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2)이 15일(한국시간)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벨빌 뉴스-데모크랏'의 제프 존스 기자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김광현의 불펜피칭이 정말 좋았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존슨 기자는 "김광현은 15일 밀워키전에 확실히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복귀 시점은 주말 내내 화제였다. 지난 12일 MLB닷컴 앤 로저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김광현이 밀워키와의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등판할 것이다. 여기에는 김광현이 경기에 나서도 좋다는 의료진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13일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건강을 충분히 회복한 걸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대니얼 폰스 데이리온, 2차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원정 중 숙소에 머물렀던 김광현은 오른쪽 복부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신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 신장 경색 진단을 내렸다. 김광현은 병원에서 퇴원해 다음 날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약물치료 등으로 몸을 회복한 김광현은 지난주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해 MLB에 진출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으나 1경기 만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올해 5경기(4차례 선발)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 현지에서 김광현을 신인왕 후보로 꼽기 시작한 시점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만 김광현의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는 지난 3일로 소급 적용됐다. 빠른 페이스로 몸을 회복한 그는 공백기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탓에 경기 일정이 밀려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주 세 차례나 더블헤더를 치른다. 김광현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