇지만, 서울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위에선 ‘선수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먼저 관여하고 싶다. 선수들과 수직적인 관계보단, 수평적인 관계를 원한다. 감독이 아닌 축구 선배로 다가가 편하게 지내며 고충을 들어주고, 그런 문제에 대해 해결해 주고 싶다. 지내다 보면 서로 간에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런 믿음이 성적으로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선수 시절 발레리 니폼니시(러시아) 감독과 함께 하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고, 그런 의견에 동의하는지“많이 얘기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그 당시 현대 축구를 뒤처지지 않는 걸 중요시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가장 중요했던 건 소통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감독-선수는 불편한 관계였다. 당시 선수들 입장에서 많이 들어주셨다. 때로는 과격할 정도로 의견 나누고 충돌했는데, 그런 부분을 아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지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나의 큰 역량으로 이어진 것 같다.”- 포항 시절 어린 선수들 육성해 키워낸 선수가 많다. 아까 언급한 세대교체와 더불어, 서울에서 눈여겨본 선수가 있는지,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아직 출전이 적은 선수들은 데이터에 없다. 경기를 하면서 22세 이하, 강성진과 이태석과 같은 선수들은 기억이 난다. 이들은 앞으로 연령별 거쳐서 국가대표도 갈 선수라 생각한다. 같이 훈련하면서, 더 어린 선수를 챙겨볼 거다. 이들을 발전시키는 게 내 목표 중 하나다. 그래야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건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선수들을) 지켜봐서,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포항 관계자들은 ‘포항을 포항답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에서도 서울답게 만들 준비가 됐는지, 감독님이 생각하는 서울다움은 어떤 것일까.“그런 자신이 없었다면 여기에 안 왔을 것이다. 그게 두렵고, 부담감이 컸다면 서울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자신감이 있기에 왔다. 서울다움이라는 건, 관중·성적·흥행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 내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모든 것들이 이뤄진다. 일단 성적을 내기 위해, 성적이 좋아야 서울다움이 나올 것이다. 더 신경 써서, 정진하도록 하겠다.”- 단장님께 선물을 받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선수 영입할 때 원하는 스타일이나 주목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지.“기본적으로 축구 스타일이 개인에 치우치지 않는 팀적인 축구를 원한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중원에선 볼을 길게 끄는 선수보단. 빨리 직선적으로 보내주고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수비에선 터프한 선수를 바란다. 축구라는 게 밋밋하면 재미없지 않나. 같이 싸워주고, 부딪혀 줄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에선 와일드함, 중원에선 직선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격 쪽에선 빠르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의 뛰어난 역량보다도, 팀에 빨리 적응해서 우리의 스타일에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오는 9일 동계 훈련 떠나는데, 이번 겨울 중점적으로 심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체력적, 정신적인 것들은 프로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이다. 그런 점에 대해선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도 처음 왔으니, 선수 조합에 대해 더 고민을 하고, 팀의 방향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팀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어떤 축구를 할지 말이다. 조직적인 부분에 훈련을 해야하지 않을까. 일단은 조직 훈련에 대해 많이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또 다른 의미가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몇 년 동안 자꾸 스플릿 A를 가지 못해 선수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선수들한테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 서울 팬들 사이에선 김기동 감독의 부임을 많이 기다렸다는 얘기가 많다. 팬들에게 메시지 남긴다면.“다른 얘기를 하고 싶진 않고, 올 한해 서울 팬들이 정말 환호하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바로 전날 2023 KFA 올해의 감독상 받은 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목표가 있으니 서울을 택했을 텐데, 어떤 발전을 원하는지.“사실 도전이라는 건 포항에서도 계속해도 된다. 포항도 1년 1년이 도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도전보단, 새로운 환경에서의 김기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에서 성공을 이뤄낸다고 한다면, 또 새로운 도전이 나타날 거고,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고,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서울을 살리는 데 힘을 쓰겠다.”-기성용 선수와의 재계약에 대해 언급했는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그리고 서울에 포항 출신 선수가 많은데, 따로 나눈 얘기가 있는지.“기성용 선수하고는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빨리 계약을 해서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기성용 선수가 서울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다. 아마 좋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서울에는 임상협, 권완규 등 포항 출신 선수들이 있다. 내가 데려온 건 아닌데 와보니까 있더라(웃음). 올해 많은 활약을 못 했던 것 같은데, 올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 훈련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기존 서울 선수들한테 그런 부분에 있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나눴다.”-서울을 살리고 다음 스텝을 밟겠다고 언급했다. 서울을 살린다는 의미는 리그 우승인지, 우승컵이 될 수 있을지.“일단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당장 ‘올해 우승을 하겠다’보단, 올해 최대 목표는 ACL 목표로 스타트한다. 이후 상황을 보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분명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기회를 잡아서 내가 서울에 있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포항 시절 유니폼, 트레이닝복 등에 디자인 관여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포항과 서울의 팀 컬러가 비슷한데 이 점이 마음에 드는지 궁금하다. 이어 프런트, 단장님과 대화를 나눴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유니폼 색깔이 같아 마음이 편하다(웃음). 단장님과도 소통하고 있는데 편안하다. 동료 같은 느낌이다. 선후배 느낌도 난다. ‘이렇게 친해도 되나’ ‘이렇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앞으로도 소통을 하면서, 구단에서도 문의를 하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다. 경기장에서는 트레이닝 복을 많이 입는데, 상황을 봐서 좋은 곳을 알아봐서 잘 디자인해서 입어보도록 하겠다(웃음).”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1.03 11:53
해외축구

관리받은 이강인, ‘UCL 데뷔 골’ 밀란과 재회할까…현지 매체선 선발 가능성↑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다시 한번 AC밀란(이탈리아)의 골문을 겨냥할 수 있을까. 지난 주중 리그 경기에서 빠른 시간에 교체된 이강인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뒀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이강인의 배치를 예상하기도 했다.PSG는 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벌인다. F조 1위 PSG(승점 6)는 최하위 밀란을 잡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 최근 공식전 1무 3패에 그친 밀란은 홈에서 UCL 첫 승리를 바라본다.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지난 6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밀란전에서 일부 새로운 기용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PSG가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는데, 전방에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우스만 뎀벨레가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눈길을 끈 건 중원이다. 이강인·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이전과 동일하게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지난 7월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최근에는 4-2-2-2 전형의 왼쪽 윙으로 배치돼 음바페의 뒷 공간을 맡곤 했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메짤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은 당시 매체 선정 최고 평점자이기도 했다.만약 이강인이 중앙으로 나선다면 이는 PSG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런 전망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당초 PSG가 여름 이적시장 동안 미드필더 자원을 많이 사들인 건 그동안 팀에 부족했던 ‘창의성’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기존 미드필더 자원인 카롤르소르 솔레르·파비안 루이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르코 베라티는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뒤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에서만 7개의 도움을 올린 이강인이 PSG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은 배경이다. 다만 시즌 초반, 이강인은 오른쪽 윙으로 나서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PSG 공격의 중심은 왼쪽의 음바페였기 때문에, 반대쪽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부상으로 낙마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10월 A매치 일정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PSG는 그사이 무아니·뎀벨레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보강했다. 이강인의 위치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하지만 뎀벨레가 부진했고, 이강인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스트라스부르전 곧바로 선발 출전해 첫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더니, 나흘 뒤엔 밀란과의 UCL F조 3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쐐기 골을 넣었다. 이는 이강인의 PSG 데뷔 골이자, UCL에서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이기도 했다.이강인의 호조는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전에서도 선발 출전,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축구 팬들이 상상한 ‘음바페-이강인’ 득점 공식이 이뤄진 장면이었다.이 공식은 또 이어졌다. 지난 4일 몽펠리에전 전반 10분 하키미의 크로스를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줬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몽펠리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을 뛰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 골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한편 같은 날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과 비티냐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레퀴프는 “비티냐와 이강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강인이 더 뛰어난 터치와 공을 다루는 능력을 갖췄다”면서도 “그는 20~3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 비티냐가 더 팀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퀴프는 비티냐가 먼저 나서고, 이강인이 후보로 나설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 마침 몽펠리에전에서는 반대의 그림이 나왔다. 이강인이 62분만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고, 대신 투입된 게 비티냐였다. 비티냐는 투입 4분 만에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득점 장면도 이강인의 골 과정과 유사했다.과연 이강인이 비티냐와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PSG 입성 후 처음으로 중원을 맡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이미 최근 이강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몽펠리에전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에 대해 “그는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이강인과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공격 포인트로 올릴 수 있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김우중 기자 2023.11.06 10:30
국가대표

정우영 '8호골'+조영욱 '전역의 역전골'…한국 축구, 찬란한 황금 세대로 전승 우승-AG 3연패 썼다 [항저우 2022]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기념비적인 아시안게임(AG) 3연속 우승의 역사를 썼다. 그리고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욱(상무)도 상병으로 조기 전역을 신고하게 됐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결승 전까지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질주해 왔다. 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 2실점을 기록,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토너먼트를 올라왔다. 정우영·이강인·조영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결승전에서도 주요 정예 멤버들이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서 홍현석과 엄원상 등은 빠졌으나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이라는 평에 걸맞게 정우영·고영준·이강인이 모두 총출동한다. 완벽했던 페이스가 정작 일본과 결승전 초반에는 나오지 않았다.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일본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황선홍호가 강한 압박을 내세웠음에도, 일본의 탈압박 능력이 먼저 빛났다. 사토 게인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냈다. 측면 싸움에서 황재원이 그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토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던 우치노 고타로가 이를 받아 단숨에 골망을 흔들었다. 우치노의 이번 대회 4호 골. 한국 수비가 내준 공간을 순식간에 살려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 1분 20초 만의 일이었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자 일찌감치 AG 득점왕을 예약한 정우영이 나섰다. 정우영은 전반 26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우영의 대회 8번째 골. 황제원이 올린 얼리 크로스가 측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우영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바로 깔끔한 헤더 슛까지 이어졌다. 정우영은 이미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한 바 있다. 팽팽한 흐름이 깨진 건 후반 11분이었다. 다시 황재원이 기회를 만들었다. 황재원은 후방부터 골문 앞까지 폭풍같은 드리블로 질주했다. 일본 수비진을 하나 하나 돌파해 나갔고, 일본은 이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력하게 무너졌다. 문앞 혼전 상황까지 공이 이어졌고, 문전에서 기다리던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이를 살려 침착하게 깔끔한 슈팅으로 역전 골을 완성했다.한국은 후반에도 무너지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37분에는 엄원상이 일본 수비진을 돌파하고 문전까지 달려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상대 태클을 당하고도 다시 일어나 공을 살려냈고, 정면으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뛰어올라 공을 튕겨내면서 아쉽게 득점까진 이어지지 못했다.결승골의 주인공 조영욱은 이번 우승으로 조기 전역을 확정짓게 됐다. 현재 김천 상무 복무 중으로 상병 계급이었지만, AG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복무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키 플레이어로 꼽혔던 이강인도 결승전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기며 제 몫을 다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선발 출전,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유의 드리블은 물론, 세트피스를 맡으며 날카로운 킥을 선보였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역대급 2선’을 꾸린 황선홍호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빛났다. 전반 37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일본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5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은 여전히 눈부셨다. 말 그대로 한 수 위 존재감이었다. 이강인은 7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안재준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7 22:55
국가대표

'충격적' 선제 실점, '극적인' 동점골…AG 결승 한일전, 전반은 1-1 종료 [항저우 2022]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선제 실점의 충격에서 벗어나 동점으로 아시안게임 결승 전반전을 마무리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을 진행 중이다. 대회 3연속 우승이 걸린 가운데 전반전을 1-1 팽팽한 점수로 마무리했다.한국은 결승 전까지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질주해 왔다. 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 2실점을 기록,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며 토너먼트를 올라와다.그러나 정작 일본과 결승전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경기 시작 1분 20초 만에 일본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황선홍호가 강한 압박을 내세웠음에도, 일본의 탈압박 능력이 먼저 빛났다. 사토 게인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냈다. 측면 싸움에서 황재원이 그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토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고 있던 우치노 고타로가 이를 받아 단숨에 골망을 흔들었다. 우치노의 이번 대회 4호 골. 한국 수비가 내준 공간을 순식간에 살려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 1분 20초 만의 일이었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자 일찌감치 AG 득점왕을 예약한 정우영이 나섰다. 정우영은 전반 26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우영의 대회 8번째 골. 황제원이 올린 얼리 크로스가 측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우영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바로 깔끔한 헤더 슛까지 이어졌다. 정우영은 이미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하고 있었다.한편 황선홍호는 이날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 자원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시종일관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홍현석, 엄원상을 제외한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운 가운데, 전반전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7 21:49
프로축구

2분 만에 선제 실점 황선홍호, , 정우영의 천금 동점 골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황선홍호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첫 번째 선제 실점이다. 하지만 황선홍호에는 AG 득점왕을 예약한 정우영이 있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일본과의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결승전을 진행 중이다. 전반 26분 기준,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대회 기간 6경기 25득점 2실점을 기록한 황선홍호는 시작 2분 만에 일본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황선홍호가 강한 압박을 내세웠음에도, 일본의 탈압박 능력이 먼저 빛났다. 사토 게인이 한국의 오른쪽 측면을 공략해냈다. 측면 싸움에서 황재원이 그를 막아내지 못했고, 사토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우치노 고타로가 이를 받아 단숨에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수비가 내준 공간을 순식간에 살려내 득점까지 연결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불과 1분 20초 만의 일이었다.위기의 순간, 일찌감치 AG 득점왕을 예약한 정우영이 빛났다. 전반 26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정우영의 대회 8번째 골. 그는 이미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6강 키르기스스탄전·4강 우즈베키스탄전 멀티 골을 신고했다.한편 황선홍호는 이날 황재원·박진섭·이한범·박규현·정호연·백승호·정우영·고영준·이강인·조영욱을 먼저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역대급 2선 자원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시종일관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07 21:33
국가대표

‘프리롤’ 이강인 앞세운 황선홍호, ‘퍼펙트’ 기세 이어간다 [항저우 2022]

진짜 여정은 이제부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황선홍호는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AG)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키르기스스탄과 2022 항저우 AG 16강전을 치른다.앞선 조별리그는 그야말로 ‘퍼펙트’했다. 3경기에서 3승을 챙겼고, 16득점 무실점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둔 한국이 빡빡한 일정 속 로테이션을 가동해 여러 선수를 점검하고 체력을 비축했다는 게 수확이다. ‘에이스’ 이강인의 컨디션을 확인한 것도 호재다. 지난달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한 이강인은 지난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복귀를 알린 후 곧장 중국 땅을 밟았다. 황선홍호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여겨지는 이강인의 컨디션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35분간 피치를 누비며 탈압박, 킬패스 등 장점을 가감 없이 과시했다. 바레인의 밀집 수비 탓에 볼을 잡은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번뜩이는 시야를 뽐내는 등 처음 손발을 맞춘 동료들과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16강전부터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꾸릴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여러 포지션에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살릴 의도로 비치는데, 비교적 팀 전술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을 맡거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할 공산이 크다. 키르기스스탄전부터 이강인의 발끝이 빛날 가능성이 상당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후방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이 마무리 능력이 빼어난 엄원상, 송민규, 조영욱 등 공격수들에게 결정적인 ‘패스 한 방’을 선물하는 그림이 이상적으로 여겨진다. 본격적으로 AG 여정을 시작한 이강인은 의지가 충만하다. 그는 바레인전 승리 후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황선홍 감독이 말한 포지션 문제는) 어떻게 뛰게 하실지는 지금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팀에 맞춰야 하고,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AG 최초로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지금껏 한국은 여러 대회에서 고비를 겪었다. 아시아에서 강팀인 한국이 선제골을 넣지 못하거나 먼저 실점하면 시간에 쫓기는 형세가 이어졌다. 단판 승부인 키르기스스탄전부터 이강인의 왼발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3.09.27 1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