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NC 감독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이 끝난 뒤 배재환에 대해 "지금은 좋아졌다. 이전에는 제구가 안 잡힌 부분이 있었는데 정규시즌에서 봤던 부분과 다른 게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KS 무대에 선착해 있는 NC는 3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8일부터 자체 청백전을 시작했고 배재환은 9일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 16개.
정규시즌 막판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배재환은 정규시즌 5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준수하지만, 컨트롤 불안이 심각했다. 9이닝당 볼넷이 무려 7.33개. 10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2군에서 시즌을 마무리해서 KS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혔다.
이동욱 감독은 "구속이 빨라진 건 아니다. 오늘도 시속 145㎞ 정도에 최고 147㎞/h까지 나왔다. 던지는 걸 보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논다는 느낌"이라며 "투구 폼도 그 전보다 간결해지고 조금 힘을 덜 쓴다고 해야 할까. 가볍게 던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제구랑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배재환이 불펜에 들어오면 '물량전'이 가능하다. 임창민·김진성·문경찬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원종현까지 가동할 수 있는 필승조가 꽤 있다.
일단 정규시즌 때 보였던 마운드 운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욱 감독은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특별하게 승부수를 던지는 것도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