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그리고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PSG)이 주인공이다.
3팀의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절대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다.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최고의 공격수를 가졌다는 것이 두 번째 공통점이다.
지금 유럽 축구팬들의 시선은 이들의 무패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지켜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시즌 시작 전 바르셀로나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강했다.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던 네이마르(25)가 PSG로 이적했다. 또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3) 감독이 새로 부임해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개막과 함께 최강의 위용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패배를 잊었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9승1무, 승점 28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0경기에서 28골을 넣으며 라리가 최다 득점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 3실점으로 최소실점의 팀이기도 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바르셀로나를 당해낼 팀은 스페인에 없었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신' 리오넬 메시(30)가 있다. 네이마르가 떠났고 루이스 수아레스(30)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메시는 흔들리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잡았다.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라인'이 붕괴되자 오히려 메시의 득점력은 올라갔다. 3명이 나눠 가지던 골을 메시가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메시는 10경기에서 12골로 리그 득점 선두다. 엄청난 속도다. 해트트릭도 벌써 두 번이나 기록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50골을 넣었던 2011~2012시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할 기세다.
10라운드가 끝난 지금 9승1무, 승점 28점으로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승점 5점차가 난다. 또 리그 유일한 무패팀이기도 하다.
맨시티는 10경기에서 무려 35골을 폭발시켰다. 엄청난 득점력이다. 리그 득점 1위는 그래서 맨시티다. 30골 이상을 넘은 유일한 팀이다. 득점 2위 맨유(23골) 보다 무려 12골이 많다. 6실점으로 수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시티는 '공격 부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세르히오 아구에로(29)와 라힘 스털링(23)이 각각 7골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위치했다.
리그 전체 2위의 성적이다. 이어 가브리엘 제수스(20)와 르로이 사네(21)가 6골로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곁에서 패스 마스터가 돕고 있다. 리드 도움 순위 상위권은 맨시티 선수들이 독점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26)와 다비드 실바(31)가 도움 6개로 공동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네 역시 5도움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의 공격력만큼이나 무서운 힘, 바로 펩 과르디올라(46) 감독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 부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 독기를 품고 최고의 전술과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맨시티의 모습이 '황금기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파리 생제르맹
PSG는 '네이마르 효과'에 웃고 있다.
PSG는 올 시즌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2952억원)를 지불하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네이마르는 몸값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11라운드를 치른 현재 7골을 넣었다. 리그 득점 4위의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골만 넣지 않았다. 날카로운 패스를 앞세운 어시스트로 PSG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5도움으로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합치면 네이마르는 11경기 10골8도움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네이마르에게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하는 시간 따위는 필요 없었다.
네이마르 곁에는 최고의 파트너들이 존재한다. 네이마르와 '불화설'로 홍역을 치렀지만 PSG 공격 라인에서 빠질 수 없는 에디손 카바니(30)가 있다. 카바니는 11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올랐다. 최고의 유망주라 평가 받는 킬리안 음바페(19) 역시 네이마르 곁을 지키고 있다.
최강의 공격진을 최선봉에 내세운 PSG는 리그 1위 질주 중이다. 9승2무, 승점 29점을 쌓았다. 리그 1 유일한 무패 팀이 PSG다. 팀 득점 역시 1위다. 리그에서 30골을 넣은 팀은 단 한 팀, PSG(34골)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