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시리즈 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도달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청소년들이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요새 ‘하이킥' 시리즈가 청소년들에게 시원한 웃음거리를 선사하고 있다’며 ‘중학교 애들과 젊은 여자들은 ‘하이킥’ 재미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당 간부들이나 보위부 사람들도 '하이킥'을 좋아 한다’며 ‘하이킥 DVD 한 장은 북한 돈으로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현재 북한의 쌀값은 kg당 1900∼2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북한 청소년 사이에선 '하이킥'에 나온 말들이 유행어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양강도가 이 정도면 아마도 전국에 거의 다 퍼져 나갔을 것’이라고 주장해 ‘하이킥’이 이미 북한 전역에 고루 전파되었음을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