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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럿코-루이즈 입국…LG 대권 재도전 마지막 퍼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이 23일 나란히 입국했다. 투수 애덤 플럿코(31)와 내야수 리오 루이즈(28)다. 이들은 올 시즌 LG의 우승 재도전에 큰 힘을 보태야 할 중책을 맡았다.오른손 정통파 투수인 플럿코는 올해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받는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MLB 통산 5시즌 동안 88경기에 등판해 27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4승 14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39.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5경기에 나서 44승 44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플럿코는 직구,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커브를 던진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중후반대. 땅볼보다 플라이볼 비율이 높지만, 국내 구장 중 타석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가장 먼 잠실구장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플럿코는 빅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LG는 지난 3년간 42승을 올린 기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4시즌째 함께하기로 했다. 장수 외국인 켈리와 새 식구 플럿코가 힙을 합쳐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이루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플럿코는 입국 후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다. 팬들이 바라는 우승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과 잠실야구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왼손 내야수 루이즈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사인했다.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를 포함한 조건이다. 루이즈는 201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2019년)-콜로라도 로키스(2021년)를 거쳤다. MLB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홈런 28개, 10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루이즈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유격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주 포지션은 3루수. MLB 228경기에서 1722이닝을 3루수로 소화했다. LG에서도 일단 3루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LG는 최근 토미 조셉, 로베르토 라모스, 저스틴 보어 등 홈런을 많이 생산하는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주로 영입했다. 이들 모두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한국을 떠났다. 올해는 전략을 바꿨다. 볼넷을 잘 고르고 2루타를 많이 생산하는 루이즈를 택했다.LG 관계자는 "루이즈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다. 또 좋은 선구안을 가진 중장거리 타자다. 안정된 수비력과 수준급의 타격으로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루이즈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정말 기대된다.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개막 전 준비를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G는 지난 시즌 새로 부임한 류지현 감독과 함께 1994년 이후 2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올해 다시 '대권'을 바라본다. 플럿코와 루이즈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한 뒤 다음 달 3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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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 많았던 쿠에바스, 아버지 보살핌 속 최고 투수로 '우뚝'

KT 위즈 구단 역대 최고의 '빅게임 피처'가 탄생했다. 윌리엄 쿠에바스(30)다. KT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KS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73.7%(38번 중 28번)이다. KT가 창단 첫 KS 승리와 함께 우승에 다가섰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뒤 휴식일이 길었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2차전 이후 회복된다고 볼 때 (그전까지는) 투수가 잘 버텨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쿠에바스는 감독의 바람대로 잘 던졌다. 초반 기세가 중요한 단기전 첫 경기에서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커브가 돋보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양석환 모두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쿠에바스는 '고속' 커브를 던진다. 이강철 감독은 "구속이 130㎞대로 찍히는 공은 슬라이더가 아니라 커브다. 공이 빠르고 낙폭까지 커서 타자 입장에서 공략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좌타자 몸쪽 낮은 코스로 빠지는 커터와 궤적이 흡사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렵다. 주 무기를 앞세운 쿠에바스는 3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회 첫 위기도 커터-커브 조합으로 넘어섰다. 1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인 그는 양석환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커터와 커브를 차례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후속 박세혁도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보여준 뒤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연속 삼진을 잡은 쿠에바스는 포효했다. KT는 4회 말 1사 2·3루에서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쿠에바스도 일격을 당했다. 5회 초 1사 후 강승호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후속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 초 무사 1루에서는 안타 2개를 맞은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다. 양석환과 박세혁도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위 타순을 상대한 7회는 삼자범퇴. 타선은 7회 말 배정대의 홈런, 황재균의 땅볼 타점, 강백호의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났다. 쿠에바스는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넘겼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4-2로 승리했다. 쿠에바스는 2021년 굴곡이 많았다. 시범경기에서 등에 통증이 생기며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의 10번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5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0실점 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의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 투수로 바꾸려고 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가용 자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쿠에바스는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고, 독한 마음으로 다시 마운드에 섰다. 6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완봉승을 포함해 4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또 시련이 닥쳤다.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입국한 아버지 비센테 윌리엄 쿠에바스가 자가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치료 중 병세가 악화되며 지난 8월 세상을 떠났다. 장례 절차부터 유해를 모국(베네수엘라)으로 이송하는 일에 어려움이 많았다. 구단은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떠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살아 있는 사람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와 형제들의 응원을 받고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9월 3일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아버지를 향해 승리를 바쳤다. 쿠에바스의 멘털은 한층 단단해졌다. 10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를 기록하며 KT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는 영웅이 됐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전 NC 다이노스전에서 공 108개를 던진 후 고작 이틀만 쉬고 등판한 경기였다. 쿠에바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내 능력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알 수 없는 에너지가 날 그렇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미친 시즌'이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KS 승리 뒤에도 그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께서 내가 KS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셨다. 내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분명히 어떤 에너지가 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S 1차전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쿠에바스의 차지였다. 그는 "여기까지 긴 여정 속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내서 기쁘다. 남은 경기도 잘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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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호잉아, 방망이는 스트레스 받지 마…일주일 동안"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을 불렀다. 그리고선 "방망이(타격)는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그저 당분간 볼을 잘 골라낸다고 생각해"라고 한 마디를 건넸다. 이 감독은 당분간 호잉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KT는 후반기,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계산해 새 외국인 타자 호잉을 데려왔다. 한화 소속으로 3시즌(2018~20)을 뛴 만큼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호잉은 6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지난 7일 팀에 합류해 이틀간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10일 고척 키움전에 5번타자·우익수로 투입됐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나 실전 경기를 통해 감각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일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호잉은 11일 경기에는 7번타자·우익수로 출전했다. 사령탑의 따뜻한 한 마디를 듣고 나선 호잉은 첫 타석에서 KBO리그 복귀를 자축하는 안타를 터뜨렸다. KT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출루는 중전 안타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깊숙한 외야 플라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아직 호잉에게 방망이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 (타격감이 올라오도록) 일주일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팀에 합류한 뒤 첫인상도 좋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체격이 훨씬 크더라. 팔도 통뼈더라"며 "팀에 잘 녹아드는 모습이다. 선수들도 (호잉을) 좋아하고"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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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보어·복귀전 호잉 '침묵', 페레즈·크레익도 출격 대기

후반기 KBO리그 관전 포인트는 대체 외국인 타자 가세 효과다. LG·KT·한화·키움이 화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리그 재개 첫날이었던 9일에는 LG 저스틴 보어, KT 제라드 호잉이 각각 데뷔전과 복귀전을 치렀다. 보어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559경기에 출전해 92홈런을 기록한 타자. 이름값으로는 역대 외국인 타자 중에서도 상위권에 꼽힌다. 호잉은 조일로 알몬테가 퇴출당한 뒤 영입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한화 소속으로 2018~20시즌 뛰었다. KT는 리그 적응이라는 변수가 없고, 외야 수비력을 갖춘 호잉을 눈여겨봤고, 그가 MLB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서 풀리자 바로 움직였다. 보어는 데뷔전에서 SSG 마운드를 상대했다. 결과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1회 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투수 윌머 폰트를 상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커브 공략에 실패했다. 2사 1·3루 타점 생산 기회에서 나선 3회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5회 무사 2루에서도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6회 네 번째 타석도 삼진. 데뷔전에서는 침묵했다. 호잉은 키움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5번 타자·우익수로 나서 4타석을 소화했다. 안타 없이 삼진만 2개를 당했다. 호잉은 한화 소속으로 뛸 때 1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약했던 키움 좌완 에릭 요키시를 가장 먼저 상대했다. 2회 초 첫 타석은 1루수 직선타, 4회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을 당했다. 6회도 요키시에 커브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KT가 1-3으로 지고 있던 8회,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기회에서도 병살타로 물러났다. 부진했다. 보어와 호잉 모두 활약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중심 타선에 포진하며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줬다. 한화는 라이언 힐리의 대체 선수 에르난페레즈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에 합류한다. 1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도 곧 데뷔전을 치른다. 한화와 키움은 전반기 외국인 타자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던 팀. 가세한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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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얻은 보충 수업, 더 뜨겁게 돌아온 '득점권 타율 1위'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31)이 더욱 뜨겁게 돌아왔다. 안치홍은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무릎 염증으로 약 3주간 자리를 비운 그가 1군에 복귀한 뒤 거둔 성적이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최현 감독 대행에게 첫 승리를 안겼다. 최 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자녀와의 접촉으로 2주간 자가격리 중인 래리 서튼 감독을 대신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안치홍은 부상 전에도 타율 0.310으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5월 초까지 0.317였던 타율이 잠시 주춤했다.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 4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5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타율은 0.255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6월 1일 고척 키움전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려다 무릎 인대 염좌로 3주 넘게 이탈했다. 안치홍은 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약점 보완에 몰두했다. 그는 "다치기 전 경기 장면을 보며 상황별로 분석했다. 타격하기 좋은 공을 자주 놓치더라"고 짚었다. 그래서 1군에 복귀하면 '차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타격하자'고 다짐했다. 안치홍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타격하는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돌아봤다. 부상 복귀 후엔 4번 타자의 짐을 내려놓고, 주로 5~6번에 배치돼 좋은 모습이다. 안치홍이 6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돌아온 뒤, 롯데도 5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간 안치홍은 홈런과 희생플라이로 두 차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안치홍의 복귀가 타오르던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되는 셈이다. 특히 안치홍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0.441(59타수 26안타)에 이른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8경기에서는 득점권 10타수 6안타에 무려 13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안치홍은 "앞뒤 선수들의 타격감이 좋아 나도 그 덕을 얻는 것 같다"라고 한다. 안치홍에게 2021년은 상당히 중요하다. 올해 활약 여부에 따라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롯데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2+2년(총액 56억원)에 계약을 했다. '+2년'은 롯데가 재계약을 원할 때 이를 수락하거나, 안치홍이 이를 거부하고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이다. 지난해 수비 불안을 보인 안치홍은 올해 실책 숫자를 줄이며 좀 더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그는 "부상으로 3주 넘게 빠져 있었다. 이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싶다"라며 "팀이 아직 하위권에 있지만,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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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해도 미국서 홈경기…토론토 입성 또 불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다. 류현진(34)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이적해 현지 팬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에 입성하지 못한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설 날도 기약이 없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9일(한국시각) "캐나다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미국 뉴욕주에 있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 세일런 필드에서 올 시즌 홈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주 지역지 버펄로 뉴스도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펄로 바이슨이 올 시즌 홈구장을 뉴저지주 트렌턴에 있는 6200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옮긴다. 토론토가 올 시즌에도 세일런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에도 세일런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전용 구장에서 빅리그 경기를 치르다 보니 열악한 시설과 환경 문제로 애를 먹었다. 투수들에게는 세일런 필드 외야에 부는 강한 바람도 악재였다. 버펄로는 북미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와 접해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다. 외야플라이로 그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숱한 단점을 경험한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 전략을 바꿨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5월 25일까지 홈 경기를 소화한 뒤 코로나19 확산 세가 잦아들면 로저스센터로 입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희망이 사라졌다. 캐나다 정부는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방침을 풀지 않았고, 토론토 구단은 갈 곳이 없어졌다. 한 시즌 내내 TD 볼파크를 홈으로 쓰기엔 여름철 플로리다 지역의 무더위와 잦은 폭우가 걸림돌이다. 세일런 필드는 토론토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옵션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강풍'이라는 적을 맞닥뜨리게 됐다. 대망의 로저스센터 입성도 다시 미뤄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4.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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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브리핑] 최근 4G 타율 0.059 키움 러셀…"빗맞은 안타라도 나와야"

키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의 타격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러셀은 5일까지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122타수 34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도중 영입된 대체 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최악의 성적표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컨디션 조율이 쉽지 않았다. 키움과 계약 전 미국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실전 감각도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MLB에 데뷔한 러셀은 2016년 타율 0.238, 21홈런, 95타점을 기록, 올스타 선정된 이력이 있다. 관심이 쏠린 홈런은 단 하나. 장타율은 0.361이다. 최근 4경기에선 타율이 0.059(17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러셀까지 부진하자 키움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키움의 최근 4경기 팀 타율은 0.209로 리그 최하위다. 손혁 키움 감독은 6일 고척 KT전에 앞서 "생각보다 내용이 좋지 않아서 본인도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코치에 1대1 면담도 먼저 신청하고 전력분석실도 가더라. 결과가 나와야 좀 편해지지 않을까 한다. 이것저것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어렵다"고 했다. 이어 "빗맞더라도 안타가 나와야 돌파구가 생길 것 같은데 결과가 그렇지 않으니 본인도 답답해한다. 타격 타이밍에 문제가 있고 그 부분을 본인도 잘 안다. 잘 맞은 게 잡히고 그러니까 이것저것 고민이 많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러셀은 이날 3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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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팔카 데뷔 첫 홈런...삼성 3연패 끝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KBO리그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팔카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1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볼넷 2개만 얻었던 그는 두 번째 경기만에 홈런 맛을 봤다. LG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팔카는 1회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1회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팔카는 3회 2사에서 켈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KBO리그에서 첫 안타. 팔카는 3-3으로 맞선 6회 켈리와 세 번째 대결에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3구째 커브(시속 132㎞)를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팔카는 7월 말 방출된 타일러 살라디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과 계약, 팔카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1군에 올라왔다. 경기 전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구안이 뛰어나고, 강한 타구를 만들 줄 아는 타자"라고 기대했다. 팔카는 데뷔 2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팔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홈런이 나와 기분 좋았다. 타석에서 편안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2경기를 했지만 스트라이크존 등 미국과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린 팔카의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점 차 상황에서 등판, 1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날 홈런을 포함해 3안타·3타점을 날린 김현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허삼영 감독은 "팔카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 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식 기자 2020.08.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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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차우찬, 불안한 출발 LG 선발진의 버팀목

차우찬(33)이 흔들리는 LG 선발진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차우찬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QS)는 놓쳤지만, 점수 차가 벌어져 2승 달성에는 지장이 없었다. 선발 투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모두 승리를 올린 그는 12일 현재 다승과 탈삼진(15개)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5다. 차우찬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한동민에게 던진 138㎞ 직구를 얻어맞아 역전 2점 홈런을 뺏겼다. 타선의 활약으로 4-2로 리드를 잡은 4회에는 한동민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6회 한 점을 더 뺏겼지만 8-4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인지 직구 최고 구속이 143㎞에 그쳤으나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활용해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6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LG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차우찬이다.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국에 다녀온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예상만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류중일 감독의 애를 태웠다. 개인 통산 네 번째 개막전에 등판한 그는 지난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어린이날 맞대결 6연패, 개막전 맞대결 8연패를 탈출하도록 한 선봉장이었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불안하다. 지난 주말 NC전에 나란히 처음 등판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각각 4⅓이닝 7실점, 2이닝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다.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한 송은범 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임찬규와 정찬헌은 믿음을 주기에 아직 부족하다. 12일까지 차우찬의 등판(2경기)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4.21이었다. 차우찬 외에 5이닝을 던진 선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윌슨과 켈리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차우찬마저 흔들렸다면, LG는 험난한 출발을 할 뻔했다. 그가 두 차례 모두 6이닝을 버텨준 덕에 다시 5할 승률(3승 3패)을 맞출 수 있었다. 차우찬은 개막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고, 올 시즌 팀의 첫 연승을 이끌었다. LG는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불안함을 안고 있지만,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건재하다. LG 이적 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고, 평균 170이닝 이상을 던져 쓸쓸히 국내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올해 초반 역시 꾸준한 모습이다. "늘 하던 대로가 아닌 나 자신의 벽을 깨고 싶다"고 한 차우찬의 출발은 산뜻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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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일정 LG, 확인하고 싶은 마운드 숙제 두 가지

LG의 이번 한 주는 상당히 중요하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고, 마운드의 불안함도 떨쳐내야 한다. LG는 개막 첫 주 2승 3패로 마감했다. 지난 5일 개막전에서 두산을 8-2로 물리치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했다. 10일 마산 NC전에서 1회에만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8회에만 7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인 끝에 10-8 역전승했다. 자칫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지난해 5강 팀과 맞붙는다. 주중(12~14일)에는 SK, 주말(15~17일)에는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SK가 시즌 초반 1승 4패로 다소 부진하나, LG는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6승 10패로 가장 열세였던 만큼 껄끄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올해 4승 1패로 순항 중인 키움 역시 지난해 LG에 9승 7패를 기록했다. LG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지난해 자신보다 더 높은 순위의 두산-SK-키움에 열세를 보였다. 만만치 않은 일정과 동시에 마운드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구위와 컨디션 확인이다. 국내 4~5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LG로선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도 "외국인 투수와 차우찬의 등판 때 최대한 많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윌슨과 켈리는 지난 8일과 10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7실점, 2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윌슨은 경기 중반인 5회 와르르 무너졌고, 켈리는 1회에만 6점을 헌납해 초반부터 흔들렸다. 준비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윌슨과 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에 특별 휴가를 다녀왔다. 3월 말 귀국 후 KBO의 권고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컨디션 조율이 쉽지 않았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 10개 구단 최고 외국인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실력을 검증받았기에, 향후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여러 부담 속에 운영되는 시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초반 순위 경쟁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의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윌슨과 켈리가 중심을 잡아야, LG 마운드는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35세이브를 거두며 LG의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고우석의 안정감 찾기도 중요하다. 고우석은 10일 NC전 10-7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지만, 1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1개, 1실점 했다. 10-7로 앞선 상황에서 1사 만루를 허용한 그는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고, 2사 1·3루에서 노진혁을 땅볼 처리해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뼈아픈 경험을 한 그는 올해 청백전과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다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선 3-3이던 9회 초 선두타자 김창평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볼넷을 2개 내줬다. 4월 27일 키움 전에서 2-1이던 9회 말 등판해 2아웃을 먼저 잡은 뒤 이후 11개 연속 볼을 던지는 등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만루에서 대타 이정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LG로선 이번 주 성적 못지않게 윌슨과 켈리, 고우석까지 핵심 선수의 컨디션 확인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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