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이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블랙머니' 개봉을 앞둔 정지영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른 작품도 준비했고, 실제로도 찍으려고 준비하기도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에 내가 마음대로 작품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멜로 영화도 준비했다.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 지나고 나니 정지영이 블랙리스트 1호였구나를 알았다. 투자자들이 꺼릴 수밖에 없었다는 걸 알았다. 깨달은 게 아니라 실제 확인했다"고 밝혔다.
"남영동 이후 영화를 못한 것이 사실 그런 것 때문이다. 원래는 멜로도 준비했는데, 잘 안 된 이유를 나중에 깨달았다"는 정 감독은 "화는 좀 났다. 화보다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말하자면, 생존권을 박탈당한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0년 당시 금기시되던 빨치산을 소재로 전쟁과 이념의 비극을 그린 영화 '남부군', 베트남전의 현대사적 의미를 재조명한 '하얀 전쟁', 그리고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블랙잭' 등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부러진 화살'로 13년 만에 촬영 현장으로 복귀한 후 '블랙머니'로 다시 한 번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