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전 감독은 "올 시즌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을 맡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MBC스포츠플러스의 한 관계자도 차 전 감독과 1년 계약을 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마냥 놀 수는 없고 1년 뒤 현장에 복귀하려면 경기 감각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는 차 전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MBC 스포츠플러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을 한 적이 있다. 12년 만의 친정 복귀인 셈이다.
차 전 감독은 지난달 11일 개인적인 가정사를 이유로 LG를 떠났다. 아픈 부인과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보살펴야 하는 가운데 온전히 팀에 집중할 수 없어 구단의 만류를 뿌리치고 팀을 나왔다.
그 뒤 복수의 케이블 방송사가 그에게 해설위원 자리를 제안했다. 차 전 감독은 "저녁에 바쁘면 오전에 메이저리그 방송을 하고 가족을 돌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고 MBC 스포츠플러스를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허구연, 양상문, 박재홍, 조용준 위원이 해설을 맡고 있는 MBC 스포츠플러스는 차 전 감독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했다 한다. 차 전 감독이 지난달 21일 일본 오키나와의 LG 전지훈련지를 방문한 이유 중 하나도 김기태 LG 감독과 진로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차 전 감독은 지난해 LG 투수코치를 맡아 팀을 평균자책점 1위(3.72)의 투수 왕국으로 만들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LG 코치를 지내 프로야구 현장을 훤히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트가 넘치는 그는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해설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치로 10년 정도 있었으니 야구판은 잘 안다고 자부한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돌아가는 얘기를 풀어내면 괜찮지 않겠나"고 말했다. 차 전 감독은 8일 개막하는 시범경기부터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