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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4할 타율' 김혜성, 6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예약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2024년 두 번째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을 노린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타자 부문 6월 WAR 1위는 1.53을 쌓은 김혜성이다. 그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446(65타수 29안타), 출루율 0.537, 장타율 0.677를 기록했다. 타율 1위,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는 2위였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 최근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계약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MLB 구단 스카우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매 경기 쇼케이스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타자 부문 WAR 2위는 1.30을 기록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다. 그는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364·7홈런·19타점을 기록,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WAR 1.28을 기록한 최정(SSG 랜더스)과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공동 3위로 김혜성을 쫓고 있다. 6월 투수 부문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자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이 가장 유력하다. 월간 WAR 1.26을 기록, 2위(0.99)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에 크게 앞서 있다. 윌커슨은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승,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월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를 지키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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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뱅뱅' 박병호 효과, 삼성은 더 이상 좌투수·라팍이 두렵지 않다 [IS 포커스]

"박병호 영입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고작 4경기뿐이지만, '우타 거포' 박병호(38)의 영입 이후 삼성의 좌투수 상대 전적이 확 달라졌다. 4경기 동안 삼성 타선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338(65타수 22안타). 이는 같은 기간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타율뿐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 홈런을 6개나 때려냈고, 타점을 13개나 뽑아냈다. 장타율은 자그마치 0.662다. 좌투수 상대 뽑아낸 루타만 43루타. 모두 리그 1위다. 28일 밤 박병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전까지 삼성은 유독 좌타자에 약했다. 타율 0.247(522타수 129안타)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홈런도 11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타점 9위(63개), 장타율 7위(0.356)로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이전까지 삼성엔 우타 거포가 귀했다. 포수 강민호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있지만, 5월 들어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고, 올 시즌 부활한 이성규도 마찬가지였다. 이재현은 거포보단 컨택형 타자에 더 가까웠다. 확실한 우타 해결사가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 영입 후 삼성이 확 달라졌다. 그리고 그 지분의 절반 이상을 박병호가 갖고 있다. 박병호는 이적 후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좌투수 상대로는 6타수 3안타를 때려냈고, 홈런 3개와 7타점을 모두 좌투수 상대로 때려냈다. 박병호가 힘을 내자 다른 우타자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심타자들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타순 조정의 효과도 빛을 발했다. 이성규는 4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고, 부진했던 맥키넌도 2번으로 타순을 옮겨 타율 0.375(16타수 6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5월 중순까지 2할대 중반 타율에 머물렀던 강민호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0으로 펄펄 날고 있다. 박병호 영입 효과는 또 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홈런 마진'이다. 라팍은 리그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이지만, 삼성은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도 홈런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63개의 홈런을 맞은 삼성(홈런 마진 -10)은 2022년에도 홈런 마진이 -19(60홈런 79피홈런)에 달할 정도로 좋지 않았다. 올 시즌은 조금 선방하고 있지만, 5월 28일까지 홈런 마진은 +1(33홈런 32피홈런)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기록도 박병호가 오고나서 확 달라졌다. 지난 4경기에서 투수들이 4개의 홈런을 내주는 동안 타자들이 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과 상성이 좋은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삼성 타자들은 더 이상 라팍이 두렵지 않다.삼성이 '왼손 거포' 오재일을 내주면서까지 박병호를 영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상대가 (좌타자에게 강한) 왼손 선발 투수들을 많이 내보낸다. 우타자가 필요했는데 박병호가 오면서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성적으로 드러나면서 삼성도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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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 투혼으로 반등한 양의지 "FA 계약, 기대가 커졌다"

양의지(35·NC 다이노스)가 돌아왔다. 양의지는 지난 8월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19경기에서 타율 0.403(65타수 27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761)과 출루율(0.488)을 합한 OPS는 1.249에 이른다. 월간 타율·OPS 1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2위에 올랐다. 그 결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즌 베스트 월간 MVP' 8월 팬 투표에서 3132표를 얻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투수 고우석(LG 트윈스·1285표)과 김재윤(KT 위즈·484표) 그리고 내야수 최정(SSG 랜더스·961표)을 제치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자의 면면은 화려했다. 고우석과 김재윤은 8월 한 달 동안 각각 6세이브와 5세이브를 챙겼다. 특히 고우석은 9경기 등판해 9이닝 동안 15탈삼진 무실점, 월간 평균자책점이 '0'이었다. 최정은 월간 홈런 공동 1위, 타점 단독 1위에 오른 강타자. 하지만 팬심이 쏠린 건 양의지였다. 그는 "시즌 초반 성적이 너무 안 좋았는데 8월은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한 달이었던 거 같다"며 "타점을 많이 올려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게 좋다. 지명타자보다 포수로 많이 출전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올 시즌 키워드는 '반등'이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돼 타격 컨디션이 곤두박질쳤다. 개막 일주일 뒤 1군 엔트리에 지각 등록됐지만 '공격형 포수' 양의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시즌 첫 7경기 타율이 0.037(27타수 1안타)에 그쳤다. 4월 월간 타율도 0.150(60타수 9안타)에 머물렀다. 그는 "캠프 때 준비했던 게 물거품이 됐던 거 같다. 코로나 탓인지 경기장에 나갈 때 무기력했다. 몸을 이겨내지 못하니까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후반기 들어서면서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 링거도 많이 맞았다. (주전으로 올라선 뒤)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 한 게 처음 아닌가 싶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안 된 거 같다. 팀원이나 코칭스태프에 미안했다"고 전했다. 양의지의 타격감은 후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공교롭게도 주장을 맡은 직후였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주장 노진혁이 부진하자 후반기 시작부터 양의지로 주장을 바꿨다. 양의지는 2020년과 2021년 주장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주장으로 돌아가니 책임감이 더 생겼다. 진혁이가 옆에서 힘들어했는데 진혁이의 짐을 덜어주고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하니까 잘 풀렸다"며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주장 배지를 다니까 편한 것 같다"며 웃었다. NC에서 양의지의 비중은 크다. 불펜에 신인급 선수가 대거 합류하면서 그의 리드가 더 중요해졌다. 양의지는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20대 초반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간다"며 "베테랑으로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도 보여줘야 하고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도 많이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걸 보면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 좋은 쪽으로 얘길 많이 한다"고 했다. 양의지는 시즌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올겨울에는 박세혁(두산 베어스) 유강남(LG) 박동원(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FA 시장에 유독 포수가 많이 풀린다. 양의지는 4년 전 두산에서 NC로 이적하며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다. 기간 내내 꾸준하게 활약했고 현재 전 포지션 통틀어 'FA 최대어'라는 평가를 다시 듣고 있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에는 힘들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성적이) 반등하고 나서는 솔직히 살짝 기대가 커졌다. 나뿐만 아니라 후배 포수들도 좋은 대우를 받고 FA 계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강)민호 형이 포수 (FA 계약) 금액의 개척자이기 때문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후배들이 그 덕을 보고 있다. (이젠) 내가 계약을 잘해서 (그 영향으로) 후배들이 좋은 계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민호는 2013년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75억원에 계약했다. 2017년 11월에는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80억원을 받았다. 지난겨울에는 4년 최대 36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에 잔류했다. 강민호는 세 번의 FA 계약으로 최대 191억원을 챙겼다. 양의지는 시즌 뒤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단상에 오를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포수로 6번, 지명타자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저 자리(골든글러브 시상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7번 받았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이런 사람'이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는 거여서 더 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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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왕'이 '찬스왕'으로…25타수 1안타에서 득점권 1위 점령

'출루왕'에서 '찬스왕'으로 거듭나고 있다. LG 홍창기(29)는 올 시즌 득점권에서 가장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다. 15일 기준으로 득점권 타율 0.388를 기록,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85)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지난해 출루왕(0.456)에 오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한 홍창기가 올 시즌 득점권에서 한층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원래부터 득점권에서 강했던 건 아니었다. 프로 입단한 2016년(2차 3라운드 27순위)에는 득점권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18년 3타수 무안타, 2019년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기회도 적었지만, 찬스에서 한방이 없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20년부터 달라졌다. 득점권에서 79타수 21안타 0.266을 기록했다. 개막 후 6월까지 득점권에서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때까지 프로 통산 득점권에서 25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7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65타수 21안타(타율 0.323)로 확 올라갔다. 지난해엔 득점권 타율 0.343으로 전체 4위, 팀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매년 경험이 쌓이면서, 득점권 타율도 상승하고 있다. 홍창기는 달라진 비결로 은퇴한 박용택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한창 득점권에서 타율이 좋지 않을 때 선배님이 '3구 안에 승부한다고 생각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박용택은 은퇴 전 10시즌 동안(2011~2020년) 타율 0.322를 올렸는데, 득점권에서는 0.344로 좀 더 강했다. 이 기간 NC 다이노스 박민우(0.376)이어 2위에 해당한다. 베테랑의 조언은 득점권에서 유독 자주 고개를 떨구는 신예 홍창기에게 적중했다. 올해 홍창기의 3구 이내 타율은 0.388로 시즌 타율(0.304)보다 훨씬 높다. 홍창기는 "올해 득점권에서 안타도 많이 나오는데 박용택 선배님의 조언 덕에 좋아졌다"라고 고마워했다. 득점권 찬스일수록 더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른 데다, 올해 확대된 스트라이크존도 영향을 끼쳤다. 홍창기는 "올 시즌 타석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임한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해 시즌 초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쳐야 할 때는 빠른 카운트에 배트를 휘두른다. (볼넷 등으로 출루했던) 예전보다 좀 더 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홍창기는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뒤 타율 0.231(39타수 9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탓에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타순이 9번까지 내려갔다. 류지현 LG 감독은 "스윙 밸런스를 잡을 때까지 (홍창기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429(7타수 3안타)로 아주 높다. 홍창기는 "예전에는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커 오히려 부진했다. 요즘은 편하게 생각한다. 땅볼만 쳐도 주자가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타격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홍창기는 출루율 0.392(6위)로 여전히 좋다. 팀 내 출루율과 득점권 타율 모두 1위다. 리드오프의 '출발'과 '끝맺음'이 좋으니 LG 타선(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1위)이 강할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2.08.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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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장외 타격왕' 김재성을 바꾼 0.5인치의 변화

김재성(26·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배트 길이를 줄였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사용한 33.5인치(85.09㎝)가 아닌 33인치(83.82㎝) 배트를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노브(배트 끝에 달린 둥근 손잡이) 위를 걸쳐서 잡던 기존 방법을 버리고 반 뼘 정도 배트를 짧게 잡았다. 배트를 짧게 잡으면 원심력이 줄어 장타 생산에 불리할 수 있다. 대신 콘택트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재성이 포커스를 맞춘 것도 '정확도'였다. 2021시즌 타율이 0.138(65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존재감이 미미했다. 2군에서 불붙던 타격감이 1군만 올라가면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6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재성은 "매일 타석에 들어서는 (주전급) 선수가 아니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보니 타석에서 반응이 느렸다"며 "어떻게 하면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변화를 줬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재성은 지난해 12월 외야수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환경과 동료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LG에서 수립한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겼다. 스프링캠프 내내 손에서 33인치 배트를 놓지 않고 감각을 익혔다. 무게(870~880g)는 달리하지 않으면서 길이를 0.5인치(1.27㎝) 줄인 배트와 새로운 그립에 맞춰 훈련했다. 그러면서 타격 시 앞으로 약간 쏠렸던 무게 중심도 뒤로 조정했다. 효과는 만점이다. 김재성은 9일까지 40경기에 출전, 타율 0.360(111타수 40안타)을 기록했다. 최소 100타석 이상 소화한 리그 123명의 타자 중 타율 1위. 출루율은 0.417로 문성주(LG 트윈스·0.450)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0.424)에 이은 3위다. 유인구를 커트하거나 골라내면서 실투를 유도한다. 지난해 3.58개였던 타석당 투구 수가 3.98개로 늘었다. 장타 욕심을 버리고 콘택트에 집중한 효과가 기대대로 나타나고 있다. 김재성은 "(배트를 짧게 잡고) 타격할 때 무게 중심을 뒤쪽에 두니까 히팅 포인트에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원하는 공이 아니더라도) 커트가 된다"며 "지난해 헛스윙 비율이 높았던 거 같아서 올해는 공을 더 길게 보려고 노력 중이다. 이게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반기만 보더라도 12경기 타율이 0.429(35타수 15안타)로 부침이 거의 없다. 출전 기회는 여전히 일정하지 않다. 하지만 우왕좌왕했던 지난해보다 훨씬 더 꾸준하게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백업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1.01로 최재훈(한화 이글스·0.56) 이재원(SSG·0.04)을 비롯한 다른 팀 주전 포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콘택트를 향상하려고 한 선택이 '선수 김재성'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어렸을 때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가 실패한 적이 많았다. 삼성에 와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 되더라. 너무 잘하고 싶었다"며 "시범경기 결과(13타수 1안타)가 좋지 않아 위축됐는데 코치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2군에서 한 번 자신을 돌아보고 왔던 것도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힘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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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박해민 보상선수' 삼성 김재성, 친정팀에 제대로 비수 꽂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성(26)이 친정팀 LG 트윈스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김재성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타점 7개가 전부였던 그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김재성은 선발 투수 허윤동의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리드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아주 컸다. 김재성은 2015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지난겨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삼성이 박해민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그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LG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택에 전력 구상에 변화가 불가피했다. LG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하면서 주전 유강남-백업 김재성으로 포수 전력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김재성이 떠나면서 부랴부랴 KT 위즈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김재성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좋은 역할을 할 선수"라며 만족했다. 이달 초 1군에 합류한 김재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아쉬움을 날려버리 듯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139.9㎞)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 118.6m의 개인 통산 2호 홈런이다. 4회 초 1사 2, 3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6회 무사 2, 3루에선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또 8회 2사 1루에선 우전 안타를 뽑았다. 4타석 모두 100% 출루했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3개) 타이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138(65타수 9안타)로 부진한 김재성은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타율이 0.385(26타수 10안타)로 올랐다. 표본은 많지 않지만 확실히 타격에 이 좋아진 모습이다. 강민호와 김태군, 두 명의 주전 포수를 보유한 삼성은 최근 김재성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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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떠난 삼성, 보상으로 7억6000만원과 포수 김재성 선택

포수 김재성(25)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22일 오후 외야수 박해민(31)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 박해민은 지난 14일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박해민이 이적한 대가로 그의 2021시즌 연봉 3억8000만원의 300% 혹은 연봉 200%에 보호 선수 20인외 1명을 지명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 보호 선수 명단을 받은 삼성은 내부 회의 끝에 박해민의 연봉 200%인 7억6000만원과 김재성을 선택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김재성은 201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경찰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군필 포수’다. 올 시즌 1군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군(퓨처스리그) 성적은 9경기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이다. 삼성은 '수비 부문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타격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22 14:56
야구

[IS 피플] 타율 0.150 NC 박준영, "실패 없이 성공 없다"는 감독

"실패 없이 성공할 수 없다." 이동욱 NC 감독이 내야 유망주 박준영(24)에게 보내는 묵직한 메시지다. 박준영은 NC가 공을 들여 키우는 선수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여서 '손시헌의 후계자'로 불린다. 손시헌 NC 2군 수비코치는 1군 통산 1559경기를 뛴 베테랑. 두산과 NC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뒤 2019년 은퇴했다. 박준영은 손시헌의 현역 시절 등 번호 13번을 이어받았다. 그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와도 지켰다. 2군(퓨처스)에선 검증이 끝났다. 박준영은 지난해 2군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200타수 59안타), 4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4월 소집해제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적응했다. 시즌 막판 타격 슬럼프 영향으로 성적이 하락했지만, 한때 3할 중반대 고타율을 유지했다. 5월 월간 타율이 0.369(65타수 24안타). 그러나 1군 벽은 높았다. 시즌 중후반 1군에 등록돼 경기를 뛰었으나, 타율이 0.152(46타수 7안타)로 바닥을 쳤다. 삼진(17개)과 볼넷(2개) 비율도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연습경기에서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5일까지 7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150(20타수 3안타)이다. 삼진은 7개로 팀 내 1위. 연습경기라고 해도 과정과 결과가 모두 기대 이하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를 무리하게 타격하다 아웃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까지 불안하다. 이동욱 감독은 "안됐던 걸 만회하려고 하니까 그렇다. 잘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며 "파울이 나오니까 볼카운트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동욱 감독은 "좋은 점을 갖고 있으니까 경기를 뛰는 거다. 계속 보고 있다. 실패하면 다시 준비하면 된다. 실패 없이 성공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박준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곧바로 '투수'로 데뷔했다. 당시 김경문 감독이 대성할 재능이 충분하다며 기회를 줬다. 신인으로선 파격에 가까웠다. 그러나 2016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타자로 전향했다. 2018년 4월 현역 입대 후 수술 이력 때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했고, 지난해 4월 소집해제 됐다. '타자' 박준영이 1군 투수 공을 쳐볼 기회는 사실상 없었다. 지난해 잠깐 1군에 등록됐을 때를 제외하면 올해 연습경기를 통해 1군 투수 공을 눈에 익히고 있다. 현재 기록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다. 조급하지 않게 박준영의 성장을 기다린다. NC는 1군 주전 유격수 노진혁이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홈런 20개를 때려냈다. 박준영에게 시간을 더 줄 여유가 충분하다. 이동욱 감독은 "투수들의 공을 쳐보면서 본인도 느꼈을 거다. 감독과 코치, 데이터 팀에서 어떤 얘길 해도 선수가 소화할 수 없다면 죽은 정보고, 죽은 코칭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안다. (연습경기) 한 타석 한 타석이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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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팀 상황·잠재력·미래 내다본 이우성 트레이드 영입

KIA의 이우성(25) 트레이드 영입은 팀 상황을 고려한 미래를 내다보고 내린 결정이다. KIA는 지난 6일 외야수 이명기(32)를 NC에 내주고 대신 이우성을 데려오는 1 대 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17년 우승 멤버였던 이명기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전까지 80경기에서 타율 0.283(265타수 75안타) 1홈런 21타점 37득점 4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해 왔다. 반면 이우성은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에 그친 신예다. 이번 시즌에는 트레이드 전까지 28경기에 나와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지금까지 활약과 경험을 고려하면 이명기가 한참 앞선다. 트레이드는 NC 요청으로 이뤄졌다. KIA는 이우성의 잠재력을 높게 샀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18년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우성은 182cm·95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아직까지 프로 무대에서 매서운 장타력을 보여 주진 못했지만 거포형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퓨처스리그 감독 시절 이우성을 많이 봤는데, 타격 자세가 안정됐고 잠재력이 좋다"며 "출전 기회를 얻으면 자리 잡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KIA의 야수진 상황도 고려했다. 현재 KIA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최다 홈런은 최형우의 12개다. 그다음이 프레스턴 터커·이창진·한승택의 3개. 나지완(6개)은 정확성이 떨어져 2군에 내려가 있고, 부상으로 빠진 안치홍도 최근 2년 연속 20홈런을 넘겼지만 이번 시즌에는 홈런이 3개로 확 줄었다. 개인 통산 홈런 5위(329개)인 이범호는 오는 13일 현역에서 은퇴한다.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김주찬도 홈런이 1개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 보니 박 감독대행은 "현재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가 최형우밖에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게다가 KIA는 팀 내 우투좌타가 넘친다.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타자가 필요했다. 마침 이우성은 올 시즌 홈런이 3개인데, 6월 30일 LG전과 지난 2일과 4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려 내며 조금씩 장타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하며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성장 가능성 등 팀의 미래를 내다보고 트레이드 요청을 수락한 것이다. 이에 KIA 측은 "이우성은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외야수 자원으로 잠재력과 미래 가치가 높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팀 타선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성은 트레이드 발표 당일인 6일,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광주에 도착, 곧장 LG와 경기에 6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4사구 2개를 얻었다. 박 감독대행은 "현재 팀 상황을 보면 우타자가 필요하다. 팀의 미래까지 고려해 장타력을 갖춘 젊은 선수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팀에 우투좌타가 많은데, 전력의 짜임새도 감안했다"며 트레이드의 배경과 함께 성공을 희망했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9.07.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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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NC, 외야수 이명기↔이우성 트레이드

KIA는 6일 외야수 이명기(32)를 NC에 내주고 대신 이우성(25)을 데려오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우투우타인 이우성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 두산에 입단한 뒤 2018년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상무(2014~2015년)에서 군 복무를 마친 이우성은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28경기에 나와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KIA는 이우성 영입을 통해 팀의 약점을 메우려 한다. 현재 팀내 홈런타자가 최형우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우성은 한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우성은 지난 4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쏘아올렸다. 시즌 장타율은 0.437이다. KIA 관계자는 "이우성은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외야수 자원으로 잠재력과 미래 가치가 높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팀 타선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KIA로 옮겨와 팀의 우승에 크게 힘을 보탠 이명기는 NC로 유니폼을 바꿔입게 됐다. 이명기는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83(265타수 75안타) 1홈런 21타점 37득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NC는 "외야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제안해 이뤄졌다"며 "이명기는 경험이 많고 컨택과 주루가 좋은 왼손 외야수이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명기의 영입으로 공수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이형석 기자 2019.07.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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