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강이슬. 아산 우리은행 SNS청주 KB에서 활약했던 강이슬. WKBL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대표 슈터인 강이슬(32·1m80㎝)이 최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아산 우리은행으로 깜짝 이적했다. 박지수, 허예은 등과 함께 '청주 KB 왕조'를 이끌었던 선수로 농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강이슬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그 동안 KB에서 활약하며 받은 응원에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강이슬은 8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손 편지 사진을 게재하며 '우선 이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지난 5년간 KB스타즈에서 보낸 시간은 내 농구 인생에서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기억들로 가득하다. 함께 웃고, 함께 울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모든 순간이 내게는 큰 의미인 거 같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올 시즌, 팬분들에게 통합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뻤다. 매 시즌, 매 경기 변함없이 보내주셨던 격려와 응원, 팀을 향한 믿음은 선수로서 정말 큰 힘이 됐고,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더욱 어렵고 무거웠다'고 밝혔다.
2025~26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최대어' 강이슬은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4년 총액 4억 2000만원 조건. 위성우 감독 체제를 마감한 우리은행은 전주원 신임 감독에게 '취임 선물'을 준 셈. 전주원 감독도 정성을 들여 강이슬을 품었다. 전 감독은 FA 시장 개장 직후인 5월 1일 자정께 강이슬의 집 앞까지 찾아와 '강이슬 영입작전'을 펼쳤다.
그럴 만하다. 강이슬은 WKBL을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최근 3시즌 연속 3점 슛 성공 부문 1위를 기록한 강이슬은 지난 시즌에서도 3점 슛 성공률 35.8%를 기록, 센터 박지수, 포인트 가드 허예은 등과 함께 KB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부천 KEB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슈터인 스테판 커리에 빗대 팬들은 '슬테판 이슬'이라고 부른다.
강이슬은 '많은 고민 끝에 나는 우리은행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KB스타즈 팬들에게 아쉬움과 서운함을 드리게 된 거 같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KB에서 함께 보낸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며, 그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겠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이슬은 변함없이 자신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과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항상 부족한 나를 따듯하게 아껴주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나의 농구 인생도 따듯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