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오는 5월 26일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백상예술대상은 영화와 TV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 큰 행사규모와 공정성있는 심사로 정평이 나 있는 시상식이기도 하다.
이번 시상식에도 지난 한 해 동안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작품·연기자·제작자가 대거 수상후보에 올랐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 그렇다면, 올해엔 과연 어떤 스타들이 영예의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될까? 이번에는 TV 부문 남녀 최우수연기상 후보들을 알아봤다. 나머지 상세한 후보 선정 내역은 일간스포츠 백상 인기투표 홈페이지(http://isplus.joinsmsn.com/award/bs/2011/vote/v_sub1.html)를 참조하면 된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신·구 스타 치열한 경합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는 권상우·윤시윤·이범수·정보석·현빈이 후보로 꼽혔다. 신·구 스타들의 치열한 접전이다.
권상우는 '대물'에서 양아치 출신 열혈검사 하도야 역을 맡아 일취월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보여준 권상우의 연기중 최고라는 호평. 액션과 멜로, 오열연기까지 희로애락을 자신만의 색깔로 능수능란하게 표현해 스타성 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겸비했음을 증명했다.
윤시윤은 최연소 후보다. 시청률 40%대를 넘기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한 '제빵왕 김탁구'에서 첫 정극연기를 펼쳐 '장외홈런'을 날렸다. 선한 눈빛으로 김탁구의 성공기를 그려내 '최적의 캐스팅'이란 말을 들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에서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60부작 대형 시대극의 주인공을 맡아 뛰어난 표현력을 보여줬다. 극중 누명을 쓰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고생하는 장면에서부터 기업 회장으로 성공하는 과정, 박진희와의 멜로까지 한 인물의 절절한 인생사를 촘촘히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정보석은 후보 중 최고참이다. '자이언트'에서 악역 조필연을 맡아 표독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허당아빠' 역을 맡았다가 180도 다른 배역을 소화해 '최고의 배우'로 불렸다. 악역 연기를 너무 잘한 탓에 의상브랜드로부터 '협찬 기피배우'가 됐다는 후문.
현빈은 '시크릿가든'으로 '슈퍼스타'가 됐다. 20%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시청률은 40%대에 웃돌았던 '시크릿가든'의 인기와 함께 손짓 하나, 눈빛 하나까지 언론과 대중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능글능글하고 까칠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로맨틱남'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존재감·매력 과시 치열 여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후보는 김아중·박민영·전인화·하지원·한효주다.
'싸인'의 김아중은 화장기 없는 얼굴과 털털한 표정연기로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들었다. '미녀는 괴로워' 등 전작에서 늘씬한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던 것과 달리 각선미 한번 드러내지 않고 망가지는 연기까지 불사해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박민영도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배우로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남장여자 역으로 여성미와 중성적인 매력을 동시에 드러내 인기지수를 높임과 동시에 연기폭도 넓혔다.
최고참 전인화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아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했다. 재벌집 사모님으로 세련미와 기품을 뽐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온갖 계략과 음모를 꾸미는 이중적인 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하지원은 '시크릿가든'으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배우'의 표본이 됐다. 스턴트우먼 길라임 역으로 과감한 액션을 펼치는가하면 현빈과 함께 아기자기한 멜로연기를 펼쳐 '환상의 커플'로 등극했다. 방송가와 충무로 관계자들이 꼽는 캐스팅 1순위 배우다.
한효주는 이병훈PD의 사극 '동이'의 타이틀롤을 맡아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숙종 역의 지진희와 함께 보여준 커플연기는 특히 화제가 됐다. 사극의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는 평가.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50부작 대형 사극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권상우(대물) 윤시윤(제빵왕 김탁구) 이범수(자이언트) 정보석(자이언트) 현빈(시크릿가든)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 : 김아중(싸인) 박민영(성균관스캔들) 전인화(제빵왕 김탁구) 하지원(시크릿가든) 한효주(동이)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