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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미트 대신 쭈꾸미 든 포수 허웅 “두 번째 삶, 고마운 분들 덕분”

"사람들과의 인연 덕분입니다. 제가 받은 게 너무 많아요."허웅(40)은 지난 2017년까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의 백업 포수였다.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정상호(현 SSG 코치) 등 주전 포수들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견실한 수비로 투수들의 신뢰를 얻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1군 50경기에 나서 마스크를 썼다. 그랬던 허웅은 그라운드를 떠나 지금은 경기도 광명 소하동에서 가족과 함께 작은 철판 쭈꾸미집을 운영 중이다. 벌써 6년 차 '사장님'이다.어떤 야구인도 평생 야구장에 있을 수는 없다. 때가 다를 뿐 결국 모두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허웅에게 그 시간은 생각보다 조금 빨랐다. 허웅은 그라운드를 두 번 떠났다. 처음 유니폼을 벗었던 건 2006년이다.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그는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한 후 2006년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입대 직후 방출 통보가 날아왔다.허웅은 "포수는 상대적으로 기량이 터지는(숙성되는) 나이가 늦다. 포수로서 시작이나 다름없는 20대 중반에 방출됐으니, 정신적으로 참 힘들었다"고 떠올렸다. 넘어서기로 했다. 허웅은 "다행히 그때 부대에서 휴가를 주셨다. 부대 밖에서 힘든 기분을 모두 털어버렸다. 남은 복무 동안 계획을 다시 짰다"며 "당시 아버지는 함께 요식업을 하자고 하셨다. 나는 야구를 더 해보고 싶었다. 어머니도 날 응원하셨다"고 했다. 바로 야구로 돌아오진 못했다. 전역 후 허웅은 김해에서 부모님과 함께 호프집을 꾸렸다. 그러다 2008년 8월 일본 독립 리그로 넘어갔다. 간사이리그 키슈 레인저스에 들어가 8개월 동안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두 번째 기회가 왔다. 허웅은 "현대 시절 선수단 버스를 운전하셨던 백재현 기사님이 초등학교 선배님이셨다.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야구장에서 공도 주워주실 만큼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셨다. 그분이 현대 코치를 거쳐 SK 와이번스로 옮기신 금광옥 코치님께 나를 테스트해 볼 수 있냐고 물었고, 기회를 줄 테니 '몸을 만들어 와라'는 답을 들었다. 그렇게 준비 끝에 2009년 입단 테스트를 봤고, 육성 선수가 됐다"고 했다. 새 유니폼을 입었다고 끝난 건 아니다. 긴 퓨처스(2군)리그 생활이 그를 기다렸다. 그러다 2011년 드디어 기회가 왔다. 허웅은 "당시 박경완 선배님이 부상을 입으셨을 때다. 버티던 사람에게 기회가 왔던 것 같다. 1군 무대 한번 밟아보고 싶다는 희망 하나만 가지고 있었는데, 세 번째 포수였던 최경철 형도 부상을 당해 기회가 왔다"고 했다.간신히 오른 무대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허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군 통산 50경기에 출전했고, 2017년 프로야구를 떠났다.은퇴 당시 34세. 그래도 아쉬움이 남았다. 허웅은 "당시 컨디션도 올라왔고, 준비가 돼 있었다. 1군에서 해낼 자신과 여유가 더 생겼을 때였다"며 "하지만 팀에 이현석, 김민식 등 어린 포수들도 있어 1군 백업으로 나설 기회가 없었다. 2차 드래프트도 노렸으나 끝내 날 지명한 팀은 없었다"고 했다. 허웅은 마지막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플레잉코치 보직을 받았다. 그러나 현실에는 '선수 허웅'의 자리는 없었다. 허웅은 "처음에는 플레잉코치라는 제안을 받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설렜다. 그런데 이성우 선배가 영입됐고, 포수로서 내 자리는 없어지게 됐다. 그때 '이제 끝났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2017년 허웅의 퓨처스리그 기록은 1경기 0타석. '선수 허웅'의 마침표였다.SK 시절 인연은 소중하게 남았다. 허웅은 야구장을 떠났지만, 그를 지도했던 김성근 감독은 여전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사령탑으로 현장에 남아있다. 허웅은 "감독님은 늘 야구 생각밖에 안 하셨다. 뚜렷한 신념이 있으니 선수들이 믿고 따랐다"며 "저한테는 은인이다. 입단 테스트도 1군 선수들 훈련 도중에 치렀는데도 감독님께서 내 모습을 지켜보시고 좋게 평가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또 "김성근 감독님께서는 야구를 놓고 편안하게 사시지 않는다. 야구하면서 순간의 아쉬움까지도 다 떠올리고 계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은퇴 후 쭈꾸미집을 연 것도 가까운 이의 도움이 컸다. 그는 "선수 시절 갔던 맛집을 운영하셨던 오세종 사장님이 도와주셨다. 내가 유명한 선수도 아니어서 조용히 다녔는데, 사장님이 SK 팬이셨다. 술 한잔하며 형·동생으로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야구인생을 마무리하면 식당 비법을 전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은퇴 후 '형님, 저 잘렸습니다'라고 전화했더니 웃으며 '좀 쉬다 와라'라고 하신 뒤 도와주셨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이런 인터뷰를 하기 부끄러웠지만,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응했다"고 덧붙였다.2018년 개업 후 6년 차. 크지 않은 그의 식당은 코로나19 직격탄도 버텨내며 살아남고 있다. 허웅은 "선수는 야구를 그만두면 막막할 때가 많다. 코치를 하고 싶어도 기회와 실력이 받쳐줘야 하니 쉽지 않다"며 "그래도 난 요식업이 내 성격에 맞았다. 밝은 편이라 손님들에게도 잘할 수 있었다. 포수로 투수들을 상대하는 게 익숙해 다른 이에게 맞춰주는 것도 성격에 맞았다"고 했다. 그는 "식당 운영은 맛과 친절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친절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불친절하면 손님들은 다시 오지 않는다"며 "선수들은 매 경기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본다. 선수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뛰어야 성공할 수 있듯 자영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야구장을 떠난 후 야구는 직업이 아닌 응원의 대상이 됐다. 허웅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늘 잘 됐으면 좋겠다. 김광현·최정 등은 후배지만, 내가 존경하는 선수들이다. 그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은 대스타인데도 예의를 잃지 않았고, 선배들을 존중해 주는 선수였다. 그래서 너무 멋지다"라고 했다. 허웅은 지난해 김광현이 메이저리그(MLB) 노사합의 문제로 귀국해 '엄정욱 파이어볼러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 때 공을 받아준 파트너를 맡기도 했다. 그는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다. 영광이었다. 존경하는 후배가 왔으니 다 제쳐두고 갔다"며 "MLB를 다녀왔어도 옛날 내가 알던 김광현 그대로였다"며 웃었다. 두 번째 삶에 뿌리를 내린 그는 "손님들이 항상 물어본다. 야구와 장사 중 무엇이 힘드냐고. 그래서 항상 '그때 왜 더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후회한다'고 말한다"며 "사회는 정말 치열하다. 하루하루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때는 더 쉬고 싶고, 놀고 싶었다. 그래야 잘한다고 생각했다. 선수 시절 내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훈련량과 정신력을 갖췄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는 후회가 남았다"고 했다.'선수 허웅'이 그랬던 것처럼 '사장 허웅'도 긍정적인 삶을 살고자 한다. 그는 "두 번째 삶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특히 정신이 건강하다면 말과 행동이 긍정적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좋게 하면 자신에게 좋게 돌아온다. 그게 이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자 허웅은 "매출은 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는 있다"며 "장사라는 게 만족은 없다. 매출이 오르면 그걸 평균으로 잡고 새 목표를 세우게 된다"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2023.05.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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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는 없지만, 공격 옵션 늘어난 LG

LG 트윈스가 2년 연속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PS)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LG가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32경기에서 타율 0.170으로 부진했다. 결국 준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역시 외국인 타자 악몽에 시달리며 교체를 단행했다. 로벨 가르시아를 새롭게 데려왔지만 이번에는 시즌 후반 아예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가르시아가 39경기에서 타율 0.206로 부진하자, 류지현 LG 감독은 "국내 내야수들에게 힘을 더 실어주고 싶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최근 몇 년간 마운드의 높이가 좋았다. 타선의 뒷받침이 그래서 중요하다. 올해 LG에는 외국인 타자의 공헌도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타선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백업 야수로는 이성우와 김용의, 구본혁, 정주현, 장준원, 손호영, 이영빈, 안익훈 등이 포함됐다. 문보경과 문성주 등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선수만 5명이었다. 또한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컸고, 특히 공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다. 문보경과 문성주가 데뷔 첫 PS에서 타율 0.462, 0.273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주전으로 나설 정도였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데뷔 첫 PS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잠실 빅보이' 이재원과 '제3의 포수' 김기연, 두 명뿐이다. 그만큼 LG 야수진이 두터워졌다. 올 시즌 LG는 팀 타율 3위(0.269, 1위 KIA 타이거즈 0.272) 홈런 3위(118개, 1위 SSG 랜더스 138개) 장타율 2위(0.396, 1위 KIA 0.398) 출루율 2위(0.346, 1위 KIA 0.349) 도루 2위(102개, 1위 KIA 103개)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힘이 생겼다. 올해 PS 엔트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쇄골 골절로 PS에 결장한 오지환이 홈런 4위(25개) 중심 타자로 돌아왔다. 4년 총 60억원을 투자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박해민을 영입, 수비 및 작전 야구가 강화됐다. 올 시즌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신예 문보경과 문성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예년보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가 줄어들었다. 타선이 강화됨에 따라 경기 중후반 벤치의 대타 및 대주자 투입 등 다양한 옵션 활용이 가능해졌다. 적재적소에 투입하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백업 외야수 이재원은 정규시즌 홈런 13개를 쏘아 올렸다. 우타자 이형종의 PO 엔트리 승선도 호재다. 정규시즌 부상 여파로 타율 0.264에 그쳤지만, PS 10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특히 이형종은 좌투수 상대 통산 타율이 0.321로, 우투수(0.265)보다 훨씬 높다. 왼손 투수를 겨냥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투입할 수 있다. 이형종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경기 중·후반 대타 카드로도 기용이 가능하다. 올 시즌 대타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로 높다.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이 합류한 것이 큰 힘이 될 것 같다. 합류 가능성을 50대50으로 봤는데"라며 "이형종의 합류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2.10.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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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한 번" "대명사"…안방 보강 절실한 LG, 이번엔 키운다

안방 보강이 절실한 LG 트윈스가 포수 최대어를 품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경남고)의 이름을 불렀다. 김서현(서울고 투수-한화 이글스), 윤영철(충암고 투수, KIA 타이거즈)이 예상대로 1~2순위 지명된 뒤 김민석(휘문고)과 김범석을 놓고 고민한 롯데가 내야수 김민석을 선택했다. NC 다이노스가 신영우, SSG 랜더스가 이로운, 키움 히어로즈가 김건희를 지명하면서 LG에 기회가 찾아왔다. 주저 없이 김범석을 지명한 차명석 단장은 "이유는 간단하다. 김범석이라 뽑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김범석을 넘어갈 수 있나.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범석은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예상된 오른손 거포 자원이다. 지방팀의 한 관계자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포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의 최대 장점은 파워다. 올 시즌 고교리그 24경기에서 홈런을 9개나 터뜨렸다. 타율(0.342)도 높고, 타점(30개)도 많다. LG 구단 관계자는 "아마추어 야구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한 뒤 고교, 대학 무대에서 한 시즌 홈런 9개를 친 선수는 김범석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는 7개였다"고 귀띔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그는 대표팀 4번 타자로 활약했다. LG는 안방 보강이 절실하다. 최근 몇 년간 주전 포수로 활약한 유강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유강남이 내년 이후에도 LG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LG가 유강남을 잔류시키더라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백업 포수도 필요하다. 2019~2021년엔 이성우, 올 시즌엔 허도환이 유강남의 뒤를 받쳐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두 포수에게 손을 내밀 만큼 LG의 안방 전력은 넉넉지 않았다. 차세대 포수로 여긴 김재성은 지난해 박해민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뺏겼다. 박재욱은 올 시즌 도중 은퇴했다. 지난 7년 동안 1차 지명권을 투수에게 쓴 LG가 7순위까지 밀린 김범석을 주저 없이 선택한 이유다. LG가 신인을 뽑는 첫 번째 선택에서 포수를 지명한 건 2015년 김재성 이후 처음이다. LG 구단은 김범석에 대해 "장타를 칠 수 있는 파워와 정확도 높은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변화구 대응 능력도 좋은 선수"라며 "송구 동작이 간결하며 상황 판단이 빠르고, 투수를 편하게 하는 스타일의 포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대통령배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 2개를 쳤는데 모두 변화구를 받아쳤다. 고교생 수준으로는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투수의 장점을 잘 살린다더라. 또 영리해서 습득력이 좋다는 평가다. 군 복무까지 몇 년이 걸리겠지만, 대형 포수의 자질을 갖췄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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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부자, 삼성…안방이 든든해

국가대표 포수, 올스타 팬 최다득표 중간집계 1위. 서울권 1차지명 포수까지 1군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안방 걱정이 없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주전 포수가 두 명"이라고 한다. 강민호가 277이닝, 김태군이 239와 3분의 1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둘 다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다. 강민호는 15일 기준으로 통산 2030경기에 출장했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옮긴 김태군은 통산 1122경기에 나선 15년 차 포수다. 양의지가 FA(자유계약선수) 합류하기 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오랫동안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타율 0.333을 기록, 타격 약점을 지웠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강민호를 대신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2022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는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허윤동과 배터리를 이뤄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이달 초 1군 등록 후 최근 선발 출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정식 삼성 배터리 코치는 "제3의 포수까지 이렇게 잘해준다"고 웃었다. 삼성은 지난겨울 강민호와 FA 잔류 협상과 관계없이 포수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다. 12월 13일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FA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12월 22일 LG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당시 LG는 이성우의 은퇴로 김재성을 1군 백업 포수로 점찍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이틀 뒤인 12월 24일 강민호와 4년 최대 36억원에 계약, 포수 전력 구성을 마쳤다. 다른 포지션과 달리 포수는 육성이 쉽지 않다. 공교롭게 강민호와 김태군, 김재성까지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안방마님이다. 또 144경기 체제에서 체력 부담이 커 관리도 필수다. 이에 따라 포수 몸값은 계속 오른다.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보상 선수 등으로 포수 자원을 끌어모은 이유다. 당시 삼성은 "팀 내부에 유망주도, 좋은 선수도 있는데 한두 명이 치고 나가면서 성장해줘야 한다"며 "당장 내년이 아니더라도 김재성은 중장기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현재 2군에는 권정웅과 김민수 등 1군 경험을 갖춘 유망주 포수들이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강민호와 김태군에 김재성까지 난 행복한 코치"라며 "LG에 있을 때 어느 정도 만들어진 선수였다. 수첩을 보면 빼곡하게 메모가 되어 있다"라고 칭찬했다. 강민호와 김태군의 존재는 신예 포수에게 좋은 본보기다. 김재성은 "이적할 때 형들 노하우를 다 배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두 선배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는데, 자상하게 설명해준다"고 했다. 삼성의 안방은 든든하다. 이형석 기자 2022.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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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박해민 보상선수' 삼성 김재성,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 꽂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26)이 친정팀 LG 트윈스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김재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타점 7개가 전부였던 그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김재성은 선발 투수 허윤동의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리드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아주 컸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겨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이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그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LG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택에 전력 구상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LG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하면서 주전 유강남-백업 김재성으로 포수 전력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김재성이 떠나면서 부랴부랴 KT 위즈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김재성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좋은 역할을 할 선수"라며 만족했다. 이달 초 1군에 합류한 김재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아쉬움을 날려버리 듯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139.9㎞)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8.6m의 개인 통산 2호 홈런이다. 4회 초 1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6회 무사 2, 3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또 8회 2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뽑았다. 4타석 모두 100% 출루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138(65타수 9안타)로 부진한 김재성은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타율이 0.385(26타수 10안타)로 올랐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확실히 타격에 이 좋아진 모습이다. 강민호와 김태군, 두 명의 주전 포수를 보유한 삼성은 최근 김재성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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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2군 감독으로 승격

'바람의 아들' 이종범(51) 코치가 내년 시즌 LG 트윈스 퓨처스(2군) 감독을 맡는다. LG는 31일 2022년 코치진 구성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 2군에서 타격을 지도했던 이종범 코치가 2군을 총괄하는 퓨처스 감독으로 승격했다. 잔류군에서 올라온 이병규 코치가 2군 타격코치를 맡게 된다. 또 오프시즌에 영입한 이호준 코치와 모창민 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함께 일한다. 두 코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NC에서 LG로 함께 이적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는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와 새 시즌을 시작하고, 올해 은퇴한 이성우가 2군 배터리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31 10:46
야구

김재성 잃은 LG, 다급하게 FA 허도환에 SOS

LG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포수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허도환(37)을 영입했다. LG는 30일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허도환은 베테랑 포수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허도환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T 위즈를 거쳤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된 LG가 프로 5번째 팀이다. 지금까지 역할은 주전보다는 백업에 가까웠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2013년(116경기) 한 번뿐이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통산 타율 0.214)이 약하다. LG는 최근 사정이 급했다.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했다. 백업 포수로 활약해온 김재성은 LG가 FA 영입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지목돼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LG에는 유강남이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지만, 그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가 모두 사라진 셈이다. 주전 유강남-백업 김재성으로 꾸리려던 LG의 안방 구상도 모두 흐트러졌다. 그사이 올해 FA 시장에 나온 최재훈(한화 이글스)과 장성우(KT 위즈)가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삼성은 김재성을 데려간 이틀 뒤에 강민호와 FA 계약을 맺고 잔류시켰다. FA 시장에 남은 유일한 포수는 허도환뿐이었다. 허도환은 경험이 풍부하고 올해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올 시즌 6년 만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0.276) 최다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주전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뛰며 KT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허도환이 이 정도까지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딱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뒤 어렵게 넥센의 입단 테스를 기회를 얻었다. 2013년 잠깐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이후 몇 차례나 팀을 옮기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2015년 넥센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2017시즌 종료 후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2019년 11월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KT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30대 후반에 감격스러운 첫 FA를 획득한 허도환은 LG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리고, LG 트윈스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이로써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정훈뿐이다. 원소속팀 롯데와 잔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허도한을 소식팀을 찾으면서 지금까지 FA 계약한 14명의 총액은 971억으로 늘어났다. 이형석 기자 2021.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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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안방 공백 LG, FA 포수 허도환 2년 총 4억 계약

LG 트윈스는가 FA(자유계약선수) 포수 허도환(37)을 급하게 영입했다. LG는 30일 "허도환과 2년, 총액 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표했다. 이로써 허도환은 프로 5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한 허도환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KT 위즈를 거치면서 12시즌 동안 715경기에서 타율 0.214, 275안타, 115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하고, 백업 포수 김재성이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되면서 안방 공백이 발생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을 뒷받침 할 든든한 백업 포수가 사라지자, 허도환을 영입하게 됐다. LG는 "허도환의 풍부한 경험과 포수로서의 좋은 기량이 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도환은 “새로운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리고, LG 트윈스에서 마지막 선수생활을 한다는 각오로 플레이하며 팀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정훈뿐이다. 지금까지 FA 14명의 총액은 971억으로 늘어났다. 이형석 기자 2021.12.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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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성우·김용의 은퇴, 김지용 방출

LG 트윈스 이성우(40)와 김용의(36)가 은퇴한다. LG는 11일 "이성우(포수)와 김용의(내야수)가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성우는 LG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팀 내 최고참이자 든든한 백업 포수로 활약한 그는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 끝내기 안타와 만루 홈런까지 영광의 순간을 경험했다. 2000년 LG 육성선수로 첫 발을 내디딘 이성우는 2008년 KIA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620경기에서 타율 0.222·7홈런·75타점을 기록했다. 김용의도 유니폼을 벗는다. 입단 첫 시즌인 2008년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김용의는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대타 등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980경기에서 타율 0.260·165타점·322득점·106도루를 기록했다. LG는 투수 고효준, 김지용과 2022년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0년 LG에 입단한 김지용은 2018년 5승 6패 13홀드를 올린 뒤 부상으로 최근 3년간 단 1개의 홀드도 추가하지 못했다. LG는 김동수 2군 감독, 안상준 2군 주루코치, 유동훈 잔류군 투수코치, 안용완 2군 컨디셔닝코치와도 내년 시즌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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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성우,마지막 인사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LG 이성우가 9회말 7번 김민성 대타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 하고있다.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11.07. 2021.1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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