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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강 체제…이동욱 '담담', 류중일 '행복', 손혁 '여유'

사실상 NC 1강 체제가 무너졌다. KBO리그 선두 경쟁이 LG·키움을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NC의 초반 독주가 뚜렷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첫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팀의 65번째 경기였던 7월 24일 수원 KT전 승리로 2위와의 승차를 6.5경기까지 벌렸다. 당시 승률이 0.698(44승 2무 19패)에 이르렀다. NC의 상승세는 8월 들어 꺾였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던 선발 로테이션이 삐걱거렸다. 시즌 초 NC는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구창모로 이어지는 3선발이 탄탄했다. 7월까지 세 선수가 합작한 승리가 무려 25승. SK(24승)나 한화(19승)의 팀 전체 승리보다 많았다. 특히 개막 후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구창모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7월 27일 전완근 염증으로 구창모가 1군에서 이탈하자 선발진이 통째로 흔들렸다. 부진에 빠진 4선발 이재학마저 지난달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NC의 8월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5.98로 리그 9위. 최하위 한화(5.73)보다 기록이 더 나빴다. 그 여파로 NC는 8월 한 달 동안 11승 12패에 머물렀다. 개막 후 처음으로 월간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9월 첫 5경기에서도 1승1무3패에 그친 NC는 2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조급하지 않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이 쏠린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도 "정규시즌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은 길고 남은 경기가 아직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공백이 생긴 자리는 2군에서 대체 자원을 올려 채우고, 포수 양의지의 출전 시간도 김형준·김태군을 기용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1강 체제를 흔든 구단은 LG다. 7월까지 리그 5위였던 LG는 6위 KT에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8월에만 무려 16승(1무 8패)을 추가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8월 12일 이후 21경기 승률이 무려 0.789(15승2무4패)다. 최근엔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하며 정점을 찍었다.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LG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굳건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임찬규와 이민호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특히 임찬규는 시즌 19번의 등판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8위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은 7월 10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 복귀한 뒤 한결 탄탄해졌다. 고우석은 8월 이후 등판한 12경기 평균자책점이 0.66(13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야수진은 차고 넘친다. 중견수 이천웅이 7월 중순 손목 골절상을 당한 뒤 홍창기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홍창기는 시즌 출루율이 0.418로 1번 타자 역할에 충실하다. 3루수 김민성이 잔 부상을 당한 사이, 군에서 전역한 양석환이 지난달 28일 1군에 등록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야수진이 완전체가 된다면 내겐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아귀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팀은 LG다. 전력이 탄탄하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양석환의 가세가 크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이 버텨준다. 고우석이 돌아왔다는 게 결정적"이라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라인업을 잘 바꾸지 않는다. 6일까지 101경기를 소화하면서 라인업 72개를 사용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다. 그만큼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뚜렷하게 구분한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류 감독은) 구단과 소통을 잘하고,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감독의 개입이 경기 중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꾸준히 2위를 유지했다. 8월을 2위로 시작해, 한 달 동안 17승(9패)을 추가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리그 1위. 월간 팀 타율도 3위에 오를 정도로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9월 출발이 좋지 않다. 첫 6경기에서 2승 4패에 머물렀다. 지난 5일 고척 KT전을 패하며 결국 LG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페이스가 꺾인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3선발 최원태, 4선발 이승호가 어깨 부상 후 재활 훈련 중이다. 김재웅과 조영건·김태훈 등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를 '대체' 선발로 활용 중이지만, 임시방편에 가깝다. 시즌 내내 '임시' 선발 체제가 운영되니 불펜에 계속 부하가 걸린다. 타선도 부상에 신음한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손등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9번 타순에서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던 박준태는 발목, 외야수 임병욱은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이밖에 불펜 필승조 안우진(허리), 1군 백업 외야수 박정음(발목)도 1군에 빠져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오픈 마인드로 선수를 대한다. 질타보다 칭찬을 더 많이 한다. 권위적인 모습보다 수평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하는 선수들의 '바주카포 세리머니'도 손혁 감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손혁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가 있다.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기 위원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SK·한화와의 잔여 경기 많다는 건 키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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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키움 '선발'에 걸린 비상, 버팀목은 '주간 2승' 브리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이 키움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리검은 30일 열린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수원 KT전(7이닝 1실점)에 이어 주간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키움은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 최원태와 4선발 이승호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브리검이 무너지면 선발 로테이션에 더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었지만 버텨냈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브리검은 3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김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박해민과 김상수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초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다니엘 팔카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유일한 실점은 5회였다. 브리검은 1-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타자 김동엽의 안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지찬의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도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루에선 김지찬의 2루 도루에 이어 박해민의 적시타까지 나와 1-2로 점수가 뒤집혔다. 키움 타선은 곧바로 5회 말 공격에서 2득점 해 브리검에게 3-2 리드를 다시 안겼다. 득점 지원을 받은 브리검은 버텨냈다. 6회 초 1사 후 팔카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로 1, 3루. 희생플라이 하나면 동점이 될 수 있었지만, 김동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2사 1, 3루에선 박계범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7회 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리검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낸 뒤 3-2로 앞선 8회부터 배턴을 불펜에 넘겼다. 손혁 키움 감독은 브리검에 이어 양현(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김상수(1⅓이닝 무실점) 두 명의 불펜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이틀 연속 등판해 이날 나오기 어려웠던 상황. 브리검이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채 승리를 챙겼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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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스타] LG의 기세, 김하성이 스윙 하나로 꺾었다

결정적인 순간 김하성(25·키움)의 배트가 매섭게 돌았다. 키움은 20일 열린 고척 LG전을 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던 '난적' LG를 제압하면서 맞대결 3연승,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광주 원정에서 KIA를 꺾은 선두 NC와 게임 차를 0.5경기 차이로 유지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따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6회까지 3-1로 앞서던 경기가 중후반 역전을 거듭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6이닝 3피안타 1실점)가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인 7회 초 수비에서 3점을 허용하며 첫 번째 승부가 뒤집었다. 키움은 7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러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 초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다시 끌려갔다. 8연승에 도전하는 LG의 기세가 대단했다. 해결사는 김하성이었다. 키움은 8회 말 사사구 3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 맹활약했다. 0-1로 뒤진 3회 말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5회와 7회는 각각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승패가 결정된 8회 찬스에선 호쾌한 타격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김하성이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갖고 결승타를 쳐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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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코멘트] 'LG 8연승 저지' 손혁 감독 "요키시, 좋은 모습 보였다"

키움이 LG의 시즌 8연승을 저지했다. 키움은 20일 열린 고척 LG전을 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던 '난적' LG를 제압하면서 맞대결 3연승,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광주 원정에서 KIA를 꺾은 선두 NC와 게임 차를 0.5경기 차이로 유지했다. 이날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기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12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8회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이영준이 행운의 승리투수. 9회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김상수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2번 유격수 김하성이 3타수 3안타 2득점, 4번 러셀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요키시가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며 역할을 해줬다. 부상에서 돌아와 걱정도 됐지만 100개 가까이 투구를 해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상수도 리드를 잘 지켜줬다. 김상수가 최근 4회부터 9회까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어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 텐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공수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줬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갖고 결승타를 쳐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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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코멘트] '4연승' 손혁 감독 "선수들이 집중해서 좋은 결과 만들었다"

키움이 4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10-3으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렸다. 삼성전 3연승. 6월 26일 고척 KIA전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했던 금요일 경기 연패를 '5'에서 끊어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3번 러셀이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4번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어제 경기를 마친 후 대구까지 이동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집중해줘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러셀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정후도 4번에서 중심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이 중요한 순간 달아나는 홈런을 터트려 투수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김태훈이 어제 이어 오늘도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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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코멘트] '삼성 격침' 손혁 감독 "전병우가 승리의 발판 마련"

키움이 삼성을 꺾고 원정 4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을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18승(13패)째를 따냈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온 원정경기 연승을 '4'까지 늘렸다. 선발 조영건이 3이닝 2실점하며 이른 시점에 강판당했다. 하지만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짜임새 있게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양현이 승리투수. 타선에선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2득점, 6번 3루수로 나온 전병우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양현이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잘 막아줬다. 이후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전병우가 홈런을 비롯해 기회 때마다 점수를 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9 22:20
스포츠일반

우승 후보답네...키움 단숨에 1위 등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우승 후보답게 시즌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6승 1패를 거둔 키움은 한 계단 올라 1위를 기록했다. 5연승을 달리던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에 6-11로 지면서 2위(5승 1패)로 떨어졌다. 이날 키움은 1회 초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불안했다.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중견수 임병욱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헌곤은 2루까지 갔다. 덩달아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흔들렸다. 후속타자 김동엽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바로 쫓아갔다. 2회 말 1사에서 박동원이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비거리가 130m였다. 이후 요키시는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회 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정후도 바로 2-1로 역전하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에 요키시는 7회에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7회 말에는 서건창의 쐐기타가 터졌다. 9회 초 2사 주자 2루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김상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2루수 김혜성이 잘 잡았지만 송구실책을 범하면서 2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3-2,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조상우는 이원석을 뜬공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이닝 1실점(0자책점)을 기록한 조상우는 4세이브를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박동원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요키시는 오늘 85개까지 던지려고 했는데, 잘 막아줬다. 불펜진도 잘했다. 타선이 집중력 있게 터져줘서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지난번 등판 때보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됐다.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들어갔다.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은 체인지업, 커브 제구였다. 이 부분이 잘되면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 수 있었다"면서 "오늘 최고 구속이 시속 148㎞였다. 작년은 첫해였고 적응 단계이다 보니 미국에 있을 때보다 구속이 낮았다. 올해는 원래 구속을 찾아가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 9-5로 이겼다. SK 한동민은 2회 초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5.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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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투 피치’ 투수가 아니다?

개막 전까지는 이름조차 낯설었다. 지금은 모든 넥센 팬이 환호하는 선수다. 풀타임 첫 시즌에 벌써 '에이스' 소리까지 듣는다. 넥센 신재영(27)은 손사래부터 쳤다. 올 시즌 성적이 8승 2패, 평균자책점 2.81. 승수와 평균자책점 모두 국내 투수 가운데 1위다. 그는 "한 번도 내가 에이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갑작스런 변화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 두 가지를 머릿속에 새긴다. ◇신재영은 '투 피치' 투수가 아니다 신재영은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진다. 왼손 타자에게 약할 수밖에 없는 사이드암 투수다. "선발로 롱런하기 어렵다"는 평가는 늘 따라다녔다. KBO리그 역대 최강 사이드암 투수가 넥센에 있다. 이강철 수석 코치다. 그는 "신재영은 투 피치 투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 신재영에게도, 기자들에게도 똑같이 얘기한다."신재영은 두 종류 슬라이더를 던진다. 하나는 옆으로 휘고, 하나는 아래로 떨어진다. 타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다른 구종이다"라고 설명한다. 신재영은 최근 투심패스트볼도 섞어 던진다. 같은 직구 계열이라도 포심패스트볼과 궤적과 스피드가 많이 다르다. 이 코치는 "신재영의 투심이 좌타자를 상대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했다.비슷한 성공 사례도 있다. 사이드암 선발 투수인 NC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3년 연속 10승을 해냈다. 체인지업을 양쪽 코스로 모두 던질 줄 안다. 김경문 NC 감독도 "어설프게 밋밋한 변화구 여러 개를 던지는 것보다 확실한 구종을 던지는 게 낫다"고 했다.신재영 역시 슬라이더라는 막강한 무기가 있다. 굳이 시즌 도중에 구종 추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신재영은 "투심패스트볼에 체인지업도 연습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남들이 '투 피치'라 해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신재영은 '5선발'이다 벌써 8승이다. 슬슬 승수가 신경 쓰인다. 그러나 신재영은 스스로를 '5선발'로 규정한다. 실제로 다섯 번째 선발 투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내가 5선발로 시작해서 상대 선발 투수 대진운이 조금 따르는 것 같다. 다른 팀 에이스급들과 맞대결한 기억이 많지 않다"며 "그 덕분에 8승까지 올라왔다. 1~3선발이었으면 이 정도 성적은 못 냈을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욕심이 생길 때마다 한 번 더 '5선발'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긴다. 계기가 있다.개막 후 이어진 4연승이 끝나고 2경기에서 내리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두 번째 패전이던 대구 삼성전에선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5회도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당시 "마음이 불안해서 '이게 안 되나, 저게 안 되나'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때 손혁 넥센 투수코치가 그를 툭 치며 말했다. "5선발이 그 정도면 잘 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 까불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나 잘 해라." 그 후로 신재영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에이스나 신인왕은커녕 그저 "1군에서 꾸준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유일한 목표였다"던 초심을 떠올린다.신재영은 지금 생기가 넘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군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든 신재영의 투구 수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재영 역시 풀타임 첫 해의 시행착오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직은 다 즐겁기만 하지만, 나중에 어떤 고비가 올지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며 "여름쯤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배영은 기자 2016.06.08 06:00
야구

시즌 5승 신재영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

질주를 멈췄던 넥센 투수 신재영(27)이 재도약 계기를 맞았다. 신재영은 지난 4월 유독 주목받은 선수다. 매년 토종 선발 투수 부재로 고민이 컸던 넥센에 희망이 됐다. 1군 데뷔 투수가 4연승을 거뒀고, 연속 무볼넷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주축 선수 이적으로 전력 약화가 전망됐던 넥센은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재영의 등장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4월 29일 고척 SK전에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6⅓이닝을 소화하며 10피안타 4실점을 내줬다. 이전 4경기에서 내주지 않았던 볼넷도 허용했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을 내줬다. 2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반등 계기가 필요했다. 11일 등판 상대는 1위 두산에게 3연승을 거둔 롯데였다. 하지만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유독 잠수함 투수에게 약하다는 인식이 있는 팀이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에 낯가림도 심한 편이다. 심재영은 타선의 지원 속에 호투를 펼쳤다. 1-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3회 문규현과 안중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준 뒤 상대한 롯데 상위 타선 정훈과 김문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5회 손용석과 안중열, 정훈에게 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놓였지만 리그 타격 1위 김문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좋은 분위기를 타고 반등한 신재영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6회 손아섭과 최준석에게 맞은 피안타 2개가 모두 배트 중심에 맞자 그대로 교체를 지시했다. 구원 투수 하영민이 후속 김상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됐고, 신재영의 실점도 추가 1실점에서 마무리됐다.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17안타 16득점을 올리며 신재영을 지원했다. 구원 투수진도 추가 1실점으로 뒷문을 지켰다. 16-2로 완승을 거뒀다. 신재영도 시즌 5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재영 "첫 패를 한 뒤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상대팀의 분석이 이뤄졌다고 생각했다. 손혁 코치님께 말했더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라. 포수 박동원이 공이 좋다고 해서자신있게 던졌다. 왼손 타자 상대로는 싱커를 구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인이 없었다.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했다. 5승까지가 힘들었다.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다음 등판에서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무4사구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사직=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5.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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