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포커스] 2018년 10개 구단 포수, 편안하신가요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좋은 '포수' 보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브라이언 맥캔(33) 영입 효과를 봤다. 맥캔은 일발 장타와 리더십을 갖춘 안방 자원이다. 지난해 11월에 단행된 트레이드 때 뉴욕 양키스에서 영입돼 휴스턴의 창단 첫 우승 조각이 됐다. 일본에선 소프트뱅크가 신예 포수 카이 타쿠야(25)를 앞세워 재팬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타쿠야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차출된 유망주다. 한국에선 KIA가 시즌 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식(28)의 활약에 힘입어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품에 안았다. 2018년 프로야구 화두 중 하나도 역시 포수다. 각 팀마다 어떤 방법으로 포수 파트를 끌고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전력 손실이 없다. '군필 듀오' 김민식-한승택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지난 4월 SK와 트레이드 때 영입한 김민식은 KIA로 이적 뒤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소화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안정적인 리딩과 블로킹으로 우승에 일조했다. 쉴 틈도 별로 없이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합류했다. 1군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국내서 훈련하지만 자청해 일본으로 넘어갔다. 그는 출국 전 "힘든 거 따질 때가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시즌 중에 생각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두산도 안방 전력은 고스란히 유지한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와 백업 박세혁 체제로 2018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양의지가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할 예정. FA를 앞두고 성적이 반등하는, 이른바 'FA로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이홍구가 입대를 준비 중인 SK는 이재원-이성우 체제로 개막전을 준비한다.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이윤재와 넥센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통해 영입한 임태준 정도가 뒤를 받칠 예정이다. SK도 두산과 마찬가지로 주전 포수 이재원이 2018시즌 뒤 FA가 된다. 올 시즌에 극심한 부진을 보인 이재원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와 FA(프리에이전트)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2013년 겨울 4년 총액 75억원에 FA 계약을 한 강민호는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빠질 경우 김사훈과 나종덕 등으로 안방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잔류'를 1차 목표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NC는 상황이 더 급박하다. 주전 포수 김태군의 경찰 야구단 입대가 9일 최종 확정되면서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신진호와 1군에서 통산 106경기를 뛴 박광열이 선두 주자.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영입할 수 있지만 일단 자체 수혈로 가닥을 잡을 예정이다.이 밖에 삼성은 최경철이, kt는 윤요섭이 각각 은퇴를 선택했다. 한화도 베테랑 차일목이 은퇴를 고심 중인 상황. LG와 넥센은 별도의 이탈 없이 유강남-정상호, 박동원-김재현 조합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1.10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