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몸무게가 105㎏에서 40㎏ 이상을 감량한 적이 있으며 지금은 80㎏라고 밝힌 권혁수의 식탐은 놀라웠다. 오전 10시가 넘어 일어난 권혁수는 배달된 다이어트용 도시락을 먹으며 "배가 고프니까 일어난다"고 했다. 저염식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고 세탁기를 만진 후 냉장고 앞을 서성이며 바나나와 낫토를 먹고는 청소기를 돌렸다. 먹고 나면 집안일 하나를 하는 방식.
권혁수는 "생활 버닝을 많이 한다. 먹고 나서 조금 쓸거나 닦거나 하면 먹으면서 기분이 좋고 죄책감이 안 든다"고 설명했다. 다 마른 빨래를 정리하고 나서는 알 감자와 치즈, 라면을 먹었다. 일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세 끼를 먹으며 식욕이 폭발했다.
외출을 할 때도 각종 군것질을 챙겨 차에 있는 간식박스 안을 채웠다. 과자·젤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차에 준비해뒀다. 친구 최웅을 만난 권혁수는 차에서 그렇게 먹고도 족발과 매운족발을 먹는 등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먹방'을 보여줬다. 심지어 족발과 육회 한 접시를 포장했다.
권혁수는 먹을 때마다 "단호박은 살 안 찌는 거다" "족발은 피부 관리하는 거다" 등 계속 자기합리화했다. 한혜진은 권혁수를 보며 "살 못 빼시는 분들 특징 중에 하나가 계속 합리화를 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인형 뽑기 실력도 남달랐다. 8만원을 쏟으며 뽑은 인형만 무려 30여개. 밤에는 홀로 와인을 즐겼다. 권혁수는 "매일 '혼술'을 한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혼자 멋지게 살고 싶었는데 너무 휑하다. 밤에는 더 외롭다. 그런 것을 떨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