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둘이 합쳐 6관왕’! 경찰청장기 휩쓴 ‘군인’들



사격계에 군풍(軍風)이 불고 있다. 주인공은 송종호(24)와 김진일(33·이상 상무)이다. '군인' 송종호와 김진일은 각각 3관왕에 오르며 경찰청장기를 접수했다.

상무 소속인 두 사람은 13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23회 경찰청장기 전국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송종호는 이날 열린 스탠다드권총 남자 일반부에서 575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 최용후(23·상무)를 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종호는 김진일·최용후와 함께 단체전에서도 172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에도 송종호는 센터파이어권총 단체전에서 김진일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센터파이어 권총 개인전에서는 김진일이 우승했다. 이틀 동안 상무의 두 선수가 금메달 6개를 수확한 것이다.

하사 3호봉인 송종호는 초등학생 때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25m 권총으로 주종목을 정했고 용인대에 입학했다. 지도자 없이 동료와 훈련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국가대표로 뽑히는 기적을 연출하기도 했다. 올해 봉황기 대회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종호는 현재 하사관으로 복무 중이다. 그는 "사격에 전념하기 위해 부사관에 지원했다. 앞으로도 계속 군인으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 상무에 입대한 김진일은 상사 10호봉이다. 2011년 10월부터는 플레잉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아시안게임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 출전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승표 상무 사격팀 감독은 "대표팀 50명 중 10명이 상무 출신이다. 국군체육부대의 지원이 충분하다"며 "사격은 군인의 본분 중 하나다. 체계적이고 과학적 관리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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