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감독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개봉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후반작업은 한 번 해봤던 일이라 조금은 괜찮았다. 다만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찍어놓은 원판은 불변이니, 그 안에서 조금 더 세공미를 가져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단계를 끌어 올리고 전체를 보는 것 보다는 일단 눈으로 확인하고 어떤 부분을 다시 보완해야 할지 빨리 돌아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더니 오히려 시간이 더 줄더라"며 "3부, 4부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지옥은 이미 완성됐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3부, 4부는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배우들도 다 하겠다고 하더라"는 말에는 "정말 거기까지다. 지금 시사회를 통해 2부를 본 일반 관객 분들이 한 2~3만 명 정도 되는데 대동소이하게 '3부 나온다'고 확신에 차 댓글 쓰고 계시니까"라고 전했다.
또 "기본적으로 난 내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그렇다면 '신과함께' 3부, 4부 역시 그쪽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을까 싶다"며 "실제 영화 찍으면서도 배우들과 3부, 4부 이야기 많이 했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큰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모든 반응들에 종합적으로 귀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겨울 144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함께-죄와 벌'의 속편으로 저승 삼차사 하정우·주지훈·김향기를 주축으로 49번째 귀인 김동욱, 염라 이정재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성주신 마동석이 새로 투입돼 전체 스토리를 이끈다. 8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