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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 입는 양홍석, KT 가는 문성곤...프로농구 FA 대어 이동의 계절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양홍석(26)이 창원 LG 품에 안겼다. 이로써 LG는 이재도-이관희-양홍석의 매우 공격적인 앞선 라인을 갖추고 다음 시즌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 LG는 18일 “국가대표 포워드 양홍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 첫해 보수총액은 7억5000만원이다. 양홍석은 수원 KT에서 LG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2017~18시즌 프로에 데뷔한 양홍석은 KT에서 6시즌 동안 298경기 평균 12.2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m95㎝의 양홍석은 신장과 스피드를 두루 갖춰 스몰포워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한다. 외곽슛도 준수하지만,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특히 좋다. LG는 2022~23시즌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1위 안양 KGC를 따라잡을 동력이 부족했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단기전에서 서울 SK에 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남았다. LG는 이재도와 이관희가 앞선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이끌면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수비에 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확실한 토종 포워드가 없다는 점이었다. 조상현 LG 감독이 이런 점에서 FA 시장에 나온 양홍석을 강력하게 원했고, 양홍석의 LG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홍석은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창원의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팀원들과 즐겁고 행복한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당초 LG의 지명을 받았지만, 당시 LG와 KT의 김영환-조성민 트레이드에서 신인 지명권을 양도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양홍석은 LG의 지명을 받고도 KT로 갔는데, 이번에 결국 LG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되는 재미있는 인연도 완성됐다. 한편 KT는 지난 17일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포워드 문성곤을 FA로 영입했다. 문성곤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8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KGC에서 KT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문성곤을 내보낸 KGC는 SK의 수비 자원 최성원을 영입했다. 이밖에 최원혁(SK), 정인덕(LG) 등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은 36세의 나이를 고려해 “가능한 KGC에 남고싶다”는 말을 한 바 있으나 아직 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경 기자 2023.05.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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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연승 신화 동기' 김선형·오세근 "우승은 우리가"

세월이 흘렀어도 노련미를 앞세운 베테랑들의 활약이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와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역대로 챔피언결정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70.8%(24회 중 17회)였다. 올 시즌 정규리그 1위(40승 14패)에 오른 SK가 KGC(3위·32승 22패)에 앞섰지만, 상대전적에서는 KGC가 5승 1패로 우위다. ‘중앙대 07학번 동기’ 김선형(34·1m87㎝)과 오세근(35·2m)의 대결이 가장 관심을 끈다. 중앙대 농구부가 2006~2008년 세운 52연승에 일조했던 두 선수는 졸업을 앞둔 2010년에는 25전 전승을 이끌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프로에서는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 전체 1순위로 KGC, 김선형이 전체 2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SK 가드 김선형은 예전처럼 폭발적으로 뛰지 못한다. 젊은 시절 그는 전광석화 같은 돌파와 호쾌한 덩크까지 선보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의 득점을 돕는 데 비중을 둔다. SK가 2017~18시즌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달성할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김선형은 이번 시즌에는 자밀 워니와 최준용 등을 돕는 역할을 했다. 대신 김선형은 노련함을 더했다. 레이업 득점을 시도하는 과정에선 몸을 유연하게 비틀면서 능구렁이같이 득점에 성공한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29초를 뛰며 13.3득점 2.5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온 그는 고양 오리온과 4강 PO 3경기에서는 평균 17.7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KGC에는 센터 겸 파워포워드 오세근이 있다. 그는 데뷔 초창기부터 국내 최고의 스크린(상대 수비수의 동선을 가로막는 것)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았다. 젊은 시절 파워와 탄력을앞세워 상대를 골 밑에서 압도했던 그가 올 시즌 중거리 슛을 장착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데뷔 후 최다인 59개의 3점 슛을 시도(성공 19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와 맞붙은 이번 PO 7경기에 모두 나선 오세근은 평균 27분 58초 동안 18.7점 6리바운드로 건재함을 알렸다. KT와 4강 PO 3차전에선 2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83-77 승리를 이끌었다. 운동 능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노련함을 더한 그는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반지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오랜 친구와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됐다. 김선형과 오세근은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부 앞에서는 우정보다 경쟁이 먼저였다. 오세근은 “승부는 승부다. 선형이가 잘하되, 우승 반지는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선포했다. 김선형은 “내가 잘하면 우리 팀은 이긴다. (우승) 반지도 챙기고, 나도 잘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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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이대'허니', 전자랜드 고공행진 이끌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에는 홈구장 삼산체육관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이대허니’ 이대헌(28)이다. 훈훈한 외모에, 이름 끝 발음이 ‘허니’와 비슷해 붙은 별명이다. 지난달 17일 홈 경기는 ‘이대허니 데이’로 열렸는데, 경기 후 이대헌은 꿀벌 분장을 하고 가수 박진영의 ‘허니’ 댄스를 췄다. 전자랜드는 1라운드를 깜짝 선두(7승2패)로 마쳤다. 이대헌이 평균 15.6점, 3.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돌풍을 이끌었다. 이대헌은 지난달 31일 커리어 하이인 26점을 몰아쳤다. 2016~17시즌 평균 2.1점에 그쳤던 선수다. 2017년 상무 입대 후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중학 3학년 때 몸무게가 78㎏였는데. 지금은 100㎏에 근육량도 크게 불었다. 파워포워드로는 작은 키(1m96㎝)라서 근육을 불렸다. 그래서 ‘근육몬’(근육+몬스터)으로도 불린다. 스쿼트, 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를 합쳐 500㎏을 든다. 3일 만난 이대헌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매일 3시간30분 정도 한다. 형들이 ‘쇠질(기구 운동) 좀 그만하고 농구연습을 더 하라’고 놀린다”고 전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골 밑에서 김종규(DB·2m7㎝), 오세근(KGC·2m) 등 빅맨을 상대하려면 힘으로 버텨야 한다. 이대헌이 군 복무 기간 자신만의 근육 운동 프로그램을 짜왔다. 함지훈(현대모비스·1m98㎝) 전성기 때처럼 ‘포인트 포워드’로 키우고 싶다. 득점도 올리고 어시스트로 찬스를 만드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대헌은 왼손잡이인데, 지난 시즌 왼쪽 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가드인 박찬희 형이 농구의 길을 하나하나 알려줬다. 미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뱀 아데바요(2m5㎝)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키가 아주 큰 편이 아닌데도 포스트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가드 정영삼은 “요즘 이대헌은 정효근 더하기 강상재”라고 평가했다. 전자랜드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정효근과 강상재는 현재는 상무에서 뛴다. 이대헌은 “효근이가 나를 ‘억킹’으로 부른다. 연봉 1억원 받는 선수 중 최고라는 뜻”이라며 웃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25억원)의 60%(15억원)만 썼다. 선수층이 얇다. 선두권에서 조만간 밀려날 거라는 말이 나온다. 이대헌은 “우리 팀은 서로 믿는다. 수비도 서로 최선을 다한다. 내년 1월 정효근이 제대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기업 사정으로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는다. 이대헌은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떠올리게 한다.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우리도 해피엔딩이면 좋겠다. 우리 팀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주면 인수기업이 나타날 거다. 전자랜드로는 마지막 시즌이라서 모두 간절하게 뛴다”고 전했다.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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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LG 김종규가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2013-2014 프로농구가 12일 개막한다.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 관심사는 '슈퍼 루키' 김종규(22·207㎝·창원 LG)가 어떤 활약을 하는가다. 올 시즌에는 김종규 외에 김민구(전주 KCC)·두경민(원주 동부)까지 '신인 빅3'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전체 1순위로 선발된 김종규는 역대 특급 빅맨의 계보를 잇는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규는 장신임에도 발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 수비 범위도 넓다. 지난 8월 대학농구 올스타전에서는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뛰어올라 왼손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운동 능력도 좋다. LG 프런트는 지난달 30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자 만세를 불렀다.선배들의 성공 비결촉망 받던 신인 빅맨 중에는 특급 선수로 자리를 잡은 스타가 있었는가 하면,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실패 사례도 있었다. 김종규의 성공 키워드는 '확실한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다.서장훈(39·207㎝·은퇴)은 포스트 플레이를 고집하지 않고 정확한 미들슛을 장착해 롱런했다. 김주성(34·205㎝·동부)은 뛰어난 수비 능력과 블로킹으로 최고의 빅맨이됐다. 오세근(26·200㎝·안양 KGC)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박스아웃과 리바운드가 장기다.반면 2001년 LG에 1순위로 지명됐던 송영진(35·198㎝·부산 KT)은 센터에서 슈터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당시에는 팀당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라 토종 빅맨이 자리잡기 어려웠다. 2005년 2순위 신인 정훈(34·200㎝·은퇴)의 경우 모든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확실한 장점이 없다는 부작용으로 변했다. 박건연 KBS N 해설위원은 "김종규는 파트너를 잘 만났다. 작년 1순위 가드 김시래가 모비스에서 경험을 쌓아 한층 성장했다. 또한 두 명의 외국인선수(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매시)가 무게감이 있어 종규의 부담감을 덜어준다"며 "종규가 대학 때처럼 혼자 다 하려고 하기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페인트존 밖에서의 득점을 노린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신기성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김종규가 자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팀에 갔다. 팀에서도 종규가 잘 적응하도록 충분히 배려해줄 것"이라고 전망하며 "골밑 일대일 능력을 보완하고 생각하는 농구를 한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LG에서의 역할은김진 LG 감독은 김종규로 인해 파생되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그동안 4번(파워포워드)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종규가 들어오면서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과 수비가 강화되고 외곽 찬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종규가 트랜지션(공수 전환)에 능해 빠른 농구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김종규는 현재 동아시아대회 참가차 중국 텐진에 있다.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경희대 소속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25일 LG에 합류한다. 김진 감독은 올 시즌 강행군을 이어온 김종규의 몸상태를 세심하게 점검해 출전시간을 조절할 예정이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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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③] 전창진의 선택 “‘허재 VS 강동희?’글쎄…”

전창진 감독의 양다리는 수술 자국 투성이다. 오른쪽 발목에 가장 먼저 부상을 당했다.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발목이 부러져 6개월 간 깁스를 했다고 한다. 대학교 때 왼쪽 발목과 오른쪽 무릎도 수술받았다. 전 감독은 "처음 오른 발목을 다쳤고, 이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오른발을 조심하다보니 왼발목에 무리가 왔다. 왼발을 수술받고 나니 다시 오른 무릎으로 부상이 연쇄적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보면 수술 흉터가 오늘날의 '명장' 전창진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1986년 삼성전자에 입단한 그는 첫 해 신인상을 받기도 했지만 발목과 무릎 부상이 도져 87년 일찌감치 은퇴했다. 그리곤 88년부터 주무를 맡아 10년간 일했다. 선수들과 부대끼는 주무로서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이후 지도자로서 성공하는 밑바탕이 됐다고 스스로 말한다.전창진의 선택▶김주성과 오세근--- 김주성"김주성(33)은 이제 나이가 들어가고, 오세근(25)은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김주성이 낫다. 여러 장단점을 비교해서 판단했다." ▶양동근과 김승현--- 양동근"김승현의 전성기와 비교를 해도 양동근이다. 양동근은 추승균 이후로 제일 성실하고 열정적이다. 기량도 좋고 무한한 노력을 하는 선수다. (유)재학이가 부럽다."▶문태종과 문태영--- 문태종"문태종은 팀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다. 자기 역할을 잘 안다. 2006년인가 동부 감독일 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낮 12시에 계약하기로 했는데 에이전트가 약속 장소에 나와 '미안하지만 (돈을 많이 주는) 러시아로 가기로 했다'고 말해 영입을 못한 적이 있다." ▶양희종과 윤호영--- 윤호영"아직까지는 윤호영이다. 양희종이 조금 떨어진다. 양희종의 장래성은 밝다. 윤호영은 어려서부터 챔프전 큰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있다."▶강동희와 허재--- 글쎄…"(선수, 감독 모든 것을 포함해 선택해달라고 질문했다) 정말 무척 어려운 선택이다. 선수 시절 기량, 감독으로서 능력 모두 내가 두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본다. 두 사람 모두 한국 농구가 낳은 최고 스타 아닌가. 다만 기록적인 면에서 허재가 낫지만, 평가는 뭐라 말하기 쉽지 않다." TIP- 전창진이 뽑은 베스트 5역시 가드는 양동근이다. 게임 리딩, 득점 능력, 수비,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양동근이 최고 가드다. 슈팅가드로는 조성민. 스몰포워드는 문태종, 파워포워드는 오세근, 센터로 김주성을 선택하겠다. 식스맨은 추승균이다. 외국인 선수로 한 명을 꼽는다면 자밀 왓킨스. 출중하지는 않지만 선수들과 융화, 훈련 태도 등에서 왓킨스가 제일 낫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사진=김진경 기자▶[Who+ ①] 전창진 감독 “삼성 러브콜 거절한 솔직한 이유는…” ▶[Who+ ②] “‘전창진 멘붕 7단계’, 5단계가 제일 웃기더라”▶[Who+ ③] 전창진의 선택 “‘허재 VS 강동희?’글쎄…” 2012.05.0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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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드래프트 1순위, 최부경이냐 김시래냐

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201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가 3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가 '오세근 드래프트'라고 불린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건국대 졸업예정인 센터 최부경(23)과 명지대 가드 김시래(23)가 전체 1순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최부경은 키 2m의 장신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단단한 체격과 기본기를 갖춘 빅맨이다.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최부경은 지난해 대학 무대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았다. 그는 대학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0.7점 12.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 능력도 좋은 편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프로에서는 4번(파워포워드)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센스가 있는 선수라 쉽게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반면 김시래는 178㎝의 단신 가드다. 정통 포인트가드로 외곽슛이 약하지만 빠르게 골밑을 파고드는 능력이 있어 득점력도 갖췄다. 고교시절에는 무명이었지만 대학에서 점점 기량을 쌓았고,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김시래가 득점·리바운드·수비 등 3관왕에 오르며 활약한 명지대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 경기를 지켜본 유재학 모비스 감독도 "많이 성장했다"며 김시래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두 선수 외에는 202㎝의 연세대 센터 김승원과 한양대 포워드 차바위 등이 상위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포지션과 스타일이 정반대인 두 선수의 향방은 어느 팀이 드래프트 1지명권을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지난시즌 7~10위였던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 안양 KGC인삼공사가 각각 23.5%의 확률을 가져 1순위 지명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6강에 올랐으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창원 LG, 서울 삼성,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도 1.5%의 가능성은 갖고 있다. 한 지방구단 관계자는 "오리온스나 SK처럼 가드가 약한 팀은 김시래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무래도 빅맨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최부경이 먼저 불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3~6위 팀들도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상위 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드래프트 전략 수립에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0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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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꾼’ 송영진, KT ‘승리 공식’

지난해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승(41승)을 기록했던 부산 KT는 23일 현재 12승 6패로 2011-2012 프로농구 2라운드를 마쳤다. 동부(14승3패), KGC인삼공사(11승5패)에 이은 3위다. 무난한 출발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어 전창진(48) KT 감독이 애를 먹고 있다. 팀 플레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찰스 로드는 일찌감치 퇴출이 확정됐지만, 대체 용병을 구하지 못해 계속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상오(30)는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표 조성민(28)은 팀 훈련량이 부족해 다소 기복이 있다. 꾸준한 활약으로 팀을 받치고 있는 '살림꾼' 송영진(33·198㎝)이 있어 전 감독의 근심이 다소 누그러진다. 전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포지션이 송영진이 뛰는 4번(파워포워드)이다. 다른 팀들의 하승진(KCC·221㎝, 151㎏) 김주성(동부·207㎝, 92㎏) 오세근(KGC·200㎝, 105㎏) 이승준(삼성·204㎝, 100㎏) 등을 송영진이 막아야 한다. 송영진은 키(198㎝)에서도 밀리고 몸무게도 88㎏에 불과하다. 후배 조성민은 "영진이 형이 많이 먹고 살을 좀 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전 감독은 "송영진이 상대팀의 큰 선수들을 막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 틈틈이 쉬게 해줘 출장 시간을 조절해 줘야 한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고 걱정했다. 말 그대로 송영진이 부상으로 빠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KT는 올 시즌 송영진이 20분 이하로 뛴 5경기에서 3승2패로 부진했다. 송영진의 팀내 비중을 잘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송영진은 지난 2일 동부전에서 목과 어깨 사이에 타박상을 당했다. 4일 KCC전부터 12일 SK전까지 부상 여파로 10분 남짓 뛰었고 이 기간 KT는 2패를 당했다. 송영진은 올 시즌 잔부상에도 불구하고 18경기에 모두 뛰면서 평균 6.8점과 3.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수비, 헬프 디펜스 등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은 공헌도가 뛰어나다. 지난 2일 동부의 9연승을 저지할 때, 송영진은 김주성을 4쿼터 중반까지 4득점으로 꽁꽁 묶어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골밑에서 궂은 일을 하는 송영진은 몸싸움과 리바운드 외에도 3점슛 능력도 좋다. 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쿼터 후반 두 개의 귀중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막판 이시준의 버저비터로 동점이 된 탓에 송영진의 슛이 없었다면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할 뻔 했다. 송영진은 이날 스틸도 4개를 잡아내 삼성의 추격을 끊었다. 송영진은 12점 3리바운드로 59-54 승리에 기여했다. KT 프런트는 "50점대 득점에서 보듯이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하지만 송영진이 공수에서 많이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11.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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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특집 ③] 전문가들, 입모아 “KGC가 돌풍 핵”

변수는 많으나 '부산 KT-전주 KCC-원주 동부' 3강은 굳건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다크호스로 꼽혔다.프로농구 전문가들은 13일 시작하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종전 팀당 두 명 보유에서 이제 한 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판도 예상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KT와 KCC·동부는 우승후보로 꼽았다. 또 '특급 신인' 오세근이 가세한 KGC는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윤 전 SK 감독 "올 시즌은 오리무중이다. 기존 외국인선수들과 재계약한 동부와 KT의 조직력이 탄탄할 것으로 본다. KCC는 허재 감독이 대표팀 때문에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고, 부상 선수도 있어 초반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실력을 발휘할 것이다."▶박종천 전 전자랜드 감독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었다.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 확실한 선수가 있는 팀이 유리하다. 김주성이 있는 동부와 전태풍과 하승진을 보유한 KCC가 기대된다. KT는 조직력이 성숙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제스퍼 존스가 주축이었는데, 올 시즌 찰스 로드는 그만큼 해줄지 의문이다. 공격의 폭이 좁아져 지난 시즌만한 성적(정규리그 1위)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이충희 KBS 해설위원은 "KGC는 용병급 기량을 가진 오세근을 얻었고, 김태술과 양희종까지 가세하며 전력이 좋아졌다. 그러나 KGC는 1~2라운드가 중요하다. 어린 선수가 많다 보니 초반에 분위기를 타야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정시종 기자 ▶[프로농구 개막특집 ①] ‘221cm’ 하승진vs‘222cm’ 라모스▶[프로농구 개막특집 ②] 키워드로 보는 2011~2012 시즌▶[프로농구 개막특집 ③] 전문가들, 입모아 “KGC가 돌풍 핵” 2011.10.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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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의 거침없는 리빌딩

한국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은 2008~2009 시즌이 끝난 뒤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년 뒤를 내다보고 리빌딩을 선언했다. 팀의 핵심 김태술·양희종·김일두를 모두 군대에 보냈다. 전력이 약해진 인삼공사는 2009~2010시즌 8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 감독의 리빌딩 드라이브는 거침없었다. 그는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은 KT에 내주는 대신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양도 받았다. 이미 1~4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고 있던 인삼공사로서는 1, 2순위를 독식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넣었고 이내 잭팟이 터졌다. 지난해 인삼공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박찬희, 2순위로 이정현을 뽑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 감독의 진짜 목표는 2011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는 오세근이었다. 중앙대 52연승 신화의 주역이자 대학 최고 센터 오세근을 영입하는 것이 이 감독의 3년 리빌딩 구상의 완결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오세근을 1순위로 뽑았다. 순간 이 감독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됐다, 됐어"를 외쳤다. 그만큼 기다려 온 오세근이었다.-오세근 영입하며 리빌딩 구상을 완성했다."3년 구상의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었다. 오세근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약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너무 기쁘다. 다만 오세근 한 명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오세근 혼자 농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준비해 온 퍼즐의 마지막을 오세근으로 맞춘 것뿐이다."-리빌딩 과정에서 위기는 없었나."많았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까 선수들 사기도 떨어졌고 회사를 볼 면목도 없었다. 군대에 가 있는 김태술이나 양희종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까 고민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G에서 인삼공사로 바뀌면서 더 큰 위기가 왔다. 걸출한 신인 두 명이 왔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동안 준비해 온 리빌딩에 대해 설명을 해야했다. 힘들 때마다 김호겸 국장이 끝까지 가자고 했다. 그 결실을 본 거 같다. 김 국장에게 고맙다."-이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리빌딩 멤버로 언제 우승이 가능할 거 같은가."내년 당장은 어렵다. 팀이 대부분 신인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양희종·김태술·김일두는 군대를 다녀오면서 2년 공백이 생겼다. 일단 내년에는 구단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 젊고 활기차고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6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우승 도전은 그 다음해부터다."-선수가 좋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다. 인삼공사에 더 필요한 부분은."우승할 수 있는 멤버 구성은 됐다고 본다. 이제 경험과 선수간 조화가 필요하다. 둘 다 내 몫이다. 올 시즌 신인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를 나가보니 경험이라는 걸 무시하지 못하겠더라. 전역하는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1년간 호흡을 맞추면 그 이후부터는 충분히 해볼만 하다."-내년 주전 베스트5 구상은. "아직 거기까지는 하지는 못했다. 내년 구상은 올 시즌 이후로 미루겠다. 지금은 일단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집중하겠다.(인삼공사는 현재 10개 구단 중 9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달 제대하는 양희종이 6라운드부터 가세한다. 그때까지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한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김일두는 5월, 김태술은 8월 전역한다." 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 2011.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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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농구 드래프트의 ‘최대어’ 오세근의 둥지는?

‘탱크’ 오세근(23·2m·중앙대)은 어느 팀의 품에 안길까. 프로농구(KBL)은 내년 1월 31일 개최하는 201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44명의 명단을 확정해 1일 발표했다. 1부 대학 졸업 예정자가 34명이며, 1부 대학 3학년 재학자가 4명이다. 최진수 등 일반인 참가자 4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누가 1순위가 되느냐보단 어느 팀이 1순위를 뽑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오세근의 1순위 지명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팀마다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다르겠지만 오세근을 지나치고 다른 선수를 뽑을 팀은 거의 없어 보인다. 오세근은 힘과 탄력이 좋은 대학 농구 최고의 센터다. 골 밑 장악력이 탁월한데다 느리지 않고, 중거리슛도 비교적 정확해 여간해선 막지 못한다. 중앙대가 무적으로 군림한 것도 오세근이 무시무시한 위력을 떨쳐서였다. 지난 9월 대학 농구리그 상명대와 경기에선 한국 농구 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더블(공격과 수비 네 부문에서 두자릿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바운드 능력 또한 발군이어서 프로농구에 들어와 파워포워드를 맡기에도 손색이 없다. 1순위 지명권은 지난 시즌 7~10위팀인 서울 SK·안양 인삼공사·인천 전자랜드·대구 오리온스가 25%의 확률을 놓고 경쟁한다. 김선형(22·1m87㎝·중앙대)과 최진수(21·2m2㎝·메릴랜드대 중퇴)는 2순위를 다툴 후보다. 김선형은 오세근과 함께 중앙대의 대학리그 전승 우승을 이끈 가드다. 득점력이 뛰어난데다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수비도 일품이어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기도 했다. 최진수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메릴랜드대학에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2m가 넘는 장신 포워드로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을 중퇴한 그는 지난달 18일 일반인 선수 대상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빅3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몇몇 있다. 센터 중에는 성균관대 방덕원(22·2m7㎝)과 동국대 김동량(23·1m98㎝), 포워드 가운데에는 단국대 김현민(23·1m99㎝)과 중앙대 함누리(22·1m95㎝)·연세대 이관희(22·1m89㎝), 가드 중엔 경희대 이지원(22·1m90㎝)과 고려대 정창영(22·1m93㎝) 등이 1라운드 내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0.12.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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