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끝낸 뒤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에 도착한다. 바로 대표팀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이날 오전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다.
손흥민의 합류.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다. 최고의 실력에 주장이다. 태극전사들이 손흥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손흥민이 합류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표팀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더 강해졌다.
손흥민의 합류의 장점은 또 있다. 한국을 만나는 상대팀이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2019 UAE 아시안컵 C조 3차전 상대 중국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에 떨고 있다.
13일 대표팀 훈련장인 아부다비의 NYU 아부다비에서 만난 김승규(비셀 고베)는 손흥민 합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선수를 보면 겁을 먹는다. (아시아팀 선수들이) 손흥민을 봐도 그럴 것이다. 손흥민을 상대하는 팀들은 손흥민을 두려워할 것이다."
김승규의 말대로 아시아 모든 팀들이 손흥민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현존하는 아시아 ‘NO.1’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전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다. 매 시즌 두 자리 수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의 위상은 아시아에서는 따라올 자, 아니 근처에 온 자도 없다.
당연히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미국의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5000만 유로(약 643억원)로 아시아에서 압도적 1위다.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이란) 무토 요시노리(일본) 사르다르 아즈문(이란) 라이언 매튜(호주) 등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합친 것보다 손흥민이 높다. 손흥민의 가치와 위상을 설명하는 수치다. 또 손흥민은 '아시아 발롱도르' 4회 수상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 스타다.
이렇게 압도적인 선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모든 시선이 손흥민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주최측도 손흥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선수들의 스타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손흥민과 사진을 찍기 위해 달려오는 장면은 이제 익숙하다.
김승규는 월드컵에서 좋은 선수들을 보면 겁을 먹는다고 했다. 월드컵에서는 '메날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같은 '세계 최고' 선수들을 보면 그럴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최고' 선수 손흥민이 이런 느낌을 가지게 만들 수 있는 위용을 품었다.
분명 손흥민은 아시아에서는 '메날두' 급이다. 즉 월드컵에서 '메날두'를 보는 느낌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을 보는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