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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없는 한화, 결국 '2군 ERA 2.91' 베테랑 장민재에 SOS

'160㎞/h'를 던지는 신인왕 문동주(21) 빈자리를 '135㎞/h' 장민재(34·한화 이글스)가 채우러 올라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화다. 오른손 투수 한승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오른손 투수 장민재를 콜업했다. 장민재는 2009년 입단해 올해로 벌써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307경기(773과 3분의 2이닝)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장민재를 올린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한화는 선발이 부족하고, 장민재는 한화가 보유한 2군 투수 자원 중 가장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장민재는 올 시즌 1군에서 20경기 22와 3분의 1이닝을 투구,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선발로 통산 113경기에 나선 바 있다. 장민재가 채워야 할 빈자리의 원래 주인은 문동주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른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주축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구위를 찾으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보태던 중이었다.그랬던 문동주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예정됐던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3일 두산 베어스전 투구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동주를 책하지 않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에 답답함을 느낄 김 감독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가장 빠른 투수의 자리를 가장 느린 투수가 채울 수 있을까. 장민재는 평균 135㎞/h 전후의 직구를 던진다. 대신 직구만큼 많은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안팎에 던지는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잡아왔다.장민재는 이미 지난 2022년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느린 구속 탓에 개막전 기준 선발 투수로 중용되지 못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 중반 선발 자릴 지켜냈다. 32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사실상 커리어하이를 쓴 해였다.하지만 커리어하이 이후 2023년과 올해 전반기, 장민재는 부진 끝에 잠시 1군을 떠났다. 그는 지난 6월 1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2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2군에서는 꾸준히 활약하며 안정감을 되찾던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4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기회를 받을 만한 성적표다. 장민재는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특히 8월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이후 다시 8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3경기 연속 선발로 돌아와 14이닝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려왔다. 설령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중용될 법 하다.이닝 이터가 부족해 고전했던 한화로서는 장민재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화는 지난 7일과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동주가 결장하면서 이틀 동안 대체 선발 이상규와 조동욱을 기용한 뒤 불펜 투수를 각각 6명, 4명 올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 억제에 실패, 2경기 합산 23실점을 허용해야 했다.장민재가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주말과 같은 '참사'는 피할 수 있다. 김서현-한승혁박상원-주현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강력한 만큼 선발 빈자리를 메워준다면 한화도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제 한화엔 16경기가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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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11연승' 기세 대신 '10G 17실책'…쌍둥이에 눌려버린 곰

두산 베어스가 '쌍둥이 포비아'에 빠졌다.두산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11연승 후 5연패다.LG와 주말 3연전 데미지가 컸다. LG는 올 시즌 선두팀이다. 전반기 동안 두산이 상대 전적 2승 5패 약세를 보인 상대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기 두산의 경쟁력도 준수했다. 7월 1일부터 25일까지 11연승을 달렸고, 선발 강점이 뚜렷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 2.11로 전체 1위였다. 반면 LG는 선발진이 골칫덩이였다. 아담 플럿코-임찬규 원투 펀치가 있었지만, 케이시 켈리가 부진했고 하위 선발진 안정감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플럿코가 7월 휴식 차 1군을 잠시 떠났고, 돌아온 후 감기 몸살로 공백이 커졌다.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선발 대결부터 두산의 완패였다. 3경기 두산 선발 성적이 평균자책점 9.64(14이닝 15자책점)에 달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5와 3분의 2이닝 6실점)와 브랜든 와델(4이닝 8실점 7자책점)이 모두 무너졌다. LG는 대체 선발로 올린 이지강이 4와 3분의 2이닝 3실점 깜짝투를 기록했고, 30일에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가 6이닝 무실점 활약했다. 두산의 치명적인 패인은 수비였다. 3경기 모두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28일 호세 로하스의 외야 실책이 나오더니 29일에는 좌익수 김태근의 홈 송구 실책으로 2점, 9회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29일 경기에서 두산은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30일 경기에서도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LG 문성주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두산이 잡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의 송구는 정확했으나 유격수 박계범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고, 이는 선취점 허용으로 이어졌다. 이어 3회 다시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 때 김태근의 홈 송구를 받은 양의지가 3루로 던진 공이 빗나갔다. 실책으로 두산은 2실점을 추가로 내줘 0-8로 뒤처졌다. 두산은 올 시즌 LG만 만나면 수비가 무너졌다. 올 시즌 팀 실책이 총 67개인데 그중 10차례 LG전 실책이 17개에 달한다. 다른 8개 팀을 상대할 때(평균 6.25개)와 전혀 다른 팀이 된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체감하고 있다. 이 감독은 30일 경기 전 "(29일) 경기 막판 수비 미스 플레이가 나온 점이 더 아쉬웠다. 콜 플레이와 같은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LG는 공격력에서 다른 9개 팀을 압도한다.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팀 타율 0.285 480득점 2루타 152개 386볼넷 출루율 0.372 득점권 타율 0.307 등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 LG를 상대로 수비마저 안 되면 싸움이 될 리 없다. 올 시즌 두산은 LG전 평균 3.8득점을 내는 동안 두 배가 넘는 평균 8.4점을 허용했다. 다음으로 상대 평균 실점이 높은 SSG 랜더스(5.4점)와 비교하면 LG를 상대로 얼마나 고전하는지 알 수 있다.자칫하면 2018년 LG가 겪었던 '곰 포비아'의 복수를 당할 수도 있다. 당시 LG는 두산과 최종전에서 간신히 승리하며 1승 15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LG전 2승에 불과한 두산은 남은 시즌 LG를 6번 더 상대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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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삼성 원태인, 6월 마지막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6월 마지막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원태인은 해당 기간(6월 27일~7월 2일) 열린 2경기에서 14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6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8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7월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주간 MVP를 수상한 원태인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일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조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은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앞서 중원약국 최윤석 약사가 맡았다. 사진=삼성 제공 2023.07.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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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등 돌렸지만 이 악물었다, 원태인은 그만큼 간절했다

8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23)은 에이스다웠다. 원태인이 지난주(6월 27일~7월 2일) 2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4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93.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조아제약과 본지는 6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원태인을 선정했다. 그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두 경기 모두 팀이 이겼으면 좋겠지만, 일요일(2일) 경기에서 팀 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조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9회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사라졌다. 동점이 되는 순간 더그아웃에서 등을 돌리며 아쉬워하는 원태인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그는 “동점이 됐다는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그런 표현이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됐지만, 그만큼 승리 의지가 정말 강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팀은 내리 4연패를 당했다. 2일 한화전에서 원태인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일주일 두 번 선발 등판은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일. 하지만 원태인은 더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을 상대해 6이닝 1실점 했다. 앞서 그의 승리를 날렸던 불펜도 이날 힘을 내면서 2-1 승리를 지켰다. 원태인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 어떻게든 내 손으로 연패를 끊어내고 싶었다”라며 돌아봤다. 원태인은 6월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32이닝 6자책)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네 번이 있었고, 이 중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했다. 5월까지 9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4.30으로 고전했던 모습과 전혀 달랐다. 5월 28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한 것을 기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원태인은 “5월 잠실(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난타(13피안타)를 당했다. 전력분석팀에서 나를 부르더라.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자세를 영상으로 비교해 줬다”라면서 “정현욱 투수코치님과 나흘 동안 피칭 밸런스를 180도 바꿨다. 좋은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밸런스를 바꿨는데 효과가 있더라. 이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초순 원태인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열흘간 휴식도 취하고 왔다. 그는 “솔직히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시점에서 휴식이 보약이었다. 골반이 좋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고 체력도 보충하고 오니까 후련해졌다. 구위, 밸런스 모든 면에서 휴식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휴식 후 돌아온 원태인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고, 팀은 아직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하다. 그는 “전반기 남은 한 경기를 잘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준비를 잘해서 후반기에는 팀이 반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앞두고 있다. 원태인은 “(도쿄)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 나갔지만,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7.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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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앤더슨→안우진...대진운 없는 산체스, '등판=팀 승리' 공식 이어갈까

한화 이글스 ‘복덩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가 또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만난다.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화는 오는 30일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키움과는 개막 2연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대결이다. 기선 제압에 중요한 1차전 선발 투수로 산체스를 예고했다. 산체스는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로 입성,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64. 아직 투구 수 관리를 받고 있는 산체스는 6이닝 이상 소화한 등판은 없다. 하지만 14이닝 동안 내준 볼넷이 1개뿐일 만큼 제구력이 뛰어나고, 시속 150㎞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하는 ‘왼손’ 투수라는 강점이 통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뿐 아니라 산체스의 경기를 본 방송사 해설 위원들도 ‘KBO리그형 외국인 투수’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기운이 좋은 선수다. 이미 KBO리그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을 나누고, 한국 문화 이해도 열성적이다. 사구 뒤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모습은 마치 ‘장수 외인’ 같았다. 한창 타격감이 좋은 KIA 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23일 등판 뒤에는 “베테랑 투수들에게 변화구 구사 타이밍에 대해 조언을 구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임’ 스미스는 그의 유리몸을 비난하는 팬에 상스러운 말로 맞대응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한화가 외인을 잘 바꿨다. 산체스의 네 번째 등판도 관심이 모인다. 무엇보다 상대 투수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안우진이라는 점이 흥미를 자아낸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안우진은 24일 KT 위즈전에서 4피안타·3볼넷으로 고전하며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4 패전을 막지 못했다. 반면 산체스는 그가 등판한 3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이겼다. 산체스는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강한 투수와 한 마운드에 섰다. 당시 삼성 선발은 알버트 수아레즈였다.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토종 에이스’ 나균안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3일 KIA전은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숀 앤더슨과 마주했다. 산체스는 앞선 3경기 모두 상대 선발 투수에 밀리지 않았다. 개인 첫 승을 거둔 23일 KIA전에선 제구 난조로 흔들린 앤더슨을 압도했다. 이번 상대는 안우진이다. 그는 2021~2022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총 18이닝을 막으며 2점 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강했다. 산체스가 좋은 기운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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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P가 0.97인데 고작 1승? 울고 싶은 수아레즈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의 승리 불운이 지독하다. 수아레즈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승(3패) 요건을 갖췄지만 8회 초 불펜이 무너져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삼성은 8회에만 7실점 하며 6-10으로 패했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21일 창원 NC전에서 마수걸이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10-3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패만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3(14이닝 3실점)에 불과하지만 빈약한 득점 지원과 불펜 난조 탓에 웃지 못했다. 수아레즈의 세부 지표는 'A급'이다.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피안타율이 0.206으로 낮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도 0.97로 수준급이다. 피출루율(0.257)과 피장타율(0.278)을 합한 피OPS도 0.535로 낮다. 수아레즈는 강점이 확실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0㎞를 넘나든다. 구속이 빠른데 제구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9이닝당 볼넷이 2.06개. 빠른 공 의존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어 타격 타이밍도 잘 뺏는다. 개막 전 A 구단 운영팀장은 "수아레즈가 올 시즌 영입된 투수 중 가장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수아레즈는 2019년부터 3년 동안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하지만 1승 따내는 게 쉽지 않다. 삼성은 올 시즌 수아레즈가 등판한 6경기에서 자주 경기가 꼬인다. 영봉패를 3번이나 당했고 수아레즈가 7이닝을 소화한 3경기에서 모두 패하기도 했다. 0점대 WHIP를 기록하고도 1승밖에 따내지 못한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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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PS 중압감 극복 못해…3⅓이닝 3실점 강판

LG 이민호(19)가 포스트시즌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고졸 신인' 이민호는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 3실점, 4사구 4개를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 말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공을 넘겨받은 진해수가 첫 타자 페르난데스를 6-4-3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하는) 이민호가 중압감을 잘 이겨내야 한다. 평소 마운드에서나 더그아웃에서 보면 전혀 긴장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라며 "몇 이닝을 던질지 몰라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민호는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첫 공부터 흔들렸다. 1회 말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던진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후속 페르난데스에게는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선제 2점 홈런을 뺏겼다. 2회 2사 1루, 3회 2사 1·2루에선 실점하지 않았다. 이민호는 4회 연속 출루 허용으로 흔들려 일찍 강판됐다. 선두 타자 박세혁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 김재호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에 놓였다. 후속 정수빈을 외야 얕은 뜬공으로 잡은 그는 오재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허경민에게 또다시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서 내려왔다. LG는 마운드를 진해수로 바꿔 추가 실점 없이 급한 불을 껐다.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세워 승리한 LG는 준PO 1차전에 '고졸 신인 투수' 이민호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2020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4승(4패)에 그쳤지만 '겁 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였다.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총 97⅔이닝을 던지며 3.69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 145㎞, 여기에 평균 139㎞의 슬라이더가 좋다.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주눅 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견제·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다. 또한 두산전에 자신감이 있다. 5월 6일 두산전에서 프로 1군에 데뷔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다음날(7일)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경기에서 합격점을 발판 삼아,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올해 두산전 4경기 평균자책점은 2.57(14이닝)이었다. 하지만 이민호는 쌀쌀한 날씨 속에 포스트시즌이 주는 중압감을 넘지 못한 듯 정규시즌보다 훨씬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11.04 20:16
야구

‘1차전 승리=100% PO행’ 어깨 무거운 두 남자

LG와 두산이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난다. 승부의 키를 쥔 1차전은 외국인 투수와 고졸 신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확정됐다. 크리스 플렉센(26·두산)과 이민호(19·LG)가 나선다. 두 팀은 4일부터 나란히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에서 3전 2승제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갖는다. LG가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키움을 4-3으로 꺾고 준PO에 올라, 두산의 상대로 결정됐다. 양 팀이 가장 최근 PS에서 만난 건 2013년 플레이오프(PO·두산 승리)에서였다. 올해 준PO 1차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3전 2승제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전 3승제로 열렸으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줄이는 차원에서 올해는 3전 2승제로 치르기로 했다. 1차전 패배 팀은 곧바로 '가을 야구' 탈락 위기에 몰린다. 역대 3전 2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16차례)였다. 5전 3승제의 승부에서는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PO에 거둔 경우(2009년 두산, 2010년 두산, 2011년 SK, 2013년 두산)가 꽤 있었다. 그러나 3전 2승제에선 1차전 승리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단기전은 선제점 싸움이라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산의 에이스는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다. 하지만 10월 30일 키움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나서는 등 10월에 6경기에 나선 터라 알칸타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줘 2차전에 내보낼 계획이다. 두산은 1차전에 플렉센을 먼저 투입, 준PO를 2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심산이다. 플렉센은 부상으로 두 달간 1군을 비웠지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호투했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9월 9일 KT전 이후 최근 9경기에선 4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더 좋았다. 10월에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0.85, 31⅔이닝 3실점)에 올랐다. 플렉센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다. 여기에 구속을 110㎞대로 낮춘 '느린 커브'와 130㎞ 중반까지 끌어 올리는 '빠른 커브'로 타자를 헷갈리게 한다. 또한 각각 10%의 비중을 차지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 플렉센이 겉보기에는 워낙 좋아서 다들 두산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둘 다 큰 경기 경험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LG는 고졸 신인 이민호가 중책을 맡았다. 케이시 켈리는 2일 WC 1차전에 등판했고, 타일러 윌슨은 준PO 엔트리엔 포함됐으나, 3차전 이후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휘문고 출신의 이민호는 2020년 LG 1차지명으로 입단한 고졸 신인 투수다. 올해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4승(4패)에 그쳤지만 '겁 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였다. 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총 97⅔이닝을 던지며 3.69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9월 7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 10실점의 부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2.80으로 확 낮아진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LG의 전력 구상에서 빠졌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공헌했다. 이민호의 직구 평균 구속 145㎞, 여기에 평균 139㎞의 슬라이더가 좋다. 두 구종이 약 90%를 차지한다. 신인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주눅 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돋보인다. 견제·수비력도 좋다는 평가다. 두산전에 자신감이 있다. 5월 6일 두산전에서 프로 1군에 데뷔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다음날(7일)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경기에서 합격점을 발판 삼아,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올해 두산전 4경기 평균자책점은 2.57(14이닝)이었다. 이민호가 4일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1992년 염종석(롯데), 2005년 김명제(두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고졸 신인 포스트시즌 첫 등판 선발승'을 달성하게 된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민호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냈다. 이형석 기자 2020.11.04 05:35
야구

류중일 감독 "611일 만의 등판 류제국, 노련하게 잘 던졌다"

류중일 LG 감독이 611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류제국의 투구를 칭찬했다. 류제국은 18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5 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3 동점으로 맞선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허리 통증으로 지난해를 통째로 쉰 류제국은 2017년 9월 14일 수원 KT전 이후 611일 만의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류중일 LG 감독은 19일 잠실 NC전이 취소되기 전에 "류제국이 모처럼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잘 던졌다"며 "공의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노련한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통증 원인을 제거한 류제국은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전날(18일) 경기에서는 투구 수 74개(스트라이크 48개)를 기록했고, 4사구는 단 1개 뿐이었다.류중일 감독은 "류제국이 큰 부상이 없다면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임찬규가 곧 돌아오면 5인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19.05.19 13:54
야구

LG 윌슨-NC 양의지, 개막 첫 달 '힐릭스플레이어' 경쟁 주도

LG 타일러 윌슨(왼쪽)과 NC 양의지LG 외인 투수 타일러 윌슨(30)과 NC 주전 포수 양의지(32)가 개막 첫달 힐릭스 플레이어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힐릭스 플레이어는 월간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를 기준으로 타자와 투수 1명씩을 선정한다. 4월 첫째 주까지 팀당 13~14경기를 치른 가운데 WAR 1.35를 기록한 윌슨이 리그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1.04를 기록한 양의지가 쫓고 있다. 윌슨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3월 29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7이닝 동안 1점만 내줬다. 팀이 2-1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지난 4일 열린 대전 한화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세 경기 평균자책점은 0.43다. 리그 1위다. 소화한 이닝도 가장 많다. 이닝당 출루 허용은 0.76명에 불과하고 피안타율(0.176)도 1할대다. 지난 시즌도 개막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양의지는 좋은 포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6·4홈런·11타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에 기여한, 실속 있는 타점이 많았다. 안방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을 잘 리드했다. 2년 차 좌완 김영규와 육성선수 출신 우완 사이드암 박진우가 선발진에 안착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연일 양의지 효과를 언급했다. kt 내야수 박경수(35)가 양의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소속팀은 4승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지만, 선수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다. 지난 7일 수원 LG전에서는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전세 역전을 이끌었다. 팀이 승리하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한화의 새 외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뒤를 이었다. 세 경기에 등판해 20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 기록인 1.31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에 강한 인상을 남긴 신인 내야수 정은원(한화)도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14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타율 0.352·14타점을 기록했다. 수비력을 인정받고 주전이 된 선수다. 타격 능력도 향상됐다. 키움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WAR 0.85를 기록하며 힐릭스 플레이어 레이스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21개)를 기록했다. SK 선발투수 문승원은 두 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만 했다. 모두 퀄리티스타트였다. 타선 득점 지원이 미미한 탓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5선발이지만 1선발에 버금가는 투구 내용을 보여 줬다. WAR 0.84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9.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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