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소녀 에마 라두카누(영국·세계 150위)가 예선 통과 선수 최초로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9일 US오픈 준결승에 올라 기뻐하는 라두카누. [AP=연합뉴스] 라두카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올해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를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예선부터 시작한 라두카누는 총 8경기를 무실 세트로 4강에 올랐다.
라두카누의 승리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에는 10대 선수가 2명이 됐다. 전날 역시 만 19세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73위)가 4강에 올랐다. 10대 선수 2명이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라두카누는 2005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당시 샤라포바는 만 18세 5개월이었다. 전날 4강에 오른 페르난데스는 지난 6일이 만 19세 생일이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예선 통과 선수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대 메이저 대회에선 1978년 호주오픈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1999년 윔블던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 지난해 프랑스오픈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에 이어 라두카누가 통산 네 번째 예선 통과 선수의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4강 진출 기록이다.