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률(20·제주 유나이티드)이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률은 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기존 신인왕의 범위를 '만 23세 이하 중 K리그 데뷔 경기를 치른 때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선수'로 넓혀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예에게 주는 상으로, 2013년부터 K리그1 선수를 대상으로만 시상해왔으나 올해부터 K리그2에서도 시상하게 됐다.
2년차 이동률은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리며 제주의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에 힘을 보탰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승격을 앞두고 사투가 펼쳐진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24일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수원FC와 25라운드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동률은 수상 조건인 시즌 전체 27경기 중 50% 이상 출전을 딱 맞게 채운 14경기 출전으로 수상 자격을 획득하며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K리그2 10개 구단 감독 10표 중 9표, 주장 10표 중 6표, 미디어 75표 중 51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는 72.20점이다. 경쟁 후보 이상민(이랜드·21.27점), 최건주(안산·3.53점), 하승운(전남·3.00점)에 크게 앞선 점수다.
이동률은 수상 소감에서 "나를 믿고 내보내 주신 남기일 감독님께 감사하다. 약이 되는 조언들로 발전시켜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올 시즌 많은 일이 있었는데, 웃으면서 끝낼 수 있게 돼 행복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만족하지 않고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