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9일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사장이 오쿠보 감독의 장기 집권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이날 구단 행사에 참여해 "오쿠보 감독은 과학적인 이미지와 야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 야구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높은 신뢰를 보였다.
오쿠보 감독은 올 시즌 후 호시노 감독의 후임으로 라쿠텐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40대의 젊은 나이로 생애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미키타니 회장은 오쿠보 감독 계약 만료 이후에도 라쿠텐과 함께할 가능성을 있음을 전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야구계의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쿠보 감독은 올해 라쿠텐 2군 감독으로 있으면서 시즌 중 호시노 감독의 빈자리를 대행의 이름으로 채운 바 있다. 당시 그는 감독대행으로 8승9패를 기록했다. 구단은 내부 승격이라는 강점을 지닌 오쿠보 감독을 선임할 당시부터 장기집권을 염두에 뒀다.
이 신문은 "오쿠보 감독의 1년 계약에 대해 구단의 기대치는 높다. 오쿠보 감독이 자리를 잡고 자신의 색깔을 내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장기집권은 내년 시즌 오쿠보 감독의 역량에 달린 문제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