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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4선발 필요 없다!' 끝내기 노리는 SD 강수, '3일 쉰' 시즈 4차전 선발...'벼랑 끝' 다저스는 불펜 게임 예고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강수를 둔다. 사흘만 쉰 1차전 선발 딜런 시즈(29)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빈자리인 4선발을 어중간한 투수로 채우느니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공산이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양 팀의 전적은 2승 1패로 샌디에이고 우위. 4차전과 5차전 중 딱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승리를 수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른다.절대 우위에 놓인 샌디에이고지만, 본래 4차전엔 변수가 있었다. 당초 구단은 선발 등판 순서를 마이클 킹-조 머스그로브-딜런 시즈-다르빗슈 유로 잡았다. 그런데 머스그로브가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로 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당초 4선발로 예견된 건 왼손 마틴 페레즈였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포스트시즌 등판하기엔 다소 불안한 투수였다. 그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단 1승만 거두면 되는 상황이 왔다. 이에 마이크 실트 감독이 강수를 뒀다. 3차전이 끝날 때까지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던 실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 선발로 시즈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시즈는 당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그래도 페레즈와 달리 정규시즌 활약이 빼어났고, 구위도 정상급이다. 슬라이더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사흘 휴식에 따라 이닝을 조절한다 하더라도 상대 기세를 꺾기 좋은 카드다.선발 투수 사흘 휴식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즈는 이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즈는 선발 예고 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흥분된다. (사흘 휴식을) 해본 적 없지만, 별 일 아니다. (경험이 없다는 게) 내가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가 시즈의 4차전에 내보낼 수 있는 건, 5차전도 믿음이 가서다. 시즈를 4선발로 냄으로써 5차전엔 다르빗슈 유를 다시 올릴 수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정규시즌 통산 다저스전 성적이 15경기 평균자책점 2.27일 정도로 '극강'이다. 설령 시즈를 내더라도 5차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시즈를 5차전으로 미뤘다가 4차전과 5차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것과는 기대치가 달라진다.시즈를 내도 될만큼 선발진에 우위가 있는 것도 이유다. 샌디에이고와 달리 다저스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당겨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5일 휴식에 익숙했던 야마모토는 설령 등판일을 당기더라도 믿을 수 있는 카드라 보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던 1차전 3이닝 5실점을 기록, 심각한 제구 난조로 신고식을 치렀다. 당초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신인 랜던 낵을 기용할 거로 보였으나 시리즈 뒤가 없는 만큼 불펜 데이로 총력전을 선택했다. 무너진 선발진과 달리 필승조는 시리즈 내내 호투했기에 총력전 쪽이 승리 가능성이 좀 더 높다.4차전 경기 흐름도 다저스 입장에선 매 이닝이 벼랑 끝일 거로 보인다. 선발이던 낵을 멀티 이닝으로 쓸 순 있겠지만 각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쓰지 못하면 언제든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다. 다만 흐름을 잡는다면 그래도 5차전을 맞을 순 있다. 5차전으로 간다면 불펜 투수들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연투 부담도 적다. 다만 어디까지나 4차전을 이겨야 가능한 이야기다. 다저스 입장에서 키포인트는 결국 타선이다. 다저스는 9일 3차전에서도 5점을 냈지만, 끝내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무릎 꿇었다. 다저스는 2~3차전 1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 1~3차전 통틀어 2안타만 친 무키 베츠,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절실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6:06
메이저리그

김하성 전 동료 클레빈저, 가정폭력 혐의 조사…날벼락 맞은 CWS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전 동료였던 마이크 클레빈저(33·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가정폭력 혐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클레빈저가 MLB의 가정 폭력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클레빈저의 가정 폭력을 폭로한 아내 올리비아 파인스테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클레빈저) 당신은 지옥에 떨어져야 한다"며 "거의 일 년 가까이 침묵을 지켜줬으나 오히려 아이를 계속 학대했다"고 적었다.파인스테드는 지난해 여름부터 MLB 사무국과 접촉해 클레빈저가 오래전부터 자신을 폭행했고, 현재 10개월 된 아이에게도 담배를 던지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파인스테드는 이를 뒷받침할 사진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클레빈저의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날벼락을 맞았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12월 클레빈저와 1년 800만 달러(99억원) 계약을 맺었는데, 가정폭력 혐의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화이트삭스는 성명을 내고 "구단은 모든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MLB와 선수 노조가 공유하는 가정 폭력, 성폭행, 아동 학대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에 빅리그에 데뷔한 클레빈저는 통산 128경기(114선발)에서 51승 30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2020년 시즌부터 샌디에이고에 몸담은 그는 지난해엔 7승 7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23.01.25 10:53
야구

삼성이 던진 승부수 '불펜' 몽고메리, 추가점만 내줬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마이크 몽고메리(32)의 변신이 실패로 돌아갔다. 몽고메리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8회 구원 등판해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을 소화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등판해 추격을 노렸지만, 허무하게 추가점만 내주고 패배에 쐐기만 박았다. 최고 구속 149㎞의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연타를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몽고메리의 구원 등판은 예견된 일이었다. 삼성은 뷰캐넌-백정현-원태인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1~3선발을 보유했다. 3전 2승제인 PO에서 정규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한 몽고메리가 나갈 자리는 없었다. 같은 이유로 이미 4선발 역할을 하던 최채흥도 시즌 후반 구원 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오승환의 앞을 막아줄 좌완 불펜이 없던 삼성은 최채흥과 몽고메리가 PO에서 좌완 불펜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연속 안타로 한 점을 손쉽게 내줬다. 몽고메리는 8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시속 143㎞ 컷패스트볼(커터)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 타석 때 커브를 던지다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몽고메리는 박건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 정수빈의 빠른 발은 막아내지 못하며 두산에 추가점을 내줬다. 향후 포스트시즌 운용에서도 삼성 벤치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몽고메리가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사실상 좌완 불펜 카드는 최채흥 한 명 뿐이다. 남은 PO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하더라도 뒷문 불안을 계속 안고 가야 한다. 대구=차승윤 기자 2021.11.09 21:46
야구

선발 딱 3명…삼성은 바뀐 PO 제도가 반갑다

삼성은 바뀐 플레이오프(PO) 진행 방식이 반갑다. 지난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PO를 5전 3승제에서 3전 2승제로 변경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 등으로 시즌 일정이 미뤄지면서 콤팩트한 포스트시즌 운영이 불가피했고 PO가 단축됐다. 6년 만에 가을야구를 앞둔 삼성엔 나쁘지 않은 방식이다. 5전 3승제에선 선발 투수가 최소 4명 필요하다. 지난해 PO에서 맞대결한 두산과 KT 모두 선발 4명으로 시리즈를 소화했다. 하지만 3전 2승제에선 선발 투수가 3명이면 충분하다. 데이비드 뷰캐넌(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원태인(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백정현(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까지 3선발이 확실한 삼성에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PO에 나서는) 선발은 3명"이라고 못 박았다. PO 맞대결 상대에 따라 등판 순번에만 변화가 있을 뿐 3선발로 시리즈를 운영한다는 계획엔 변함이 없다. 약점 보완이 가능해졌다. 삼성 마운드는 최대 약점이 왼손 계투다.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인 이승현이 허리 부상으로 낙마, 포스트시즌 등판이 어렵다. 지난해 필승조로 뛴 임현준은 최근 구단에서 방출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노성호와 이상민이 빈자리를 채우지만 두 선수 모두 제구와 구위가 아쉽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까지 이어주는 왼손 연결 고리가 약하다. 그런데 PO가 3선발로 운영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4선발 마이크 몽고메리와 5선발 최채흥이 불펜에 대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두 선수 다 왼손 투수고 긴 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이미 '불펜 최채흥'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승 투수 최채흥은 시즌 마지막 4번의 등판을 모두 불펜에서 소화,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입대를 앞둔 최채흥은 "떨리지 않는다. 오히려 설렘이 있다"며 "(위기를) 막으면 내가 영웅이 되니까 너무 재밌다. 아웃카운트 하나에 환호가 달라진다"며 불펜을 반겼다. 몽고메리는 불펜이 더 익숙하다.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16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5경기를 불펜으로 나가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리즈 최종 7차전 세이브 투수가 바로 몽고메리였다. 몽고메리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가 강점이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에선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7 14:44
야구

"평균치 나오면 포지션 정하겠다"…몽고메리가 고민인 삼성

삼성이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에 대한 정밀평가를 시작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1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4경기의 평균치를 내고 있다. 분석팀과 문제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평균 데이터를 보고 활용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 70개 이후 스피드나 제구가 힘든 거 같다"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인 몽고메리는 2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하다.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밖에 없다. 9이닝당 볼넷이 7.54개로 많다. 특히 투구 수 70개를 넘기면 힘이 부쩍 빠져 5이닝을 소화하는 게 힘겹다. 허삼영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 차이가 많은 볼넷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이 그렇게 차이 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원인을) 찾아보고 있는데 아직은 평균치를 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만큼 '불펜으로 기용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백정현-최채흥까지 4선발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 선발진에 약간의 여유가 있다. 허삼영 감독은 "플랜 B가 있지만 바로 불펜을 전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평균치가 나오면 어울리는 포지션을 정하겠다"며 "몇 경기 하지 않고 중간으로 돌리는 건 그렇다. 이 선수의 기를 살려주는 게 급선무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감쌌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31 16:44
야구

다저스·샌디 2파전? 현재 NL 서부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전망됐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패권 경쟁. 현재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시간)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오파클 파크)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에반 롱고리아가 4회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4·5회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달아났고, 7회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 승리로 시즌 34승20패를 기록했다. 5월 28일부터 열린 같은 지구 LA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3승(1패)을 거뒀다. 1차전 패전 뒤 내리 세 경기를 잡았다.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31일 에인절스전까지 잡아내며, 이날 시카고 컵스에 패한 샌디에이고를 제치고 지구 1위를 탈환했다. 2일 에인절스전은 1-8로 패했지만, 샌디에이고도 2·3일 컵스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지구 1위를 지켰다. 3일 현재 34승21패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에 1경기, 다저스에 1.5경기 앞서 있다. 승률(0.618)은 30개 구단 전체 1위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탬파베이(0.614)보다 앞서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4시즌(2017~20)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9시즌은 77승85패,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은 29승31패를 기록했다. 전력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강 구도를 견제할 팀으로 평가받지 않았다. 2021시즌 반전 레이스는 선발진이 이끌고 있다. 5월 내셔널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케빈 가우스먼이 주역이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6승무패·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브랜든 우드러프(밀워키)에 이어 리그 3위. 피안타율(0.16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0.81) 모두 리그 정상급이다. 2013시즌 볼티모어에서 데뷔, 2018~19시즌 10승 이상 거두며 3선발급 가치를 인정받은 투수. 올해는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도 4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5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선 투수다. 커리어 두 자릿수 승수는 한 번도 없지만, 4선발급으로 평가됐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 데뷔 3년 차 신성 로건 웹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간판 조니 쿠에토도 4승(1패)·평균자책점 3.45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진 팀 평규자책점은 3.04. 3일 현재 30개 구단 중 3위다. 디그롬이 있는 뉴욕 메츠, 고액 몸값 투수가 많은 다저스 다음. 타선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팀 홈런 12위(81개·단축 시즌 기준)에 올랐던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78개를 기록하며 애틀란타, 토론토에 이어 30구단 중 3위에 올라 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29로 10위. 브랜든 크로포드,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들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커리어하이가 21개인 크로포드는 48경기 만에 11홈런을 때려냈다. 팀 내 1위. 주전 포수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2012(24개)·2014(22개)시즌에 이어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다. 37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했다. 2018시즌 5개, 2019시즌 7개에 불과했던 홈런이 급격하게 늘었다. 전성기가 꺾인 에반 롱고리아와 벨트도 각각 9개와 8개를 때려냈다. 수 년 전부터 외야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오스틴 슬레이터, 데뷔 첫 시즌(2019) 21홈런을 기록하며 펀치력을 증명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도 타율은 낮지만 5홈런 이상 기록하며 타선의 무게감 향상에 기여했다. KBO리그 출신 다린 러프도 홈런 6홈런. 5월 한 달 동안 18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1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다저스(6위)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는 수 년 동안 다저스의 독주였다. 최근 8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1 스토브리그에서 샌디에이고가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김하성 등 폭풍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지만, 여전히 다저스의 지구 우승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류현진이 떠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시선이 쏠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3 19:59
야구

최근 2G 평균자책점 21.21 아리하라, 양현종 '추가' 기회 잡을까

양현종(33·텍사스)이 추가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을 치른 최고령(33세65일) 투수였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0년 8월 16일 대니 다윈(3⅓이닝 8탈삼진 2실점) 이후 처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3⅓이닝 이하를 투구하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과거 텍사스에서 뛰었던 찰리 허프(통산 216승), 케니 로저스(통산 219승), 퍼지 젠킨스(통산 284승)은 물론이고 다르빗슈 유, 케빈 브라운도 보여주지 못한 탈삼진 능력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현지에선 호평 일색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현종이 첫 선발 등판에서 편안했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양현종의 숨김(디셉션) 동작을 언급하며 패스트볼과 대조되는 체인지업의 위력을 언급했다. 이날 양현종은 탈삼진 8개 중 5개의 위닝샷이 체인지업이었다. 텍사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포에버 양(Forever Yang)'이라는 단문과 함게 양현종의 탈삼진 장면이 편집돼 올라왔다. 관심이 쏠리는 건 다음 등판이다. 양현종의 미네소타전 선발은 '임시'의 성격이 강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었다. 아리하라는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21.21(4⅔이닝 10피안타 11실점)까지 치솟았다. 4선발 조던 라일스의 성적(1승 2패 평균자책점 7.39)도 좋지 않다. 카일 깁슨-마이크 폴티네비치-대인 더닝의 자리는 확고하지만, 나머지는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상황에 따라 양현종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미네소타전이 끝난 뒤 "양현종의 다음 등판 보직은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굳이 선발이 아니더라도 이전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네소타전 승리(팀은 3-1 승리)는 없었지만 그만큼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6 15:29
야구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4일 메츠 상대 첫 시범경기 등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4일 뉴욕 메츠전에서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 나선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 오전 3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내세운다. 이번 시즌 첫 시범경기 등판이다. 지난달 27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 김광현은 실전에서 투구를 점검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 합류할 게 확실하다. 잭 플래허티가 이미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김광현은 3~4선발로 낙점될 전망이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은 항상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만큼 정상 궤도에 올라 있다"고 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은 선발 경쟁을 치르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팀내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발로 이동했고, 8경기(7선발)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한 덕분에 팀내 입지가 올라갔다. 메츠는 김광현에게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26승34패)에 그친 메츠는 오프시즌 동안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MLB 간판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FA로 포수 제임스 맥캔도 데려왔다. 도미닉 스미스-브랜든 니모-마이클 콘포토로 이어지는 외야진도 짜임새 있어 지구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03 08:31
야구

[IS 피플] 먹어주는 '이닝'…양현종의 '생존' 전략

강점 어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33)의 생존 전략 중 하나는 '이닝 소화 능력'이다. 양현종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텍사스는 이틀 전인 18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스프링캠프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했다. 양현종은 비자 발급이 더디게 진행돼 캠프 시작 날짜를 맞추지 못했지만, 합류 시점이 더 밀리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논 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인 만큼 제한된 기회 속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현지 유력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양현종이 출국하는 날 텍사스 선발진을 평가하며 양현종을 '2티어' 그룹으로 분류했다. 확실한 선발 후보인 1티어(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도 3티어가 아닌 2티어에 이름을 올렸다는 건 양현종이 상황에 따라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SI는 양현종에 대해 '7시즌 연속으로 170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2021년 이닝(이닝 소화 능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양현종이 새겨들을 만한 부분은 바로 '이닝'이다. 텍사스는 현재 '이닝 이터'가 필요하다. 지난해 선발 투수 소화 이닝이 287⅓이닝으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7위. 리그 중위권 수준이었는데 오프시즌 변수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랜스 린(84이닝)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왼손 선발 마이크 마이너스도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캠프 기간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런데 변수가 꽤 많다. 1선발 깁슨을 제외하면 안정감이 떨어진다. 1티어로 분류된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는 올겨울 텍사스와 계약해 MLB 무대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폴티네비치는 잔부상이 많고, 지난해 3⅓이닝 소화가 전부. 갑작스럽게 이닝을 끌어올리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양현종과 함께 2티어로 꼽힌 조던 라일스는 2013년 이후 규정이닝(144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텍사스 1, 2선발은 다른 팀의 3, 4선발급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닝 소화는 양현종의 최대 강점이다. 양현종은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은 지난 시즌에도 172⅓이닝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무려 200⅓이닝을 책임진 이력까지 있다. 잔부상이 적고 기복이 심하지 않아 매년 최소 170이닝 이상을 넘겼다. 2014년 이후 1290⅔이닝을 투구했다. 이 기간 MLB에서 양현종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건 맥스 슈어져(1338⅓이닝)밖에 없다. MLB와 KBO리그의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양현종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캠프 기간 갖게 될 '선발' 기회에서 내구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양현종의 도전은 쉽지 않다. 21일 MLB 닷컴은 텍사스 개막전 5선발을 예상하며 양현종을 '불펜'으로 규정했다. 깁슨-데인 더닝-폴티네비치-아리하라-콜비 알라드가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양현종은 라일스 등과 함께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할 거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기회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SI는 '양현종은 지켜볼 가치가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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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풀타임 '왼손' 선발 없다…바닥에서 시작할 양현종이 웃는다

양현종(33·텍사스)의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전망이 어둡지 않다.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왼손 투수들의 '경력'이 대부분 평균 이하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좋은 기회다. 양현종은 17일(한국시간) 발표된 텍사스 구단 MLB 스프링캠프 명단(71명)에 포함됐다. 왼손 투수는 양현종을 비롯해 10명. 이 중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가 8명이다. 양현종은 왼손 투수 중 제이크 라츠(25)와 함께 논-로스터 초청 자격으로 캠프에 초청됐다. 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을 한 양현종은 캠프에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짧은 시간 성과를 내야 해 부담이 클 수 있다. 하지만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텍사스에는 '왼손 선발'이 부족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뎁스차트에 따르면 텍사스의 1~3선발은 카일 깁슨, 조던 라일스, 아리하라 고헤이까지 모두 '우투수'이다. 5선발 카일 코디는 물론이고 백업 선발인 마이크 폴티네비치, 대인 더닝도 모두 오른손 투수. 4선발로 분류되는 웨스 벤자민(28)이 왼손 투수인데 지난해 데뷔한 신인이라 붙박이가 아니다. 벤자민의 자리를 놓고 캠프 기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현종에겐 기회다. 캠프에 참가하는 왼손 투수 중 기대주는 콜비 알라드(24)이다. 알라드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란타에 1라운드 지명됐고 2019년 7월 트레이드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스윙맨으로 11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6패 평균자책점 7.75로 부진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1.6마일(147.4㎞)로 구위형 투수도 아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벤자민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8경기 중 선발로 나선 건 1경기에 불과하다. 이밖에 테일러 헌(27)과 존 킹(27), 브록 버크(25), 조 팔럼보(27)는 모두 빅리그 경험이 2년 이하인 선수들이다. 라츠는 아직 마이너리그 더블A도 밟지 못했다. 그나마 조엘리 로드리게스(30)의 경력이 많다. 로드리게스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4.6마일(152.2㎞)로 빠르다. 하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MLB→일본 프로야구(NPB)→MLB'를 거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NPB 주니치에서 불펜 투수로 성공해 텍사스와 계약했다. 지난해 MLB에서 중간계투로 준수한 성적(15경기 평균자책점 1.84)을 올린 브렛 마틴(26)도 불펜 자원이다. 9명 중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KBO리그 통산 147승을 따낸 양현종의 이력이 쉽게 밀리지 않는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은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 경쟁을 유도한다. 베테랑 선수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팀 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텍사스는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성이 떨어졌다. 팀에 필요한 왼손 선발 보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양현종의 팀 선택이 나쁘지 않다. 고액 연봉을 보장받은 게 아니라서 최대한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골라서 가는 게 맞았다"며 "텍사스 1, 2선발은 다른 팀의 3, 4선발급 정도다. 선발 후보군이 대부분 오른손 투수이다. 불펜에서도 확실하게 맡아줄 수 있는 선수(왼손 투수)가 두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양현종의 활약 가능성을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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