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어린이 드라마인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1기 메두사로 출연했던 배우 오유나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22일 오후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은 ''벡터맨' 1기 메두사 찾았습니다... 90년대 악당 중 최고 미녀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 이번 인터뷰 영상에서 오유나는 "배우 활동을 다시 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요즘에는 학교에 가서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다"며 교원자격증을 땄음을 알렸다.
이어 과거 '벡터맨' 출연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음을 알린 그는 "메두사는 배역상 투구를 쓰고 진한 스모키 화장을 했는데, 그것 때문에 팬사인회 때 제 앞에 줄이 하나도 없었다"며 "어렸을 때는 공주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 감독님이 원망스러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힘듦과 아픔으로 인해 제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털어놨다.
촬영 당시에 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는 "메두사가 사람으로 변신해서 이글을 조종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 투구를 쓰지 않은 제 모습이 화면에 나와서 좋았다"며 웃었다. 이밖에도 보이스의 '너만의 천사가 되어' 속 설정에 대해서도 뒤늦게 설명했고, 드라마 '학교3' 출연 당시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연기자 활동 중간에 '오수민'으로 이름을 변경했던 것에 대해 오유나는 "원래 본명이 오유나인데, 어린 시절엔 이름에 받침이 없어서 애 취급을 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작명소에서 이름을 받아 오수민으로 활동했었다"라고 회상했다.
나아가 그는 "어느날 포털에 오유나를 검색해보니, 위키에 '오윤아' 배우님 때문에 제가 이름을 바꾼 것처럼 설명이 나와있었다. 그런 건 아니었는데, 이름이 비슷해서 생긴 해프닝은 많았다. 서로의 출연료가 반대로 입금된 적도 있었다"면서 뜻밖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동안의 공백기에 대해 오유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제가 아이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아이를 좀 키우고 다시 활동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컸다"면서 "공백기가 길다보니 근질근질하기도 하고, 제 자리를 뺏기기도 한다. 이젠 아이와 시간도 많이 보냈고, 엄마가 활동하는 걸 좋아하니까 5~6월부터는 방송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컴백을 예고했다.
한편 1981년생으로 만 40세인 오유나는 1998년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며, 2019년 '의사요한'서 유리혜 역을 맡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