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새 출발을 선택한 피더슨. 그러나 시즌 타율이 워낙 좋지 않고 왼손 투수 상대로도 약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시카고 컵스 이적 후에도 '반쪽짜리 선수'라는 오명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외야수 작 피더슨(29)의 얘기다.
데이비드 로스 컵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피더슨을 선발 제외했다. 팀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폭발시키며 16-4 대승을 거뒀지만, 피더슨은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로도 투입되지 않았다.
이날 메츠 선발 투수가 '왼손' 데이비드 피터슨이라는 게 고려한 전략으로 보였다. 피더슨은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게 버겁다. 올 시즌 타율이 0.137(51타수 7안타)로 낮은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077(13타수 1안타)까지 떨어진다. 삼진 5개를 당했지만, 볼넷은 0개. 왼손 투수 상대 출루율도 0.143에 불과하다.
201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피더슨은 일발 장타력을 보여줬다. 문제는 '편식'이다. 2019년 무려 36홈런을 터트렸지만 모두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거였다. 왼손 투수에 약점을 드러내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으로 출전이 제한됐다.
올겨울 주전 외야수를 찾던 컵스와 1년 총액 700만 달러(8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플래툰 시스템을 벗어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78, 8홈런, 19타점 맹타를 휘둘러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