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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심정수 이어 21년 만에, 케빈 심 MLB 시범경기 데뷔전서 2루타와 2타점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의 케빈 심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MLB 공식 경기 첫 안타다. 케빈 심은 이날 1-5로 뒤진 8회 초 1사 2,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해 상대 왼손 투수 체이슨 슈리브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뽑았다. MLB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기분 좋은 타점을 만들었다.이어 팀이 4-7로 뒤진 9회 2사 1, 3루에서는 오른손 불펜 조너선 홀더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인정 2루타를 기록했다. MLB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두 타석 연속 타점을 기록한 것이다. 케빈 심은 지난해 7월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지명됐다. 계약금은 37만5000달러(5억원)다.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하던 케빈 심은 이날 일사 차출돼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였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이다. 지난해 드래프트 지명 당시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아버지 심정수는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선수 시절 MLB 진출 의지가 컸다. 영어 학원을 다니며 회화 공부를 했고, 빅리그 경기를 챙겨보는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소속팀의 반대 등의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케빈 심은 고교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해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케빈 심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케빈 심은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케빈 심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빅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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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 아들' 케빈 심, ARI 입단…계약금은 예상보다 8000만원 적어

KBO리그 대표 슬러거였던 심정수의 아들로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돼 화제였던 케빈 심(19)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케빈 심은 애리조나와 37만5000달러(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11일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8순위에 지명된 케빈 심의 슬롯 가치(권장 계약금)는 42만1100달러(5억3000만원)였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약간 적은 금액에 사인했다. 애리조나는 전날까지 1~4라운드 지명 선수와 모두 계약, 케빈 심의 입단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였다.심정수의 둘째 아들 케빈 심의 한국 이름은 심종현이다. 샌디에이고 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는 올해 대학리그 38경기에 출전, 타율 0.298(141타수 42안타) 13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1)과 장타율(0.624)을 합한 OPS가 1.025.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2위 7개)로 샌디에이고대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심정수는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강타자다. 선수 시절 OB 베어스(현 두산),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등에 몸담으며 1450경기에 출전,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현 두산 감독)과 홈런왕 경쟁을 했던 선수 시절 빅리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으로 이주해 정착했다. MLB닷컴은 드래프트 직후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며 '그와 그의 가족은 케빈 심이 일곱 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 케빈 심은 양쪽 내야 코너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올봄에는 외야 코너에서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로 1루와 좌익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지만 오른손 파워 히팅 롤 플레이어로 빅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MLB닷컴은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나누는 '20-80 스케일'에서 케빈의 파워와 송구를 각각 50, 타격은 45로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2023.07.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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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꿈에 도전···심정수 아들 심종현, MLB 애리조나 5라운드 지명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둘째 아들 심종현(21·케빈 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 아버지의 꿈이기도 했던 빅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2023년 MLB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48순위로 샌디에이고 주립대 소속 케빈 심을 지명했다. 계약금은 42만1100달러(5억5000만원)다. 케빈 심은 심정수의 둘째 아들로, 한국 이름은 심종현이다. 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케빈 심을 소개하며 'KBO리그에서 30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심정수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 프로야구 스타였다. 심정수 가족은 케빈이 7살 때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심정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OB 베어스(현 두산)-현대 유니콘스-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4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과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걸고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2008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미국으로 떠났다.선수 시절 미국 무대 도전 의지가 컸다. 선수로 뛰는 동안 영어 학원을 다녔고, 새벽에는 MLB 경기를 챙겨보며 꿈을 키웠다. 2003년에는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말린스의 스프링 캠프에 초청돼 시범경기 타율 0.307(13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도 모색했으나, 당시 소속팀 현대의 반대로 무산됐다. 심정수를 따라 세 아들이 모두 야구 선수를 꿈꿨다. 장남 제이크 심(심종원)은 2020년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막내 에릭 심도 심정수로부터 야구를 배우고 있다.차남 케빈 심은 고교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2학년 때 올 아메리칸팀에 선발되는 등 MLB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지난달 MLB 드래프트 대상자인 유망주가 한곳에 모여 3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펼치는 쇼케이스(드래프트 콤바인) 첫날에 심종현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01.5마일(163㎞)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하드 히트(타구 속도 시속 95마일 이상) 15개, 스위트 스폿(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 16개, 비거리 400피트(122m) 이상 타구 4개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케빈 심은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학리그 38경기에서 타율 0.298 13홈런 40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두 자릿수 홈런은 친 선수는 그뿐이었다. 아버지를 닮아 장타율(0.624)이 돋보였다. 케빈 심은 애리조나 구단을 통해 "최고의 선수였던 아버지와 쉬지 않고 훈련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타격 자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7.11 12:53
야구

8명 참가한 트라이아웃…관심 쏠린 '헤라클레스' 아들

'헤라클레스' 심정수(전 삼성)의 아들은 KBO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까.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총 8명(타자 7명·투수 1명)이 참가한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유턴파가 다수 참가했던 예년과 달리 주목도가 떨어졌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뒤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경력을 갖춘 선수가 아예 없다. 참가한 선수들이 이전보다 약한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KBO는 2013년부터 트라이아웃을 열어 국외에서 뛰거나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이 평가받을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김동엽과 이학주(이상 삼성), 하재훈(SK), 이대은(KT)을 비롯한 마이너리그 경력자는 물론이고 2018년에는 '비선수 출신' 한선태가 트라이아웃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신인 드래프트 지명까지 받았다. 참가자 8명 중 관심이 쏠린 선수는 심종원(23)이다. 심종원은 KBO리그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심정수의 장남이다. 그는 "아버지가 활약했던 KBO리그에서 뛰는 걸 늘 꿈꿔왔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대 4학년생으로 올해 졸업 예정이다. 우투좌타로 주 포지션은 우익수. 60야드(54.86m) 대시를 6.49초에 돌파할 정도로 발이 빠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미국 대학리그에서 타율 0.324, 9홈런, 18도루를 기록했다. 84경기에서 74타점을 뽑아낼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심정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도 좋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B 구단 스카우트는 "가진 능력은 참가자 중 가장 나아 보인다. 그런데 오늘은 긴장해서 그런지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했다.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장남인 김건형(24)도 KBO리그 입성을 노린다. 미국 보이시 주립대학교 졸업 예정인 김건형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베어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76경기에서 40도루를 성공시킬 정도로 주루 센스가 좋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선 내야수 김동진(24)이 눈에 띄었다.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소속인 김동진은 설악고 졸업 후 영동대에 진학했지만 중퇴했다. C 구단 스카우트는 "심종원과 김건형, 김동진 정도가 하위 지명 후보일 거 같다"고 평가했다.이밖에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지명되지 않은 내·외야수 안준환(22), 포수·내야수 엄상준(22), 외야수 송상민(26)과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내야수 권현우(23) 그리고 투수 이은준(19)이 트라이아웃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오는 2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9 14:40
야구

1인자 벽에 부딪힌 스포츠의 '2인자'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심정수는 '2인자'다. 통산 328홈런을 기록한 거포이고 KBO 리그 역사에 세 명밖에 없는 시즌 50+ 홈런 기록의 보유자다. 2003년 53홈런을 쳤다. 하지만 그는 50+ 홈런을 치고도 유일하게 2등에 머문 선수기도 하다. 그해 삼성 이승엽이 56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새미 소사는 무려 세 번이나 시즌 60홈런을 돌파했다. 1998년에 66홈런을 쳤고, 이듬해에 63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두 시즌 모두 각각 70·65홈런을 친 마크 맥과이어에게 밀렸다. 2001년 소사는 64홈런으로 29홈런에 그친 맥과이어를 제쳤다. 하지만 그 앞에는 73홈런의 배리 본즈가 버티고 있었다. 맥과이어와 본즈는 모두 금지약물의 힘을 빌어 홈런 수를 늘렸다. 하지만 소사가 딱히 억울할 일은 없다. 은퇴 뒤 그 역시 금지약물복용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한 시즌의 개인 기록 레이스는 자기 능력으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심정수와 소사 모두 라이벌들이 떠난 뒤 홈런왕에 올랐다. 하지만 팀의 1등, 즉 우승은 선수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본즈는 개인 기록에선 누구 못지않게 1등을 자주 했다. 세 개 분야(홈런· 볼넷·고의4구)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위다. 하지만 그에게도 없는 1등이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22년 현역 시절 동안 2002년에 딱 한 번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애너하임(현 LA 에인절스)에 3승4패로 패했다. '최후의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도 19년 동안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현역 시절 그의 유일한 소속팀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는 ' 밤비노의 저주' 로 유명한 팀이었다. '미스터 컵스' 어니 뱅크스는 더 불운했다. 뱅크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19년 동안 가을 야구를 단 한 차례도 경험하지 못했다. 미국 프로농구에선 '메일 맨' 칼 말론(전 LA 레이커스)이 대표적인 '2인자'다. 유타 재즈의 간판이었던 말론은 선수 말년에 18년을 뛴 유타를 떠나 레이커스 이적을 감행하지만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했다. 통산 개인 최다 득점에서 카림 압둘 자바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말론은 두 차례 리그 MVP와 14번의 올스타 선정된 전설. "우승을 못하면 은퇴할 수 없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은퇴식은 해피 엔딩이 아니었다. 미국 미식축구에선 쿼터백 짐 켈리가 유독 불운했다. 버팔로 빌스의 간판스타였던 켈리는 1991년부터 4년 연속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패했고, 결국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마이애미의 레전드 쿼터백 댄 마리노도 슈퍼볼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천재 2루수' 로 불렸던 강기웅은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 감격을 누리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가 뛰던 1989~1996년 삼성은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2002년에야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하고 쓸쓸히 은퇴한 삼성의 스타들은 숱하다. 강기웅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삼성은 어느 구단보다 우승을 위한 지원이 많았던 팀이었습니다. 우승을 못하고 유니폼을 벗은 '삼성 맨'들은 그래서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0.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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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필요한 타자들, 눈이 중요하다?

과학일까 억지일까. 텍사스 중심타자 조시 해밀턴(29)이 '블루아이 타격부진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밀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나의 밤·낮 경기 타율 차이는 눈 색깔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에게 물어본 결과 파란 눈 선수들이 유독 낮 경기에 약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공을 보려고 해도 파란 눈에는 햇빛에 공의 하얀 색이 반사돼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밀턴은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상을 수상했던 2008년부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밤 경기에서 3할3푼을 쳤다. 낮 경기 타율은 2할6푼9리에 불과했다. 6푼1리 차이. 올해는 이 차이가 더 심하다. 밤에는 3할7푼6리의 맹타를 휘두르다가도 낮 경기에만 나서면 1할2푼2리 빈타에 허덕인다. 웬만한 타자의 타율인 2할5푼4리 차이다.해밀튼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2003년 라섹수술 후 밤 경기에서 공이 번져 보이는 부작용을 겪었던 심정수의 경우다. 2003년 3할3푼5리 53홈런을 기록하며 '헤라클레스'로 불렸던 심정수는 시즌 종료 후 라섹수술을 받았다. 당시 심정수의 시력은 좌 0.7, 우 0.8로 나쁘지 않았지만 난시가 심해 야간 경기 때 조명탑 불빛에 공이 흔들려 보였던 것.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은 라섹수술이 오히려 심정수의 발목을 잡았다. 2004년 심정수의 성적은 2할5푼6리 22홈런이었고, 라섹수술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안경을 바꿔 착용하며 나서면서 타격감은 3년 동안 바닥을 쳤다. 고질적인 무릎과 어깨 부상도 부진의 이유가 됐지만 라섹수술 후유증이 간과할 수 없는 큰 이유 중 하나였다. '매의 눈'을 필요로 하는 타자에게 눈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심정수는 2007년 주황색 특수 선글라스를 쓰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스스로 "이제 공의 회전이 보인다"고 말했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한 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쳤다. 결과는 생애 첫 홈런왕(31개).해밀턴이 선글라스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해 선글라스를 쓰고 효과를 봤던 해밀턴은 올해도 다시 선글라스를 착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규정상 타석에서는 쓸 수 없지만, 더그아웃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눈의 피로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분당 서울대병원 안과 각막전임 한상범 전문의는 "홍채색깔에 따라 눈이 빛을 덜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밀턴의 '블루아이 타격부진론'은 의학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심정수의 경우 "라섹수술 후 일시적으로 밤에 물체가 번져보이는 현상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선의 기자 [sunnyyu@joongang.co.kr] 2011.06.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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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판도, 4강 다툼에서 2위 쟁탈전으로

중위권이 4강 다툼에서 2위 쟁탈전으로 바뀌어 가는 양상이다. SK를 추격하던 한화·두산이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고 5할 승률 언저리의 LG와 삼성이 힘을 내고 있다. 2위 한화와 5위 삼성과의 승차는 단 한 경기. 선두 SK가 2위 그룹을 7.5경기 차이로 따돌리면서 4강에서 한 걸음 더 나간 2위 다툼이 치열해졌다. ▲부상에 우는 한화, 서머리그 최하위 두산 한화는 최근 삼성전 3연패-LG전 2연승-SK전 2연패로 널뛰기를 했다. 선발 문동환의 공백이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마운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타율 3할4푼·19홈런·66타점으로 맹활약중인 용병 타자 크루즈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선발 출장에서 제외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김태균마저 슬럼프를 탈피하지 못해 타선의 중량감이 뚝 떨어졌다. 김재박 LG 감독은 "우리가 2연패를 당했지만 투타에서 한화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등 서머리그에서 3승 6패로 최하위다. 에이스 리오스가 건재하지만 2선발 랜들 이하의 선발진이 뒤를 받쳐주지 못한 탓이다. 랜들은 전반기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의 위력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불펜의 김승회가 선발로 변신해 호투하고 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어 선발 3연패만 안았다. 선발진이 5~6회까지만 버텨줘야 반등의 여력이 생긴다. ▲방망이 앞세운 삼성, 호시탐탐 노리는 LG 삼성은 후반기 7승 2패로 상승세다. 4번타자 심정수가 화려한 부활로 선봉장에 나선 덕분이다. 심정수는 최근 6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면서 과거 헤라클레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양준혁-심정수-박진만의 8개 구단 최고령 클린업 트리오가 공격력에서는 젊은 타자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이기는 경기만 확실하게 잡는 선동열 감독의 불펜 운영과 맞물려 승리 횟수가 늘고 있다.  LG는 5할 승률에서 꾸준히 머무르고 있다. LG 관계자는 "승수를 5할에서 1~3개까지 벌었다가 더 이상 치고 나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후반기 영입된 용병 옥스프링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재박 감독이 바라는 것은 불펜강화. 김 감독은 "불펜에 한 두 명이 잘해준다면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2007.07.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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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프로야구개막] DJ-심포, 누가 셀까?

모든 일이든 첫단추를 잘꿰야 한다고 한다. '전쟁'을 시작하는 2007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출발이 중요하다. 6일 개막전 관전포인트를 알아본다. ▲LG-KIA(잠실) LG가 탈꼴찌라는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여우' 김재박 감독과 FA 박명환을 영입했으나 팀 전력에선 아직 물음표를 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6연패 뒤 가까스로 첫승을 올렸다. KIA는 지난해 마무리에서 일약 1선발로 뛰어오른 윤석민의 어깨에 시선이 집중된다. 마해영·이종범의 '부활쇼'도 기대해보자. ▲현대-롯데(수원) 김시진 현대 감독의 정규시즌 데뷔전이다. 김 감독은 구단 매각이라는 '외환'에도 불구, 선수단을 비교적 잘 추슬렀다. 돌아온 브룸바의 파워 방망이가 변함없이 작렬할지 기대를 모은다. 롯데는 달라진 마운드의 높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K에서 데려온 카브레라가 지난해 '불쇼의 악몽'을 씻어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화-SK(대전) '김 감독 대 김 감독.' 미디어데이에서 신경전을 펼친 김인식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 대결이 주요 관심사다. 한화 팬이라면 '괴물' 류현진의 2년생 징크스 탈피,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재합류한 이영우의 연착륙이 체크 포인트. SK는 레이번의 피칭과 더불어 '캠프 우등생' 김강민·박재상·최정의 자리잡기가 관건이다. ▲삼성-두산(대구) 공식 개막전이자 베이징 올림픽 '수뇌부'끼리의 맞대결.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두산 시절 3·4번을 도맡았던 김동주·심정수의 홈런 대결이 기대된다. 김동주는 부상에서 회복했고, 심정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헤라클레스 모드'로 돌아왔다. 넓어진 대구구장의 변수도 확인해보자. 정회훈 기자 2007.04.05 11:36
야구

심정수 "대만전을 기대하라"

"중국전은 연습에 불과하다. 대만전을 기대하라."삼성 4번타자 심정수(31)의 방망이가 힘을 되찾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대만(11일 오후 7시)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더욱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심정수는 10일 열린 &#39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2006&#39 중국전(도쿄돔)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니혼햄전에서 팀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던 심정수는 약체인 중국 마운드를 상대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 10월 치른 한국시리즈 때는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지만 이제는 부동의 중심타선에 복귀했다. 예선 두 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 3타점.특히 심정수는 5회에서 자존심 상한 일을 당했지만 방망이로 이를 되갚았다. 2사 2·3루에서 르페브르 중국 감독이 양준혁에게 고의 4구를 지시한 것. 4번 심정수와 대결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심정수는 풀카운트에서 중국 선발 궈유화의 6구째를 두들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려 중국 감독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2-0에서 두 점을 더 달아나는 점수 일 뿐아니라 팀이 5회에만 10득점을 올리는 촉매 노릇을 한 적시타다. 아직 호쾌한 장타는 나오지 않지만 타격훈련 때는 대부분의 타구를 도쿄돔 좌측 펜스너머로 타구를 날려보낸다. 타석에서 욕심만 내면 홈런을 터뜨릴 수 있지만 지금은 이겨야 하기에 홈런 보다는 팀 배팅에 더 많이 신경을 쓴다.심정수는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 대회를 거치면서 어깨 통증이 점점 사라져 타격감이 좋아졌다. 이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대만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만전에서는 돌아온 &#39헤라클레스&#39 심정수를 믿어도 좋을 듯 싶다. 도쿄=이석희 기자 2006.11.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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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 8kg 감량으로 재활 착착

`8㎏ 감량→ 재활 착착.` 21일 대구 구장에서 만난 헤라클레스` 심정수(31.삼성)는 몰라보게 야위워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시즌 때 100㎏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8㎏나 감량했다. 현재 몸무게는 90㎏. 허리 벨트가 헐렁헐렁했다. 지난 2002년 두산 시절(88㎏) 이후 가장 가벼운 몸이다. 심정수는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채식 등 식사 관리를 통해 몸무게를 줄였다"며 "올 시즌은 지금 몸무게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워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묻자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계속해 왔고 오히려 스윙이 가벼워져 더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체지방 등을 줄이고 파워에 필요한 근력은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문제없는 설명이다. 성공적인 체중 감량은 대구 구장의 인조 잔디에서 뛰면서 무릎에 무리가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량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겨울 받은 어깨 수술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15일부터 프리배팅을 실시해 온 심정수는 "현재 몸상태가 좋다. 개막전(4월 8일)부터 출장해도 전혀 문제 없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삼성 코칭스태프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심정수가 혹독한 재활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면서 회복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을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 혹시라도 재활 도중 부상이 재발할까봐 염려할 정도다. 아직까지 연습 경기를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심정수는 이번 주중 2군으로 내려가 실전 테스트를 치를 계획이다. 한대화 수석 코치는 "2군에서 한 두 경기 뛰면서 투수를 상대하게 하고 시범 경기 마지막 주에나 대타 등으로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전부터 뛸 수 있다는 선수와는 달리 코칭 스태프는 심정수의 복귀 시점을 4월 중순이나 4월 말로 잡고 있다. 최대한 천천히 재활을 거쳐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복안이다.한용섭 기자 2006.03.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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