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베어스가 1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선수들이 훈련 중인 잠실구장에서는 외야 좌석교체 공사등 시즌준비가 한창이다.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3.11/ KBO 리그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전례 없는 정국 속에 한 달 이상 연기된 KBO 리그가 오는 5일부터 대장정에 돌입한다. KBO는 발생된 변수로 인해 리그의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는 상황을 주시했고, 문제점을 손질하고 흥미를 향상시킬 수 있는 규정과 규약을 마련했다.
▶ 전력 분석 참고용 페이퍼 및 리스트 밴드 사용 확대 지난해까지 전력 분석 참고용 페이퍼나 리스트밴드 활용은 외야수에 한정됐다. 2020시즌부터는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시프트 등 수비 전술 확대가 기대된다. 투수는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만 사용을 허가한다. 배터리와 타자의 수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현장에서도 관심이 높다.
▶ 현역선수 엔트리 등록 확대·부상자명단 신설 현역선수 엔트리는 기존 27명 등록 25명 출장에서 1명씩 늘어난 28명 등록 26명 출장으로 확대됐다. 선수 보호를 위한 부상자명단 제도도 최초로 실시된다. 현역선수 등록 선수가 시즌 중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한 시즌에 최대 30일까지 부상자 명단 등재가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엔트리에서 말소되더라도 등록 일수는 인정된다.
▶ 외국인 선수 3명 출장 가능 외국인 선수의 단일 경기 출장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확대됐다. 전원 동일 포지션 등록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의 트레이드는 추가 등록 횟수(팀 당 최대 2회)에 포함 됐다. 올 시즌부터는 계약 해지 후 2회를 추가 등록하지않은 경우에는 6월 30일까지 외국인 선수 사이 양수도는 추가등록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시작∙비디오 판독 시간 단축 7∙8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는 오후 6시에서 5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다. 비디오판독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했다. 지난 시즌 논란이 됐던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는 기존 시행세칙을 폐지한다. 공식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 했는지 여부에 따라 심판진이 판단하기로 했다.
▶ 신인선수 지명권 트레이드 활발한 전력 보강을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그동안 허용되지 않았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구단은 다음 연도 지명권을 선수(2명 이내)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른 구단에 양도가 가능하다. 지명권을 받은 팀은 해당 선수의 입단 후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 할 수 없다.
▶ 최종 순위 1위 결정전 도입 지난해까지 1~5위에 승률이 같은 팀이 두 팀 이상일 경우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올 시즌부터 승률이 가장 높은 1위가 두 팀이면,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 날 열린다. 만약 1위가 3개 팀 이상일 경우에는 상대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1위를 가른다.
▶ 올 시즌에 한해 코로나19 특별 규정 적용 9월 1일부터 적용됐던 확대엔트리(33명)는 2연전이 시작되는 8월 18일로앞당겨 시행된다. 더블헤더가 진행되면 기존 정원 외에 1명의 추가 등록이 가능한다. 육성선수는 개막 다음 날인 5월 6일부터 바로 KBO 리그 등록이 가능하게 해 선수단 운영의 폭을 넓혔다.
정식경기 성립 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종료된 경우 노게임 뒤 더블헤더로 편성하지 않고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한 조처다. 트레이드 마감일과 국내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시한은 7월 31일에서 8월 15일, 외국인선수의 포스트시즌출장 자격 시한은 8월 15일에서 9월 1일로 연장됐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무관중 개막으로 야구장 직관이 어려워진 시청자들을 위해 경기 중 감독 인터뷰, 심판 및 주루코치의 마이크 착용 등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중계 콘텐츠도 도입했다. KBO와 10구단은 랜선 팬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개막을 준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