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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 10K+문현빈 3안타...3G 만에 승리한 한화→'광현진' 맞대결 앞두고 먼저 기선 제압

한화 이글스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4-0로 승리했다. 한화는 시즌 57승(3무 34패)째를 기록했다. 23일 두산전에서 패하며 11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24일에는 4-4 무승부를 거두며 두 경기 연속 승수 추가를 하지 못했지만, 까다로운 상대인 SSG를 꺾고 홈 강세를 이어갔다. 승리 주역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외야수 문현빈이었다. 와이스는 이 경기에서 실점 없이 7이닝을 막아냈다. 위기라고 볼만한 상황이 거의 없었다.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한 경기 최다 기록(12개)에는 부족했지만, 올 시즌만 6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문현빈은 1회 말 1번 타자 황영묵이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 루이스 리베라토가 진루타를 치며 만든 1사 3루에서 우중간 적시타로 팀 선취점을 안겼다. 3회도 1사 1루에서 앤더슨의 커브를 공략해 1루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우전 안타를 쳤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노시환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문현빈은 한화가 승기를 잡은 4회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2사 뒤 이원석이 우전 안타, 황영묵이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리베라토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끈 흐름 속에 나서 앤더슨에게 4번째 실점을 안기는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한화는 8회 초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막았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 초 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고명준·안상현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 타선을 1안타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한화가 무더위에도 모든 좌석을 채우며 시즌 40호 매진을 만든 홈팬들 앞에서 상대 에이스급 투수를 잡고 깔끔한 승리를 해냈다. 와이스는 시즌 11승. 한화는 25일 류현진, SSG는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한국 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역대 최초다. 한화가 야구팬 이목이 집중된 빅이벤트를 앞두고 먼저 기세를 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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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7타자 상대 6피안타...조성환 대행 "좋지 않은 판단" [IS 잠실]

조성환(49)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1위 한화 이글스와 무승부를 거둔 24일 홈 주중 3연전 3차전을 돌아보며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두산은 이 경기 7회 말 0-1에서 김재환의 홈런 등으로 4득점하며 역전했지만, 이어진 8회 초 수비에 등판한 투수 이영하가 루이스 리베라토·문현빈·노시환·채은성에게 연속 4안타를 맞고 2실점, 하주석을 삼진 처리한 뒤 황영묵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1회까지 치렀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두산은 22일 1차전에서 패했지만, 2차전에서 13-2 대승을 거두며 한화의 11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3차전에서 대어(1위) 사냥에 나섰지만, 필승조 투수 이영하가 무너진 탓에 해내지 못했다.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1위 팀과 잘 했지만, 결국 내 판단이 아쉬웠다"라고 총평했다. 8회 초 이영하 투수 교체 타이밍이 늦었던 점도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판단"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볼넷·정타를 허용하거나 교체를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서도 공이 몰려서 안타를 맞은 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하가 팀 필승조인 점, 하주석을 삼진 잡아 터닝 포인트를 만들 것으로 내다본 점이 자신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한화 3연전 전까지 38승 3무 49패를 기록하며 9위였다. 9연승을 거두고 온 1위 팀(한화)를 상대로 잘 싸웠다. 조성환 대행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선택은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24일 한화전은 조 대행에게도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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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10연승 아닌 등뒤 74번을 되새긴 김경문 [김식의 엔드게임]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홀로, 조용히 바라봤다. 특별할 게 없는 장면이었다. 김 감독은 팀 성적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김경문 감독에게 “부임 1년 만에 한화를 많이 바꾼 것 같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직 축하받기 이르다. 시즌이 50경기 이상 남았다”며 “야구란 게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한 달 만에 5경기 차를 따라 잡히기도 하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점수가 잘 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 해주는 선수가 나타났다”며 “최근에는 저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 중인 루이스 리베라토를 보며 한 말이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65경기 타율 0.271, 8홈런)이 손가락 부상을 입는 바람에 한화가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리베라토는 3주 동안 강렬한 타격을 선보였다. 결국 한화 구단은 플로리얼과 작별하고 지난 19일 리베라토와 정식으로 계약했다. ‘알바’ 신분에서 ‘정규직’으로 승격한 리베라토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다. 그는 23일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86,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중견수 수비할 때도 몸을 아낌 없이 던진다.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구성한 한화는 외국인 타자까지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큰 날개를 달게 됐다. 외국인 3명이 모두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는 건 스카우트 역량뿐 아니라 행운까지 따라야 가능하다. 한화가 외국인 영입에 이만큼 성공한 건 한국시리즈(KS) 챔피언에 올랐던 1999년(댄 로마리어, 제이 데이비스) 이후 처음이다. 2025시즌 한화에 ‘우주의 기운’이 모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그럴수록 백전노장은 더더욱 자중자애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처럼 자리를 지키고, 훈련을 지켜보며 중심을 잡았다. 언행을 특히 조심하고 있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한결같은 뒷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지난 22일까지 두산 베어스전까지 10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 시즌에 두 번이나 10승 이상을 기록한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4월 12일 삼미 슈퍼스타즈전~4월 27일 OB 베어스전 11연승, 8월 25일 청보 핀토스전~9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13연승) 이후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23일 두산전을 앞두고 10연승을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경문 감독은 “매스컴에서 뉴스로 다뤄서 알고 있을 뿐이지, 당장의 1승은 중요하지 않다. 기록은 1위(정규시즌 우승)를 결정했을 때 의미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리더의 전략일 때가 있는데, 그는 자만심이 싹트는 걸 극도로 경계했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전승 금메달을 이끈 바 있는 김경문 감독은 과거 자신을 ‘준우승 전문’이라고 불렀다. 두산 사령탑이었던 2005년 KS에서 선동열 감독이 이끈 삼성에 4전 전패로 패퇴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SK 와이번스와 뜨겁게 싸우다가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후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잡고 2016년 두산과의 KS에서 다시 한번 4전 전패로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6월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2등이라는 게 제게는 아픔이었다. 꼭 한화 이글스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후에는 한화가 아무리 잘 나가도 그는 전혀 들뜨지 않았다.KS에서 네 번이나 분루를 삼켰지만, 김경문 감독의 커리어를 폄하하는 이들은 없다. 그가 한 번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S 선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팀은 항상 플레이오프를 거쳐 KS에 올라온 언더독이었다. 단지 KS에서 역전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올 시즌은 전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한화가 후반기 들어 독주 체제를 만드는 것 같지만, 김경문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가만히 지켜봤다. 그의 뒷모습에서 낯익은 등번호 74가 보였다. 감독에게는 행운(7)과 불운(死, 죽을 사)이 늘 함께한다는 그의 신조를 새긴 번호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하고,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화는 23일 두산 19세 신인 투수 최민석에게 5이닝 무득점으로 압도당하며 2-13으로 완패, 긴 연승을 멈췄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리고 한화에서도 74번을 떼 낸 적이 없다. 동전의 양면처럼 행불행(幸不幸)은 공존하고 있다는 걸 김경문 감독이, 그의 야구가 오랫동안 역설해 왔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한화의 2025시즌은 어떻게 끝날까. 김경문 감독의 가을은 예년과 다를까. 10연승은 김 감독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이 질문의 시작이었다. 2025.07.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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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없다"는 적장의 칭찬, 명장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IS 잠실]

3연승과 9연승 팀의 대결을 앞두고 두 사령탑은 신중 또 신중했다.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붙는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에 앞서 "전력 분석을 해봤는데, 한화는 빈틈이 안 보이더라. 경기 전 선취점을 냈을 경우, 추가점이 필요한 경우를 가정해서 나름대로 게임 플랜을 짜본다. 그러나 (한화는) 이길 수밖에 없는 스탯을 많이 쌓아가고 있더라"고 말했다. KBO리그 1위 한화는 후반기에서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9연승을 달리며 내친김에 '1강'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 21일까지 2위 LG 트윈스와 승차가 5.5경기에 이른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물론 만만한 팀이 없다. (그래도) 우리 야구를 했을 때 잘 이기더라"라며 "상대팀 야구를 신경 쓰기보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까, 그것이 더 중요한 시점 같다. 오늘도 그렇게 붙어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빈틈이 없다'는 적장의 평가를 받고도 김경문 감독은 틈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10연승에 도전하는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 (기록을 앞두고 말하면) 결과가 좋지 않더라"며 "시즌 끝날 때 기록이 중요하지 지금은 (10연승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화는 KBO리그 40년 만의 진기록을 눈앞에 뒀다. 바로 '단일 시즌 10연승 2회'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을 달린 한화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부터 20일 수원 KT전까지 9경기를 모두 이겼다. KBO 역사상 '단일 시즌 10연승 2회'는 한 차례 뿐이다. 삼성은 1985년 8월 25일 인천 청보전부터 9월 17일 부산 롯데전까지 13연승을 거뒀다. 4월 12일 인천 삼미전부터 27일 잠실 두산(당시 OB)전까지 11연승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3연승 중인) 두산도 분위기가 좋다. 지금 경기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어느 팀을 만나도 서로 총력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잠실=김식 기자 2025.07.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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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한화를 돕는다,40년 만의 대역사까지 '단 1승' 남았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 전반기 6연승을 묶어 9연승 질주 중이다. 지난 4~5월 12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노린다. 10연승에 성공하면 한화는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연승을 거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팀이 된다. 하늘도 한화를 도왔다. 후반기 3연전 중 19일 수원 KT 위즈전이 그랬다. 당시 한화는 전반기 10승 투수(3패)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투입했으나, 3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한화는 와이스 포함 투수 3명만 쓰고 이겼다. 6회를 앞두고 비가 내리면서 한화가 6-5 콜드게임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필승조도 아끼고 연승도 이어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올해는 하늘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며 기뻐했다. 김 감독은 "팀에 (정)우주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승운이 따르고 있다"며 우주의 기운이 팀을 감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도 "(5회) 노시환의 결승 솔로포를 본 뒤 하늘이 우릴 도왔다. 올해는 팀에 정말 많은 운이 따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주의 기운'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모든 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 1위(3.42)의 막강한 투수진은 후반기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다소 부진했던 타선도 후반기에 살아났다. 한화의 전반기 팀 타율은 0.259로 리그 6위에 그쳤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3경기 타율 2위(0.361)로 반등하면서 연승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은 "타선이 전반기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타자 부상이라는 변수도 잘 이겨냈다. 새끼손가락 견열 골절로 이탈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빈자리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루이스 리베라토로 메웠고, 리베라토는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9, 2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지난 19일 정식 계약까지 맺었다. 정규직 전환 후엔 2경기 9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불방망이로 자신의 정규직 계약을 자축하기도 했다. KBO리그 44년 역사상 한 시즌 10연승을 두 번 이상 한 팀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전·후기로 나눠 운영된 당시 리그에서 삼성은 전반기 11연승, 후반기 13연승을 거뒀다. 한화가 40년 만의 대역사에 도전한다. 한화는 올해 많은 새 역사를 썼다. 12연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고,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이제 남은 건 1999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이다. 류현진은 "모두가 제 자리에서 제 역할 해주면서 순항 중.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연승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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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류현진 넘었다' 폰세, 역대 최초 전반기 150K...'7개 부문 1위'...오늘도 역사를 향해 걷는다 [IS 포커스]

2025 KBO리그 전반기의 끝이 보인다. 그런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질주엔 오히려 가속도가 붙었다.폰세는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이날 투구로 시즌 11승(무패)을 달성,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탈환했다.KBO리그 전반기는 오는 7월 10일 마무리된다. 3월 22일 개막전에 등판했던 폰세는 순번 상 두 차례 안팎만 등판하면 전반기 일정을 마치는데, 17경기에 나서는 동안 아직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개막 11연승은 지난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가 세운 개막 14연승, 세스 후랭코프(당시 두산 베어스)의 13연승, 2023년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의 12연승에 이어 5번째 기록이다. '개막 11연승'과 '무패 다승 1위'는 기록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폰세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 1위도 탈환했다. 기존 1위였던 드류 앤더슨이 같은날 4실점(3자책점)하면서 평균자책점이 2.11까지 오른 반면 폰세는 이를 1.99까지 낮췄다.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10승을 채워 승률왕(100%) 요건을 갖춘 가운데 탈삼진까지 선발 투수가 가져갈 수 있는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사수했다. 폰세는 시상 부문이 아닌 이닝, WHIP(이닝당 출루허용) 피안타율 등 총 7개 공식 지표에서 1위를 독점 중이다.KBO리그를 지배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해내지 못했던 4관왕이 눈앞이다. 가장 최근이었던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는 그해 평균자책점(2.00) 다승(20승)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투수 주요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2019년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베어스)은 다승(20승) 탈삼진(189개) 승률(0.870)에서 1위였고 더스틴 니퍼트(2016년 두산)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선두로 시즌을 마쳤다. 세 투수도 오르지 못한 고지가 4관왕이다. 페디는 당시 승률(0.769)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린드블런은 평균자책점이 2.50(2위)으로 양현종(당시 2.29·KIA 타이거즈)과 경쟁에서 밀렸다. 니퍼트는 탈삼진이 142개(7위)에 불과했다. 올해 폰세처럼 전 부문에서 독주한 외국인 투수는 전례가 없었다.폰세가 독차지한 4개 부문 중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100%'인 승률이 아니다. 풀타임 선발 투수는 아니었지만 전승 승률왕은 폰세 이전에도 오봉옥(1993년 13승 무패) 김현욱(2002년 10승 무패) 쿠에바스(2023년 12승 무패)가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초이자 최고'를 향해가는 건 탈삼진이다. 폰세는 탈삼진에서 시즌 1위를 넘어 역대 1위를 노린다. 폰세는 28일 경기로 시즌 탈삼진 수를 150개까지 늘렸다. 아직 두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데, 벌써 신기록을 썼다. 역대 전반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10년 류현진의 147개. 당시 19경기에 등판하면서 기록을 썼는데 폰세는 2경기를 덜 던지고도 그해 류현진을 넘어섰다. 시즌 반환점을 돈 만큼 300탈삼진 고지까진 어렵지만, 200탈삼진은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아리엘 미란다(2021년 두산, 225개) 기록까진 75개만을 남겨놨다.역대 최고의 전반기는 이미 만들었다. 시즌 완주만 해도 역대 최고의 '닥터 K'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전반기 폰세가 넘어설 건 이제 폰세 자신 뿐이다. 남은 전반기 동안 2경기에 등판해 2승 20탈삼진 이상을 수확한다면 전반기에만 13승 무패 170탈삼진이라는 대기록도 가능하다.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폰세의 '만약'은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30 11:02
e스포츠(게임)

'리빙 레전드' 페이커, 10년 만에 펜타킬…역대 최고령 기록

올해 LCK 정규 시즌이 2강(젠지·한화생명e스포츠) 1중(T1)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10년 만에 펜타킬(상대 5명을 홀로 연속 처리)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T1은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 시즌 6주 차에서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기록해 3위에 안착했다.이상혁은 8일 열린 DRX와의 2세트에서 펜타킬을 달성했다.아리로 플레이한 이상혁은 경기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았다. 25분에 DRX가 내셔 남작을 두드리자 뒤에서 파고든 이상혁의 아리는 탈리야를 먼저 끊어냈다. 이어 비에고와 이즈리얼, 레오나를 잡아냈다. 동료들의 양보로 남은 사이온까지 제거하면서 펜타킬이 됐다.이상혁의 펜타킬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5년 1월 7일 나진e엠파이어와의 3세트에서 르블랑으로 플레이하면서 펜타킬을 달성한 이상혁은 이후 펜타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상혁은 역대 LCK 최고령 펜타킬 달성 선수라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상혁은 10일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1세트에서 3킬 노데스 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LCK 최초로 통산 5500개의 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한화생명e스포츠는 인수 창단 후 처음 11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젠지를 바짝 추격했다.5주 차까지 9연승을 이어간 한화생명e스포츠는 9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11일 DRX를 상대로는 1세트 킬스코어 22대 9로 격차를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게임 중반 내셔 남작 앞 대규모 교전에서 DRX에게 킬을 내어주며 중단 억제기까지 파괴되는 위기를 맞았지만 35분 드래곤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크게 이겨 11경기 연속 승리를 확정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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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한화...고척 스카이돔, 역대 최초 7G 연속 매진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처음으로 일곱 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키움 관계자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3차전이 오후 2시 3분 기준으로 매진(1만 6000석) 됐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3차전부터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어린이날 시리즈 그리고 한화와의 이번 3연전 모두 만원 관중 속에서 치르게 됐다. 키움은 창단 최초로 일곱 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12연승이 걸려 있다. 한화는 전날(11일) 키움전에서 9-1로 승리,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해냈다. 팀 창단 최다 연승은 그해 해낸 14연승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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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문현빈이 지난해와 다른 점? 내 믿음이 커졌다" [IS 고척]

노(老)감독은 3년 차 젊은 선수가 기특하다.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 내야수 문현빈(21)을 칭찬했다. 한화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1연승을 거뒀다.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뜨거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문현빈은 키움 3연전 1차전었던 9일 9회 초 2사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치며 한화의 7-5 승리를 이끌고 연승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안일한 주루로 감독의 따끔한 메시지를 받기도 했지만, 한화가 연승을 달린 11경기에서 3할대 타율(0.308)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12연승에 도전하는 11일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내가 막 부임해 시야가 좁았다. 마무리 훈련에서 문현빈을 보면서 믿음이 커졌다. 팀의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김경문 감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 "고참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때 이겨야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주전 유격수 심우준은 11일 키움전에 결장한다. 그는 10일 키움전 4회 초 공격에서 투수 손현기의 공에 왼쪽 무릎을 맞은 뒤 교체됐다. 김경문 감독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 생각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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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33년만’ 한화, 11연승 질주…최근 21경기 19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1연승을 질주했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9-1로 이겼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6일 대전 KT전을 포함한 최근 11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최근 21경기에서만 19승(2패)을 쓸어담으며 단독 1위(26승 13패)를 굳건히 지켰다.한화가 가장 마지막으로 11연승을 기록한 건 1992년 5월 23일 이후 1만240일(32년 11월 17일)만이다. 당시 빙그레 이글스였던 팀은 14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한화는 3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1루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안타 뒤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질주했다.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브로 번복됐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문현빈의 외야 희생 플라이 때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이어 채은성도 좌전 안타를 기록해 2-0으로 달아났다.한화는 4회에도 3점을 보탰다. 최재훈이 볼넷, 심우준이 몸에 공을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1사 뒤 플로리얼이 안타를 치며 만루가 됐다.다시 득점권에 선 문현빈이 희생 플라이를, 이어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쳐 5-0으로 달아났다.키움은 5회 송성문의 솔로포로 1점 만회했다.하지만 한화가 8회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내야 땅볼로 2점 더 달아났다. 9회에는 신인 이승현의 데뷔 첫 타석 3루타 등으로 2점을 더 올렸다. 키움은 추가 득점 없이 고개를 떨궜다.ᄒᆞᆫ화 선발 투수 폰세는 6이닝 삼진 9개 피안타 3개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13승 29패)에 머물렀다.김우중 기자 2025.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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