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사4구 6개를 허용하는 등 급격한 난조 속에 8점을 내줬다.
김민(21·KT)은 최근 등판이던 6월 4일 두산전에서 8피안타를 맞고 1⅓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였다. 그러나 초구에 스트라이크존에 안에 들어가는 변화구를 구사하다가 거듭 통타를 당했다. 사령탑이 볼넷을 줄어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게 독이 됐다.
10일 경기에서도 자신감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변화구 구사 비율은 줄었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1회초에만 피안타 없이 5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사구, 후속 터어와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4번 타자 나지완은 초구는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이후 4구 연속 볼을 던졌다. 밀어내기 실점.
유민상에게 2루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도해 어렵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한승택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내줬고, 내야 땅볼을 유도한 류지혁의 타구는 2루수 박경수가 토스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박찬호에게는 희생플라이, 김규성에게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와르르 무너졌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터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1사 뒤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총 투구수는 47개.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4개)이 더 많았다. 바뀐 투수 이강준이 유민상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책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실점도 늘었다. 최악의 투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