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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수락' LG, 고우석 MLB 보낸다…'오늘 미국 출국'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6)의 빅리그행이 임박했다.LG는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오퍼(제안)를 받았으며, LG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내온 팀으로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고우석은 금일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계약 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3일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한국인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겨울 LG 구단의 양해를 받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 중이었다. 4일 오전 포스팅이 마감될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샌디에이고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타자 김하성이 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이다. 헤이먼의 공신력, LG 구단의 발표를 종합하면 샌디에이고행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에 시달려 부침을 보였으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성적은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44이닝). KBO리그 통산 성적은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다.관건은 포스팅 비용이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의 포스팅을 수락한 뒤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선수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 몇십만 달러에는 보낼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고 해외 진출 의사가 워낙 강하다는 게 변수다. FA로 해외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어 포스팅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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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흐비차가 추천했는데… 황인범 ‘빅리그행’ 소속팀 때문에 어렵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올여름 ‘빅리그행’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황인범은 지난해 7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러시아 등을 거치며 기량을 갈고닦은 그는 올림피아코스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활약한 그는 2023년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빅리그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실력을 뽐냈다.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이적설에 시달렸다. 최근 사우디 다수 구단이 ‘오일 머니’를 앞세워 유럽에서 뛰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가고 있다. 황인범을 주시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는 유럽 빅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마침 나폴리 레이더망에 황인범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테바이는 3일(현지시간)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나폴리는 새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는데, 황인범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구단에 황인범 영입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절친한 사이다. 지난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크바라츠헬리아는 황인범과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손발을 맞춘 동료다. 중원 개편을 고민하는 나폴리에 황인범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둘이 추천했다는 것이다. 소위 값비싼 유명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나폴리 입장에서는 황인범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나폴리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선수들을 데려와 성장시킨 뒤 비싼 가격에 매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김민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기에 한국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만하다. 스포르테바이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떠나보낸 후에도 한국 선수와 인연을 이어갈지 궁금하다”고 주목했다. 물론 올림피아코스가 핵심 선수인 황인범을 올여름 매각할지는 미지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과 계약이 2년 남은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 유로(214억원)의 가격표를 부착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평가한 황인범의 시장 가치 450만 유로(64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액수다. 나폴리 등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선뜻 손 내밀기 어려운 금액인 셈이다.2022~23시즌을 마친 황인범은 우선 올림피아코스에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휴식을 마치고 3일 그리스로 출국한 황인범은 2023~24시즌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누빈다.김희웅 기자 2023.07.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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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부터 김지수까지… 김민재가 깔아준 ‘빅리그 카펫’→한국축구 경쟁력↑

그야말로 김민재(27·나폴리) 효과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거둔 큰 성공이 한국축구를 향한 유럽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의 후계자를 살펴보고 있다. 2004년 성남FC의 수비수 김지수가 이상적인 프로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칼치오 메르카토 나폴리도 이 소식을 전했다. 김지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공식 제안을 받은 대형 유망주다. 현재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소속팀인 성남은 김지수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빅리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김지수지만, 나폴리의 관심은 김민재의 활약 덕이라고 볼 수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 효과를 톡톡히 봤고, 한국 팬들의 큰 관심도 인지하고 있다. 오는 6월 한국 투어를 추진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김민재와 동갑내기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나폴리 이적설도 마찬가지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제패하면서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을 예상한다. 중원을 보강할 카드로 황인범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인터 밀란도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는 게 그리스 현지 관측이다. 이탈리아 입성 후 1년 만에 성공한 김민재 덕에 뜸하던 한국 선수들의 ‘빅리그행’ 이적설이 휘몰아치고 있다. 애초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등을 제외하면 빅리그, 빅클럽과 연결되는 일은 적었다. 특히 이탈리아는 한국 선수들과 연이 없었다. 김민재 이전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가 이탈리아 무대를 누볐지만, 이후 국내 선수들의 세리에 A 진출설조차 많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의 새 역사에 이름을 새기면서 이탈리아 축구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났다. 연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유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최근 PSG의 김민재 영입 추진 소식을 전하면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김민재의 기술적인 능력과 멘털적인 부분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성실한 태도와 적응력을 높이 산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몸소 증명했다. 2021년 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둥지를 튼 후 1년 만에 또 이탈리아 무대로 적을 옮겼다. 단 1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여 어려움을 겪을 만했지만, 김민재는 적응기 없이 훨훨 날았다. 이 점이 김민재를 노리는 빅클럽에도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옴과 동시에, 한국 선수들에 관한 좋은 인식을 이탈리아에 심게 된 것이다. 향후 한국 선수들의 유럽 도전이 지금보다 탄력을 받는다면, 한국축구의 경쟁력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 김희웅 기자 2023.05.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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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카타르를 ‘빅리그행’ 쇼케이스 무대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빅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대표팀 멤버 중 누구보다 굳건한 입지를 자랑해 ‘벤투호 황태자’라고 불린다. 황인범은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2선과 3선 사이에 위치하며 안정적인 패스로 경기를 조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침 독일 분데스리가 4개 팀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스 매체 노바 스포츠는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가장 활발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다. 독일의 묀헨글라드바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와 호펜하임도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다. 선수들을 발굴하는 스카우트에게는 32개국 모인 월드컵이 ‘노다지’다. 반대로 ‘빅리그행’을 갈망하는 선수들에게는 자기를 어필할 좋은 기회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무대를 옮긴 사례는 지금껏 심심찮게 나왔다.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을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대전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조기 전역한 후 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경험을 쌓은 황인범은 현재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고 있다. 아직 빅리그를 밟지는 못했다. 그간 꾸준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이적설이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독일 4개 팀이 주시하는 이번 월드컵이 황인범에게는 꿈에 다가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인다. 마침 황인범의 기량은 여러 리그를 거치며 한층 무르익었다. 올해로 26세인 그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좋은 나이다. 물론 당장은 유수 클럽의 제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올여름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인범이 카타르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이름값 높은 중원을 상대로 제 기량을 펼친다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빠르게 ‘스텝 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황인범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다면, 유럽 스카우트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이미 유럽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도 카타르가 주가를 더욱 높일 ‘장’이 될 수 있다. 특히 나폴리에서 훨훨 날고 있는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복수 메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기회이기도 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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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MLB 도전할 이정후, 마지막 숙제 150㎞/h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통산 타율이 0.339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 지난 시즌에는 데뷔 첫 타격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타격 1~3위를 오가면서 타격왕 2연패에 도전 중이다.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이정후의 약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 시즌 150㎞/h 이상 구속(구종 불문) 타율이 22일 기준 0.214(14타수 3안타)로 낮다. 140㎞/h 이상~150㎞/h 미만 구속 타율은 0.338(160타수 54안타)으로 강하지만 150㎞/h 이상 강속구에는 대처가 잘 되지 않았다. 시즌 19개의 홈런 중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한 게 11개. 이 중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때려낸 건 2개에 불과하다. 2020시즌만 하더라도 이정후는 150㎞/h 이상 구속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로 높았다. 지난 시즌에도 0.444(9타수 4안타)로 강점이 뚜렷했다. 리그 내 강속구 투수가 적어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매년 4할 이상의 고타율을 꾸준히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다르다. 강속구 투수 공략은 대부분의 타자가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정후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중 한 명이고, 완성형 타자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눈길을 끄는 '약점'일 수 있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현재 해외리그 진출을 노린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한 등록일수 보상을 더하면 이번 시즌 뒤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운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진출이 가능한 만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 이정후를 체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강속구를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향후 빅리그 무대를 밟더라도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스카우트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포인트다. 2021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의 '히어로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빅리그행이 확정됐을 때 미국 현지 언론에선 '빠른 공 적응'을 우려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KBO리그에는 시속 88~90마일(141.6~144.8㎞)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만 95마일(152.8㎞)을 찍을 수 있는 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국제대회에서나 그런 속도(강속구)를 볼 수 있었지만 매일 상대하는 건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향후 조정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김하성은 빅리그 첫 시즌인 지난해 117경기 타율이 0.202(267타수 54안타)로 부진했다. 94마일(151.2㎞) 이상 빠른 공 공략에 애를 먹은 탓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속구 공략을 곧잘 해내면서 개인 성적도 반등했다. 빅리그 롱런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가 빠른 공 대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김하성은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작년보다 스윙 폭을 줄였고 그 결과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정후는 지금까지 문제가 있으면 계속해서 보완을 해왔다. 타격폼이 굳어진 게 아니라 조금씩 변화의 과정이 있었는데 접근 방법을 달리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강속구 타율이) 문제라고 판단하면 대비를 할 거"라고 말했다. 송재우 위원은 이어 "이정후가 만약 30대 중반의 선수라면 '나이에 따라 스윙 스피드가 떨어졌나'라고 의심할 수 있지만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다. 이야기를 나눠본 몇몇 MLB 스카우트는 이정후에 대해 관심이 높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라. 다만 (빠른 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올해의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이정후를 바라보는 스카우트의 시선이 약간 달라질 순 있다"고 예상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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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미국행 선택한 심준석, 계약금 고민 덜어낸 한화?

고교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택하면서 한화 이글스의 계약금 고민도 사라졌다. 심준석은 16일 자정 마감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고심 끝에 빅리그행을 결정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로 9월 15일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한화로선 심준석의 이탈이 아쉽지만, 계약금 줄다리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현장에서 심준석 측이 원하는 계약금 규모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급 이상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심준석의 덕수고 2년 선배인 장재영은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면서 계약금 9억원을 받았다. 신인 계약금으로는 2006년 한기주(당시 KIA)가 받은 1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기록. 장재영과 심준석은 시속 150㎞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던지는 오른손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실제 장재영급의 계약금을 요구할 경우 계약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됐다. A 구단 단장은 "선수는 더 받길 원하겠지만, 계약금을 많이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이나 한국이나 모두 100만 달러(13억원) 그 이상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모습이라면 리그 전체에서도 톱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고 뭘 보여준 것도 없다. 계약금을 많이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근거가 애매하다. 잠재력만 갖고 (거액의 계약금을) 준다는 게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C 구단 단장은 "(높은 계약금에 대한) 기대는 충분히 있을 거 같은데 올해 성적이 상당히 나쁘다. 돌려서 얘기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안 좋다"고 했다. 심준석은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대형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 에이전트 쪽에서 선수 훈련을 정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 주변의 관계자들도 입김이 강해 녹록한 협상 상대가 아니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의 사건·사고를 거론하는 야구 관계자도 있다. 한화의 시선은 이제 서울고 에이스 김서현으로 향하게 됐다. 김서현은 일찌감치 심준석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 지명을 다툰 오른손 파이어볼러. 올해 고교리그 성적이 3승 3패 평균자책점 1.38로 제구 난조에 시달린 심준석(2승 2패 평균자책점 5.14)보다 더 안정적이다. 현장에선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한화가 김서현을 지명할 것 예상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7 12:18
야구

양현종 “열흘만 더”…KIA “에이스 뜻 존중”

국가대표 에이스는 오랜 꿈을 극적으로 이룰 수 있을까. 그 답은 열흘 안에 나온다.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이달 말까지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와의 잔류 계약을 일단 보류했다. 양현종 측은 20일 조계현 KIA 단장에게 “MLB 진출 꿈을 접기에는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열흘만 더 미국 구단 이야기를 들어본 뒤, 30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 단장은 “MLB 마운드에 꼭 서겠다는 양현종의 의지가 무척 강하다. 나 역시 투수 출신으로서 선수의 꿈을 이해한다. 우리 팀 에이스의 의사를 존중해 열흘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떠난 KBO리그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국내파 투수다. 무엇보다 그는 KIA가 자랑하는 ‘리빙 레전드’다. 개인 통산 147승으로, 구단(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포함) 역대 최다승 2위다. 지난해 11승을 추가하면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46승)을 넘어섰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구단 최다승(150승) 기록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양현종의 현재 목표는 오직 ‘MLB’다. 2019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1년만 더 KIA에서 뛰고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곧바로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악재가 또 한 번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FA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FA인 양현종은 포스팅을 거쳤던 선수와 달리 정해진 협상 기한이 없다. 다른 해였다면 더 자유롭고 유리한 상황이었겠지만, 이번 스토브리그는 달랐다. ‘외부 FA 영입’이 많은 구단의 의사 결정 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양현종의 MLB 도전 역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세부 조건 합의도 쉽지 않았다. 양현종은 당초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과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에게 관심을 보인 미국 구단은 30대 중반의 나이와 지난해 성적 등을 이유로 ‘스플릿 계약’(MLB 연봉과 마이너리그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제의했다. 미국행 자체가 모험인 양현종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다. 고민 끝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더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래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꿈의 실현이 절실한 양현종은 이제 ‘40인 로스터 보장’을 계약의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 국내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다음 달 1일 시작한다. 양현종 결정을 기다리던 KIA는 14일 처음으로 잔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협상 테이블을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양현종 측은 “20일까지는 MLB 구단 제안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약속한 기한 하루 전인 19일, KIA는 양현종 측을 다시 만나 6시간 30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했다. 이 자리에서 계약 기간 4년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거의 합의했다. 양현종이 ‘한국에 남는다’는 결심만 굳히면, 언제든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그러나 그는 결정해야 하는 순간, 한 번 더 “열흘만 시간을 달라”고 어렵게 양해를 구했다. 이번 스토브리그가 MLB 문을 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서다. 그를 아끼는 KIA는 이번에도 에이스 뜻을 따르기로 했다. 양현종의 ‘디데이’는 그렇게 열흘 뒤로 미뤄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21 08:24
축구

독일 평정 나선 황소

황희찬(24·사진)이 빅리그에 입성한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각) “황희찬이 독일 분데스리가(1부) 라이프치히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원), 계약 기간은 5년이다. 2015년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지 5년 만의 빅리그행이다. 라이프치히는 세계적인 음료 회사 레드불이 2009년 독일 5부 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해 재창단한 구단이다. 전폭적인 투자 속에 승격을 거듭해 2016~17시즌 1부에 올라섰다. 최근 끝난 2019~20시즌에는 3위를 했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간다. 라이프치히와 잘츠부르크는 모회사가 같은 자매구단이다. 유니폼에 똑같이 모회사 상징인 황소가 그려져 있다. 10년간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선수만 16명이다. 라이프치히 사령탑은 ‘전술의 천재’로 불리는 율리안 나겔스만(33)이다. 28세 때인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강등권 호펜하임을 맡아 세 시즌 만에 3위에 올려놨다. 별명은 ‘미니 모리뉴’. 선수로 빛을 보지 못하고 20대 초반 은퇴해 명장이 된 조제 모리뉴(47) 토트넘(잉글랜드) 감독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라이프치히를 맡은 첫 시즌에 ‘2강’ 바이에른 뮌헨·도르트문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었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나겔스만은 황희찬에게 지난달 18일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공격수 티모 베르너(24)의 대체자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베르너는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28골(득점 2위) 8도움을 기록한 에이스다. 빠르고 결정력이 뛰어나 독일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올 시즌 11골 11도움(25경기)을 기록한 황희찬은 베르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스피드, 압박, 조직력을 강조하는 팀 컬러도 황희찬과 잘 어울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황희찬이 투톱 중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3도움(6경기)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만큼 희망적”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프치히는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노린다. 따라서 기대에 부응하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한 위원은 “황희찬에게 꽃길만 놓인 건 아니다. 분데스리가에서 베르너처럼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기대에 못 미치면 다른 대체 자원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을 “베르너의 첫 번째 대체자”라고 표현했다. 추가 공격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02 08:31
야구

[김재환 포스팅①] 초읽기에 들어간 결과 발표…험난한 상황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김재환(32·두산)의 메이저리그 진출 성사 여부가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계약 협상 데드라인은 한국시각으로 6일 오전 7시다. 지난해 12월 6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공시가 된 뒤 30일 동안 자유롭게 이적 가능한 팀을 물색했다. 국내 에이전트인 스포티즌은 미국 내 협상을 담당할 에이전트 CAA sport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을 맡겼다. CAA sports는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 루카스 지올리토(26·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굵직굵직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회사다.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현지 언론을 통해 '영입에 관심 있다'고 알려진 구단이 거의 없다. 보통 FA나 포스팅 계약은 공식 발표 전 각종 언론을 통해 그 과정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구단에 필요한 선수라면 빠르게 움직여 영입을 마무리한다. 함께 포스팅으로 공시됐던 김광현(32·전 SK)은 이미 지난해 12월 18일 세인트루이스 입단식까지 마쳤다. 그러나 김재환은 아니다. 최근 마이애미가 '타격 영상을 에이전트 쪽에 요청했다'는 얘기가 그나마 가장 유의미한 정보였다. 김평기 스포티즌 부사장은 "에이전시를 통해서 타격 영상을 보냈는데 마이애미를 포함해서 3개 구단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입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마이애미는 새해를 맞이하기 전 FA 외야수 코리 디커슨(31)을 2년, 총액 1750만 달러(204억원)에 데려왔다. 디커슨은 빅리그 통산(7년) 115홈런을 기록 중인 중장거리형 타자다. 여기에 해롤드 라미레스(26)와 브라이언 앤더슨(27) 등 기존 외야 자원도 버티고 있다. 구단 공식 발표 전이지만 디커슨 계약이 완료되면 김재환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머지 두 구단이 어딘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찍혀있다. 메이저리그의 구미를 자극하는 건 어렵다.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다. 최근 히로시마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30)는 꿈을 접었다. 기쿠치는 2016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무려 7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일본이 자랑하는 국가대표 2루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9년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상위 수준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히로시마가 이를 수락해 김재환과 같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찌감치 '히로시마 잔류'를 선언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선 구단이 없었다는 의미다. 김재환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2016년부터 무려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 전년 대비 지난 시즌 타율,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이 크게 휘청거렸다. 홈런 타자라는 부분을 어필해야 하지만 15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강점을 잃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5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츠츠고 요시토모(29·전 요코하마)는 이번 겨울 탬파베이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140억원)에 사인했다. 기대를 밑도는 계약으로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츠츠고보다 김재환이 더 많은 금액을 받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과 김재환은 포스팅 금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하고 있다. 적정 수준이 나와야 이적이 가능하다. 2018년 7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협의해 새롭게 발표한 포스팅 개정안에 따르면 선수 이적 시 구단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전체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291억원) 이하일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은 계약 금액의 20%를 KBO 구단에 지급한다. 1000만 달러(117억원)일 경우 200만 달러(23억원)가 구단에 들어온다. 헐값에 보낼 수 없다는 구단 분위기상 츠츠고의 계약 총액으로도 빅리그행을 허락하기 힘들다.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오더라도 '금액'이라는 두 번째 난관을 넘어야 한다. 김재환 측은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김평기 부사장은 "현지에서 직접 계약하는 건 아니어서 체감하는 온도가 다를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1.05 11:30
야구

'ML 도전 포기' 기쿠치, 확실한 금전 보상…연봉 3억엔 사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은 기쿠치 료스케(29)가 금전적 보상을 확실하게 받았다. 기쿠치는 27일 오전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밟힌 기쿠치는 구단 허락하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행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을 접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기쿠치는 2020시즌 히로시마로부터 구단 야수 역대 최고액인 3억엔(31억8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을 전망이다. 기쿠치는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간판이다. 2016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무려 7년 연속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통산(8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71, 85홈런, 379타점.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서 타율 0.261, 13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보다 수비와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일본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2.2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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