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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하루에만 32개 홀 소화' 테일러, 2차 연장 끝에 피닉스오픈 우승···세계 28위로 껑충

닉 테일러(35·캐나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테일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찰리 호프먼(47·미국)과 동타를 이뤘다.테일러는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2차 연장전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1억원)다. 테일러는 지난해 6월 RBC 캐나다오픈 이후 8개월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올렸다. 세계 랭킹은 종전 55위에서 2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개인 역대 최고 순위다.테일러는 강한 체력 싸움 속에서 끝내 웃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악천후로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사흘 동안 선두권 선수들이 60개 홀을 치르는 데 그쳐, 12일 최종전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테일러는 전날 3라운드 6번 홀까지 13언더파를 쳤다. 결국 12일 하루에만 3라운드 잔여 12개 홀, 4라운드 18개 홀, 연장 2개 홀을 합쳐 총 32개 홀을 뛴 셈이다. 테일러는 4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9m 극적인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앞 조인 호프먼과 나란히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쳤다. 테일러는 연장 승부에서 2016년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이후 약 8년 만의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 호프먼을 따돌리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테일러는 "꽤 힘든 라운드였다"면서도 "마무리는 정말 꿈 같았다. 정말 필요한 때에 퍼트 성공이 나와줘서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대회 3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샘 번스(이상 미국)와 공동 3위(18언더파 266타)로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가 가장 높은 공동 12위(12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17위(10언더파 274타), 김성현은 공동 28위(8언더파 276타)다. 안병훈과 임성재는 나란히 공동 66위(1언더파 283타)에 머물렀다. 이형석 기자 2024.02.12 18:25
PGA

악천후 뚫고 '공동 3위' 김성현, "팬들 환호에 소름, 남은 라운드에서 경험하고파"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김성현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올랐다.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인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이다. 마지막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에서는 약 2.7m 거리 이글 퍼트를 넣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7번 홀(파3)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8번 홀(파4) 약 4m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주춤했다. 9번 홀(파4)에서도 2m 파 퍼트에 실패하며 연속 보기를 작성, 공동 3위로 밀렸다. 비록 선두 자리는 놓쳤지만, 1라운드를 상위권에서 마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고, 온도가 내려가는 바람에 쉽지는 않았다”라면서 “평소 추운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초반 버디와 이글 덕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치르는 대회는 처음이다”라던 그는 “16번 홀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들려 놀랐다. 같은 그룹의 선수가 버디를 했고, 버디 퍼트 들어갔을 때 팬들이 함성을 지르는데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라면서 “남은 라운드 중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약 3시간 30분이나 지연돼 열린 끝에 도중 중단됐다. 5언더파로 2위에 오른 앤드루 노백(미국)은 1라운드 9개 홀만 마쳤고, 3언더파 공동 5위인 닉 테일러(캐나다)와 카메론 영(미국)도 5~6개 홀만 치르고 첫날을 마쳤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 김시우는 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역시 공동 1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8개 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79위, 이경훈은 4개 홀에서 2타를 잃어 공동 97위다. 1라운드를 3오버파 74타로 끝낸 김주형은 공동 111위로 밀려났다.윤승재 기자 2024.02.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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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셰플러·매킬로이 스타들 사이서 공동 6위…시즌 세 번째 '톱10'

프로골퍼 임성재(25)가 PGA투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천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으나, 12번 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3번 홀(파5)에선 티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임성재는 이후 16번 홀(파3)에서 11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 상승의 기회를 놓쳤다.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면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이날 대회로 임성재는 2022~23시즌 PGA 투어 세 번째 톱10에 올랐다.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7위),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공동 4위) 등 두 차례 톱10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세계 1위(대회 전 기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8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것만으로 임성재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세계 랭킹 상위권의 선수들과 경쟁해서 톱10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어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8번 홀 보기가) 아쉽긴 하지만, 다음 주에 큰 대회가 있으니 열심히 준비하겠다. 컨디션을 잘 조절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달러)에 출격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3 15:20
PGA

피닉스오픈 3R 공동 3위 임성재, "시끄러운 걸로 유명한 대회...즐기면서 치겠다"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사흘 합계 9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티럴 해턴(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리키 파울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13언더파 200타로 단독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4타 차다. 셰플러가 최종일에 우승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번 대회 단독 3위 아래로 내려가면 셰플러는 다음주 발표되는 골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임성재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티샷이 잘 된 반면 초반에 페어웨이를 많이 놓쳐서 세컨드 샷 칠 때 찬스를 많이 못살렸다"고 돌아보면서 "후반에 들어 오면서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바람도 전반보다 약해져 공략하는데 좀 더 쉬워졌다. 특히 파5에서 투온을 3번이나 시켜서 파5에서 공략이 너무 잘됐다"고 했다.그는 이날 라운드에서 시작하자마자 3연속 보기를 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침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많이 쌀쌀했고 몸도 잘 안 풀린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원하던 스윙이 나오지 않아 미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 각오에 대해 "3일 동안 잘해 왔다. 여기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데 올 해는 유독 많이 부는 것 같다. 내일 날씨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3라운드 같이 안정적으로 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임성재는 관중이 많아서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인 이번 대회에 대해서 "이 대회는 시끄러운 것으로 유명한 대회다. 이것을 즐기면서 치는 것이 멘털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3.02.12 12:53
스포츠일반

연이틀 맥주세례와 함성…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 무슨 일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16번 홀(파3)이 연이틀 갤러리들의 함성과 흥분으로 들끓었다. 13일에 이어 14일에도 홀인원이 나왔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전날 샘 라이더(미국)가 12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고서 어떤 선수가 또한번 홀인원을 성공할 지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곧 실제로 연결됐다.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178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오티즈가 시도한 티샷은 그린에 한 번 튄 뒤로 그대로 홀을 향해 들어가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오티즈의 홀인원에 16번 홀 주변에 있던 2만여명의 갤러리들이 또한번 함성과 환호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갤러리들은 전날 라이더가 홀인원한 것보다 더 많은 맥주캔과 물병을 코스에 던졌다. 홀인원을 기록한 오티즈도 크게 기뻐하곤 홀에 들어간 공을 갤러리를 향해 던져 화답했다. 이날 16번 홀 홀인원에 이어서 17번 홀(파4)에서도 이글을 기록한 오티즈는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건 이 대회 특유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붓는 게 허용된다. 특히 홀 주변을 에워싸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일반 스타디움 같은 느낌이 드는 16번 홀은 로마 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해 '콜로세움'으로도 불린다. 홀인원으로 맥주캔과 물병이 코스 내에 수백개가 나뒹굴고 자원봉사자들이 치우는 모습은 이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역대 이 대회 16번 홀에서 지난해까지 9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연이틀 홀인원 덕에 올해 대회에서 10·11번째 홀인원 기록이 한꺼번에 작성됐다. 이번 대회에선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합계 16언더파 동률을 이룬 뒤,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7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강성훈(35)은 김시우(27)와 공동 26위(8언더파)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14 10:27
스포츠일반

홀인원 덕에… 골프 해방구에서 쏟아진 함성과 맥주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16번 홀(파3)에 관중들의 엄청난 환호와 맥주캔 세례가 쏟아졌다. 골퍼의 홀인원 덕분이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대회 3라운드 도중 16번 홀이 환호성으로 가득 했다. 샘 라이더(미국)가 12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에서 54도 웨지로 티샷을 했다. 공은 핀 오른쪽 30cm 지점에 떨어지고서 그대로 홀을 향해 굴러 들어갔다.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후 7년 만에 이 홀에서 나온 홀인원이었다. 순간 이 홀 주변을 메우고 있던 2만여 명의 갤러리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보냈다. 라이더는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홀인원은 라이더의 PGA 투어 개인 첫 홀인원이기도 했다. 라이더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 1~3라운드 합계 6언더파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라이더의 홀인원에 갤러리들은 코스를 향해 맥주캔, 음료수캔을 던졌다. 수백개의 캔을 치우느라 경기는 15분 가량 중단됐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건 이 대회 특유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붓는 게 허용된다. 특히 홀 주변을 에워싸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일반 스타디움 같은 느낌이 드는 16번 홀은 로마 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해 '콜로세움'으로도 불린다.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역대 이 대회 16번 홀에선 지난해까지 9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라이더가 이 대회 16번 홀에서 10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라이더는 경기 후 "마치 세계 1위에 오른 기분이었다. 대단했다"며 행복해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13 12:40
스포츠일반

다시 열리는 골프 해방구, 20만명 이상 몰릴까.

골프 해방구가 다시 열린다. 스포츠 단일 대회 최다 관중 기록을 보유한 곳,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그 무대다. 피닉스 오픈이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다.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출전하고, 한국에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을 비롯해 김시우, 강성훈, 노승열 등이 도전한다. 출전하는 선수 면면 못지 않게 이 대회 특유의 분위기가 얼마만큼 살아날 지도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이다. 이 대회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전세계 골프는 물론 스포츠 대회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다. 환호성뿐 아니라 야유도 허용되고, 술을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가끔 과한 음주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지만, "축제다워야 한다"는 대회의 취지에 PGA 투어 대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대회로 꼽힌다. 2018년엔 3라운드 하루에만 21만6000여명이 몰려 전체 71만9000여명의 갤러리가 이 대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2015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피닉스 오픈의 경제 효과는 2억22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로마 시대의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16번 홀에는 거대한 스탠드가 홀을 둘러싸고 있다. 이 때문에 콜로세움이라는 별칭도 있다. 축구, 미식축구 등 수만 관중 앞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모습은 골프계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1997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갤러리를 하루 5000명만 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관중 체제로만 운영되던 PGA 투어에서 처음 관중을 받은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대회엔 고성 대신 차분한 박수만 이어졌다. 그러나 올해 대회 주최 측이 다시 골프장 전체를 열기로 하면서 피닉스 오픈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골딩 대회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는 대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대회 중 하나였다. 이 분위기를 2022년에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09 13:15
스포츠일반

"우린 엔터테이너"… 갤러리 부분 개방에 기대감 갖는 프로골퍼들

적막감이 감돌던 필드에 갤러리가 서서히 몰려들고 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한 대회에 올해 처음으로 제한적으로나마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한때 갤러리 입장을 걱정했던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개막한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파71)엔 올해 열린 PGA 투어 대회 최초로 갤러리 4000여명을 입장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후 PGA 투어 대회에선 세 번째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버뮤다 챔피언십 때는 하루 500명, 한 달 뒤 휴스턴 오픈에선 2000명으로 제한된 인원이 입장했다. 피닉스 오픈은 갤러리들의 응원과 음주, 야유를 허용하는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지난 2018년 대회 땐 나흘간 71만9000여명이 찾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매년 수십만 명이 몰리는 ‘인기 대회’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풍경이 달라졌다. 2만 명의 갤러리가 몰리는 16번 홀(파3)의 콜로세움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때문에 좌석에 빈 공간을 두고, 상단에만 갤러리들을 입장시킨다. 갤러리 없이 대회를 치르던 선수들에겐 그래도 뜻깊다. 로리 매킬로이는 미국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좋은 샷을 하고 갤러리들에게 박수를 받는 게 기분 좋더라. 당장 100%로 완전하게 돌아가진 못하더라도 더 평범한 세계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우리(프로골퍼)는 엔터테이너다. 관중으로부터 반응을 받을 때가 훨씬 더 즐겁다”면서 “피닉스 오픈에서의 일상적인 분위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래도 갤러리가 아예 없는 것보다 5000명 정도가 있는 게 낫다”고 반겼다. 지난해 갤러리의 제한적인 입장을 허용했던 이전 두 대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처음엔 의견이 엇갈렸다. 당시 ‘베테랑 골퍼’ 필 미켈슨(미국)은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며 휴스턴 오픈 출전을 고민하다 샷 감각 유지 차원에서 끝내 출전한 바 있다. 버뮤다 챔피언십에 나섰던 스콧 스털링(미국)도 “지금껏 문제가 없었는데 왜 다시 돌아가려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피닉스 오픈은 코로나19 시대에 방역, 안전 등에서 새로운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갤러리들은 체온 측정 후 입장하고, 코스 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스콧 젠킨스 대회 운영 책임자는 “대회장 면적이 77만6000㎡(약 23만평)에 이르고 탁 트인 곳에서 열리지만(안전하지만), 철저한 방역 규칙 적용으로 안전하게 치르겠다”고 밝혔다. 피닉스 오픈을 기점으로 다른 대회들도 서서히 부분적인 코스 개방을 기대하고 있다. 임성재(23)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설 혼다 클래식(다음 달 18~21일)도 제한적인 관중 입장 방침을 정한 상태다. 또 4월 8~11일 열릴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도 부분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입장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달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수백명의 관중을 입장시켰다. 2월 말 본격적으로 시즌이 재개된 뒤에도 일부 대회는 부분적인 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국내 남녀 투어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입장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시작하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개막전이다. 시즌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도 4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2.04 10:34
스포츠일반

안병훈, PGA투어 첫 우승 실패

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안병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선두로 연장에 들어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웨브 심프슨(미국)에 3타 뒤진 6위를 기록했다.마지막이 아쉬웠다. 3라운드에서 보기없는 단독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한국 남자골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부쩍 중심을 잡지 못했다.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으로 풀이된다.우승은 일본의 마쓰야마. 안병훈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마쓰야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치면서 정상에 올랐다. 서지영 기자 2017.02.06 10:33
스포츠일반

안병훈, PGA투어 피닉스오픈 2라운드 공동 선두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에 섰다. 공동 3위 그룹과는 1타 차다.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브랜던 스틸(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2015년 유럽골프(E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안병훈은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뛰고 있다. 개인 두 번째 PGA투어에 나선 안병훈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았다. 그는 15번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기록,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서지영 기자 2017.0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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