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이 입맛을 다셨다. 추진력을 얻자 찾아온 휴식기에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아시안 게임 휴식기가 아쉽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야구는 오는 15일부터 아시안 게임 휴식기를 갖는다. 여기에 넥센은 13일과 14일 경기가 없어 다른 팀보다 이틀 먼저 휴식기에 들어간다. 최근들어 투타가 안정되며 힘이 붙은 넥센으로서는 휴식기가 야속할 법도 하다.
염 감독은 "선발도 잘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쉬게 됐다"고 했다. 시즌 내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고민했던 넥센은 최근 밴헤켄과 소사로 이뤄진 원투펀치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문성현과 김대우 등도 제 몫을 해주며 선발 고민을 덜게 됐다. 여기에 8월 말부터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던 주전 내야수 강정호와 김민성도 이제 온전한 몸상태가 됐다. 하지만 완벽하게 투타를 맞춰놓고도 휴식기 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한다. 특히나 넥센은 최근 선두 삼성을 강하게 추격하고 있다. 염 가독은 "강정호와 김민성도 다음 주부터는 다 나올 수 있는 상태다. 투수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린 그때부터 달릴 수 있는데 쉬어야 한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제는 9월 말까지 이어지는 보름간의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넥센은 이틀 훈련 뒤 하루 휴식을 가져갈 계획이다. 염 감독은 "15일 쉬는 게 각 팀에게 변수가 될 것 같다. 안 좋았던 팀들에게 휴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잔여경기와 함께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