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고전했다. 게티이미지 양현종(33)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 ⅔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MLB 로스터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0-2로 뒤진 6회 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는 밀워키 간판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 2018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타자다. 양현종은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4연속 볼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지난 14일 등판에서 한 차례 상대해본 적이 있는 두 타자는 각각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바스와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고 2사 뒤 상대한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텍사스 벤치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양현종은 이날 밀워키전에서 최고 구속 시속 1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체인지업와 슬라이더의 제구가 흔들렸다. 텍사스는 26인 MLB 로스터에 한 자리만 비워두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야수로 남은 1명을 채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위해서는 밀워키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했다. 마친 밀워키 주축 타자들이 차례로 나서는 타순이었다. 양현종에게는 기회였다. 그러나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