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76건
메이저리그

'미성년자와 성추문' 프랑코, 체포 일주일만에 조건부 석방···입막음용 돈세탁 혐의까지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된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 완더 프랑코(22)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AP는 "14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던 프랑코가 도미니카공화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사법 당국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해 한때 행방이 묘연했던 프랑코가 지난 2일 자진 출석해 체포되자마자 일주일 만에 석방됐다. 지난 6일 도미니카 법원이 판결한 보석금 200만 도미니카 페소(4455만원)를 지불 시 조건부 석방하겠다는 조건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프랑코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 달에 한 번 수사당국에 출석해야 한다. 다만 프랑코가 곧장 도미니카를 떠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프랑코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지난 8월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MLB 사무국은 프랑코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탬파베이 구단도 프랑코를 제한선수 명단에 등록, 프랑코는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랑코는 MLB가 주목하는 최고 유망주였다. 2021년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43경기 연속 출루,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 포스트시즌 타율 0.368 2홈런 4타점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탬파베이 구단은 2021년 11월 말 유격수 프랑코와 11년 총 1억 8200만 달러(2385억원)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32년까지다. 당시 기준으로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고, MLB 전체로 살펴봐도 서비스타임 1년 미만 선수(2019년 4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털드 아쿠냐 주니어 8년 1억 달러)가 받은 최대 규모 계약이다. 2033년 팀 옵션과 인센티브를 모두 포함하면 프랑코와 탬파베이 구단의 계약 규모는 최대 2억 23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 '스몰 마켓' 탬파베이 구단이 엄청난 투자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프랑코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다. 프랑코는 2022년 83경기에서 타율 0.277 6홈런 3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엔 112경기에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으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성추문 논란으로 시즌 도중 짐을 싸 나가게 됐다. 프랑코는 지금까지 1억 8200만 달러 계약 중 지난해 연봉은 145만4545달러, 올해는 245만4546달러였다. 2032년까지 1억 7609만 달러(2280억원)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프랑코는 미성년자와 성관계뿐만 아니라 돈세탁 혐의까지 더해졌다. AP는 "검찰은 프랑코가 10대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 자동차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4세 소녀의 35세 어머니도 이 사건으로 기소돼 가택 연금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프랑코는 입막음용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돈세탁 정황까지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프랑코는 이번 논란으로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로선 다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거나 잔여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12:01
메이저리그

'미성년자 교제 혐의' 도주까지 했던 완더 프랑코, 현지 검찰 체포

미성년자와 교제 혐의로 연달아 논란을 일으킨 완더 프랑코(23·탬파베이 레이스)가 현지 검찰에 체포됐다.미국 탬파베이 타임스, ESPN은 2일(한국시간) 프랑코가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의 푸에르토 플라타 검찰청에 변호인과 함께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출석해 검사의 심문을 받은 그는 바로 체포됐다.프랑코가 출두한 건그가 지난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고소를 당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고발글의 주인공이 됐다.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은 해당 내용을 두고 바로 조사에 착수했다.프랑코는 소속팀 탬파베이를 상징하는 주축 타자였다. 유망주 랭킹 전체 1위로 데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12경기 타율 0.282 12홈런 58타점 65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논란이 터지면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프랑코에게 무기한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고, 구단은 즉시 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결국 지난해 그는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마지막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중이다.고발 후 행보도 논란이 됐다. 교제한 미성년자가 총 3명 이상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자택에 조사 나온 검찰로부터 도주해 논란을 더했다. 추가로 변호인들이 그에게 출석을 요청하자 변호인들을 해임했다는 내용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다만 이번 체포가 수사 진전이 이뤄져서 나온 건 아니다. ESPN은 이번 체포는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08:24
메이저리그

2280억원 날릴 위기, 'MLB 최고 유망주' 프랑코 성추문 의혹 몰락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완더 프랑코(22)가 현지 사법 당국에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는 27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이 프랑코의 집과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자택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당국에서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프랑코는 이달 초 미국을 떠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코는 14세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지난 8월 제기됐다. 이후 논란이 확산됐고, 결국 MLB 사무국은 프랑코에게 행정 휴직 처분을 내렸다. 탬파베이 구단도 프랑코를 제한선수 명단에 등록, 프랑코는 8월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프랑코는 MLB가 주목하는 최고 유망주다. 2021년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43경기 연속 출루,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 포스트시즌 타율 0.368 2홈런 4타점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탬파베이 구단은 2021년 11월 말 유격수 프랑코와 11년 총 1억 8200만 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32년까지다. 당시 기준으로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고, MLB 전체로 살펴봐도 서비스타임 1년 미만 선수(2019년 4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털드 아쿠냐 주니어 8년 1억 달러)가 받은 최대 규모 계약에 해당한다. 2033년 팀 옵션과 인센티브를 모두 포함하면 프랑코와 탬파베이 구단의 계약 규모는 최대 2억 23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스몰 마켓' 탬파베이 구단이 엄청난 투자를 결정한 것은 그만큼 프랑코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다. 프랑코는 지난해 83경기에서 타율 0.277 6홈런 3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112경기에서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으로 순항 중이었다. 하지만 성추문 논란으로 시즌 도중 짐을 싸 나가게 됐다. 프랑코는 이번 논란으로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로선 다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프랑코는 지금까지 1억 8200만 달러 계약 중 지난해 연봉은 145만4545달러, 올해는 245만4546달러였다. 2032년까지 1억 7609만 달러(2280억원)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미성년자 성추문 논란으로 이 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7 19:59
메이저리그

최고 시속 96km로 4이닝 투구, MLB 35년 만의 진기록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클리브랜드 가디언즈의 경기. 양 팀 통틀어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미네소타가 20-6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도 나왔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데이비드 프라이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투구했다. 야수가 한 경기에서 4이닝 이상을 투구한 것은 1988년 호세 오켄드(65개)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최근 LA 에인절스에서 웨이버 공시돼 이적한 루카스 지올리토였다. 에인절스는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지자 몸값이 높은 선수를 내보내 사치세를 피하려고 한다. 지올리토는 클리블랜드 이적 후 첫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3홈런) 3볼넷 9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샘 헨지스 4회부터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등판한 세 번째 엔옐 데 로스 산토스 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6회부터 프라이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 7라운드 전체 215순위에 지명된 내야수 프라이는 올해 5월 빅리그에 데뷔해 타율 250(84타수 21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프라이는 7월 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투수'로도 데뷔,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적 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1-10으로 졌다. MLB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팬서비스 차원과 함께 투수력 소모를 줄이고자 야수 등판이 잦은 편이다. 프라이는 5일 빅리그 두 번째 등판에선 고전했다.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 홈런도 3개나 빼앗겼다. 그러나 프랑코나 감독은 꿈쩍하지 않고 그에게 9회 초까지 마운드를 맡겼다. 7월 첫 번째 등판에서 13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날 투구 수는 64개(스트라이크 41개)였다. MLB닷컴은 "1936년 8월 26일 우익수 밀트 갤러처 이후 클리블랜드 야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투구 수"라고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프라이의 최고 시속은 60마일(96km) 이하였다. 한 경기에서 60마일 이하의 공을 30개 이상 던진 기록한 선수는 프라이가 MLB 역사상 처음이었다. 평균 구속은 50마일 중반대였다. 프라이는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마치 배팅볼을 던진 듯 가볍게 던졌다. 9회 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내야수 프라이의 통산 평균자책점 0.00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 후 "프라이가 정말 열심히 했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우리가 내일 경기에서 이기면 프라이가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5 21:47
메이저리그

'미성년자 교제 혐의' 프랑코, 현지 공식 수사 들어갔다…"매우 민감한 사안"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현재이자 미래였던 완더 프랑코(22)의 미성년자 교제 혐의가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미국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현지 검찰이 프랑코의 미성년자 교제 혐의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매체는 도미니카공화국 페라비아주 검찰청의 미성년자 및 성범죄 관련 담당 부서가 프랑코 수사를 맡게 됐다. 담당 판사는 아동 학대 사건 전문가로 꼽히는 올가 디나 라베리아스다.AP와 인터뷰에 응한 페라비아주 검찰청의 앙헬 다리오 테하다 파발 검사는 수사가 초기 단계에 들어갔으며 "미성년자가 연관됐기에 아주 민감한 사안이다. (라베리아스 판사와) 협의 아래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엔 수사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정보 일부를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프랑코는 MLB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대표하는 최고 유망주 출신이다. 마이너리그 시절 유망주 랭킹 전체 1위를 오랜 시간 지켜왔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선배들 이상의 타격 재능을 지녔으면서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는 호평이 그에게 따랐다. 2021년 기대 속에 빅리그 데뷔를 이뤘고, 리그에서 가장 재정적 여유가 없던 탬파베이가 '영끌'해 그와 연장계약을 맺었다. 보장 기간이 11년 1억 8200만 달러, 2033년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12년 총액 2억 23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이다. 프랑코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저렴한 액수다. 그래도 매년 페이롤 최하위였던 탬파베이로서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올해는 그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하고 있었다. 112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1 출루율 0.344 장타율 0.475 17홈런 58타점 30도루로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 중이었다. 최상급 공·수·주를 두루 갖춰 탬파베이가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그러나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프랑코가 미성년자와 교제한다는 내용이 퍼지며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흘려넘길 루머로 끝나지 않았다. MLB 사무국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고, 동시에 그를 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어 모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수사까지 들어가면서 사건이 본격화됐다.사건이 사실이 된다면 탬파베이로서는 타격이 크다. 젊은 내야수를 두루 갖춘 탬파베이지만, 프랑코급 재능까지 여럿인 건 아니다. 외부 FA(자유계약선수)로도 수급하기 힘들다. 유격수 FA도 전멸했거니와 프랑코와 계약보다 지출이 더 클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7 08:39
메이저리그

700만 달러 받고 약 6배의 생산성…김하성의 '가성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라고 쓰고 '가성비'라 읽는다.올 시즌 김하성의 활약이 놀라운 건 그의 낮은 연봉도 한몫한다. 스포츠 연봉 전문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700만 달러(92억원)다. 이는 메이저리그(MLB) 공동 211위. 2루수로 범위를 좁히면 아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공동 8위다. MLB 2루수 중 연봉 1·2위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으로 각각 2900만 달러(382억원)와 2600만 달러(342억원)를 받는다.김하성의 가성비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수치에 그대로 드러난다. WAR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보다 팀에 몇 승을 더 안겼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높은 수록 좋다. 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기준 김하성의 WAR은 5.9로 내셔널리그(NL) 1위다. 최근 6년 만에 MLB 시즌 50도루를 달성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의 WAR이 5.9로 동률이지만 소수점에서 앞선다. 현재 아쿠나 주니어는 MLB 역사상 1988년 호세 칸세코,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만이 달성한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NL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그의 올해 연봉은 1700만 달러(224억원)로 김하성의 두 배 이상이다. MLB에서 김하성보다 WAR이 높은 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뿐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오타니의 WAR은 9.2. 한 가지 역할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선수' 중에선 김하성의 WAR이 가장 돋보인다. WAR 상위 10위에 포함한 선수 중 연봉이 1000만 달러(132억원) 이하인 건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WAR 5.4)와 김하성밖에 없다. MLB에서 1WAR의 가치를 연봉 700만~800만 달러(92억~105억원) 수준으로 평가하는 걸 고려하면 김하성의 환산 가치는 4000만 달러(525억원)에 이른다. 김하성은 시즌 113경기에 출전, 타율 0.286(381타수 109안타) 15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팀 사정상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선수단 총연봉이 2억4000만 달러(3161억원)를 훌쩍 넘는다.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에 이어 세 번째로 선수단 연봉이 높다. 특히 2000만 달러(264억원) 이상 수령하는 고액 연봉자만 4명(잰더 보가츠·다르빗슈 유·후안 소토·조 머스그로브)이다. '저연봉 고효율' 김하성은 선수단 운영에 유연성을 더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9일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김하성의 득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가 압도적인 득표로 NL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 맷 올슨(애틀랜타)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하성은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 등과 함께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가치를 인정받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달라졌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최근 '김하성은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2:5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도루의 시대, 타이밍 절묘한 배지환의 데뷔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개막한 지 어느새 7주가 흘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MLB에선 많은 규정 변화가 있었다. 피치 클록 강화가 경기 시간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경기당 30분가량 줄어들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다른 관심 규정은 베이스 크기 확대(15인치→18인치 정사각형)와 견제구 제한이었다. 희미해져 가던 도루의 가치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흥미로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루가 늘고 있다.23일(한국시간) 기준 MLB의 경기당 도루는 0.70개로 1999년 이후 가장 수치가 높다. 지난 8년의 추세를 살펴보면 변화가 더욱 유의미하다. 이 기간 경기당 도루가 0.46~0.52개 정도였으니 상승세가 뚜렷하다. 도루 관련 규정 변화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선수와 팀들이 있기 마련이다.빅리그 승률 1위(0.714)를 질주 중인 탬파베이 레이스는 도루 친화적인 규정 변화가 반갑다. 데뷔 첫 153경기에서 도루가 10개에 그쳤던 완더 프랑코가 올 시즌 4경기에서 14개를 성공했다. 팀 내 도루가 4개 이상인 선수가 7명. 팀 도루도 지난해 공동 11위에서 올해 공동 1위(53개)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뛰는 야구'가 팀 성적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달리는 야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했던 피츠버그의 올 시즌 공격 수치도 좋은 편이 아니다. 팀 득점 17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15위에 그친다. 그런데 팀 도루가 탬파베이와 공동 1위다.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6번의 도루 시도에 모두 성공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루가 2개에 불과했던 카를로스 산타나도 5번 시도,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19번 도루를 시도해 14개나 성공했다. 뛰는 타이밍이 적절치 않을 때도 있고, 의욕이 앞서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MLB가 '도루의 예술'을 다시 경기에 부활시켜 득점 루트를 다양화하는 시도와 배지환의 재능이 시기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배지환은 경기에 따라 번뜩이는 타격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꾸준하게 상대 팀을 불편하게 하는 건 폭발적인 스피드이다. 현재 MLB 최악의 승률(0.204) 팀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다. 성적이 바닥을 찍지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가 있다. 바로 거포 가능성을 발휘 중인 브렌트 루커와 함께 리그 도루 1위를 질주 중인 에스테우리 루이스다. 장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루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뛰어난 도루 능력 때문이다. 이미 24개의 도루를 성공, 오클랜드 리드오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도루만으로 우승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달리기의 마술'이 올 시즌을 기점으로 살아난 느낌이다. 1987년 내셔널리그(NL)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홈런은 94개. 그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100홈런을 넘지 못했다. 팀 타율도 0.263으로 평범한 수준. 그런데 팀 도루가 무려 248개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0개나 차이 났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지만, 달리는 야구의 정점을 보여줬던 팀으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아직 신인 자격을 갖춘 배지환으로선 데뷔 타이밍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스피드로 빛을 발하며 방망이 재능도 성장시켜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5.24 00:02
프로야구

LG 이재원의 '총알 타구' 진짜 빅리그 수준인가요?

'잠실 빅보이' 이재원(24·LG 트윈스)의 타구 속도는 정말 빅리그 수준일까.이재원은 '보는 맛'이 있는 선수다. 탄탄한 체격(1m92㎝·몸무게 100㎏)에서 나오는 힘이 어마어마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재원을 두고 "170㎞/h 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갖고 있다”며 "(이재원의 타구 속도는) 연습 때부터 압도적이라고 보면 된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톱 클래스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운다.정말 그럴까. 이재원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4회 터트린 첫 홈런의 타구 속도가 178.8㎞/h, 7회 두 번째 홈런도 174.8㎞/h로 빨랐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홈런 5개가 쏟아졌는데 이재원의 타구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1회 나온 김민성(LG)의 홈런 타구 속도(159.6㎞/h)보다 20㎞/h 정도 더 빨랐다.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는 외야 펜스에 꽂혔다. 4회 홈런 비거리는 136m(트랙맨 기준·스포츠투아이 기준 135m)로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나온 홈런 중 최장 비거리를 자랑했다.2023시즌 MLB에서 기록된 가장 빠른 타구 속도는 20일(한국시간) 기준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18.6마일(190.9㎞/h)이다. 이재원의 178.8㎞/h는 톱100이라고 볼 수 있다. 111.1마일(178.8㎞/h)을 기록한 J.D 마르티네스(LA 다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마르티네스는 빅리그 통산 홈런이 287개인 슬러거. 이밖에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레이스·111마일)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 카디널스·110.3마일)를 비롯한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에 뒤지지 않는다. 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이재원의 타구 속도가 두드러진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은 스윙 라인이 좋다. 그래서 타구의 질도 굉장히 좋다. 170㎞/h 이상의 타구 스피드를 만들 수 있는 스윙과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을 갖고 있어도 그걸 못 쓰는 선수가 있다. 재원이는 힘도 힘인데 스피드를 가졌다. 둘을 가져서 숫자(타구 속도)가 나오는 거다. 하면 할수록 (기량이) 늘 거여서 경기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덩치가 크면 순발력이 떨어지지만, 이재원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도 "간단하다. 이재원은 힘이 좋은 선수다. 타고난 힘을 공에 잘 전달해 빠른 타구 스피드가 나온다"면서 "덩치나 하드웨어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장점인데, 그 장점을 가지고 정타를 맞췄을 때 빠른 타구 스피드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서 타구 스피드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부모님께 감사해야 할 정도로 (여러 신체 조건을) 타고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코치도 현역 시절 건장한 체격(1m87㎝·몸무게 95㎏)을 앞세워 통산 337홈런을 터트렸다.그는 "이재원이 가진 능력이 일반 선수들과 좀 다르다. 그래서 정확성만 길러준다면 (한 시즌) 30홈런을 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땅볼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된다"며 "지금은 정확성을 높이려고 훈련하지, 타구 스피드나 비거리를 늘리는 훈련을 시키지 않는다. 본인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정확성을 높이려고 훈련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2 16:09
메이저리그

저지 2홈런 4타점···패배 확률 96.4% 뒤집은 양키스

애런 저지(31)를 앞세운 뉴욕 양키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를 9-8로 승리했다. 5회 초까지 0-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경기 중반 타선이 폭발했다. 시즌 23승 18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5위를 유지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 3패. AL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의 성적은 30승 11패가 됐다.경기 초반 흐름은 탬파베이 쪽이었다. 양키스는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가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흔들렸다. 0-1에서 맞이한 5회 초 1사 만루에서 얀디 디아스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 패배 확률이 93.9%까지 뛰어올랐다. 0-5로 뒤진 2사 3루에선 랜디 아로자레나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완더 프랑코까지 득점해 패배 확률이 무려 96.4%. 분위기를 바꾼 건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5회 말 무사 1루에서 카일 히가시오카가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글레이버 토레스 볼넷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가 무사 1루에서 다시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13.3%포인트(p) 오른 27.7%. 6회 말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추격한 양키스는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5-6으로 뒤진 2사 1루에서 저지가 상대 불펜 라이언 톰슨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승리 확률은 36.8%포인트(p) 상승한 71%. 7-6으로 앞선 양키스는 2사 만루에서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렸다.이날 양키스는 장단 10안타를 터트렸다. 탬파베이보다 2개 적었지만, 영양가가 훨씬 높았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저지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 3번 타자 앤서니 리조(5타수 3안타 1득점)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디아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아로자레나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무릎 꿇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4 07:16
메이저리그

'파죽의 12연승' 지는 법 잊은 탬파베이, ML 신기록도 눈앞에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2연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탬파베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보스턴의 매서운 추격으로 동점 위기에 처했으나, 8회 말 랜디 아로자레나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개막 12연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 타이까지는 1경기. 탬파베이가 14일 보스턴전 스윕에 성공하면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87년 밀워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선발 타즈 브래들리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아로자레나가 3점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얀디 디아즈도 3안타 2타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포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탬파베이는 1회 아로자레나의 3점포와 4회 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완더 프랑코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회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 말 베탄코트와 비달 브루얀의 연속 적시타로 다시 2점을 더 달아나며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도 4-8로 추격하던 7회 초 라파엘 데버스의 3점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8회 말, 프랑코의 2루타와 이삭 파레디스의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아로자레나가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4.13 13: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