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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균열' KT, 장성우 복귀 효과로 2위 재겨냥

장성우(31)가 돌아왔다. 어수선했던 KT 안방에 안정감이 생겼다. KT는 10월 14일 키움전부터 3연패를 당했다. 6월 11일 이후 102경기 연속 3연패 이상 당하지 않았던 팀이다. 갑자기 흔들렸다. 순위도 2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안방에 생긴 균열을 막지 못한 탓. 주전 포수 장성우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매우 컸다. 14일 수원 키움전에서는 백업 포수 허도환이 선발 포수로 나섰다. 2회 초 선두 타자 박동원이 친 평범한 내야 뜬공을 잡지 못하며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전병우와의 승부에서는 선발 투수 배제성의 포크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진루를 허용했다. 투수는 이어진 상황에서 땅볼 2개를 유도했지만, 진루와 득점을 막지 못했다. 15일 키움전에서는 신인 강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했다. 5회는 1사 2·3루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포일을 범했다. 이 경기는 0-4로 졌다. 16일 인천 SK전에서도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홍구를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효과는 없었다. KT는 1-7로 패했다. 세 포수는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가 없는) 티가 나더라"며 주전 포수 이탈 여파를 인정했다. 장성우는 이런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소속팀 4연패 기로였던 17일 SK전에서 7번 타자 겸 선발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KT가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에서는 SK 선발 이건욱으로부터 역전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4회 말 수비에서는 1루 주자 김경호의 도루를 저지했다. 투수 리드도 탁월했다. SK가 6-4, 2점 차로 추격한 7회 말 무사 2·3루 위기에서 구원 투수 전유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재원은 2루 직선타, 김성현과 대타 김강민은 연속 삼진을 합작했다. 특히 김성현과의 승부에서는 높낮이 변화만으로 타자의 시야를 흔들었다. 1~3구는 낮은 코스, 4구는 타자 허리 높이 공을 주문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KT는 남은 2이닝도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었다. KT는 내야 리더 박경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장 유한준도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주로 대타자 임무만 수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 리드와 하위 타선 무게감 향상에 기여하던 장성우까지 이탈하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점에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장성우가 10일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르며 위안을 줬다. 맹활약하며 3연패를 끊었다. 그는 18일 SK전도 선발 포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7-5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3위를 탈환했다. 남은 8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지 못할 수도 있지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KT 불펜 투수들을 이끄는 임무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KT는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이번 주, 23~24일에 경기가 없다. 휴식 관리도 가능할 전망이다. KT가 LG에 내준 2위 탈환 재시동을 걸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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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병동' 두산, 미래까지 대비하는 잇몸 야구

두산이 줄부상으로 처한 위기를 '잇몸 야구'로 돌파하고 있다. 두산은 18~21일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치른 롯데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1차전 승리 뒤 내리 2패를 당한 두산은 6월 이후 최저 승률(0.553)을 기록했다. 5위 KT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은 21일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진 22~23일 SK와의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롯데전 승리의 수훈 선수는 선발 투수 이승진(25)이었다.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없었다. 최고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 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승진은 두산이 지난 5월 백업 포수 이흥련을 SK에 내주고 영입한 투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선발 확보를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승진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3이닝 4실점에 그쳤지만, 포수 머리 높이에 형성된 하이패스트볼 구사가 돋보였다. 이어 21일 롯데전에서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하며 비어있는 5선발 자리를 메웠다. 22일 SK전도 두산의 새 얼굴이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 2차 드래프트 3라운더 우완 김민규(21)다. 그는 선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시속 140㎞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적절히 배합해 SK 타선을 봉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게 이번 캠프의 1차 목표"라고 했다. 김민규는 미야자키와 국내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청백전) 기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등판(11번)을 기록했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불펜 추격조로 나섰다가, 대체 선발이 필요한 시점에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부상 병동이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좌측 족구 내측 주상골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용찬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함덕주·김강률 등 불펜의 주축 투수들도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다. '이'가 흔들리는 두산에는 강한 '잇몸'이 있다. 이승진과 김민규에 앞서 선발 수업을 받은 박종기(25), 현재 필승조 일원으로 나서고 있는 채지선(25)도 '잇몸 야구' 주역이다. 7년 연속(2013~19시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유희관도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올해 테스트를 받는 젊은 투수들은 두산의 현재이자 미래다. 야수진도 마찬가지다. 주전 선수들 상당수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종아리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재일도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키는 경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3루수로 나선 데뷔 3년차 내야수 이유찬(22)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허경민의 공백을 메웠다. 주전 포수 박세혁과 베테랑 백업 정상호, 백업 2순위 장승현이 모두 이탈한 안방은 육성선수 출신 최용제(29)가 맡고 있다. 그는 1-0으로 승리한 21일 롯데전 9회 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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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실점 악몽→3점대 ERA 진입, 바닥에서 올라온 뷰캐넌

5월 19일 대구 LG전. KBO 리그 데뷔 세 번째 등판에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31)은 악몽을 꿨다. 5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0실점(10자책점) 했다. 피홈런 3개로 내준 점수만 6점. 경기 후 평균자책점(ERA)은 7.50까지 치솟았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최하위였다. '이번에도 외국인 농사에 실패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바닥을 찍은 뷰캐넌은 더 크게 도약했다. 7일 인천 SK전이 끝난 뒤 평균자책점이 3.79까지 떨어졌다. LG전 이후 각성 모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등판마다 6~7이닝을 소화했다. 단순하게 이닝만 책임진 게 아니다. 이 기간 20이닝을 던지며 허용한 실점이 딱 1점(자책점)이다. 등판마다 평균자책점을 크게 낮추더니 어느새 3점대에 진입했다. '연패 브레이커' 역할을 해냈다. LG전 대량 실점 이후 첫 등판이던 5월 24일 대구 두산전은 부담이 컸다. 당시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범위를 넓혀도 1승 7패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상위권인 두산은 3연전 중 1,2차전에서 각각 12점과 10점을 뽑아낼 정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뷰캐넌은 7이닝 무실점 쾌투로 13-0 대승을 이끌었다. 7일 인천 SK전도 비슷했다. 3연패에 빠진 팀을 구원하며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했다. 두산전과 마찬가지로 3차전에 등판해 시리즈 스윕을 막았다. 뷰캐넌은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직구의 비중이 낮은 대신 변형패스트볼인 컷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한다. 여기에 변화구로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최고구속 시속 150㎞가 찍히는 빠른 공에 투구 레퍼토리까지 다양하니 타자와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이다. 9이닝당 볼넷이 2.61개로 컨트롤도 비교적 수준급이다. 흔히 말해 볼 질을 하다가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다.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들어간다. 현재 삼성 선발 로테이션에서 뷰캐넌이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태.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백정현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최채흥은 지난 6일 인천 SK전에서 타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고 쓰러졌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다음 등판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 삼성으로선 원태인과 함께 뷰캐넌이 사실상 원 투 펀치 역할을 해내야 한다. 어깨가 무거운 뷰캐넌. LG전 이후 반등한 그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다. 삼성 선발진의 버팀목이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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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코멘트]김태형 감독 "이형범 회전 수 회복, 좋아질 것 같아"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는 선발과 불펜투수의 반등을 전망했다. 두산 5선발 이용찬(31)은 지난 29일 SK전을 포함해 네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네 번째 등판에서야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하며 반등세에 들어섰다. 이전 세 경기에서는 모두 4점 이상 내줬다. 첫 등판이던 10일 KT전에서는 6이닝 6실점, 16일 광주 KIA전에서는 4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등판이 이어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 사령탑의 시선도 같았다.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공은 예년에 비해서 크게 안 좋은 게 아닌데, 상대 타자들이 잘 치고 있다"고 했다. 오히려 기록이 좋았던 28일 SK전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네 경기 평균자책점은 8.72. 드러난 숫자는 우려를 줄만하다. 그러나 감독은 시즌 전부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잘 해낼 것이다"는 믿음을 보였다. 청백전, 연습경기 시즌에 고전했던 것을 사실이다. 개막 초반 성적도 나쁘다. 그러나 점차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하는 눈치다. '전' 마무리투수던 이형범(26)의 투구도 안도한 모습이다. 개막 초반에 난타를 당하며 '1인 체제'에서 물러난 투수다. 공의 움직임이 좋아서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범타 유도를 잘 했지만, 올 시즌은 공끝이 무뎌졌다는 평가. 그러나 마무리투수에서 물러나며 심적 부담을 덜어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 28일 SK전에서는 1⅔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에 비해서 공의 회전 수등 숫자가 나아지고 있다. SK전도 점수는 줬지만 괜찮았다.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주전 1루수 오재일의 선발 출장 여부가 공식 훈련 진행 중인 현재(오수 4시께)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주부터 휴식을 취했고, 28일 SK전에야 대타로 타석을 소화했다. 그의 선발 여부에 따라 2루수도 선발 선수를 정해야 한다. 오재일 부재 속에는 최주환이 1루수, 오재원이 2루수로 나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co.kr 2020.05.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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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경쟁' KT, 극복이 필요한 불안 요소 네 가지

뜨거웠던 KT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제 팀의 진짜 전력으로 5강 경쟁에 임해야 한다. 극복이 필요한 불안 요소 네 가지가 있다. KT는 지난 4일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하며 5위에 올라섰다. 6일 SK전도 승리하며 지켜냈다. 그러나 이후 일곱 경기에서는 5패(2승)를 당했다. 하락세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다. 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3루수 윤석민이 2회말 허경민의 평범한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후 1루수가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투수에 부정확한 토스를 하거나, 평범한 뜬공의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 주전 포수 장성우의 포일도 있었다. 13일 사직 롯데전은 실책이 패전으로 직결됐다. 4-4 동점이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강민국이 처리하지 못했다. 발이 느린 타자 주자를 감안하지 못하고 급하게 송구하다가 실책을 했다.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추가 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김재윤은 제이콥 윌슨과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5-6으로 패했다. 8월 치른 11경기에서 8실책을 기록했다. 10구단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한창 페이스가 좋던 6, 7월에는 43경기에서 21개에 불과했다. 두 번째로 적었다. 클러치 수비 역량이 떨어진 탓에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좋은 흐름 속에 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8월에는 더운 날씨, 순위 경쟁 등 변수가 작용한 모양새다. 일단 첫 번째 과제는 수비 안정이다. 가늠이 어려운 젊은 투수들의 페이스도 불안 요소다. 공격적인 투구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던 김민(20)는 7월 말부터 급격하게 투구 내용이 안 좋아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4실점. 볼넷이 늘었다. 제구력은 몸 상태나 집중력과 연관이 있다. 데뷔 2년 차 김민은 지난 시즌에 37⅓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은 129⅔이닝을 막았다. 100이닝 가까이 더 던졌다. 이미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있다. 사령탑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난조도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순위 경쟁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보니 안 쓸 수가 없다. 배제성(23)과 김민수(27),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는 다른 두 투수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선전했지만 기복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새 얼굴 이정현을 활용해 다른 투수들에게 일시적으로라도 휴식을 부여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내야진의 공격과 수비도 문제다. 8월 들어 득점력이 저하된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특정 선수들만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그리고 조용호 정도만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내야진은 침체됐다. 수비력을 믿고 내보낸 내야수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헐겁다. 이 감독도 자극 효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내야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지막 불안요소는 로하스다. 공격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중견수를 맡기기 어려울 만큼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그를 좌익수에 고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 기용과 활용에도 제한이 생긴다. 때로는 팀 분위기를 저해한다.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본 헤드 플레이를 했다. 로하스는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서준원의 초구를 공략했다. 좌측 외야로 떠올랐고 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그 공을 보고만 있었다. 뒤늦게 1루로 뛰었다. 타구의 체공 시간을 감안하면 2루까지 밟을 수 있었다. 타구 결과를 떠나 무조건 뛰어야 했다이 감독은 이어진 수비에서 그를 뺐다. 이 경기는 이겼다. 그러나 박빙 승부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와 승기를 내준다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로하스의 전력과 성향을 감안하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안희수 기자 2019.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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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승차 마진 -22보다 처참한 경기력

롯데가 23일 만에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처참하다. 롯데는 지난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31승2무53패. 승패차이는 시즌 최다인 -22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잠실 LG전 패전 뒤 -21을 찍었다. 이후 일시적 반등했지만 상위팀과 연속 원정 시리즈가 있던 7월 첫째 주에 버티지 못했다. 밑바닥이 더 있었다. 주중 SK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주말 키움전도 두 경기 만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연패 주원인은 선발 난조. 토종 선발 박세웅와 서준원 그리고 장시환이 모두 7점 이상 내줬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롯데는 6월 마지막 주말에 치른 당시 2위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다른 상위 두 팀과의 승부에서는 객관적인 전력과 기세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다. 두산전 선전으로 인해 기대감이 커졌을 뿐이다. 그러나 선발진을 향한 비관적 예단은 어렵다. 장시환은 여섯 경기 만에 부진했다. 박세웅은 팔 부상에서 막 복귀했고, 신인 서준원도 아직 적응 과정이다. 타선의 기복은 점차 줄고 있고, 외인 듀오를 포함한 선발 5명도 더 나아질 수 있다. 문제는 후속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형편없는 수비 집중력이다. 승패차이가 -22까지 벌어진 키움전에서도 1회부터 코미디가 나왔다.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상대 리드오프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공이 3루수 제이콥 윌슨의 글러브에 맞고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유격수 신본기가 커버를 들어갔다. 그러나 어설픈 2루 송구를 하며 주자의 3루 진루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 그 공을 잡은 2루수 강로한은 3루수가 베이스커버를 들어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악송구를 했다. 공은 더그아웃 안쪽으로 들어갔고 김하성은 걸어서 홈을 밟았다. 이 경기 롯데의 네 번째 실점은 포수의 판단 미스 탓이다. 나종덕은 투구의 공을 잡은 뒤 리드 폭을 넓힌 2루 주자 송성문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나 주자가 2·3루 사이 가운데에 있었는데도 굳이 2루 송구를 했다. 3루로 진루한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속이는 동작으로 주자를 누상에 묶어 놓는 게 정석이었다. 투수는 타자 박정음에게 볼넷, 후속 김하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프로 무대에 어울리지 않는 장면을 쏟아내고 있다. 4연승 기세가 꺾인 6월20일 대전 한화전이 대표적이다. 7-3, 4점 앞선 채 맞이한 9회말 수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10으로 졌다. 승부는 이성열에게 허용한 만루 홈런으로 갈렸다. 그러나 발단은 실책성 플레이였다. 투수는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자 주자에 몸에 공을 맞췄고, 포수는 두 차례나 변화구 포구에 실패하며 실점과 스크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허용했다. 지난 4일 SK전도 7-2, 5점 차로 앞서던 경기를 내줬다. 7회 4점, 8회 3점을 허용했다. 베테랑 불펜투수 고효준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했다. 1루수 한동희와 주사 사이에 공을 던졌다. 이어진 한동민과의 승부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치명적인 역전패는 키움과의 다음날 열린 주말 3연전 1-14 완패로 이어졌다. 현재 순위가 진짜 전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름값 높은 선수가 다수 있는 팀이기에 가려졌던 실체가 비로소 드러났다며 말이다. 그러나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저질 경기력은 전력 차이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현재 롯데는 승리가 아닌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게 목표가 되어야 할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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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투수' 다익손, 친정 SK에 비수 꽂았지만...

'거인 투수' 브록 다익손(25·롯데 자이언츠)이 친정 SK 와이번스에게 비수를 꽂았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다익손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안타 7개,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100개. 6회 말 불펜 투수 박시영과 교체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처음 만난 친정팀 SK와 대결을 마무리했다. 키 2m5㎝, 몸무게 117㎏로 체격이 당당한 다익손은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내리꽂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섞어 옛 동료들이었던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1-0으로 이기고 있던 1회 말 캐나다 출신으로 친했던 SK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가 2회 초 안중열의 솔로홈런과 3회 초 제이콥 윌슨의 스리런포로 4점을 추가하면서 다익손에게 힘을 실어줬다. 다익손은 차분하게 2회 말과 3회 말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 말 1사에서 최항에게 안타, 김성현에겐 볼넷을 내주고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5회 말 로맥부터 5번 정의윤, 6번 김강민 등 주축 타자들을 뜬공을 잡았다. 다익손은 지난달 3일 SK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12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는데도 말이다. 우승을 노리는 SK는 구속이 잘 올라오지 않는 다익손 대신 강속구(시속 150㎞ 이상)를 던지는 헨리 소사(34)를 데려왔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를 경험한 다익손은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 일부 SK 팬들은 여전히 다익손을 응원하고 있다. 다익손은 "야구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라 놀라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행히 다익손은 방출 7일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는 제이크 톰슨이 팔 근육을 다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었다. 소사를 놓친 후, 다익손이 시장에 나오자 교체를 결정했다. 한국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던 다익손은 새로 팀을 옮긴 후, "반드시 잘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지난달 13일 LG 트윈스전에 롯데 선발로 나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6월 2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3실점했지만 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승리는 따지 못했다. 6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맞이한 SK와 대결이었다. 다익손은 투구 전, SK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담담한 표정으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공 한 구 한 구에는 힘이 실려있었다. 다익손은 경기 전 "SK전도 똑같은 한 경기"라고 했지만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익손은 역투했지만 롯데 불펜진은 다익손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7회 말 불펜 박시영이 로맥에게 솔로홈런(19호·홈런 2위)을 허용했고, 이어 나온 구승민이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7-6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8회 말 고효준이 무사 1, 3루에서 한동민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내주면서 7-9로 역전패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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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정상화' 롯데, SK 상대 진짜 시험대

롯데는 6월에 승률 0.455(10승2무12패)를 기록했다. 이전 57경기에서는 21승36패였다. 외인 타자와 투수 한 명씩 교체한 뒤에는 상승세가 명확하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 3개 팀과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두산전에서는 1패 이후 2승을 거두며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이제 진짜 고비다. 독주하는 SK와 만난다. 롯데의 경기력은 기복이 여전하다. 어처구니없는 실책과 주루사가 나온다. 그러나 최악이던 시즌 초반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대 약점이던 안방에서 변화가 있었다. 나종덕의 경기력이 최근 3주 사이에 크게 나아졌다. 밑바닥을 경험한 젊은 선수는 "후회하지 말자"는 주문을 되뇌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선발진도 강해졌다. 브룩스 레일리와 장시환은 6월 등판한 다섯 경기에서 나란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대체 영입한 외인 브록 다익손도 이적 이후 나선 세 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았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데뷔 이후 가장 긴 시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던 손아섭이 지난주 4할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고, 6월 첫 12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친 민병헌도 이후 12경기에서 0.370를 기록했다. 데뷔 첫 주만큼은 화력을 내지 못하던 대체 외인 제이콥 윌슨은 6월 30일 두산전에서 2루타 2개를 치며 좋은 기운을 얻었다. 투·타 정상화 속에 강팀도 잡았다. 지난해부터 6월 28일 경기까지 9연패당했던 두산에 2연승으로 일격을 가했다. 이제 진짜 시험대다. 2일부터 1위 SK와 3연전이다. 전력 차이는 명확하다. 올 시즌 여섯 번 승부에서 4패를 내줬다. 2승도 SK 타선의 침체가 이어지던 시즌 초반에 거뒀다. 최근 맞대결이던 5월 첫째 주말 3연전에서는 전패당했다. SK 전력은 리그 1위답게 안정감이 있다. 5월 넷째 주 이후 3연패가 없다. 2연패조차 단 한 번뿐이다. 선발 순번도 좋다. 이번 3연전에서 외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모두 선발로 나선다.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최정이 6월에만 홈런 10개를 치며 공격을 이끌고 있고, 외야수 고종욱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 주고 있다. 롯데는 박세웅이 1차전 선발로 나선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주 화요일 kt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기록(3⅔이닝 4실점)은 안 좋았지만 구위는 가장 좋았던 2017시즌 수준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다익손의 등판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달 2일까지 SK 소속이던 그는 소사가 영입되면서 방출됐다. 롯데 이적 이후 네 번째 등판을 전 소속팀을 상대로 치른다. 오는 4일 목요일 등판이 유력하다. 선수는 "SK에 아쉬운 감정은 없다. SK전도 다른 경기와 똑같다. 그저 좋은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가 영입전에 뛰어들고도 내준 소사, 그 대신 영입한 다익손의 투구 내용은 이번 3연전의 관심거리다. 롯데는 여전히 승패 차이가 -17인 최하위다. 일시적 반등에 만족할 때는 아니다. 최근 NC가 하락세인 덕분에 5위 경쟁이 치열해졌고, 최하위팀도 희망을 새겼다. 그럼에도 5강을 넘볼 수 있는 승률은 5할 언저리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마이너스 승패 차이를 극복한 팀은 2014시즌의 LG다. -16까지 벌어졌지만 -2(62승2무64패)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가 끝날 때는 -11이었다. 롯데도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최소 +7을 쌓아야 한다. SK전은 분수령이다. 키움과 주말 3연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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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뱅톱랭킹] '소사이언 모드' LG 소사, 전반기 완벽한 피날레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야구팬들의 기쁨 중 하나다. 우리는 미완이었던 한 외국인투수가 해를 거듭하며 '진화'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 LG 헨리 소사가 그 주인공.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소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1일 잠실 SK전에서 8이닝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소사는 전반기 19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8을 나타냈다. 완성 단계에 도달한 소사의 진화는 평균자책점에서 잘 드러난다. 4월 한때 0점대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은 6월 들어 조금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기 끝까지 2점대를 유지하며 리그 1위를 마크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27명 가운데 2점대는 소사와 조쉬 린드블럼(두산)뿐이다. 또한 경기당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해 이닝 1위(132⅓이닝)을 차지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역시 각각 16회, 13회로 1위에 올랐다. 6이닝 미만 투구는 6월 29일 SK전 한 차례뿐(4이닝 7실점 3자책). 긴 이닝을 책임지는 동시에 보다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올 시즌 던진 공 중 스트라이크 비율은 71.9%를 나타냈다. 2016년 68.0%, 지난해 68.4%에 비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에 치중한 덕분에 삼진 13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0개에 불과하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삼진은 8.91개, 볼넷은 1.36개. 각각 7.16개, 2.23개인 KBO 리그 통산 수치와 비교했을 때 소사가 얼마나 진화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SK전도 탈삼진의 연속이었다. 홈런공장 SK를 상대로 거침없이 삼진을 뽑아냈다. 특히 홈런 1위 최정을 두 차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제이미 로맥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반면 볼넷은 8회 1사 이후 처음 기록했다(8탈삼진 1볼넷). 소사는 진화의 정점을 선보이며 주간 웰뱅톱랭킹 투수 부문 1위(152.2점)에 올랐다. 2위 이용찬(두산)과는 불과 1.4점차. 소사의 웰뱅톱랭킹 점수 주간 1위는 지난 5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이다. 전반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 소사는 후반기 첫 3연전인 넥센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과의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 경기당 평균 웰뱅톱랭킹 점수 74.3점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 주간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에서는 2주 연속 SK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로맥에 이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는 베테랑 김강민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김강민은 3경기에서 96.9점을 쌓아 나성범(NC, 83.0점)과 한 경기 7타점을 올린 임병욱(넥센, 67.6점)을 가볍게 제쳤다. 사실 김강민은 올 시즌 기회를 잡지 못하고 줄곧 KBO 퓨처스리그에 머물렀다. KBO 리그 말소 일수가 76일인데 반해 등록 일수는 35일에 불과하다. 수년간 SK 간판으로 활약하다 자리를 잃었고, 퓨처스에서 그 기회를 엿보다 1군에 올라온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복귀 이후에도 타석은 제한적이었던 탓에 타격 컨디션을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6월 13경기 중 멀티히트는 복귀 첫 경기인 13일 KIA전뿐이었다(2안타). 7월에 들어서야 타격감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6일 한화전을 통해 오랜만에 2안타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번 주, 그간 강한 면모를 보였던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10일 첫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강민의 3안타는 지난해 4월 15일 한화전 이후 처음. 시동을 건 타격감은 멈추지 않았다. 11일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선 2루타만 두 개를 터뜨렸다. 경기 전까지 시즌 2루타 개수 또한 두 개였다. 독기를 품은 베테랑의 반등은 후반기 순위싸움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상황중요도 1.5 이상 순간의 승부처에서는 1위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KT가 승리기여도 1위(9.4점)를 차지했다. 마운드에서는 모처럼 3연승을 달린 NC가 1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승부처 성적과 다음 주 대진, 전주 대비 승부처 흐름을 종합한 결과 롯데전 강세를 이어간 삼성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KIA-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8 KBO 리그 중계와 아이러브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8.07.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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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5위를 수성하라…SUN “매경기 중요하게 여길 때”

KIA가 후반기를 향해 고삐를 쥐었다. 선동열(51) KIA 감독은 "매 경기 중요하게 생각하고 운용해야 할 때다"고 힘주어 말했다. KIA는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선발 양현종(26)이 5이닝 3실점했으나 불펜이 6회 이후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타선도 필요할 때 적시타를 터뜨리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이날 승전보를 올리며 39승 43패를 기록, 두산을 승률 1리 차이로 누르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은 23일 잠실 SK전도 우천으로 취소되는 등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후반기 첫 경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4~7위 팀이 촘촘하게 접전 중인 상황에 누가 먼저 기선을 잡느냐에 따라 팀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이튿날(23일) 만난 선동열 감독의 표정은 밝은 편이었다. 그는 "101일 만(4월2일)의 5위라고 하는데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앞으로는 매 경기 중요하게 여기고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빠른 승부를 걸려고 한 속사정도 전했다. 선 감독은 "우리 팀은 휴식기 뒤 가진 첫 경기서 승률이 늘 좋지 않은 편이었다. 어제도 (양)현종이가 초반에 흔들리면 빨리 바꾸려고 했다"며 김진우 등 계투 등을 일찌감치 대기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계투들이 휴식기를 거치면서 체력을 많이 회복했다. 어제 6회 이후 4이닝을 실점 없이 잘 막았다"며 흡족해 했다. 광주=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4.07.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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