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48'이 뜨거운 화제 속에 베일을 벗었다. 96명의 연습생이 부른 대표곡 '내꺼야'를 공개하고 첫 방송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프로듀스48' 참가자들은 10일 오후 CJ E&M 사옥 앞에서 국민프로듀서와 첫 만남을 가졌다. 96명의 한일 양국 연습생들은 현장에 마련된 3단 단상에 올라 단체 인사를 건넸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스케줄 문제로 이번 시즌에선 오프라인 미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팬들의 성원에 이날 새벽부터 스케줄을 조정해 극적 성사된 만남이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 국민프로듀서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방송이 한 달도 넘게 남았음에도 플랜카드를 만들어오거나 선물을 준비한 팬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엠카운트다운'에서 단체곡 '내꺼야' 무대가 펼쳐졌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 이승기와 함께 등장해 96명의 연습생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지난 달 22일 사전녹화를 통해 진행된 무대로 센터를 비롯한 등급 평가 결과를 미리 볼 수 있었다. 앞선 시즌1의 '픽미', 시즌2의 '나야나'를 이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또 한 번 국민프로듀서 히트송을 예감하게 했다.
반면 뜨거운 화제성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AKB48 무대에 전범기 등 우익 소품들이 사용했다는 사실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 등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멤버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혐한 혹은 인성 논란이 일고 있고 SNS상에서는 '프로듀스48' 시청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본 팬들의 불만도 당연하다. 한국 예능에 출연하기 위해 AKB48 인기 멤버들이 현지 스케줄에 불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은 꾸준한 우려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연습생들 대부분은 일본어가 가능하고, 오디션 당시에도 일본과 관련이 깊은 연습생 위주로 선발했다. 다만 일본 연습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물음표다. 양국의 문제들을 방송을 통해 봉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장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달 녹화에 드론이 추락하는 사고로 두 명의 연습생이 파편에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없이 찰과상에 그쳤다. Mnet 측은 "즉각 조취를 취했고, 그 이후로는 드론 촬영을 전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욱 안전을 기하면서 촬영하겠다"고 사과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3까지 이어온 '프로듀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우려요소가 있지만 Mnet 입장에서 이만한 화제성에 수익까지 창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고 분석하며 "무엇보다 안준영PD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시즌2를 크게 성공시킨 스타PD로 '프로듀스48'에 대한 성공도 확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로듀스48'은 AKB48를 키운 야키모토 야스시와 합작 프로젝트다. 한일 양국 연습생 96명이 참여한다. 데뷔하는 걸그룹은 한국과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을 펼치며, 2년 6개월간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는다. '프로듀스' 시즌 최초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8개월 여 활동한 아이오아이, 1년 6개월 계약한 워너원보다 기간을 더욱 늘렸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나섰다. 6월 15일 오후 11시 첫 방송.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