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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첫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조, 힘 세지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공동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는 등 힘을 합치고 있다. 조선 3사 노조는 24일 울산 본사와 영암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26일까지 이어지며, 결과는 그날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파업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노조가 파업권 확보를 사측과 교섭 협상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보여 모두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도 병행해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서 조합원들 불만이 쌓였다. 게다가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담았다. 입장 관철을 위해 노조는 지난 7월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달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4 11:12
자동차

기아 노조, 쟁의행위 찬성 89.4%… 파업권 확보 '초읽기'

기아에 노조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가 19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약 2만8200명 중 약 2만4200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률 89.4%를 기록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11일까지 7차례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 본교섭을 거쳤으나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6만5200원 인상, 호봉제도 개선과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채용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13조 투자, 국내 63조원 투자 계획에 대해 해외 투자는 철회하고 국내 계획은 구체화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찬반투표 가결에 이어 중노위에서 쟁의조정 중지가 결정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0 11:46
경제

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조합원 56.36% 찬성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결과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7일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이 참여해 2만 4091명(56.36%)이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5월 26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파업 없이 임금동결에 서명했다. 올해에는 임금 인상은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노사가 공감대를 이루고 합의를 이뤄냈다.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미래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모빌리티·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던 사무·연구직 처우도 일부 개선했다. 현대차의 임단협 타결은 곧 다가올 기아의 임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일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오는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노조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투표 일정을 내달 10일로 연기했다. 통상 현대차와 기아가 기본급 인상·성과급 등 임금성 측면에서는 동일한 수준에 교섭을 타결해왔던 만큼, 기아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우선 현대차 합의 내용을 기준으로 별도요구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다시 교섭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퇴직인원 충원 등을 요구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8 14:07
경제

현대차 노조 파업권 확보…정의선 회장 강조한 노사관계 '비틀'

현대자동차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파업 돌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 결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현대차 노동조합은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노조는 1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임금 협상 11년 만에 동결에 합의했다. 또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로 협상을 마치는 등 개선된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7일 쟁의행위 투표에서는 조합원의 73.8%가 파업에 찬성해 가결됐다. 현대차는 지난 9일 파업을 피하기 위해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이 노동조합을 방문해 이상수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과 만났다. 하 사장은 "조속한 교섭 타결을 위해서는 노사 간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 접점을 모색해 교섭 마무리에 집중하자"고 의사를 밝혔다.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차는 기아차와 연대 투쟁을 형성하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현대차의 쟁의행위 결의를 지지하며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울산공장을 방문해 이상수 지부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안정된 노사 관계를 약속한 바 있다. 또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간 적극적인 소통도 다짐했다. 정 회장은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직원의 만족이 회사발전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아가자”며 “노사 간의 단체협약은 중요한 것이다. 조합원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 내부 MZ세대 중심의 사무직 노조는 ‘노사 간 소통 부재’며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센티브에 대한 공정성, 투명성을 요구했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 생산직의 임단협 결렬까지 더해지며 마찰을 빚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9만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만 64세 정년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월 5만원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격려금 200만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근로자 1인당 1100만원의 인상안이지만 노조 측이 거부하고 있다. 노조 측은 60세인 현행 정년을 4년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년 연장’ 조항에서 이견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2 16:05
경제

택배노조, 총파업 가결…시기는 미정

택배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77.0%로 가결됐다"면서 파업 돌입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하며 부분 파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계획은 지난달 서울 강동구 아파트에서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면서 빚어진 갈등의 결과다. 택배노조는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들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파업권 미확보 조합원들을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업 참가 인원은 20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7 10:36
경제

한국GM에 이어 기아차 노조 파업

한국GM 노조에 이어 기아차 노조까지 파업을 결정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도미노 파업'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고용이 안정된 완성차 정규직 노조가 협력업체와 업계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습관성 파업’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는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파업 인원은 기아차 광주공장 근로자 6800여 명 중 필수 인원을 제외한 6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지난 3~4일 이틀간 노조원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이 넘는 73% 찬성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번 부분파업은 전기차 생산라인 전환 시 인력감축에 따른 일자리 축소 우려가 쟁점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지회는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 도입 시 기존 인력을 30~40% 감축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와중에 부분파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월 30일과 지난 2일에도 4시간씩 파업을 단행했고, 6일과 9~10일에 이어 11~13일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7~20일에는 네 번째 부분 파업을, 오는 23일부터는 다섯 번째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GM은 올해 임단협에서 2년 주기 임금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을 강행하자 한국GM은 이달 초 부평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1억9000만 달러(약 21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맞섰다. 노조의 부분파업이 지속하면서 GM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연쇄 파업을 두고 업계에서는 협력 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파업이 현실화하고, GM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오면서 경제 회복의 가느다란 희망마저 철저히 무너지는 듯한 참담한 심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차 협력업체인 많은 중견기업이 쏟아내는 ‘살려달라’는 절규는 처절한 현실이자 절박한 구조 요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파업에 찬성한 73.7% 기아차 노조의 목소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상징하는 부끄러운 숫자로 기록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조 측은 “작년에 큰 경영성과를 냈고,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조원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교섭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노조는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할 것이며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3 07:00
경제

위기의 현대·기아차…내수 부진에 중국·미국 시장도 '휘청'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기아차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내수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잇따른 부진에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쇼크 이어 미국 판매도 ‘뚝’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불과 3만5000여 대, 1만7000여 대를 팔았다. 현대·기아차 전체로는 5만2000대로 작년 6월과 비교해 63% 급감한 것이다.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이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줄곧 전년 대비 50% 이상의 판매 감소율을 보여 왔다.지난 3월에는 52.2%가 줄었고, 4월 65.1%, 5월 65.1%, 6월 6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감소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로 잡은 195만대(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70만대)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현대·기아차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힘을 잃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5만4507대를 팔아 지난해 동월보다 판매량이 19.3% 나 급감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총 5만6143대를 팔아 10% 이상 줄었다. 현대·기아차 전체로는 11만여 대가 팔려 15%가량 줄었다. 이로써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64만2096대로 작년보다 8.6%가 감소했다.업계는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주력 모델이 오래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여기에 플릿 판매 축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플릿 판매는 관공서와 기업, 렌터카업체 등을 대상으로 대량 판매하는 방식이다. 할인 폭이 크고 승용 판매가 주를 이뤄 수익성이 낮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플릿 판매를 각각 전년 대비 30%, 20% 줄였다.주요 시장이 흔들리면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업계 순위 역시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시장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52만5790대)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비해 포드자동차는 같은 기간 판매량을 8% 늘리면서 5위(54만9012대)로 점프했다. 내수부진에 노조 파업까지문제는 현대·기아차의 '텃밭'인 국내 사정 역시 나쁘다는 데 있다. 상반기 극심한 내수 침체에 빠진 가운데 노사 갈등으로 인한 향후 전망 역시 어두운 상태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신청을 해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만약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노조는 지난 11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13~14일 전체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올해까지 파업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기록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앞서 기아차 노조도 지난달 30일 파업 준비를 위한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의 통상임금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늘려야 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칠 경우 하반기 실적회복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현대차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올 상반기 누적판매가 9.4% 감소한 132만224대를 기록했다.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코나·스토닉 등 지속적으로 신차를 투입하며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만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코나와 스팅어 등 신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의 부진과 미국에서의 점유율 감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해 있다"며 "올해 판매목표인 825만대는 물론 800만대도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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