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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제는 '양강구도' 아니다…올 시즌 '역대급 우승 경쟁' 예고

더이상 양강체제는 없다.오랜 기간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강 구도가 굳어졌던 K리그가 새 시즌 흥미진진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울산과 전북이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FC서울과 광주FC 등 새롭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 나오면서다. 약팀으로 구분될 팀도 없어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와 목표 등을 밝혔다. 각 구단의 팬 등 200여 명의 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리그1은 내달 1일 개막해 오는 11월까지 파이널 라운드 포함 팀당 38경기씩 대장정에 돌입한다.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잔류 등 시즌 전부터 세웠던 목표를 제시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등이 ‘우승 타이틀’을 외쳤고,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ACL 출전권을 대전시민들에게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중위권 안착을, 유일한 승격팀 김천 상무를 이끄는 정정용 감독만 유일하게 잔류를 목표로 제시했다. 미디어데이 내내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은 서울이었다.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이 부임했을 뿐만 아니라, 제시 린가드 등 세계적인 선수의 영입 등 전력이 크게 뛰어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할 돌풍의 팀이자, 유력한 우승 후보로도 다른 감독들의 지목을 받았을 정도다.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돌풍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지난 몇 년 간 하위권에 있던 서울이 영입을 탄탄히 잘했고, 린가드도 있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서울이 굉장히 궁금하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좋은 색깔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기동 감독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자신이 있다. 서울이 최근 성적을 못 냈던 건 사실이다. 이름값으로 축구하지 않겠다. 하나의 팀으로서 멋지게 시즌을 치러 가겠다. 잃어버린 FC서울의 영광, 무너진 팬들과 선수들의 자존감을 되돌릴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했다.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도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김학범 감독은 울산과 전북, 서울과 더불어 광주를 4강으로 꼽았다. 이민성 감독은 서울 대신 광주를 울산·전북과 3강으로 꼽으며 “3개 팀 정도가 우승을 다투고, 나머지는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팀으로 구분할 팀은 없고 매 경기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정도로 치열한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게 모든 사령탑들의 공통된 전망이기도 했다.지난 시즌 아쉬움을 삼켰거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팀들은 저마다 반등을 외쳤다. 김진수(전북)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준비를 잘했으니까 올 시즌 우승하고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큰 변화 속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막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됐던 사령탑들은 하나같이 선을 그으며 새 시즌 K리그 무대를 누비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홍명보 감독은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제일 중요한 제 생각이나 이런 것 없이 자꾸 이름이 나왔다. 전혀 아는 것도 없고, 옛날 생각도 좀 나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간들이었다”며 “협회에서도 있어봤고, 지금은 K리그에 있다. 한국 축구의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 사람들이 대립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김기동 감독도 “임시 감독 체제로 정리된 사안 아닌가”라며 “K리그 감독들은 이제 대표팀 감독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전까지는 잘못되면 K리그 감독이 대표팀에 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도 안 했을 때부터 거론됐던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지 않았느냐”며 웃어넘겼다.소공동=김명석 기자 2024.02.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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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팀을 구하라’ 7개월 만에 복귀한 ‘주장’ 최영준 “더욱 냉정하게 임하자” [IS 인터뷰]

위기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에 든든한 지원군이 복귀했다. ‘주장’ 최영준(31)이 7개월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막바지 복귀한 그는 팀을 향해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몰입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지난해 전북 현대를 떠나 제주에 합류한 최영준은 팀 내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활발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뽐내 ‘K리그의 은골로 캉테(프랑스)’라고 불릴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이미 경남FC·포항 스틸러스·전북에서 주장단의 위치에서 활약한 바 있는데, 제주에서도 리더십을 인정받았다.하지만 ‘주장’ 최영준의 모습은 2023시즌 개막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그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커리어 사상 가장 큰 부상을 개막전에서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시즌 초반 구상이 어그러진 제주는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첫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쳤고, 6라운드가 돼서야 승전고를 울렸다. 기세를 이어 한 때 리그 3위까지 올라 시즌 전 ‘현대가 양강을 깨겠다’라는 약속을 지킬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부터 시작된 부진과, 득점력 저하로 점점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30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는 9위(9승8무 13패 승점35). 파이널 A에 진입하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경쟁 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제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최영준이 7개월 만의 복귀전을 가졌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서 후반 교체 투입돼 약 17분가량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비록 인천 에르난데스의 환상적인 골에 고개를 숙이며 1-2로 졌지만, 든든한 주장의 복귀라는 작은 위안을 얻었다.복귀전을 마친 최영준은 지난 19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라고 돌아봤다. 이미 지난 7월부터 조금씩 복귀 시동을 건 최영준은 “작은 통증이 있지만, 뛰는 데엔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복귀 시점에 대해선 “최근 감독님께 ‘이제 뛸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다. 감독님께서도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고 계신 상황이었다”면서 “감독님께선 ‘다시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라고 당부를 해주셨고,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려 복귀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부상은 최영준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큰 부상이었다. 그 역시도 “쉬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볼까도 생각했다. 나는 굉장히 냉정하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전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거란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복귀하니 습관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뛰면서 생각을 해보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의 안정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최영준이 자리를 비운 시기 동안 제주 선수들은 ‘주장의 복귀를 바란다’고 종종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함께 제주의 핵심 선수인 이창민과 안현범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각각 입대,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이에 최영준은 “현실적으로보면 나보다 두 선수가 빠진 것이 더 영향이 컸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래도 여름에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다. 선수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선수들이 잘해야 되는 것이 맞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내가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궁극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부분을 찾겠다”라고 약속했다. 선수들을 향해 “이제는 ‘괜찮을 거다’라는 격려보다는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몰입해야 할 시기다. 파이널 A든, B든 팀 전체가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끝으로 최영준은 기다려 준 팬들을 향해 거듭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도움이 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늦게 돌아온 만큼 더 뛰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하겠다”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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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ATM 영입설 ‘찐’이었다… 통역 해프닝→“이강인 진짜 잘했지” 생략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진심’이었다. 시메오네 감독이 뱉은 발언을 보면 알 수 있다.시메오네 감독은 26일 팀 K리그와 맞대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 연결됐다. 관심 있는 한국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과 관련된 물음에 시메오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답변했다. 그는 “관심이 있었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PSG와 계약했다. 한국 축구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스페인어로 이야기한 것을 통역이 전달한 내용이다.말이 한국어로 바뀌는 과정에서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이 일부분 생략됐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다수 스페인 매체 취재진이 왔는데, 스페인어를 직접 듣고 기사로 썼기에 시메오네 감독의 발언을 비교적 자세히 전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에 관한) 흥미와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그가 PSG를 선택했다”며 “그는 마요르카에서 정말 잘했다.(Lo ha hecho muy bien en Mallorca.)”라고 칭찬했다. 또 다른 언론 마르카가 옮긴 내용도 같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영입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PSG로 갔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아주 잘했다.(Lo hacía muy bien en el Mallorca.)”고 했다.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넘어서 영입설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수장이 인정한 것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기에 시메오네 감독이 ‘잘했다’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 치의 고민 없이 이야기한 것을 보면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Simeone admite que hubo "movimiento" por Kang in Lee.)”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 영입 추진을 시인했다고 본 것이다. 이강인은 PSG 이적 전 아틀레티코와 강력히 연결됐다. 일찍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컸던 아틀레티코가 지난 1월에도 이적 제안을 했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 소속팀인 마요르카가 반대해 이적이 무산됐다. ‘스텝 업’이 무산됐지만,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연일 빅클럽이 군침을 흘릴 만한 활약을 펼쳤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라리가 시즌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히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이강인을 품기 위해 애썼다. 이강인에게도 아틀레티코가 좋은 행선지로 여겨졌다. 10살 때부터 스페인에서 거주한 이강인에게 언어, 문화 등 모든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라리가 삼대장이라고 불리는 아틀레티코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팀이어서 더 그랬다. PSG행이 가까워지기 전까지 가장 유력한 행선지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돈을 쓰는 데 박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211억원)에 선수 하나를 추가하는 제안을 건넸다. 이강인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 마요르카는 고개를 저었고, 그 사이 PSG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로 2200만 유로(311억원)에 옵션을 더하는 형태를 제시, 마요르카와 합의에 도달했다. PSG가 아틀레티코보다 100억원 더 불렀고, 이는 이강인을 향한 마음이 크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강인도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PSG로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그토록 원하던 이강인을 놓친 게 아쉬울 만도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의 표정에서 그런 기색은 드러나지 않았다.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등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이적설에 관한 물음에는 빙빙 둘러서 답했지만, 이강인에 관한 질문에는 그저 ‘쿨’하게 답했다. 정든 스페인 생활을 접은 이강인도 PSG 입단 후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나도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매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며 “내 목표는 항상 팀을 최대한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그는 현재 PSG 적응이 한창이다. 프리시즌에 합류해 동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연일 화제 되고 있다. 특히 월드 스타 네이마르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인다. 둘이 실내 훈련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잡혔고, 훈련장에서 이강인이 네이마르를 껴안는 장면이 나오면서 국내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후 비행기에서 내릴 때도 네이마르 뒤에 붙어 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이미 ‘단짝’이라고 칭하고 있다. 마요르카의 스타였던 이강인은 PSG 이적 후에도 대내외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이적 확정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니폼 마킹이 동나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애초 일본 투어만을 앞둔 PSG가 급히 방한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는 PSG는 다소 무리해서 한국으로 넘어와 친선전을 치르는 일정을 잡았다. 강행군을 감수할 정도로 이강인의 한국 내 이강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강인은 이미 PSG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르아브르와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 경기 조율 등 장점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후 훈련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PSG는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격돌한 후 한국 땅을 밟는다. PSG는 내달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한다. 이강인이 그사이 부상에서 회복해 피치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7.2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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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수·팬’으로 뭉친 제주, 2월의 다짐 지키러 간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한달간 치른 8경기에서 7승을 쓸어 담았다. 개막 첫 5경기 2무 3패에 그치며 하위권을 전전한 팀의 믿을 수 없는 반전이다.지난 2월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 남기일(49) 제주 감독과 구자철(34)은 '현대가(울산 현대·전북 현대) 양강 구도를 깨겠다'고 다짐했다. 구상은 단번에 어그러졌다. 주장 최영준(32)이 쓰러진 데 이어 이창민(29) 등 주축 선수의 부상 릴레이가 이어졌다. 동계 훈련에서 구상한 계획이 깨지자,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과는 개막 5경기 2무 3패. 하위권에 머물며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다.반전은 선수단에서부터 나왔다. 제주의 주장단(주장 최영준과 부주장 구자철·정운·김오규·안현범·김동준 등 5명)이 먼저 나섰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시즌 초 주장단이 선수들을 모아 끊임없이 회의하고 타개책을 찾기 위해 분전했다. 남기일 감독 역시 주장단과 소통하며 함께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 이어 관계자는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간 믿음으로 잘 뭉친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한 상태다"라고 귀띔했다. 결과는 차차 나타났다. 제주는 최근 한 달간 치른 리그 7경기에서 6승을 쓸어 담았다. FA컵 일정까지 포함하면 8경기 7승이다. 한 때 10위까지 내려앉은 순위는 11일 기준 5위까지 올랐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4연승을 달렸다. K리그 9년차 남기일 감독이 1부 리그에서 4연승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할 건 선수단 성적뿐만 아니다. 10일 인천전에선 주중 저녁 경기임에도 4124명의 팬이 집결했다. 지난달 23일 전북 현대전에선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 관중(1만41명)을 돌파했다. 올 시즌 평균 관중은 7001명, 이미 지난해(3152명)의 2배를 넘었다. 제주 관계자는 먼저 “제주도에서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웃은 뒤 “시즌을 준비하며 모든 직원이 발품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단체·기관과 협력하며 노력했고, 또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며 네트워크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관중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도 있었다. 관계자는 “관중들이 편하게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30명 이상 모이면 셔틀버스를 제공해 입출입을 도왔다. 단체 관람이 확실히 늘었다”고 덧붙였다.제주는 14일 수원FC(6위)와 20일 FC서울(2위)을 연이어 상대하는 원정 2연전에 나선다. 김우중 기자 2023.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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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맨시티·AT마드리드, 올여름 방한 확정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올여름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토트넘과 세비야가 참가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한다.쿠팡플레이는 20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K리그1 일정이 비어있는 7월 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에 도전하는 EPL 최강팀이다. 이번 시즌 역시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선수단도 화려하다. 엘링 홀란을 필두로 케빈 더 브라위너, 잭 그릴리쉬, 베르나르두 실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프리시즌 투어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별한 대회가 없는 만큼 대부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명장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 마드리드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가 오랫동안 구축했던 양강 체제를 지난 2013~14시즌 처음 깨트렸고, 2020~21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AT 마드리드 역시 앙투안 그리즈만과 알바로 모라타, 로드리고 데 파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번 시즌에도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두 팀에 이어 지난해처럼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도 쿠팡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토트넘과 세비야가 방문해 국내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은 오픈 트레이닝이나 한국 문화 체험 등을 진행했다.김명석 기자 2023.04.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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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출발에도'...5G 무승 끊은 남기일 감독의 "믿음"

“지도 스타일과 관련해 나도 달라지려 한다.”K리그1 2023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 감독이 남긴 메시지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승격 청부사'로 불린 남 감독이 지도 스타일에 소통을 가미한 “믿음”을 강조했다.남기일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전술적으로는 '한국의 위르겐 클롭'이라 불리며 선수단 전체의 유기적인 플레이, 전방위적인 압박을 내세웠다. 선수 육성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고, 지휘봉을 맡았던 3개 팀을 모두 승격시키는 역량까지 뽐냈다. 그가 '승격 청부사'로 불리는 이유다.물론 모두가 남기일 감독의 스타일에 만족하는건 아니었다. 특히 지난 2022시즌 제주에 합류했으나 1년 만에 팀을 떠난 윤빛가람(수원FC)은 남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앞서 2월 전지훈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남기일 감독은 팀을 떠난 윤빛가람에 대해 “지난 시즌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해서 아쉽다.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고 했다. 그러자 윤빛가람은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내가 아쉬운 것은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응수했다. 이후 남 감독은 2월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모든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 나부터 많이 바꿔가면서 선수들도 바뀌고 있다”고 전하며 변화를 예고했다.이와 별개로 제주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지난해 5위를 차지했던 선수단에서 핵심 전력이었던 주민규(울산 현대),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정우재(전북 현대) 등이 팀을 떠났다. 물론 유리, 헤이스의 영입과 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친 '베테랑' 구자철의 합류라는 희소식도 있었다. 남 감독 역시 지난 2월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현대가의 양강 구도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나 수원FC, 대구FC와 연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제주는 이어진 3연전(인천, FC서울, 울산)에서 내리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5경기 2무 3패. 4골을 넣는 동안 6실점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강점으로 여겨졌던 두터운 수비진이 줄부상으로 이탈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남기일 감독이 지난 2015년 광주FC 정식 감독에 오른 뒤 개막전부터 팀을 이끈 건 올해를 포함해 9시즌이다. 이중 개막 후 5라운드까지 승리하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에 남기일 감독은 선수단 내 '믿음'을 강조했다. 남 감독은 지난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023 6라운드 강원FC전을 앞두고 “부상자도 많고 부족한 상태지만, 서로 믿고 경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선수단을 향한 남 감독의 '믿음'이 닿은 것일까. 강풍과 추위, 불규칙한 바운드에도 제주는 끊임없이 역습에 나섰다.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골 찬스를 놓치지 않은 제주의 몫이었다. 남 감독이 후반 교체 카드로 투입한 서진수는 상대 수비 세 명 앞에서 깨끗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 남 감독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부상도 많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분위기가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한만큼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선수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잘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믿음을 가지자고 강조했는데, 이렇게 서로 신뢰를 보내고 유대를 잘 맺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3.04.1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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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저비용·고효율’ 잘나가는 나폴리, ‘한국판 나폴리’도 가능할까

2022~23시즌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은 바로 SSC나폴리(이탈리아)다. 올 시즌 김민재가 이적한 팀인 나폴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예약해놓았다. 리그 23경기를 치른 현재, 나폴리(승점 62)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7)에 15점 앞서 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선두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우승을 목전에 뒀다. 나폴리의 놀라운 점은 현대 유럽축구 현실에서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저비용 고효율’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나폴리를 이끄는 주요 선수들은 신입생들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미드필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등이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입단했다. 나폴리는 이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품었다. 김민재는 1805만 유로(250억원), 앙귀사는 1500만 유로(208억원), 크바라츠헬리아는 1000만 유로(13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첼시가 이달 초 구단의 역대 최고 가격으로 영입한 엔조 페르난데스의 이적료가 1억2000만 유로(1664억원)였다.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나폴리가 얼마나 저렴한 가격으로 알짜 선수를 영입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폴리가 저비용 고효율로 대성공을 한 건 선수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는 2019년 김민재가 중국 리그에서 뛸 때부터 그를 관찰했다. 나폴리의 성공 비결에 대해 K리그 현직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활발한 투자와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 지도자 능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단지 스카우트만 잘해서 (나폴리의 돌풍이) 이뤄진 건 아니라고 본다. 어떻게 보면 감독의 역량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봤다.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구성에 관여하는 임중용 전력강화실장은 “단지 돈만 있다고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감독, 코치진, 실무자가 함께 논의한 후 선수를 선택하는 것 같다. 저비용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은 충분히 자료를 수집한 후 소통한다”고 했다. 이들은 올 시즌 나폴리가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레스터 시티를 떠올리게 한다고 분석했다. 레스터 시티는 EPL 대표 ‘돌풍의 팀’으로, 당시 유명 선수가 없었지만 팀으로 똘똘 뭉쳤고, 빠른 역습을 앞세워 EPL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3시즌 K리그1에서도 나폴리의 돌풍과 같은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 K리그1은 오랜 기간 투자 비용이 큰 전북 현대, 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다. 올해도 전북과 울산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대부분이다. 김병지 대표는 “유럽 빅리그에서 100~200억 이상을 투자해서 선수를 영입하면 우리보다 성공 확률이 높다. K리그는 외국인을 데려와도 100만 달러(13억원) 이하에서 찾지 않는가. 정보화 사회에서 진주 같은 선수를 데려오기는 힘들다”고 짚었다. 임중용 실장은 “축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 중 하나”라면서도 “우승하려면 좋은 선수도 영입해야 하지만,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의 화합이 중요하다. (우승 경쟁에서) 울산과 전북을 이기긴 상당히 힘들다. 단기간에 될 수 없고, 지속해서 현장 스텝과 구단 관계자들이 팀 색깔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언더독의 반란도 한 방향으로 끈덕지게 밀고 나갈 때 비로소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희웅 기자 2023.02.27 06:43
프로축구

[IS 양재] “3승하고 싶다”→“재밌네요” 울산·전북, 개막 전부터 신경전 ‘팽팽’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개막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12개 팀 사령탑과 주장이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2023시즌을 앞둔 K리그1은 역시 울산과 전북의 양강구도가 예상된다. 12개 팀 사령탑은 새 시즌 4강에 안착할 팀을 고르면서 전북과 울산을 빼놓지 않았다. 2강 체제가 굳어졌고, 두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현대가 두 팀은 지난 네 시즌 간 치열하게 경쟁했다. 세 시즌 연속 전북이 웃었지만, 지난해에는 울산이 정상에 서며 숙원을 풀었다. 울산은 2022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고, 예년과 달리 전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올해는 여느 때보다 더 뜨겁다. 아마노 준(전북) 이적 사건이 있었던 탓이다. 지난해 울산에서 임대생 신분으로 우승에 기여한 아마노가 2023시즌을 앞두고 ‘맞수’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달 공개적으로 “아마노는 일본 최악의 선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아마노는 울산의 제안이 늦었다며 전북 이적 이유를 밝혔고, 울산은 사무국 직원들이 나서 팩트체크 자료를 배포했다. 현대가 두 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 개막 전 각오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두 팀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올 시즌 어느 팀에 3승을 챙기고 싶냐’는 물음에, 울산 캡틴 정승현은 “당연히 전북을 이기고 싶다. 3경기를 다 이기면 승점 9를 얻는 것 아닌가. 다른 팀들도 다 이겨야 하지만, 큰 점수이기에 전북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전북 주장 홍정호는 “재밌다. 우리도 (3승 상대로) 울산을 뽑고 싶다. 울산에 3승을 거둔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3승 하면 우리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온 두 팀은 맞대결의 중요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울산이 우위를 점했다. 네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를 거둔 바 있다. 라이벌 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하지만, ‘존중’을 약속했다. 홍정호는 울산과 개막전에서 ‘가드 오브 아너’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홍정호는 “우리가 우승했을 때 박수를 받은 만큼, (울산에) 가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우승하면 축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은 “박수를 감사히 받겠다”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개막전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1 개막을 알린다. 양재동=김희웅 기자 2023.02.20 17:13
프로축구

구자철·남기일 한 목소리 “울산·전북 양강 구도 깨보자”

지난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구자철(34·제주 유나이티드)은 새 시즌 반등을 자신한다. 현대가(전북 현대·울산 현대)가 주도하는 양강 구도를 깨려는 제주에 힘을 보탠다는 의지다.구자철은 지난해 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 나선 구자철은 “(축구와 방송 중) 계속해왔던 게 쉽다. 해설은 월드컵을 직접 보면서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해설위원을 경험한 구자철은 복귀 후 두 번째 시즌을 위해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그는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근육이나 컨디션 문제없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11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제주에 입단, K리그로 돌아왔다. 30대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그였기에 세간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구자철은 지난해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리그 9경기에서 1골 1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이 좋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구자철은 선수단에 항상 선한 영향을 준다”며 “구자철의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즌 준비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 많은 분이 기대할 만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K리그 복귀 후 2년 차를 맞은 구자철은 “감독님의 기대를 증명하는 건 나 자신이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 도민들에게 이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이 기뻐하도록 만들어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며 목표를 이야기했다. 새 시즌을 앞둔 제주의 시선은 정상으로 향한다. 현대가로 굳어진 K리그1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는 의지다. 2021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한 제주는 전북, 울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상위권 전력을 갖췄고, 모기업 SK에너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는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그래도 다시금 대권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제주를 K리그의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라며 “우리는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에도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올 시즌에도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쉬운 미션은 아니다. 제주는 2023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7골을 몰아친 주민규(울산 현대)가 팀을 떠났다.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꼽히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도 파검(파란색+검정색)의 유니폼을 입었다. 헤이스, 유리 등 외국인 선수에 걸출한 국내 자원이 여럿 합류했으나, 다시 조직력을 다져야 하는 과제가 있다. 주민규와 제르소의 공백에 아쉬움을 표한 구자철은 “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긴다. 승점 3을 (꾸준히) 가져오는 게 두 팀의 양강구도를 깨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팀으로서 단단해진 모습을 갖고 나가야 한다. 나는 제주가 능력 있는 팀이라는 걸 작년에 확인했다. 훈련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팀으로 움직이면서 골이 터지는 경기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8 05:11
프로축구

[IS 서귀포] ‘반등 자신’ 구자철 “운동장에서 팬들에게 사랑 돌려줄 것”

새 시즌을 앞둔 구자철(34)은 자신감이 넘친다. 구자철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몸 관리를 계속하면서 근육, 컨디션 문제가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복귀한 구자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애먹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둔 구자철은 “올 시즌 제주 도민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더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구자철과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동계 훈련을 하면서 좋은 분위기로 나름 열심히 해왔다. 기대되는 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월드컵 해설이 좋은 경험이 됐을까. 올 시즌과 연관 지을 건 사실 생각해보지 않았다. 월드컵 때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해서 기쁨과 희망을 주는 것에 함께하고 싶었다. 선수들이 결과를 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재충전해서 올 시즌 제주에서 도민들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더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축구와 방송 중 어느 것이 쉬운가.계속해왔던 게 쉽다. 해설은 월드컵을 직접 보면서 함께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 부분이 좋았다.-남기일 감독이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고 했는데.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동계 때 몸 관리를 아무래도 부상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몸 관리를 계속하면서 근육, 컨디션 문제가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감독님의 기대를 증명하는 건 나 자신이다. 제주 팬들에게 프로팀으로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팀으로 더 자리 잡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제주 도민들도 내가 어디를 가든 응원해주신다. 운동장 안에서 팬들이 기뻐하도록 해야 팬들에게 사랑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그런 부분을 풀어봐야 하지 않을까.-제주가 울산과 전북의 양강 구도를 깨기 위해 필요한 것.축구는 골이 나와야 이긴다. 골을 넣고 안 먹혀야 승점 3을 가져온다. 승점 3을 가져와야 두 팀의 양강구도를 깨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주민규와 제르소가 득점의 많은 부분을 책임졌다. 둘이 나가면서 다른 공격진을 갖고 두 팀의 구도를 깨야 한다. 전지훈련을 통해 유리, 헤이스 같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으로서 단단해진 모습을 갖고 나가야 한다. 나는 제주가 능력 있는 팀이라는 걸 작년에 확인했다. 훈련에서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팀으로 가면서 골이 터지는 경기들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장단이 영입할 선수를 추천하기도 하는지.그렇지 않다. 주장단은 이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자 고참들이다. 여러 소통 창구로 선수들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이 다가와 주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신뢰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누구의 추천을 받는 경우는 없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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