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임단 르까프 조정웅(30) 감독은 자신의 결혼에 대해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유명 탤런트와 1년 간 교제하며 간간이 화제를 낳았지만 정말 결혼까지 갈 것인가라는 많은 사람들의 의심을 말끔히 지워냈기 때문이다.
조정웅 감독과 탤런트 안연홍이 잡은 결혼 날짜인 무자년 6월 15일은 쥐띠의 최대 길일이다.
조정웅 감독과 안연홍은 지난 3월 열린 제2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의 MC를 맡아 처음 만났다. 이후 이들은 공개 연인으로 1년간 교제를 하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밀어를 주고 받는 등 항간의 화제를 뿌렸다.
조정웅 감독의 러브스토리는 지난 8월 4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야구 2007 전기 결승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뻔했다. 조정웅 감독이 르까프가 결승전 상대인 삼성전자를 꺾고 우승을 하면, 7만명의 팬 앞에서 공개 청혼을 할 것이 공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팀은 4-0으로 패배했다. 조 감독은 자신의 고향에서 공개 구혼할 기회를 놓쳤고 “팬들에게 우승컵을 바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관객석에 있던 안연홍은 못내 아쉬운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르까프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에 같이 나와 자연스러운 연애를 과시하곤 했다. 안연홍이 e스포츠의 열렬한 팬이었고, 사랑의 힘이어선지 르까프가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르까프 팀은 프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이제동이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조정웅 감독은 99년 DT프로게임단 창단했다. 2000부터 2년동안 KBK마스터스 경기운영 총괄 책임을 맡았고, 2002 IS 감독, 2003 케이텍 프로게임단 창단 감독을 거쳤다. 2005년 플러스 팀으로 오영종 So1 스타리그 우승을 일궜고, 2006년 3월 르까프 오즈 창단 감독이 되었다.
2006년 프로리그 후기 성적은 3위를 기록했고, 2006년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 게임단 대상 수상했다. 올해들어서는 2007년 프로리그 전기 준우승,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이제동 우승 등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편, 안연홍은 내년 초부터 한철수 감독의 신작에 출연할 예정이며 결혼 후에도 연기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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