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이 또래 감독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으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하나 감독이 90년대 생으로 어떻게 보면 또래인데, 잘 통하는 부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너~무 많았고,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정수정은 "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로 만났는데 굉장히 아담하고 귀엽지 않나. 나이를 물어봤더니 나와 3살 차이 밖에 안 나더라. 아싸는 아싸를 알아 본다고 하지 않나. 눈을 딱 마주쳤는데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근데 정말로 알고 지내다 보니 영화도 그렇고 취향이 다 비슷했다. 지금은 너무 친한 친구가 됐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 작업할 때부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고 응원했다. 서로에게 첫 장편영화다 보니 '잘하자. 우리가 잘하는 여성이 되자'라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아싸'라 생각하냐"고 묻자 정수정은 "감독님이 그러더라. '수정 씨 아싸 같아요~'"라며 웃더니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싸 아싸에 대한 개념이 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감독님이 먼저 그 말을 해 주셔서 재미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수정은 "상당히 낮도 많이 가리고, 사람이 많으면 무서워하고 그런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신 것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첫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정수정의 파격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수정은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임산부 토일 역을 맡아 배우로서 또 한번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12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치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