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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강철 방패' 정승현, 주장 완장 차고 더 거칠어졌다 [IS 피플]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 중앙 수비수 정승현(29)이 올 시즌 라커룸 리더 중책을 맡았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주장이 된 것이다. 2016년 울산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울산 20대 주장이다. 정승현은 홍명보 울산 감독의 ‘픽’이다. 붙임성이 좋은 정승현이 팀 내 젊은 선수와 고참 선수,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가교역할을 맡아달라는 게 홍 감독의 의중이다.울산 구단 18세 이하(U-18) 팀 현대고 출신으로 지난 2020시즌 울산에서 부주장을 지낸 바 있다. 군팀 김천 상무에서는 주장을 맡았다.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게감이다. 정승현도 “(지난 2시즌 동안 주장 맡았던) 이청용 선배 다음으로 주장이 돼 부담감이 있다. 책임감 있게 뛸 생각”이라고 했다.책임감은 그라운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3)과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추는 정승현은 상대 선수를 향해 적극적으로 보디 체킹한다. 몸을 아끼지 않는다.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그는 동계 전지훈련 도중 몸살에 시달려 체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몸무게가 3㎏ 정도 빠졌지만,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거친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정승현은 전북 현대와 치른 개막 라운드(2-1 승)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마노 준(일본)을 몸으로 밀어내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지난 5일 강원FC와 벌인 원정 경기(1-0 승)에서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강원의 공격 상황에서 디노가 김대원의 크로스를 받기 직전, 몸을 던져 패스를 끊어냈다. 그는 왼쪽 허벅지에 찰과상을 입을 정도로 몸을 내던졌다.정승현은 클리어링 45회 성공으로 수원 삼성 고명석(49회)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경기당 15회 클리어링에 성공하고 있다. 울산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별명은 ‘강철 방패’다. 거친 압박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압박해 공을 뺏어내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중앙 수비 선수층이 비교적 약한 울산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정승현의 활약으로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2실점) 공동 선두다. 개막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경기 후반에 실점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급격히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버텨내는 힘’이 생겼다. 빌드업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울산은 수비 안정이 필수다. 수비가 안정되자 리그 2연패를 향한 분위기가 좋은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정승현은 올 시즌 개막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울산 유니폼을 입고 웃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시즌 도중 전역해 울산에 합류했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개막부터 울산의 우승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엔 개막 초반부터 맹활약하며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06:07
프로축구

[IS 피플] 카타르 월드컵서 터진 조규성의 '파이터 공격수' 기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톱 공격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은 혜성같이 등장했다.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0-0 무)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시작에 불과했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2-3 패)에서는 멀티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2-1 승)에서도 최전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7골·5도움을 기록,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카타르 왕자’ 조규성의 인기는 상상초월이다. 우루과이전 교체 투입할 당시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자, 준수한 외모와 탄탄한 외형에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시작 전 2~3만 명이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한 달도 안 돼 110배 넘게 늘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규성의 폭발적인 팔로워 수 증가는 말도 안 되게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가나전에서 극적인 멀티 골을 터뜨리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 역할로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뚫었다. 몸싸움이 격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체격을 가진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와 기 싸움도 상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언쟁은 큰 화제였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상당한 공중볼 다툼 능력을 보였다. 김형일 축구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공간을 찾은 후 침투하는 스타일이라면, 조규성은 몸으로 버텨주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조규성의 전방 투쟁력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62.1%(18회 성공/29회 시도)를 기록하며 상당한 제공권 싸움 성공을 보여줬다. 1m85㎝·70㎏의 체격(K리그 공식 기준)을 가진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모하메드 살리수(1m91㎝·82㎏, 사우샘프턴)와아마티(1m86㎝·79㎏, 레스터 시티) 등 체격이 자신보다 큰 중앙 수비수를 상대로 헤딩 슛으로만 2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인 디오구코스타(포르투)가 몸을 날려 겨우 막아낼 만큼 위협적인 헤딩 슛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새로 발견한 조규성의 파이터 기질이다. 조규성은 K리그에서 17골을 터뜨리는 동안 헤딩 슛 득점은 단 2개뿐이었다. K리그에서는 몸으로 버텨주며 싸워주는 파이터형 공격수보다는 공간을 침투한 후 강력한 슛으로 득점한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리그 공중볼 경합 성공도 45.4%(106회 성공/234회 시도)였다. 월드컵에서 공중볼 경합에 더 잘 성공했다. 세계적인 수비수 사이에서 무서운 성장세와 놀라운 기량을 보인 조규성을 향한 복수 유럽 클럽의 관심도 당연한 수순이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독일 등이 조규성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팀 입장으로서는 역습에 강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뿐만 아니라 최전방에서 싸워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조규성이라는 존재의 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7:50
해외축구

[카타르 스타 TMI ⑤] ‘한국 상대 데뷔골’ 히메네스, 우루과이 파이터형 센터백

호세 히메네스(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루과이의 핵심 수비수다. 2013년 9월 18세의 나이에 우루과이 대표팀의 일원이 된 히메네스는 지금껏 A매치 77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 기록에서 볼 수 있듯, 그는 수비수이면서 골을 넣는 데 일가견이 있다. 히메네스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상대인 한국을 상대로도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8월 우루과이를 안방에 초대했다. 당시 부임 전이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우루과이전을 관전했는데, 한국은 잘 싸우던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골을 내줘 0-1로 졌다. 그때 득점자가 히메네스였고, 이날 골이 그의 A매치 데뷔 골이었다. 일찌감치 우루과이 후방을 책임지기 시작한 히메네스는 스리백·포백 대형을 가리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센터백이다. 중앙 수비수치고 체격(1m85cm·79kg)이 크지 않지만, 점프력이 발군이다. 여간해서는 장신 공격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지지 않는다. 빠른 판단력을 지녀 공중볼 낙하지점도 잘 잡는다. 장거리 패스도 비교적 정확한 히메네스는 빌드업 역시 수준급이다. ‘완성형 센터백’에 가깝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잔 부상이 잦아 전력에서 이탈하는 일이 허다하다. 매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경기 중 절반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남미 선수 특유의 ‘다혈질’ 성격이다. 또한 상대 공격수를 거칠게 다루는 파이터형 수비수라 카드를 자주 받는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공식전 13경기에 나서 옐로카드 5장을 받았다. 세계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히메네스지만, 축구 인생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친구 프란코 밀라노와 축구를 시작했다. 밀라노는 지역 축구팀에 먼저 들어갔지만, 히메네스는 친구의 권유로 본 테스트에서 탈락해 눈물을 쏟으며 집에 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히메네스는 끝내 지역팀인 톨레도 주니어 팀에 입단했다. 빠르게 적응한 그는 우루과이 1부 리그 다누비오FC 유스 팀으로 옮겼다. 출발은 미약했으나 성장은 눈에 띄게 빨랐다. 2012년 17세의 나이에 다누비오 1군 데뷔에 성공한 히메네스는 이듬해 4월 스페인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와 계약에 합의했다. 6월에는 우루과이 U20 대표팀에 승선했고, 불과 석 달 뒤 성인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을 이뤘다. 아틀레티코 이적 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었다. 히메네스는 우루과이 선배 디에고 고딘과 수비 라인을 이뤄 아틀레티코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주전에서 밀린 시기도 있었지만, 이내 입지를 되찾았다. 여전히 아틀레티코의 팬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신임받는 선수다. 히메네스는 아틀레티코와 함께 영광을 누리고 있다.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리그 우승, 2017~1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제패 등 꾸준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05:43
축구

왼발 권경원과 오른발 박지수, 김민재의 파트너는?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권경원(30·성남)과 박지수(27·김천 상무)가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와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을 꾸준히 기용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의 자리를 노련한 김영권이 보완하는 형태여서 안정감이 있었다. 그러나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는 둘의 조합을 볼 수 없다. 김영권이 가벼운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17일 자정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전도 불참한다.김영권을 대체할 후보는 세 명이다. 권경원과 박지수, 정승현(27·김천)이다. 가장 유력한 선수는 왼발잡이 권경원이다.수비수들의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은 왼쪽 수비수와 센터백 중 왼쪽에 서는 선수는 왼발잡이를 주로 기용한다. 왼쪽 공간에서 상대 압박을 피하고, 돌아서서 빠르게 패스할 때 왼발잡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권경원은 왼발을 잘 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뛴 적이 있어 미드필더나 공격수와 연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상무 전역 후 성남에 합류해서도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반기 내내 불안했던 성남 수비진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벤투 감독은 꾸준히 권경원을 대표팀에 뽑았다. 다만 김민재와 김영권에 밀려 좀처럼 경기를 뛰진 못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이 마지막 출전이었다.권경원의 강력한 경쟁자는 박지수다. 박지수는 A매치에 16차례 나선 권경원에 비해 A매치 출전 경험(7경기)이 적다. 그러나 김민재가 빠졌던 한일전 선발로 나섰고, 2차 예선에서도 3경기에 나왔다. 와일드카드로 나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신체 능력이 좋은 박지수는 ‘파이터형’ 수비수다. 빠르고 힘이 좋다. 발기술도 부족하지 않다. 김민재와 같은 오른발잡이이지만 왼발도 곧잘 쓴다. 점프력이 좋아 세트 피스 공격 옵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형일 JTBC 해설위원은 “둘은 공통점이 많다.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고, 중국리그를 경험한 뒤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김 위원은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에 주목했다. 그는 “왼발잡이인 김영권의 빈자리이기 때문에 권경원에게 똑같은 롤을 부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중국 톈진에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함께하면서 권경원이 많이 발전했다. 성남에서 활약도 뛰어나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10 08:10
축구

좌파 권경원과 우파 박지수…김민재의 파트너는?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파트너는 누구일까. 권경원(30·성남)과 박지수(27·김천 상무)가 중앙수비수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와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을 꾸준히 기용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하는 김민재의 자리를 노련한 김영권이 보완하는 형태라 안정감이 있었다. 드리블 능력이 있는 김민재와 롱킥이 좋은 장현수라 시너지 효과가 더 컸다.그러나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에는 둘의 조합을 볼 수 없다. 김영권이 가벼운 부상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17일 자정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전도 불참한다.김영권의 대체자원 후보는 세 명이다.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27·김천)이다. 셋 중 가장 유력한 선수는 권경원이다. '왼발잡이'이기 때문이다.벤투 감독은 수비수들의 빌드업을 강조한다. 그래서 왼쪽 수비수와 센터백 중 왼쪽에 서는 선수는 왼발잡이를 주로 기용한다. 왼쪽 공간에선 상대 압박을 피하고, 돌아서서 빠르게 패스할 때 왼발잡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영권 역시 왼발잡이다.권경원도 발재간이 좋고 왼발을 잘 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뛴 적이 있어 미드필더나 공격수와 연계를 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상무 전역 이후 합류한 성남에서도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전반기 내내 불안했던 성남 수비진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벤투 감독도 부임 이후 꾸준히 권경원을 뽑았다. 다만 김민재와 김영권에 밀려 좀처럼 경기를 뛰진 못했다. 지난해 11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이 마지막 출전이다. 1년 가까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만큼, 이번이 기회다.강력한 경쟁자는 박지수다. 박지수는 권경원(16경기)에 비해 A매치(7경기) 출전수는 적다. 그러나 김민재가 빠졌던 한·일전에선 선발로 나섰고, 2차예선에서도 세 경기에 나왔다. 와일드카드로 나선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다. 수원FC에선 연이은 핸드볼 논란으로 힘들어했지만, 군입대 후 김천의 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피지컬 능력이 좋은 박지수는 '파이터형' 수비수 느낌이 강하다. 빠르고, 힘이 좋다. 하지만 발기술도 부족하지 않다. 김민재와 같은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도 곧잘 쓴다. 그래서 김영권 자리에 서는 게 가능하다. 점프력이 좋아 세트 피스 공격 옵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김형일 JTBC 해설위원은 "둘은 공통점이 많다.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고, 중국리그를 경험한 뒤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벤투호에 꾸준히 발탁됐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일 위원은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을 짚었다. 김 위원은 "왼발잡이인 김영권의 빈 자리이기 때문에 권경원에게 똑같은 롤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 톈진에서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과 함께 하면서 권경원이 많이 발전했다. 성남에서 활약도 좋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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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키운 EPL 전설' 그가 손(SON)을 보러 온다

콜롬비아를 부순 손흥민(25·토트넘)의 발끝이 이번엔 '세르비아산 방탄벽'을 향한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에 나선다. 세르비아는 아일랜드, 웨일스 등을 제치고 일찌감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동유럽 강호다. 2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을 앞세워 10일 콜롬비아를 2-1로 잡은 신태용팀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1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도 수비가 강점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세르비아는 최근 A매치 5경기(4승1패) 중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공격력보단 탄탄한 수비가 돋보이는 팀이다. 세르비아 뒷문의 '최종 보스'는 주장을 맡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3·제니트)다. 2003년 FK 스렘(세르비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바노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2008~2017년)에서만 무려 10년을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다. 그는 올해 초 제니트로 이적했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수비는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다. 2008년 1월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바노비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12년)·UEFA 유로파리그 우승(2013년)·정규리그 우승 3회(2010·2015·2017년) 등을 이끌며 팀을 유럽 최정상급 팀 반열에 올렸다. 이 기간 그는 전문가들로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로 꼽혔다. 2013부터 2015년까지 첼시에서 이바노비치를 지도한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이바노비치는 첼시 구단 역사에 남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바노비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발굴한 선수다. 이바노비치는 첼시 입단 후 1년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 신세였다. 하지만 2009년 1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뛰는 이바노비치의 재능이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띈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도 박지성·이영표 등 멀티플레어를 중용해 이뤘을 만큼 다양한 포지션 소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바노비치의 멀티 능력은 곧 세르비아 대표팀의 핵심 전술이기도 하다. 세르비아는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D조 10경기를 치르며 스리백과 포백 전술을 혼용했는데, 이바노비치는 스리백에선 오른쪽 수비수, 포백 상황에선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바꾸며 팔색조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 10경기를 모두 주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한국전을 통해 통산 100번째 A매치를 치른다. 이바노비치의 별명은 '탱크'다. 188cm·91kg의 단단한 체격을 갖춘 그는 물불 가리지 않고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파이터형 수비수다. 상대 공격수들은 이바노비치에게 '탱크'라는 별명을 붙였다. 무시무시한 힘과 맞설 때마다 마치 방탄벽과 부딪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이바노비치의 또 다른 애칭은 '골 넣는 수비수'다. 그는 첼시에서 총 377경기에 나서 33골을 뽑아냈다. 정규리그만 따지만 261경기에서 29골을 작성했다.손흥민에게 백전노장 이바노비치와 맞대결을 공격력을 시험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피주영 기자 2017.11.13 06:00
축구

부천FC,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형일 영입

부천FC 1995가 2017시즌 하반기 전력 보강을 위해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을 영입했다.김형일은 ‘검투사’(GLADIATOR)란 별명처럼 상대 공격수에 대한 강한 압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을 지닌 파이터형 수비수다.부평고-경희대를 나왔으며 2007년 대전시티즌에서 데뷔했다. 이후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 그리고 전북 현대에서 프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9년 포항과 2016년 전북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10년에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017시즌이 정확히 반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부천의 성적은 8승2무8패로 리그 4위다. 잘할 땐 잘하고 부진할 땐 부진한 색깔이 명확한 팀이다. 보다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하고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패할 경기는 비기고, 비길 경기는 이기며 승점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수비가 요구된다. 승격 경쟁 팀들에 비해 비교적 많은 실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김형일의 가세는 부천 수비라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김형일의 수비라인 가세는 닐손 주니어가 본격적으로 미드필더진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앙 수비를 상황에 따라 포백과 쓰리백 모두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변화무쌍하면서 유연한 전술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일은 입단 소감에서 “먼저 부천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전북 구단과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부천은 승격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팀이고, 내가 합류함으로써 팀이 기대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며 “창단 10주년에 반드시 목표하는 클래식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계약과 더불어 바로 선수단에 합류한 김형일은 국제이적 절차가 빨리 마무리될 경우 내달 9일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부천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최용재 기자 2017.06.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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