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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ERA 9위' 강철 선발진이 어쩌다.. KT에 'KKKKKKKKKKK' 천군만마가 온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1군 복귀 마지막 실전 점검 경기에서 호투했다. 고영표는 지난 11일 전남 함평KIA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2군) 리그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고영표는 약 두 달 동안 회복에 전념한 끝에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5일 KIA 2군과 퓨처스 경기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알렸다. 고영표의 실전 복귀는 KT에 희소식이다. KT는 시즌 초 고영표의 부상 이탈을 비롯해 소형준의 공백, 벤자민-엄상백의 휴식 등으로 선발야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상현, 육청명 신인 듀오와 영건 한차현 등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51로 리그 9위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4위(3.87), 2022년 3위(3.53), 2021년 1위(3.69) 등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KT지만, 올해는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고영표가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준다면 KT는 반등의 힘을 얻을 수 있다. 고영표는 부상 전까지 1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로 부진했지만 부상 이슈가 있었다. 지난 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의 호성적을 낸 '건강한 고영표'가 잘 돌아온다면 KT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형준도 비슷한 시기에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전열에서 이탈, 지난 5월 말에야 2군 실전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지고 있다. 아직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7이닝 2실점) 9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주춤한 KT는 고영표·소형준 토종 에이스 듀오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06.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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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경고' 통했나...'6이닝 1실점 6K' 엔스 2G 연속 호투, 시즌 '6승' 요건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호투로 염경엽 감독의 우려를 씻어냈다.엔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엔스는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도 1회부터 터지며 총 넉 점을 지원, 엔스에게 시즌 6승(2패) 요건을 안겼다.엔스는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까지 평균자책점이 5.43까지 치솟았다. 통합 우승 후 연속 우승을 노리며 그를 영입해 1선발로 공언했던 LG 구단의 아쉬움도 컸다. 설상가상 '파트너'인 케이시 켈리마저 5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며 함께 부진했다.결국 칼을 꺼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엔스가 등판하기 전 "차명석 단장이 미국으로 떠났다"며 두 사람 중 한 명을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공개 선언은 선수들에게 위기감을 안겼고, 변화로 이어졌다. 켈리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엔스도 말이 나온 28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도 기뻐하며 "내 마지막 카드였다"고 경고를 꺼낸 이유를 설명했다. 엔스의 호투는 2일 두산전에서도 이어졌다. 1회 초부터 석 점을 안고 올라온 엔스는 시종일관 두산 타선을 압박했다. 1회 김재호에게 빼앗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로 마친 그는 2회에도 볼넷만 하나 내줬을 뿐 탈삼진 2개를 더하며 순항했다.간혹 장타를 맞아도 흔들리지 않고 막아내는 모습도 선발 에이스다웠다. 엔스는 3회 말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4회 삼자 범퇴를 포함해 5회에도 무실점을 이어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엔스는 6회 잠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다소 몰렸고, 라모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이날 엔스의 유일한 실점.하지만 엔스는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재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숨을 돌린 그는 두산의 3번 양의지에게 장기인 커터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양석환에게 빠른공 4개를 연속해 던졌고, 느린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어 파울 플라이로 퀄리티스타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엔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2㎞/h, 평균 구속은 152㎞/h가 찍혔다. 24구로 두 번째 구종 역할을 한 커터도 제 역할을 해냈다.엔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낸 LG는 7회까지 4-1로 리드를 이어가는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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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범, SSG전 5이닝 2실점 호투...주간 2승 도전 진행형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김인범(24)이 2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인범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1-2로 지고 있던 5회 말 3득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인범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군 데뷔 첫 승이기도 했다. 4일 휴식 뒤 등판한 화요일-일요일 일정 소화에서 2연승을 노린다. 김인범은 1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좌중간 2루타, 후속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SSG 중심 타선을 상대로 선전했다. 최정을 3루수 뜬공 처리했고, 기예르모 에레이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상대한 하재훈은 뜬공 처리했다.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전의산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선두 타자 최준우에게 우전 안타, 후속 최경모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이후 상대한 최지훈과 박성한, 앞서 안타를 맞은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 최정부터 시작되는 SSG 3~5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4회도 김민식부터 시작되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이 2회 말 이주형이 솔로홈런을 치며 1-1 동점을 만든 채 이어진 5회 수비. 김인범은 1점을 더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박성한에겐 볼넷을 내줬다. 최정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로 진루했다. 김인범은 위기에서 상대한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하재훈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김인범은 김민식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이닝 2실점. 키움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4-2로 앞서갔다. 6회 초 수비 시작 전 김인범은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1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김인범도 승리 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6:09
메이저리그

피홈런 3개에 날아간 페디의 머나먼 첫 승, CLE 형제 활약에 고개 떨궈

KBO리그 '20승 투수'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피홈런 3개에 고개를 떨궜다. 빅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페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앞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4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5이닝 1실점(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으로 빅리그 복귀승을 놓친 페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1회 2점, 3회 3점을 뽑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시속 146km 커터가 높게 제구되자, 조시 네일러가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는 보 네일러에게 던진 시속 150km 싱커를 통타 당해 2점 홈런을 뺏겼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념하는 '형제자매의 날'이다. 네일러 형제는 1995년 제정된 형제자매의 날에 나란히 홈런을 쳐 의미를 더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얻어 맞아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 선두 타자 조시 네일러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태너 뱅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 페디는 5실점으로 늘어나면서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페디는 이날 총 93개(스트라이크 56개)의 공을 던졌다. 페디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 시즌 9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달렸다. 연장 10회 조시 네일러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동생 보 네일러는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화이트삭스는 2승 10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4:35
프로야구

[IS 승장] '7연승 질주' 홍원기 감독 "선수들,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란의 봄을 열었다.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7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승 4패(승률 0.636)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투·타 짜임새가 빛났던 경기였다. 키움은 이날 8안타 3볼넷으로 한화(10안타 8볼넷)보다 공격력에서 앞서지 못했으나 효율적인 투수 운용과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화를 꺾었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1실점으로 한화를 묶었고, 불펜진은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다섯 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안타와 출루는 적었으나 홈런 수(3개)에서 한화(1개)에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 김혜성이 동점포를 친 키움은 7회 이주형이 다시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가져왔다.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10회 초 2사 1·3루 위기 때 채은성이 친 장타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실점 위기를 막은 키움은 승부를 10회가 아닌 11회까지 끌고 갔고, 그 결과 값진 승리를 챙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공격에서는 7회 송성문의 투런포가 다시 쫒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었고, 10회 이주형의 호수비는 역전 발판이 돼줬다"며 '11회 김혜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하면서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고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높이 샀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기록,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깨부수고 상위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주말 3연전 스윕에 대해 "고척돔을 꽉 채워주시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주말 3연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05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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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의 6승 1패'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정말로'

리빌딩은 끝났다. 그들이 말한 그대로다.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10년 만에 정규시즌 단독 선두에 올랐다.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개막 시리즈 2차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이어갔다.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한화가 단독 선두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사실 10년 전 1위는 큰 의미가 없었다. 2014년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했는데, 앞서 개막전이 취소된 터라 다른 팀들과 달리 1승 1패가 아닌 1승이라 1위에 올랐다. 7경기를 치르고 오른 1위라 의미가 다르다.6승 1패도 드문 일이다. 한화는 앞서 구단 유일 우승을 거둔 1999년 개막 후 5승 2패를 거둔 바 있고, 그보다 1년 전인 1998년 개막 7경기에서 승패승승승승승을 기록한 바 있다. 무려 26년 만에 맛본 호성적이다.연승 기간 내내 그랬듯 30일 KT전에서도 투·타의 조화가 빛을 발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2경기 만에 2승을 가져왔다.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이 홈런포를 터뜨렸고, 리드오프 문현빈은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채은성, 4번 타자 노시환 등 상위 타자들이 고른 활약으로 타선의 연쇄 폭발을 이끌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 이즈 오버'를 외쳤다. 지난해까지 하위권에 머물면서 유망주들을 키웠으나 선수 육성이 진행됐고 외부 보강이 탄탄해진 올해는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문구였다.'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일단 시즌 초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 승률의 문제는 아니다. 한화는 30일 기준 OPS(출루율+장타율) 0.802(3위) 평균자책점 3.19(3위)로 공수 조화가 뛰어나다. 득점(40점)과 실점(22점)의 차이도 LG 트윈스에 이어 2위다. 6연승 기간 한 점 차 접전이 29일 KT전이 전부였다.연승 기간 불안 요소가 적다는 것도 기대요소다. 개막전 부진(5실점)했던 류현진은 29일 6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시범경기 구속이 떨어져 우려를 샀던 문동주는 28일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트랙맨 기준) 강속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했던 리카르도 산체스도 27일 등판서 호투했다. 김민우가 31일 등판을 걸러 신인 황준서가 데뷔하는 게 변수라면 유일한 변수다.불펜진에 검증된 투수는 적으나 구위는 다른 9개 팀 누구도 부럽지 않다. 박상원, 주현상, 한승혁, 김범수 등 강속구 투수들을 다수 배치한 결과다.타선 역시 깜짝 활약이라고 할만한 건 페라자의 활약 정도다. 페라자는 7경기 동안 타율 0.520 3홈런 5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득점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등 시즌 초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페라자의 페이스는 떨어지겠지만, 행운의 활약이 아니라 빼어난 타구 질을 바탕으로 한 맹타라 기대를 모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08:20
프로야구

[IS 인터뷰] 오승환이 던졌던 2600RPM, LG '191㎝ 5선발'이 던졌다…염갈량 선발야구 기대 UP

"손가락이 아프더라고요. 회전이 잘 걸린 것 같습니다."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철벽 호투로 염경엽 감독이 추구한 '선발 야구'에 힘을 실었다.손주영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손주영은 최고 148km/h의 직구 49개와 포크볼(12개), 슬라이더(11개), 커브(11개)를 던져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손주영은 2회 선두타자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고, 3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4회 2사 만루 위기를 연달아 맞았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LG의 네 번째 QS였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에선 디트릭 엔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24일엔 임찬규가 7피안타 고전 속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26일 삼성전에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했다. 27일 삼성전에서 최원태가 4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연속 QS 행진이 '3'에서 끊겼지만, 손주영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흐름을 다시 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야구를 천명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들에게 '조기 강판 대신 최대한 기다리겠다'라고 했다"라면서 "지난해엔 선발이 거의 무너진 상태로 시즌을 치렀다. 올해는 선발 야구를 펼치는 것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5선발 손주영이 염 감독의 구상과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경기 후 손주영은 "첫 경기 시작을 너무 잘 끊었다. 재작년에는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라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지난 2022년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곧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지난해 9월에야 복귀했다. 그는 "2년 전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쁘지 않았다. 팔꿈치가 아팠다"라면서 "오늘은 안 아파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사실 손주영의 5선발 낙점은 다소 의외였다. 염경엽 감독은 이미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5선발로 손주영을 낙점한 바 있다.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입단 후 7년 동안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m91㎝의 높은 키에서 나오는 묵직한 공의 가능성을 염 감독은 믿었다. 손주영은 이미 2군에서 2600 RPM(분당회전수)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돌직구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전성기 시절 2600대의 분당회전수를 기록한 바 있다. 손주영은 "오늘 경기 RPM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아팠다. 회전이 잘 걸린 것 같다"라며 자신의 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손주영의 투구를 두고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피칭을 했다"라면서 흐뭇해했다. 손주영도 "좋은 몸 상태로 계속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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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아슬아슬 호투, 통한의 한 방...오원석 '국대 영건' 매치에서 패전 위기

SSG 랜더스 왼손 영건 오원석(23)이 시즌 첫 등판에서 국가대표 후배와 만나 승리가 아닌 패전 위기에 놓였다.오원석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81구 중 스트라이크가 48구로 다소 적었다. 적시타를 피하며 버텼지만, 결국 3회 노시환(한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이날 오원석의 상대는 함께 팀 코리아로 메이저리그(MLB)를 상대했던 후배 영건 문동주(21)였다. 구속이 문동주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오원석 역시 구위를 앞세워 풀타임 선발을 경험해본 투수였다.이날 역시 오원석의 힘은 나쁘지 않았다. 총 81구 중 57구를 던진 직구는 최고 구속 145㎞/h(트랙맨 기준 145.9㎞/h)로 준수했다. 볼이 많아지며 흔들리는 이닝도 있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힘으로 버텨냈다.오원석은 1회 초 첫 타자 최인호를 땅볼로 잡으며 출발했다. 이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첫 안타는 내줬으나 3번 타자 채은성을 뜬공 처리했고,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도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2회 역시 꾸역꾸역 버텨냈다. 첫 타자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임종찬에게 느린 커브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얻었다. 이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하주석에게 다시 커브를 던져 뜬공으로 마무리했다.무실점 '버티기 작전'은 3회 마무리됐다. 최인호(땅볼) 페라자(뜬공)를 총 12구를 던진 끝에 잡아냈다. 그러나 2사 후가 문제였다. 채은성을 상대로도 고전한 오원석은 결국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앞서 볼넷을 내준 노시환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노시환이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하지만 오원석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소한의 임무를 마쳤다. 그는 4회에도 1사 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하주석에게 헛스윙 삼진, 정은원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투구 수가 100구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등판한 그를 무리시키지 않고 교체를 선택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06
프로야구

"불안하면 안 던지는데" 엔스, 무엇이 염경엽의 마음을 훔쳤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결과 못지않게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과제 이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엔스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승과 함께 기분 좋게 출발했다.썩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만 10명이다. 상대의 도루, 번트 작전 실패 등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엔스였다"며 "외국인 선수에게 첫 경기는 한국 야구 적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엔스가 엄청난 위기를 맞았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경험한 엔스에게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엔스는 23일 경기서 포심 패스트볼-컷 패스트볼-커브 순으로 많이 던졌고, 체인지업도 간간히 섞었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체인지업에 주목한다. 염경엽 감독이 한국 무대에서 엔스의 성공 조건으로 꼽은 기준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엔스의 커브와 컷 패스트볼(구단은 슬라이더로 분석)의 각도가 나쁘지 않다. 체인지업 구종 가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던져야 한다"고 과제를 내줬다. 그러면서 "체인지업의 완성도만 더 올리면 엔스가 훨씬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이며, 15승 이상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엔스는 KBO리그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체인지업 구사율이 10% 내외(스포츠 투아이 6.7%, 스탯티즈 10.1%)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초구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염 감독은 구종 가치나 피안타율을 떠나 이런 자세를 높이 봤다. 염 감독은 "투수는 자신의 구종에 자신이 없으면 불안하니까 던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엔스의 체인지업 완성도가 아직 높진 않다. 그래도 자신의 피칭 디자인을 만든 뒤 체인지업을 10% 내외로 구사했다. 이런 도전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하고,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고 평가했다.외국인 선수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며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엔스는 벤치의 숙제를 마운드 위에서 옮기려고 노력한다. 염경엽 감독은 "팬들이나 상대 팀에 1선발로 어떤 모습, 기대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첫인상이 한 시즌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시범경기보다 구속이 3~4㎞ 올라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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