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재충전의 시간을 끝내고 '열일'에 돌입했다. 연기와 노래 다방면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이름값을 해내는 중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그간의 연기력 논란을 싹 씻어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도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에픽하이 새 앨범 타이틀곡 '술이 달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신호탄을 끊는다. 가수들과 음악적 협업을 많이 해온 아이유지만 에픽하이에게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섭외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친분이 두터운 두 아티스트간의 꾸준한 소통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후문이다.
아이유 주연의 단편영화 시리즈도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윤종신은 "배우를 고민하던 중 아이유가 떠올랐고 연출로 나선 김종관,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감독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아이유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각기 다른 작품 4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달 중 넷플릭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개일자를 발표한다.
에픽하이·윤종신 등 선배들과의 돈독한 호흡만큼 후배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최근 과천에 46억 부동산 매입 소식으로 알려진 미담에 따르면 아이유는 후배 뮤지션을 지원할 용도로 해당 사무실을 쓰고 있다. 발굴한 후배로는 대표적으로 '밤편지'를 만든 작곡가 김제휘와 김희원이 있다. 특히 김제휘는 만 17세의 나이로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나의 옛날 이야기' 편곡을 맡는 등 일찌감치 아이유가 재능을 알아본 후배 뮤지션이다. 아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재능이 있는 후배들을 위해 맞춤 리모델링까지 해서 만든 작업실을 무료로 개방했다.
본업인 뮤지션으로서의 작업도 꾸준하다. '밤편지' '눈사람' '이런엔딩' '이름에게' '디어문' 등 작사가로서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아이유의 음악적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전작과 같이 프로듀싱을 도맡으며 앨범을 구상 중이라는 전언이다.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치고 온 만큼, 아이유 음악인생 2막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엔 팬들에 직접 앨범에 대해 귀띔하며 만족도 높은 앨범이 될 것이라 자랑도 했다. 아이유는 "신곡이 되게 좋다. 너무 좋은 앨범이 나올 것 같다. 전부터 앨범 준비를 해왔지만 최근 톤이 바뀌어서 많이 수정됐다. 새롭게 준비하는 것들이 있어 걱정이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게 나온 것 같다. 정말 나만 잘하면 된다"면서 "몇 곡은 완성됐는데 만족도가 정말 높다. 그동안 낸 앨범 중에서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앨범이 될 것 같다. 원래 앨범 이야기를 잘 하지 않고 해도 보수적으로 말하는 성격인데, 이번 앨범만큼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